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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107

스페인에서 자동차 운전 시 반려견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장치

스페인 시어머니는 반려견, 루니를 항상 자신이 앉은 차 앞좌석 바닥에 앉혀 같이 여행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7년 전이었나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루니는 차 앞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반려견이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이 통과되어 루니는 반려견을 위한 안전띠를 하거나 특별한 공간에 들어가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가만 살펴보니 주위 친구나 이웃들도 하나둘 바뀐 법에 따라 안전한 장치를 차에 하게 되었습니다. 반려견은 차 안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도록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뒷좌석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의 사태를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반려견도 반드시 안전띠를 해야 하는데요, 하나의 끈으로 된 안전띠보다 양쪽 안전띠를 하면 사고 위험을 더 ..

남편과 친구가 승강이를 벌인 '스페인과 한국의 음식문화 차이'

제목으로 봐서는 대체 무슨 차이이기에 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알콩달콩 승강이를 벌었느냐고요? ^^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가 2달을 [참나무집]에서 머물다 가면서 요리 좋아하는 스페인 남편과 또 요리 좋아하는 친구 사이의 묘한 문화적 차이를, 여자인 제가 느껴, 이렇게 오늘은 그 차이에 관한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 한국인들이 가질 만한 편견이나 한국적 지식, 경험일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스페인에서는 전혀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듣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 두 사람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겠다 다짐했지요. 두 사람은 요리를 좋아하기에 음식에 관한 걱정을 꽤 했습니다. ^^ "그중 하나가 오늘은 뭘 해먹을까..

스페인에는 동물을 위한 '쥐불놀이'가 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쥐불놀이' 축제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쥐불놀이? 네~! 쥐불놀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로 정월대보름에 하는 행사의 하나로 논이나 밭두렁에 불을 태우고 1년 내내 병을 없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원을 담은 농가 풍속이랍니다. 저도 어릴 때 밭이며, 논이며, 불붙이고,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면서 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그런데 그것과 비슷한 놀이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네,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이 축제를 하지 않고, 성 안토니오 날에 축제를 합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San Antonio Abad) 축제는 스페인 전역에서 매년 1월 17일에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축제라고 보면 된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마을 성당의 신부님..

스페인서는 당연하고, 한국에서는 안 되는 일들?

한국에서 온 친구가 우리 가족과 두 달 머무면서 이곳 생활을 즐기다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다. 스페인 생활을 계획하며 직접 와 경험하고 이제 몇 달 후에는 본인이 직접 부딪치면서 본격적인 스페인 생활을 시작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친구를 배웅하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산에서 내려와 기차역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 가면서 그동안 지냈던 모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친구에게 나중에 혹시 이곳에서 살게 되면 기차 시간표를 알아두라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친구: 이제 이 시간표 보고 비스타베야 놀러 가면 되겠네? 나: 응~ 그런데 주중 시간표와 주말 시간표가 달라.친구: 그래? 주말에 기차가 증축하여 운행되나?나: 뭔 소리야? 여기는 주말에 기차가 감소..

스페인에 대한 나쁜 편견이 없어졌다. 무엇 때문에?

우리 부부는 한국 친구가 놀러왔을 때 자주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휴~! 스페인 사람들 운전을 너무 난폭하게 해~!" 오? 스페인 사람들이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고? 한국 친구가 이런 말을 해도 그냥 웃음으로 넘겨버렸는데요, 친구가 그럽니다. "왠지 스페인하면 운전을 아주 난폭하게 하는 인상이 있잖아. 특히 남유럽 사람들이 말이야. 이탈리아는 난폭하다고 소문이 났던데 말이야." 아? 그런가? ^.^; 저는 어쩐지 제가 사는 스페인이 그런 인상으로 다가와 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왜 난폭하다고 느꼈어?" "으응~! 속력이 너무 빨라서 말이야." "야~! 속력이 빠른 것과 난폭한 것은 차이가 있는 거야. 속력 빠르다고 난폭하다고 하면 안 되지~! 여기는 고속도로 최고 속도가 120이야." 이렇게 대충 말..

