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은 참 신기한 꽃입니다. 그 이름부터 제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꽃이 한 번 피면 쉽게 시들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빛을 유지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그런데 정말 지금 11월 중순인데 우리 [산들랜드]에는 백일홍이 피어 있습니다. 너무 늦게 심은 이유도 있겠지만, 비 오고 난 후 더 싱싱하게 피어있는 듯해요. 처음에는 50cm 높이로 자라더니... 요즘엔 껑충 커서 1m가 넘습니다. 꽃대가 바람에 흔들려 이리저리 움직이는데도 꽃은 쉽사리 시들지 않고 버팁니다. 그러다 시들면 다른 봉오리가 또 나오고, 그 봉오리가 꽃이 되어 시들면 또 다른 꽃봉오리가 나오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시커멓게 마른 꽃이 인사를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