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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뒤로 하고......

이렇게 편안히 자리 잡고 글을 쓰는 것이 지금 큰 감동입니다. 이번 달에는 핑계도 많았고, 마음도 느슨해졌고...... 카카오 스토리 채널로 글을 올리다 보니 이 블로그에 조금 소홀해진 것도 사실이네요. 사실, 인터넷이 오락가락하는 스페인 고산의 이 환경은 참을성 많은 저도 머리 뚜껑을 열리게 한답니다. 머리 뚜껑이 열리면서 뜨거운 열이 푹푹 올라오는데...... ^^* 할 수 없다, 조금은 느슨해지자......! 라는 마음이 이는 것은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뒤를 생각해보니, 삶에서 이런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들이 불협화음처럼 삐걱삐걱 끽끽 즐겁지 않은 소리 내며 마음 괴롭게 하는 경우가 꽤 있음을 느꼈답니다. 꼭 원하는 것만 이루어지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이런 딴지 소리도 들어가야 재미있다는 것을 알지..

소소한 생각 2015.12.31

스페인 사람들이 연말과 새해에 먹는 특별한 음식들

이 지구의 모든 나라에서는 연말에 특별한 행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듯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치르지 않는 나라들에도 이 동지 후의 샤머니즘적 영향으로, 점점 어두워지는 날이 가고, 점점 낮이 길어지는 날이 옴을 축하하듯 특별한 음식을 먹는 듯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연말이나 새해에 어떤 특별한 음식을 먹을까요? 대충 짐작하셨듯이, 다른 서방 세계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용 음식을 주로 먹습니다. 평소에는 먹지 않는 특별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평소에 먹지 않는 푸아그라 및 생선 알, 트러플 등이 오르는 식탁이기도 하고요, 이 연말 전후하여 살찌는 시기라며, 미리 각오하고 사람들은 음식을 입에 댄답니다. 그럼 오늘은 제가 정리해본 유형별 음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시기는 모든 것이 엑스트라입니다. 시원하고..

역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명절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명절을 맞기 위해 지금 시댁에 와있답니다. 정말 서양에서는 이 크리스마스가 온 가족을 모이게 하는 큰 명절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답니다. 설레일 정도로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니 이 "Happy Christmas! "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 닿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우리 가족이 맞은 성탄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시나 이날을 제일 기다리는 사람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신나는 함성이 울렸습니다. 이번 해에는 한국 동요도 같이 울려 아이들을 신나는 세계로 초대했답니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도 다녀갔어요. 비스타베야 산타 할아버지는 매년 같은 분이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갑게 찾아 오셨습니다. 아이들이 그러..

일정에 없던 톨레도 여행, 세 가지 행운을 잡다

여행 마지막 날, 남편은 집으로 곧장 달려가지 않고 톨레도에서 쉬다 가자고 슬슬 꼬시기 시작합니다. 사실 플라센시아에서 발렌시아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 톨레도에서 하루 쉬고 가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이긴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아직 어려 박물관, 성당, 성 등의 역사적인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겠고, 톨레도에서 기분 좋은 산책이나 하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톨레도는 2년 전에 와본 곳이라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했지요. "사실은 톨레도 수제 맥주 양조장 구경이나 좀 하고 가자고~!" 아하! 남편의 의중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유명한 수제 맥주 회사인 도무스(Domus)에 꼭 들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도무스는 제주에 ..

한국 친구가 반한 스페인 최고의 하몬, 과연 어떨까요?

하몬(Jamón)을 좋아하는 한국의 친구가 스페인에 놀러 왔답니다. 10년 전 하몬을 맛보고 난 후, 기회만 되면 하몬을 시식하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하몬을 넣은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파는 이탈리아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진짜 하몬에 반하여 스페인에서 하몬 만들기에 도전해보기 위해 이곳까지 날아오고야 말았답니다.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나에 미치면 결과를 보고야 마는 그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참나무 가족]은 친구와 함께 스페인의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여행을 했답니다. 엑스트레마두라는 스페인에서도 좋은 육류와 파프리카로 꽤 유명한 곳이랍니다. 특히, 소나 말, 돼지 등을 자유롭게 놓아 기르는 방목지역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실제로 차를 타..

