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양말을 대용량으로 사면 좋은 점이 있죠. 가격도 착하고, 여러 번 신어 금방 헐어도 부족하지 않아 좋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 똑같다는 거예요. 같은 색, 같은 디자인… 누가 누구 건지 구분이 안 가요. 특히 우리 집처럼 딸이 세 명 있는 집안은 더 그렇습니다. 다른 디자인을 사주려고 해도, 요 디자인만 벗어나면 가격이 좀 비싸져... ㅋㅋㅋ 아이들 암묵적 동의 하에 사주게 됩니다. 우리가 알아서 신을게요. 처음에는 이 말을 믿었죠. 자기들끼리 알아서 신는다는 말... 그런데... 한두 달이 지난 며칠 전, 드디어 사고가 났습니다. "언니가 내 양말을 다 가져가 난 양말이 없어요."중2 된 누리가 섭섭하게 울듯이 다가와 하소연을 합니다. 양말 하나도 본인 것 아니면 안 신는 민감한 시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