스페인 생활 2달째, 친구가 본 한국과 다른 점 몇 가지

제 블로그를 통해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가 스페인에서 하몬(Jamón,스페인식 염장으로 한 생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려 드렸습니다. 친구는 비자 준비를 위해 다시 한국으로 이번 달 말에 돌아가는데요, 요 2달 동안 스페인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 몇 가지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되었답니다. 여행과는 다른 일상을 살면서 느낀 점이다 보니, 오호~! 그렇구나, 예전에 나도 이런 점을 느꼈었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런 모습들이 새삼스럽게 재해석되어 여기서 포스팅으로 올리려 합니다. 혹시, 스페인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지나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럼 차근차근 스페인 첫인상과도 같은, 스페인 생활 초짜가 본 한국과 다른 점 몇 가지를 올리겠습니다. 1. 스페..

스페인서는 성탄절에 트리보다 이런 장식을 한답니다.

크리스마스가 곧 다가 오면서 거리거리마다 화려한 장식과 분위기로 우리들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영문화권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곧 성탄절임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스페인은 독특한 장식으로 성탄절을 기념한답니다. 그래서 [나홀로 집에서] 보았던 그런 성탄절 트리 사는 대풍경도 별로 없고, 역시나 조금 다른 분위기랍니다. 마을에서는 성당이 있는 광장 한 가운데에 커다란 트리를 장식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도 마을 광장에 아주 큰 소나무를 잘라와 성탄절 장식을 한답니다. 그리고 마을의 문화 회관에서는 "벨렌(Belen)"이라는 성탄절 장식에 큰 공을 들인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 고사리손이 이 벨렌을 장식하고요, 어떤 집에서도 대대로 물려오는 벨렌 장식을 성탄절 때만 되면 한답니다. 이 벨렌..

스페인에서 이는 조용한 수제맥주 붐 현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참나무집 가족은 3일 동안 또 인터넷이 불통나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오늘 또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요즘 정말 머피의 법칙에 걸려 그런지, 애당초 바라지도 않았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에이, 될 대라 돼라~"라는 심정이 일었습니다. 까짓, 될 대로 되어라~! 뭐, 평생 이렇게 가지는 않겠지, 뭐 언젠가는 이 흐름이 변하겠지, 라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그런 와중 낭보가~! 바로 며칠 전에 수제맥주 시음회를 했던 산똘님의 수제맥주가 맥주경연대회에서 1등을 먹었답니다. ^^* 그 이야기는 이미 예전 포스팅으로 전해드렸죠?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제목을 링크하세요. ☞ 맥주 시음회와 가을 일상 이번에 남편이 만든 맥주는 벨기에 맥주 브론드(Blonde)라는 스타일..

미궁보다 신기했던 스페인 아파트

자전거로 세계 여행하던 남편에게 제일 신기했던 곳은 파키스탄의 뒷골목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의 50년대 자전거 여행가 히어로 닥터 감상 댁에 간 일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집안 여성들이 뒷골목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아주 신기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파키스탄에는 남자들이 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여자들 전용의 뒷골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보러 갈 때도 그 좁은 길목을 여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는가 하면, 이웃 여성을 보기 위해 그 길을 오가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고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 신기했던가, 외지 남자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 남편은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봤다고 합니다. 제게는 스페인의 뒷베란다가 그런 영역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모양새가 되었을까? 미궁에 가끔 빠져들 때가 있으니..

스페인만의 체계적인 버섯채취 문화, 너무 마음에 들어~

산에서 무엇인가를 채취하는 현장은 한국에서는 먹거리를 따는 중노동 수준입니다. 봄에는 나물 채취에, 가을에는 버섯 채취에...... 배낭 단단히 메고 산을 오르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취미로 산행하며 이런 활동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보통 한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대중적인 문화로 소화되지 않아 버섯 채취활동인을 '극한 직업인'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더군요. 한국 반대편의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버섯채취 문화를 그동안 보아오니, 정말 이곳은 참으로 다르구나, 싶었답니다. 물론, 스페인의 버섯 채취 문화를 한국으로 치자면 봄에 나물을 뜯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비유를 해도, 다 설명을 할 수 없는 이곳만의 독특한 체계와 문화가 있어 오늘은 이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며칠..