유대인 마을의 흔적과 서민 정서가 넘쳐나는 스페인 마을

스페인의 매력적인 역사 도시 안에는 무슬림, 유대, 로마 카톨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 큰 특징이지요? 코르도바, 그라나다, 카세레스 등 중세에도 큰 도시였던 곳에는 이 세 문화가 평화를 이루며 살던 시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이번에 우리 가족이 들른 곳은 스페인 내륙의 에르바스(Hervás)라는 유대 마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장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전통적인 건축물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되어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마치, 인도의 다람살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다른 세계 같기도 했습니다. 골목골목의 풍경에 취하여, 지금은 사라진 유대인들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방황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군가가 그 마을을 점령하여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오롯이 유대인의 ..

스페인서는 성탄절에 트리보다 이런 장식을 한답니다.

크리스마스가 곧 다가 오면서 거리거리마다 화려한 장식과 분위기로 우리들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영문화권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곧 성탄절임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스페인은 독특한 장식으로 성탄절을 기념한답니다. 그래서 [나홀로 집에서] 보았던 그런 성탄절 트리 사는 대풍경도 별로 없고, 역시나 조금 다른 분위기랍니다. 마을에서는 성당이 있는 광장 한 가운데에 커다란 트리를 장식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도 마을 광장에 아주 큰 소나무를 잘라와 성탄절 장식을 한답니다. 그리고 마을의 문화 회관에서는 "벨렌(Belen)"이라는 성탄절 장식에 큰 공을 들인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 고사리손이 이 벨렌을 장식하고요, 어떤 집에서도 대대로 물려오는 벨렌 장식을 성탄절 때만 되면 한답니다. 이 벨렌..

돈키호테의 풍차 마을에 다녀오다

2015년의 마지막 달을 남기고 참나무집 가족은 짧은 여행에 나섰습니다. 이 겨울에 어딜 가야 할까? 스페인 남쪽으로 가기엔 난방시설이 없는 그곳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가 강한 곳은 낮에도 따뜻하여 그럴까요? 사람들은 한두 달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에 난방시설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다면 추운 지방으로 가면 좀 견딜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은 적어도 추우니, 아주 따뜻하게 집안 온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내륙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10년 전 언뜻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이 떠올라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마음으로 섭섭했습니다. 파란 하늘의 스..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배포합니다.

여러분, 올해의 마지막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12월이네요~!!! 자, 올해 어느 정도 여러분은 원하던 바를 이루었나요? 저는 결과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은 어느 정도 이뤘다고 봅니다. 결과는 언제나 예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렀지만, 그 과정은 분명히 존재했으므로 저는 올해 후회 없이 지나간다고 본답니다. 아니다, 아직 12월이 더 남아있네~! 여러분, 언제나 지금 현재 이 자리의 이 순간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랍니다. 비록 오늘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현재를 마음 깊숙이 받아들인다면 그 의미는 상실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쩌면 내일의 희망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힘든 때일수록 우리 힘내고, 응원합시다~!!! 힘내요~! 다함께~!!!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배포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5.12.06

유럽 한인들을 즐겁게 하는 스페인산 배추

여러분, 김장철, 김장은 잘하셨나요? 저는 유럽 살면서 배추 구경은 전혀 못 할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은 곳이 체코였는데요, 그곳에서 그 당시 현지인 대학생 친구를 알게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무리의 젊은 친구들과 한 달 정도 생활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위해 한식을 마련해야겠다 생각하고 저는 가져간 김으로 김밥을 싸고, 근처 마트에서 배추를 구해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신기하게 배추가 있어 눈이 동그래져 친구에게 환성을 질러댔습니다. "난 유럽에서 배추를 구할 수 없을 줄 알았어~. 이렇게 배추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하면서 김치를 담갔는데, 소금에 절이고, 양념하여 구할 수 있는 고춧가루로 그냥 슬슬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맛있다고 해준 친구에게 이런..

