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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답니다. 타인에 친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그런 느낌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라 음식 재료도 아주 다양하여 한국에서 접하는 해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근감이 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문화 속의 한국과 비슷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략 정리해본 비슷한 점 몇 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한 번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인 공공화장실 많은 분이 유럽 여행하시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

남편 총각 시절 레시피로 만들어 본 브라우니~

세상에~! 남편의 레시피 공책을 들추다 브라우니(Brownie) 레시피를 발견한 겁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레시피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뭔 후식 레시피를 그렇게 많이 적어 놓았는지요? 저와 만나기 전, 그러니까 적어도 16년 전에는 이런 다양한 케이크 종류의 달달한 후식을 제법 만드는 남자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때는 여성들에게 인기 끌 명목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줄 명목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하하하! 이렇게 목적 변경이 되지만 레시피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저는 후식 만들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브라우니 레시피를 찾아보니 코코아 가루를 넣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

CCL이 나에게 준 딜레마

저작물 이용 허락 표시, CCL 처음부터 제가 블로그 글과 사진 퍼가는 것을 금지한 것은 아니랍니다. 저도 이 이용 규칙을 잘 알고 있어 웬만하면 '출처를 밝히고 비영리 목적으로 퍼가는 글'은 허용했답니다. 제가 지정한 이용 범위, 출처를 밝히고, 원문 훼손하지 말며, 비영리 목적이라면 언제든 퍼가라고 말씀을 직접 드린 적도 있습니다. 저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배우면서 그렇게 블로그를 간접적으로 활성화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제 글을 퍼가신 분들에 대해 참 관대했습니다. 글을 한두 꼭지만, 그것도 아주 유용하다 생각되는 글만 퍼가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역으로 이용합니다. 제 경우의 사례,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실 듯한데요...... 어떤 웹사이트에서 글을 쓸 때마다 제 글을 퍼서 자신의..

소소한 생각 2016.04.11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만든 나무껍질 배

자연 안에 사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어릴 때 제가 나고 자란 추억이 속속 들어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발견했던 재료가 어릴 때, 제가 발견했던 재료, 남편이 발견했던 재료, 그대로였습니다. 그것으로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던 모습이 아이들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 부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구유통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밖에는 야생 꽃들이 만발하여 아이들은 어느새 나들이입니다. 그러다 꽃에 취해 놀던 우리 세 딸은 무엇인가 발견한 듯 우르르 집 안으로 몰려옵니다. "엄마, 엄마! 아빠, 아빠! 이것 봐. 이것으로 우리 배를 만들자." 큰 아이가 ..

뜻밖의 스페인 국민 야외 활동, 제주 소년이 반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안면을 트고 친분을 유지해오던 지인이 이번 부활절 방학,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에 잠시 방문하고 가셨답니다.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그의 아드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사에 대해서는 여기서 잠시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보리스 씨의 12세 아들인 제주 소년에게 스페인의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서 꽤 국민활동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답니다.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회망과 사는 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 활동이 국민활동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매장에서 일반인도 쉽게 암벽 등반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도 꽤 대중적으로 유지되는 스포츠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매장의 글을 읽어보시면 ..

나 세 아이 엄마, 먼지 쌓인 공방을 보면서..

햇살 좋은 봄날, 약간은 기분이 우울하고 허탈하지만, 밖에 나가봅니다. 최근 어떤 웹사이트의 불펌 건도 해결됐겠다, 생각지도 않은 많은 분의 큰 응원에 힘입어 정말 다시 힘을 내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밖을 보니, 아~ 우리 집 뒷마당의 체리꽃이 활짝 만개하여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눈을 더 크게 떠보니 주위에는 꽃들이 더 활짝, 평야에는 파릇파릇한 보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역시, 내 마음이 먹구름일 때는 이런 것이 보이질 않더니 이제 활짝 열리니 이런 것도 다 보이는구나! 싶습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도 달라 보입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나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

소소한 생각 2016.04.08

[마감]티스토리 초대장 20장 배포합니다

2016년의 봄입니다. 한국의 봄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한국만큼이나 봄이 아름다운 곳은 아주 드물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이 봄, 화사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제 몫까지...... 오랜만에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제가 지난달 깜빡하고 배포를 못 했네요. ▲ 우리가 사는 고산평야에도 봄은 찾아오네요, 요즘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숨어서 인사하고 있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20장 배포합니다. 비밀 댓글로 받으실 분의 이-메일 주소를 정확하게 기재해주세요. 꼭 댓글난 내용에 이 이-메일 주소를 기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메일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설하지 않으면 회수되거나, 공중으로 부웅 사라져버려 의미 없게 되니 꼭 확인하시고 블로그 개..