스페인에서도 한국처럼 임신과 출산 문화가 있을까?

은근히 여성들이 알고 싶어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바로 임신 문화입니다. 저도 몇 번이나 이런 질문을 받아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문화가 어떤 점이 한국에 비해 독특할까 많이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제가 스페인에서 아이들을 임신하고 출산하며 어느 정도 스페인 임신부와 공통된 대화를 많이 했기에 이런 정보를 알고 있답니다. 이 행운을 여러분께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통틀어 그 문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조목조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 여성이 임신했을 때 꺼리는 음식들 물론, 몸이 알아서 꺼려주는 때가 있지요. 입덧이 심해지고 냄새 맡기도 싫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겪는 여러 일에서부터 말입니다. 그래서 커피, 생선, 기름 등 징글징글맞게 보기도, 냄새 맡기도 싫은 음식 때문에 몸이 자동으로 ..

스페인 부엌,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를까?

몇 주 전, EBS 다큐멘터리 [오늘]이라고 하는 프로에서 [샘킴이 반한 스페인 부엌]이라는 짧은 프라임 다큐가 나왔다고 제 독자님들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찾아보니, 그 부분은 지난번의 [스페인 맛에 반하다]의 한 부분을 발췌한 프라임 다큐멘터리였답니다. 자고로 그 부엌은 스페인 비스타베야의 빅토르 교장 선생님 댁 부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시골 부엌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답니다. 아주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셰프께서 반하실 정도면 정말 멋진 부엌 아닌가?! 혼자 감탄하기도 했답니다. 사실, 지난번 남유럽 감성의 스페인 인테리어의 한 꼭지에서 제가 열심히 이 부분을 강조하여 설명해드린 적이 있었답니다. 뭐, 서양의 한 모습이겠지~ 추측하여 반응하신 분들도 있었고,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해..

의미를 상상할 수 없었던 '한국' 관련 스페인어 단어

스페인에서 정착해 살면서, 스페인 현지인들도 저와 친해지기 위해 '한국' 관련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참 많았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어떤 사람은 한국 음식에, 어떤 이는 한국 드라마에, 어떤 이는 한국말에, 어떤 이는 한국 관광에, 어떤 이는 정치적 사건 등에 관심을 두고 대화를 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대화는 참 반갑고 즐겁기까지 하답니다. 어떤 때는 목소리 높여 화를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운 대화가 되었지요. (앗! 목소리 높여 화를 낸 경우요? 정치적 문제나, 선입견 등에 관련된 일이랍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해 바삭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세대나 시골 사람들을 만났을 때는 사실, 한국 관련된 대화하기가 좀 어렵기도 하답니다. 그런데도 그 중, 재..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타일 데코, 발렌시아 기차역

발렌시아(Valencia)는 스페인의 제삼 도시이며, 아주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랍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사실 이 도시는 로마 시대부터 존재해 왔답니다. 로마 시대는 발렌티아(Valentia)라는 이름으로 용감하고 씩씩한 의미로 쓰인 도시였답니다. (어쩌면 로마 시대 때 등장하는 스페냐드는 저렇게 용감하고 씩씩했을까요? 글라디에이터에 나왔던 그 막시무스(Maximus)도 그 당시 스페인 출신으로 '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었죠?) 아무튼, 이 발렌시아는 뜻밖으로 접할 수 있는 역사적 유물이 참 많아 저도 가끔 놀란답니다. 거리를 걷다 본 로마시대 유적지, 다양한 성당들, 마르코 폴로의 비단이 지중해에 도착했을 때 직접 비단 수입하여 판매하던 롱하, 메르카도 센트탈, 기차역, 시청....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

지난번 포스팅, "스페인 사람들은 소풍 갈 때 어떤 음식을 싸갈까?"에서 제가 약속드린 부분이 있었지요? 기억하실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수박 자를 때 특이한 방법으로 자른다는 부분 기억하시나요? 왜 그렇게 자르는지에 대해 꼭 다른 꼭지에서 소개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과 관련한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고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이라는 전체적 이야기로 말입니다. 제가 스페인에 정착하던 초기에 엄청나게 놀랐던 문화적 쇼크였던 부분이었지요. 왜 그랬을까요? 여러분도 제 이야기를 한 번 듣고, 저와 같은 문화적 쇼크를 받으실지 한 번 봐주세요~! 스페인 사람들은 과일을 간식으로 먹지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게도 스페인 친구..