스페인 초등학교에서 아이 머리에 이가 옮았을 때 하는 조치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이가 옮겨 다녀요? 하고 속으로 뜨끔 놀라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현대 사회라고 해도 생존하는 요런 '이'들도 나름대로 방법으로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우리 가족은 뜻하지 않게 작년에 머리에 이가 생겨 약간의 참사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초기에 처리하여 문제없이 평안한 1년을 살게 되었는데요, 요즘 학교에서 이가 있는 학생을 발견하여 비상이 났습니다. 겨우 '이'가지고 뭘 그래요? 하실 분도 있으나, 이를 처치하지 않으면 계속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교생이 피해를 보게 된답니다. 우리 스페인 마을 초등학교에서는 이 '이'에 대항한 어떤 실질적 조치를 취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한 아이 머리에서 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담당 교사가 심각..

스페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아이디어 상품 두 가지

아~! 제목을 한참 생각하다 이렇게 결론을 봤습니다. 유럽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면 너무 일반적이고, 스페인 남편이 좋아한다 그러면 너무 국한적이라 남편의 의견을 봐서 스페인 남자들이 대략 좋아한다는 의견을 같이해 이런 제목을 달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물건들이기에 스페인 남자들이 한국에서 온 이것들을 반길까요? 먼저, 지난번 스페인 여행을 하신다면서 어떤 선물을 가져가야 할까 고민하신 독자님 계시지요? 저는 남자들에게는 이런 선물을 하면 아주 좋아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스페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 에잉? 향수? 아닙니다. 먹거리? 에잉, 먹거리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손으로 이것저것 편하게 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 기구들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상상도 ..

소소한 생각 2015.11.30

제주 속의 작은 "산소 같은 파라다이스"

제주 여행 시작하던 첫날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친구가 빌려준 차를 몰고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곳에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잠깐 났습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은 오직 제주도식 초가집 하나뿐이었답니다. 아쉽다. 기억이 나질 않네? 그래도 어딜 가나 식물원에는 꼭 가야 직성이 풀려 저는 식구를 데리고 식물 낙원이라고 생각된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림공원에 차를 주차하니 생각 외로 사람이 적어 놀랐습니다. 몇 대의 관광버스가 있었는데 단체 관람객들은 어느새 공원 안으로 들어가버려 한가한 이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 셋에 어른 둘, 한 식구가 이동하니 입장료도 뭉텅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아직 환전하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한국 돈에 길든 상태가 아닌 첫날이었답니다. ..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 준 실질적 소매치기 예방법

요즘 해외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푹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한때는 인도와 네팔에서 여행 길잡이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여행의 세계와 밀착한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시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일상과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ㅠ,ㅠ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이 유럽이라는 곳은 뜻밖으로 소매치기, 날강도, 도둑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실제로 배낭과 소지물을 통째로 날강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객들에게는 이 소매치기에 대한 ..

남편을 도와 만든 "사진 배경판", 대박~

남편이 회사에서 급하게 저를 부릅니다. "어쩌면 좋아~, 난 당신이 급하게 필요해~!" 초조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니 당장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남편이 일하는 자연공원으로 달려 갔더니, 행사에 활용할 배경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작은 페리아(Feria, 박람회)에 자연공원 홍보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사진 배경판이라...... 스페인에서는 "Foto cap"이라고 하는 배경판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세워두는 파넬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예술가잖아? 당신의 예술적 감각으로 나를 좀 도와주면 좋겠어.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나~" 그래서 저는 남편을 도와 3일에 걸친 사진 배경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만드는 이 작업이 아주 재미..

생 트러플 그대로~ 향까지 훔쳐 보관한다구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는 높은 위치에 있어 그런지, 병충해가 적어 감자가 특산물 중의 하나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나무뿌리에서 나는 특별하고도 시커먼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까만 감자라고 불릴 만큼 감자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래서 이 고산평야에서 나는 까만 감자, 트러플도 병충해 적기로 유명하지요. 참고> 트러플(Truffle)은 영어식 이름이고, 한국어로는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스페인에서는 Trufa, 까딸란과 발렌시아어에서는 Tofona, 이탈리아어는 Tartufo, 프랑스어는 Truffe입니다. 앗~! 이런 트러플 소비에 있어 단점은, 1. 값이 비싸다. 2. 보관 기간이 아주 짧다. 3. 아무 데서나 나지 않는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에서 트러플 붐이라는..