카테고리 없음 2016.04.03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변신, '취미' 제대로 활용한 남편

인생에는 여러 계단이 있다는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갈 때는 과감히 한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안절부절 후회라는 족쇄에 걸려 만약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 꽤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실패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꾸준히, 즐기면서, 당장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남편은 맥주 담그기에 취미가 생긴 그 날부터 꾸준히 연금술사처럼 하나하나 새로운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3주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3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답니다. 이번 부활절 방학 때 우리는 한국 제주에서 오신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를 손님으로 맞았답니다. 우와~!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세계적인 ..

칠면조가 날 공격하다니?!

제목에서 말하듯 칠면조가 절 공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언제나 그 사건의 발단이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겠습니다. 자잘한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분석한 이유는 딱 두 가지~ 첫 번째는 암컷 칠면조 한 마리.두 번째는 세 마리의 수컷 칠면조의 동거. 자~ 그럼 암컷 칠면조가 어떻게 우리 집에 나타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어느 날, 칠면조를 키우던 이웃이 산또르 남편에게 칠면조 알을 한두 개 선물로 줍니다. 그것들을 받아들고 온 남편은 즐겁게 암탉이 알을 품고 있던 밤에 몰래 닭장에 들어가 암탉 품에 넣어두었습니다. 설마 암탉이 품은 알 중에 칠면조 알이 병아리가 되어 깨고 나올까 하고 말입니다.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아쉽게..

전문 요리사가 되어야 하는 스페인 시골의 밥상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펼쳐진답니다. 매일 일상으로 접하는 음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요리를 그다지 즐기지 않던 저 같은 요리치도 전문가의 수준으로 변해버릴 정도의 환경적 제악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그 음식에 대해서는 칼같이 변해버리고 맙니다. 물론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칼 같은 요리에 대한 촉은 더 심하게 변해버리지요. '뭐, 우리 두 부부만 있다면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지~' 라는 생각이 차츰 '아이들이 있으니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만 아이들도 즐길 수 있겠구나.' 싶게 변하고 맙니다.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음식에 대해 고찰을 하시기를 이 꼭지에서 밝힙니다. 왜 음식에 대한 고찰을? 뭐 도시와 가까운 시골은 장..

샐러드 상추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제가 사는 스페인에서는 김치류의 저장 채소를 먹는 것이 아니라 매번 신선한 샐러드로 채소를 섭취한답니다. 물론, 채소볶음이나 채소를 곁들인 요리도 많은데요, 식탁마다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샐러드랍니다. 스페인 지중해는 날씨가 좋아서 항상 신선한 채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이런 식탁 문화가 자리잡힌 것 같답니다. (제가 사는 발렌시아는 일 년 2모작의 채소가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가끔 현지인들이 샐러드를 매번 식탁에 올려놓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곤 하는데요, 항상 샐러드를 씻어 그때그때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 상추 잎을 미리 씻어놓고 보관하는 모습을 꽤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샐러드 상춧잎을 보관하여 식사 때마다 꺼내어 토마토, 올리브, 오이, 양파 등을 곁들어 풍성한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

스페인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서 본 한국 식품

유럽에서 한인이 많은 나라 중 하나가 스페인이라는데, 실제로 스페인 반도에서는 한인을 쉽게 볼 수가 없답니다. 대신 카나리아 제도에 70년대 전후하여 많은 선박 (항해사) 한인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한인 특정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스페인의 대도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한인 협회와 학교, 교회 등이 있으니...... 대단한 한인 사회라고 해도 될 성 싶답니다. 스페인의 제삼도시인 발렌시아(Valencia)에도 최근 한인 유입수가 상당히 증가하여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인 교회와 학교 등이 생겼습니다. 뭐 저는 워낙 시골에 살아 이런 한인 사회에 낄 수 없는 여건이지만, 스페인어 교사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어학연수로 상당히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발렌시아에 머문다고 합니다. 친구가 ..