진짜 신기했던 스페인 사람들의 감기 치료법

요즘 계절이 바뀌고 있어 그런가, 갑자기 우리 집은 감기 소굴로 변하고 말았답니다. 당연히 우리 집 다섯 식구는 감기에 걸려 또 골골대고 있습니다. 감기라는 녀석은 정말 살면서 떼치기 어려운 것, 해마다 연중행사에 꼭 들어옵니다. 완전한 불청객~! 그래서 그런지, 콧물 줄줄 흘리면서 우리 가족은 감기약도 복용하고,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도 먹고...... 뭐 현대인이 감기에 대처하는 모든 것들은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감기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감기 치료를 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는 뭐,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광경이라 이곳에서 한 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스페인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감기에서 해방될 날이 없어 매일 콧물 흘리면서 골골골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투우에 대한 현실

이번 비스타베야 축제의 소몰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댓글을 보니 한국인은 투우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자세한 스페인 역사를 알 턱이 없으니 한국에서만 듣고 본 일시적인 투우 형태만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에 사는 저 또한 투우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정열과 투우의 영상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당연히 스페인입니다.올레(Ole~!스페인어의 감탄사)! 예전부터 많은 이국의 유명인사들이 주로 묘사하던 단어가 바로 정열, 그리고 투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스페인은 이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이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묘사가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었을까요? 위의 그림은 1506년 벨기에 Jacob va..

두근두근 긴장감 도는 스페인 소몰이 축제 현장

먹거리가 다 떨어져 장 보러 마을에 갔다 본 풍경입니다. 사실 마을은 지금 축제 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끌벅적함을 피해 가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말이지요, 쌀이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아이들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블로그 하면서 한 해에 한 번씩 축제 소개를 하기로 했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오늘은 비스타베야 소몰이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스페인의 크고 작은 마을에서는 이런 소몰이 축제가 합법이며, 특히 여름 축제에 굉장한 인기를 얻는 축제랍니다. 물론 이런 축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적잖이 있지만 말이지요. 이 축제는 투우장에서 하는 투우와는 달리 작은 골목 골목을 차단하여 소를 몰고 가면서 하는 놀이랍니다. 그런데 놀이이지만 무시무시하여 다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

남유럽 감성의 스페인 시골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부터 북유럽 힐링 인테리어라는 말이 유행했을까요? 참 재미있는 표현이면서도 한국인의 요즘 유행하는 관심사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더 주의 깊게 보게 됩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에 살면서 그 특유의 북유럽 힐링 인테리어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요즘 모든 것이 글로벌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비슷비슷한 유형의 인테리어가 적절히 우리 생활 속에 침투해와 일부러 '북유럽 힐링'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듯도 합니다. 그래도 스타일은 분명 존재하는 법, 북유럽과 약간은 차이가 나는 스페인 시골 감성 인테리어를 한 번 이곳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마 남유럽인들의 스타일이 잘 표현되었다고 보일 수도 있는 스페인의 시골집 인테리어 같은데요, 그 특유의 색감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넘쳐나는 스페인 시골집 인테리어 구경 한 번 해보시..

스페인에서는 불법에 가까운 한국의 모호한 패션

​​​5년 만에 방문한 한국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은행 시스템도 바뀌어 새 카드와 통장 인증 번호도 갱신해야만 했죠. 그래서 방문한 은행에서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며 일을 처리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본 뉴스에서는 곧 한국에서도 헬맷이나 마스크를 쓰면 ATM 기계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에서 온지 일주일은 훨씬 넘어가는 시점에서 본 아주 특이한 사람들 패션에 갸우뚱하고 있었습니다. 그 패션은 다름아니라 ​몸을 '꽁꽁 싸매는 패션'이었습니다. 오기 전, 많은 분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하고 다닌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여행 중인 제주도 같은 공기청정 지역에서도 오염이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시더라고요. 친구 녀석..