한국에서 온 친구 덕에 행복했던 며칠

친구가 한국에서 쓩하고 비행기를 타고 이 스페인 고산까지 놀러 왔습니다.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려 이제는 가고 없는 그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봤던 이모라 아이들도 이모가 와 아주 신나는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이번에 친구는 어머님까지 모시고 와 여행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까지 와 주신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보통 유명한 관광지로만 다니고 싶어하시는 어머님들과는 달리, 이렇게 한가하고도 먼 고산, 특히 오지와 비슷한(?) 이곳까지 와주셔서 참 감사했답니다. 급하게 온다는 소식을 받고 준비한 것이 사실 별로 없었답니다. 남편이 먼 발렌시아까지 가서 이케아 매장에서 새 매트리스 하나를 사 왔답니다. 하나밖에 없는 매트리스 때문에 친구 어머님이 불편해하실 것 같아 말이지요. 그리고..

소소한 생각 2015.11.16

스페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문어캔', 맛은?

스페인 마트에 들어가 보면 아주 신기한 종류의 캔이 잔뜩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답니다. 제가 상상하지 못한 종류로 말입니다. 게다가 다 조리가 되어 나온 캔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캔, 식초로 절임한 캔, 허브로 양념한 캔 등....... 종류가 많아 마트에 갈 때마다 하나씩 구입해 지금부터 스페인 마트에서 파는 캔 시리즈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스페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병조림 시리즈도 같이 기획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특히 캔 시리즈 중 해물, 생선이 가장 많은 종류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에서 이런 음식이 많이 유통된다는 소리이겠죠? 스페인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좀 맛는 이유도 적절하게 해물 및 생선 요리 종류가 ..

도시 탐험에 나선 [참나무집] 아이들

아이들 사진 올리는 것이 참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작은 인격체의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엄마에 의해) 사진이 올려져 혹시나 이곳저곳에서 불법 사용을 당하지 않나 걱정이 되기도 하답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런 일이 많이 사라져버렸다고 하는데요, 아는 지인이 한국서 자신의 아이가 모델이 되어 광고에 불법으로 사진이 쓰여진 일을 보고 참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요즘 아이들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번 도시 모험에 나선 우리 참나무집 가족의 이야기를 해드렸었죠? 이제는 도시 탐험에 나선 참나무집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도시에 있는 할머니집에 간 아이들에게 가장 신나는 곳은 바로 영화관입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기위해 근처 투리아(Turia, 거대한 상업 센터)에 갔습니다. 할머니..

스페인에서 이는 조용한 수제맥주 붐 현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참나무집 가족은 3일 동안 또 인터넷이 불통나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오늘 또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요즘 정말 머피의 법칙에 걸려 그런지, 애당초 바라지도 않았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에이, 될 대라 돼라~"라는 심정이 일었습니다. 까짓, 될 대로 되어라~! 뭐, 평생 이렇게 가지는 않겠지, 뭐 언젠가는 이 흐름이 변하겠지, 라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그런 와중 낭보가~! 바로 며칠 전에 수제맥주 시음회를 했던 산똘님의 수제맥주가 맥주경연대회에서 1등을 먹었답니다. ^^* 그 이야기는 이미 예전 포스팅으로 전해드렸죠?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제목을 링크하세요. ☞ 맥주 시음회와 가을 일상 이번에 남편이 만든 맥주는 벨기에 맥주 브론드(Blonde)라는 스타일..

