뜸한 일기/아이

파란 하늘,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산들무지개 2019. 4. 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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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신없이 지냈답니다. 산똘님이 계속 주말에 집을 비우면서 제가 아이들 봐줬는데, 남편의 몫이 빠지니 정말 일이 많았답니다. 그 와중에 잡지 원고 송고도 해야 했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그런데 왜 산똘님이 자꾸 주말에 빠졌냐고요? ^^* 

남편이 취미('취미'라고 쓰고 이제는 '전문인'라고 말한다)로 하는 수제맥주가 승승장구하는지....... 이번에도 수제 맥주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상 타러 그곳으로 향했던 것이지요!!! ^^ 축하, 축하!!! 그런데 매번 갔다 올 때마다 선물로 수제 맥주 기념 반팔티를 저에게 선사합니다. (ㅜ,ㅜ 난감하네~~~ 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잘 입고 있답니다.)  

그렇게 안부를 알려드리면서 우리가 사는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의 청명한 봄이 서서히 찾아온다는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


아이들이 밖에서 바람 따라서 연을 날리고 있습니다. 

언니가 연을 던지면 작은 아이가 연을 올리며 노는데, 참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연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레저스포츠 같은 연이 시중에 많이 팔리더라고요. 

우리도 스포츠용품점에서 이 연을 사 왔습니다. 

하늘 위로 둥둥 잘 오르더라고요. 저도 한번 조절해봤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지....... 날려가지 않도록 꽉 잡고 있어야 했답니다. 아이들은 그래서 더 신나게 연을 날리면서 놀더라고요. 


 

학교에 갔다 온 오늘은 한 차례 우박이 쏟아졌어요. 좀 추웠는데...... 봄꽃이 우박 맞아 다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답니다. 

그리고 엄마 손을 이끌고 데려간 곳이......

자기들이 만들었다는 조류 관찰대?! 관찰소?! ^^; 

나뭇가지를 주워서 저렇게 어설프게 벽(?)을 올렸어요. 저 나무 아래 몰래 숨어 있으면 새가 날아드는 장면을 조용히 관찰할 수 있다고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저렇게 숨어서 말이죠. 

우박이 그치니 저렇게 파란 하늘이 하얀 구름을 몰고 와 기분 좋게 했어요. 

외롭게 서 있는 체리나무꽃도 얼마나 예쁜지......

꽃이 다 떨어져 나갈 줄 알았는데 저렇게 버텨줘서 고마웠답니다. 

이제 꽃이 지고 잎이 서서히 나오고 있어요. 


파란 하늘과 구름, 봄 기운 맞은 나무가 꽃을 피우며 하늘을 향합니다. 

꽃이 햇빛을 받고 전율하는 듯했어요. 

얼마나 예쁜지......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아이폰으로 막 찍었는데도 참 예쁘네요. 

고양이도 우릴 따라 같이 꽃을 감상합니다. 

아이들이 이 자연에서, 이 아름다운 봄날 무럭무럭 자라는 걸 실감합니다. 

이렇게 포근한 대지에 앉아 편안하게 말이지요.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라고요, 하루하루 건강 유의하세요!!! 

스페인 고산의 봄이 이제 시작되었어요!!! 우리 기지개 확~~~ 펴고....... 또 이 계절, 멋지게 즐겨보자고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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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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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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