스페인 친구집에 갈 때 가져가는 식량

10년지기 스페인 친구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남편, 산똘님과 세 아이와 함께 다섯 식구가 가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가야만 했답니다. 역시나, 친구에게 뭐가 필요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침대보와 이불만 있으면 돼~!"그럽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스페인에서 초대 받았을 때 이불까지 가져간 이야기는 다음의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친구 집에 가기 전, 꼭 챙겨야 하는 것들 그래도 우리 가족은 민폐 끼치기 싫어 우리가 먹여야할 분량의 음식은 다 챙겨 갔답니다. 1박 2일의 일정이지만 말이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가 먹을 음식은 잘 챙겨가는 것이 손님이 해야할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식량을 여기서 보여드리면요....

스페인 건물 창문마다 부착된 '이것'은 어떤 용도?

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는 스페인입니다. 물론 우리가 사는 해발 1200미터의 고산은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있는데요, 지중해 연안으로 내려갈수록 그 더위는 푹푹~! 급하게 짧은 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제가 스페인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아주 뜨거운, 말 그대로 뜨거운~ 스페인이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신기하게 본 것은 말이지요, 이렇게 뜨거워 그랬던가, 거리가 한산하고 썰렁해 아주 이상했습니다. 한국인은 으음~ 지금 시에스타 타임인가 봐~ 하면서 얼추 짐작을 하지만 말이지요. 사실은 스페인 사람들은 시에스타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주 많고, 또 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다들 건물의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를 내려 인적없게 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 페르시아나가 무엇이냐구요? Persiana는 페르시아 ..

스페인 휴일 점심 초대를 받았다면 각오해야 할 것들

스페인 사람들은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가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호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긴, 직접 친구들에게 이런 일에 대한 태도를 물어봐도 사람들은 '일부러 혹사하기 위해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필요한 만큼만 돈 벌어 자신의 진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쪽으로 더 관심이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경쟁에서 도태되기 쉬운 발상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사는데 있어 행복하다면 최고라는 이런 관점은 가히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쉬는 주말이나 휴가 때는 가능한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지난 주 오랜만에 휴일 점심에 초대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

스페인 사람들이 손 씻을 때 사용하는 것

아직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장대비를 퍼붓고 있는 스페인 고산입니다. 날씨가 흐리니 시간 개념도 줄어들고, 온 식구가 아프니 다들 꿈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낮 1시까지 잠을 잤고, 아이들 아빠는 낮 2시까지 해롱해롱 앓으며 잤답니다. ㅠ,ㅠ 흐린 날이 이렇게 오래되니 머리까지 아프네요. 왜 중, 북유럽인들이 우울증 많은지 이해가 갈 지경이랍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해 그런지 고립 6일 째에도 전기가 바닥나지 않았답니다. 이것은 환호할 일! ^^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아! 이 대단한 열정, 뭔 쓸 이야기가 이리도 많은지 그 와중에 특별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쓰니...... 스스로 제게 상을 줍니다. 산들무지개님! 상 받으세요, 마치 말괄량이 삐삐가 스스로 잠자라 명..

스페인 마을마다 있는 이 요상한 철창은 무엇일까?

스페인에 처음 정착할 때 이상하게도 마을마다 공터에 이상한 철창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저 철창은 무슨 용도야?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한 적이 여러 번, 마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듯 이 철창은 흉물스럽게 마을 외곽 어귀에 그렇게 놓여져 있었지요. 저것이 무엇일까? 혹시, 임시 감옥인가? 아니면 동물을 가두는 우리인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한 번 보고, 누군가에게 물어볼 일이 없었고, 기회가 닿지 않아, 혹은 깜빡 잊고 그것의 존재를 알 수 없었습니다. 남편에게마저 물어보지 못했던 이 철창의 용도를 안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요. 그해 여름 확실히 이런 방치된 철창의 용도를 알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용도인지 혹시 짐작이라고 가시나요??? 비스타베야 마을 외곽에 있는 철창들 보기도 좋..