미궁보다 신기했던 스페인 아파트

자전거로 세계 여행하던 남편에게 제일 신기했던 곳은 파키스탄의 뒷골목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의 50년대 자전거 여행가 히어로 닥터 감상 댁에 간 일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집안 여성들이 뒷골목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아주 신기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파키스탄에는 남자들이 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여자들 전용의 뒷골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보러 갈 때도 그 좁은 길목을 여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는가 하면, 이웃 여성을 보기 위해 그 길을 오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고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 신기했던가, 외지 남자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 남편은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봤다고 합니다. 제게는 스페인의 뒷베란다가 그런 영역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모양새가 되었을까? 미궁에 가끔 빠져들 때가 있으니..

비 갠 후, 온가족 버섯 산행~

지난 이야기를 씁니다. 이제 날씨가 아주 좋아져 고산 특유의 그 건조함과 상쾌함, 쌀쌀함이 똭~ 제대로 시기에 들어맞습니다. ^^* 폭우가 그치고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그 다음 날 버섯 산행에 나섰습니다. 서머타임 때문에 시간이 바뀌어 점점 낮이 짧아지고 있답니다. 학교 마치고 바로 산으로 출발했는데도, 저녁은 성큼 다가와 한두 시간 밖에 산행을 못했답니다. 지금까지 전혀 가보지 못한 숲으로 가봤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참나무 숲이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이쁜 풍경을 자아냈답니다. 혹시, 폭우로 인해 버섯이 잔뜩 솟아나고 있지나 않을까, 싶어 숲으로 발길을 옮겼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바닥에서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합니다. 누리: 독버섯이다. 먹는 것 아니야. 사라: (뒤에서 졸졸 따라오다) 이 버섯도 독버섯..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배포합니다.

또 한 달이 지나고, 또 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를 때마다 스페인 고산에서는 새로운 식물과 새로운 새들, 새로운 공기가 우리와 함께 합니다. 언제나 자연은 이렇게 변화무쌍하고 우리에게도 힘차게 달리라고 격려해줍니다. 물론 엄청난 폭우와 함께 응원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우리 집 화단에 보라색 국화가 정말 활짝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선사하니, 그저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이 다년생 국화는 겨울에는 시들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싹을 틔웁니다. 이 가을에 이런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말입니다. 저도 시들지 않는 열정으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싶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배포합니다. 비밀 댓글로 받으실 분의 이-메일 주소를 정확..

카테고리 없음 2015.11.06

안 쓰는 물건의 재발견~ 야외 장식용으로 어때?

비가 그치고 그 많던 고산평야에 고인 물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쏙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마른 하천에 물이 가득 흐르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환호를 질러대면서 "저기서 물장구치고 싶어~!" 난리였답니다. 아이들 바람은 안타깝게도 저 물과 함께 쏙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물이 고여있던 모습 잠깐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의 자연공원의 페냐골로사산이 장엄하게 물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일 년 내내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폭우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모습이랍니다. 어때요? 좀 장엄하죠? 해가 저무는 시간에 찰칵,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연출되었네요. ^^* 오늘은 비 갠 후, 비에 흠뻑 젖은 야외 장식품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이 장식품들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바로 주방에 있는 그릇..

스페인에서 비 한 번 오면 정말 큰 난리네요

매년 연중행사처럼 올해도 또 폭우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제 생애 생전 처음으로 보는 폭우로 이런 피해가 또 있을까 싶은 굉장한 괴력이었습니다. 물론, 인도나 태국에서 몬순 기간에 맞은 어마어마한 양의 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하루 만에 170리터의 양을 쏟아낸 스페인의 하늘이 정말 무서워 보였습니다. 왜 무서웠느냐구요? 스페인에 다녀가신 분들은 하나같이 "스페인 날씨 정말 좋다", "날씨 좋은 스페인에서 살면 정신병 치료에 정말 좋겠어", "스페인에서 내 정년을 맞고 싶어" 하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북유럽인들은 스페인에 내려와 마을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날씨 좋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중부, 북부 유럽인들이 제일 살고 싶은 나..