한국과 다른 스페인 학교 건물, 달라도 너무 달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오면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고 난리가 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데 말이죠, 요즘엔 협박이 통하지 않아 다른 협박을 썼습니다. 협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요즘 제가 아파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이런 협박들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요즘 통하는 협박은 무엇인지 아세요? "너 자꾸 그러면 밥 안 줄 거야."헉?! 이런 원초적 협박을......! 그런데 쌍둥이 아이들에게 먹혀들어갑니다. ㅠ,ㅠ 아이들은 아니야, 하면서 아주 잘 협조를 해줍니다. 싸우지 않고 서로서로 협력하여 어질러놓은 방도 청소하고.... 우와, 기적이다!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협박은 좀 줄여야겠다는...... (요즘 제가 자두 엄마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국 초등..

스페인 친구들의 '물건 돌려쓰기'로 때때로 득템해요

스페인에 살면 살수록 이곳이 좋아진다고 여러분께 어느 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뭐, 사람 심리가 하루아침에 변하니 쭈욱 살면서 더 판단할 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렇답니다. 아마도 개인 성향에 따른 기호, 특성, 등등에 따라 사는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시기별로 심리변화를 묘사할 수도 있답니다. 초기에는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운 스페인이었고, 한 3년 지내다 보니 오! 들릴 것은 다 들리니 (싫은 것도 다 들리므로) 스페인이 싫어지는 때가 있기도 하답니다. 좀 지나다 보면,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과정에서 '문화적 이해'라는 깊숙한 요소가 자리잡히면서 점점 좋아지는 때가 있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살면 살수록 사람 냄새를 그윽하게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

스페인 사람들의 남의 옷 물려입기

남의 옷 물려 입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스페인 사람들 제목만 보면 참 정겨운 스페인 사람들이죠? 사실, 어제의 포스팅에 우리 부부의 친구 가족이 항상 아이들 옷을 물려준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그 내용을 읽으신 몇몇 분이 스페인 사람들 참, 정겹다고 해주셔서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정겨운 것도 있지만, 사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뜨악한 부분도 있었답니다. 뭐,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제가 처음에 스페인에 살면서 경험한 몇몇 부분들을 소화한 지금에서야 이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소화가 다 되어, 전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옷 물려받는 방법인데요, 여러분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실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아이들 옷 물려받는 것은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비슷하다. 물론 남의 집 자식 옷 물..

스페인 친구의 숙취해소법, 생각만 해도 속쓰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친구와 오랜만에 상우하여 우리 둘만의 시간을 틈틈이 노리고 있었습니다. 어찌저찌하다 삼일째 되는 날, 우리는 남편들에게 아이들을 맡겨두고, 둘이 스르륵 빠져나와 스시집으로 갔습니다. 뭐 달리 다른 곳에 갈 처지가 안 되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답니다. 또한, 고객도 한가해보여 둘 만의 소곤소곤 목소리를 나눌 수 있어 그곳에 갔었지요. 모국어로 하는 그 수다가 얼마나 반가운지 우리는 와인을 시켜놓고 주거니 받거니 아줌마 막강 파워를 보이며 술을 마셨답니다. 레드 와인은 강해 잘 마시지 못해 로즈 와인을 시켜놓고 마셨지요. 람부르스코(Lambrusco)와 마테우스(Mateus), 약간 달면서도 스윽 잘 넘어가니, 기분도 좋겠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밤2시에 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

자신이 먹을 음식을 챙겨오는 스페인 손님

무료하게 누워있던 지난주, 손님이 찾아왔답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오기로 한 손님들이었죠. 산똘님의 남동생, 즉 서방님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기로 한 것입니다. "난 모르는 사람들인데 여기 초대하는 것이 좀 그렇다."제 속마음을 보여주었는데, 산똘님은 적극적으로 초대하더군요. "왜? 오면 아주 재미있을 거야. 동생 친구들이 우리를 알고 싶어서 계속 기회 노리다 이번에 오는거야." 아! 우리 만나고 싶다는 사람이니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게다가 발렌시아 포크송 그룹인 'BATA'의 맴버들이라 누추한 우리 집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요. 속으로는 이 가수들을 만나고 싶었으면서도 우리 집에서 만나는 것이 꺼려지지 뭐에요. 그래도 뭐 '모르는 이를 초대하는 스페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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