수업? 놀이? 스페인 시골 학교의 괴상한 놀이학습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축제를 좋아합니다. 축제, 파티, 놀이, 다 함께 하는 시간 등을 엄청나게 좋아하지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한 무리의 그룹이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오기도 했는데요, 올여름에는 20명 이상의 가족들 모임, 이번 가을에는 맥주 협회 사람들 모임, 그리고 오늘은 남편의 20년 전 친구들 모임 등이 있었답니다. 그것도 최소 2박 3일이니......모이면 정말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사람들이 스페인 사람들이 아닐까 싶답니다. 인생에서 역시나 즐거운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현대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아닐 수 없답니다. 스페인 사람들처럼 가족, 친구,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저는 본 적이 없어 이렇게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전 세계를 다 다녀보지 ..

우리 집에 반려견 데리고 놀러 온 스페인 친구, 짐이 한 보따리

지난 주말에 제가 일하는 관계로 아이들 아빠가 애들을 데리고 시댁에 간 사이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단둘이 2박 3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참 좋더군요. 그러다 아이들이 온 후에 이 친구는 하루 더 머물러 결국은 3박 4일을 우리 가족과 보냈답니다. 여러분이 이미 아실까 모르겠는데, 스페인에서는 친구 집에 초대받았을 때 가지고 가는 것들이 있답니다. 뭐, 빈손으로 가도 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어쩐지 이것을 민폐로 아는지 항상 무엇인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온답니다. 2015/05/10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친구집에 갈 때 가져가는 식량 2015/05/01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휴일 점심 초대를 받았다면 각오해야 할 것들 2014/12/10 - [스..

아빠 손으로 직접 만든 영양 시리얼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분주히 아빠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근에 공장에서 나온 소시지, 햄버거, 햄 등의 가공 육류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담배 피는 것과 석면과 같은 레벨의 암 유발 물질이 있다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그것도 1급 발암물질로 말입니다. 휴우우~! 사실 저는 버섯의 날에 오신 박사님도 그 말씀을 하셔서 엄청나게 놀랐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하기 전부터 의학 박사는 이렇게 진실을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특히, 암을 유발하는 물질 중에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자주 들어가는 물질도 아주 많았답니다. 과당, 포도당, 유당, 자당 등등 사실 없어도 되는 이런 화학적 성분들을 식품에 첨가하는 것들은..

스페인 시골 초등학교의 생일파티 (쌍둥이 생일~!)

해발 1200미터의 스페인 고산에서는 아이가 생일을 맞으면 따로 집으로 불러 파티를 하지 않는답니다. 우리가 마을에 산다면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멀리 마을에서 떨어진 농가에 사는 아이에게 초대하면 일부러 시간을 쪼개어 그 먼 거리를 왕복해야 하니 더 쉬운 방법으로 항상 학교에서 생일 파티를 한답니다. 생일 일주일 전에 학교 선생님과 상의 끝에 우리 마을 아이들은 파티를 한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스페인 학교에서 급식 메뉴를 한달 분을 미리 알려준다고 말씀드렸죠? 2015/10/15 -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 스페인 초등학교 급식 메뉴 한 번 보실래요? 그것처럼 미리 선생님께 파티하겠다고 말씀드리면 그 날 메뉴가 조금 바뀌기도 한답니다. 특히 후식을 차릴 필요가 없답니다. 지난 해에는 ..

화학 이스트가 지겨워~,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과 피자

즐거운 빵 만들기를 위해 심사숙고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정보를 찾았습니다. 천연 이스트를 만들어 빵을 하면 어떨까 해서 말입니다. 사실, 한 번도 천연 이스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정보를 찾던 중, 한국에서는 과일과 누룩에서 발효종을 키워 빵을 만드는 법을 알았습니다. 그러다 요즘 유행하는 샤워도우(천연발효종)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와~! 대박입니다. 화학 이스트 NO~ 진짜 천연발효종 ~! 스페인에서는 이 천연 발효종을 "라 마사 마드레(La masa madre)"라고 합니다. "반죽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적은 양의 반죽 어머니를 반죽할 밀가루에 넣어 발효시켜 키우기 때문에 마사 마드레라고 합니다. 반죽 어머니를 제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스페인식 천연 발효종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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