유럽에서도 더 일찍 아침 맞는 서머타임 시작했어요

서머타임제~! 스페인 남편이 작년 초여름 한국 갔다가 엄청나게 놀란 것이 "왜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을까? 새벽 5시가 마치 스페인의 아침 7시와 같은 느낌으로 새벽마다 눈을 번쩍번쩍 뜨여~!" 하면서 그러네요. "새벽 5시를 아침 7시로 한다면 낮이 더 길어지고 에너지도 절약될 텐데......" 비현실적인 해가 뜨는 시각으로 생각 되었는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답니다. 서머타임제로 과연 에너지가 절약될까요? 마침 작년 7월이었던가요? 8월이었던가요? 그해 북한에서는 같은 시간대에서 한 시간 줄여 한반도에 두 시간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같은 시간대이고 북한은 한 시간 적게 말이지요. 어쩌면 남편 느낌으로는 북한이 정한 시간대가 우리 한반도에 적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암튼..

국제 수다 2016.03.26

언제나 물건을 고쳐 쓰는 남편

볼일이 있어 발렌시아에 외출 갔다 돌아오니 이런 풍경이 부엌에서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 전에 미뤄둔 일을 이제 해결하고 돌아왔기에 남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아이들 보면서 집에 있었지요. '집에 있으면 청소라도 좀 하지. 이게 뭐지?' 이 풍경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뭘 또 집중하고 있는 남편 모습을 보니 또 산또르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조립하고 발명하고 뭐 집에 있어도 온 집안이 자신의 연구실인 듯, 작업실인 듯 그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이제는 경지의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이건 뭐 아무 일도 아닌 게야. 맥주 장비에 쓰일 전동판을 만들고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자 생각났다는 듯 남편은 다른 일거리를 가져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집에서 카펫 청소하기, 이 방법 어때요?

저는 온종일 집 안 청소와 페인트칠을 했답니다. 아휴~~~ 정말 봄이 되니 청소하는 일은 절로 찾아와주는 절기처럼 그런 순환의 한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뭐 그래서 달리 특별한 포스팅보다는 오늘은 제가 즐기는 양탄자 청소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즐기는? 양탄자를 한국에서 써보지 않았기에 스페인 생활하면서 터득하게 된 청소법인데 아주 괜찮아서 즐긴다는 소릴 했습니다. 청소를 즐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누구나 깨끗한 방에서 깨끗한 이불 덮고 깨끗한 곳에 있는 걸 좋아하니 그런 마음으로 청소해봅니다. 스페인은 온돌이 없으므로 카펫(양탄자)을 많이들 사용합니다. 게다가 난방 시설이 없으니 양탄자는 겨울을 나기 위해 꽤 필요한 물건이기도 하답니다. 봄이 오면서 따뜻해지는 계절에는 양탄자를 돌돌 말아..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세탁 나들이

이제 봄입니다~!!! 어떻게 절기에 맞게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지 모릅니다. 이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서도 싹이 톡톡 조용한 소리를 내면서 나무에서, 땅에서 나오고 있답니다. 블루베리처럼 생긴 엔드리노(endrino) 나무에서도 흰색 봉우리가 톡톡 터질 기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스페인 고산에서는 1, 2월에 가장 추우며 3월은 환절기로 날씨 변화에 우중충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기운이 느껴진답니다. 4월은 비가 한바탕 내려주며 시원한 봄소식을 터트려줍니다. 식물이 환호하면서 싹을 틔우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물이 부족한 스페인 고산은 이때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비 소식은 곧 물 소식이 되니 말입니다. 빗물을 받아 쓰는 농가가 대부분이고, 마을의 모든 이들이 샘에서 물을 길어 식수로 이..

스페인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 100배 즐기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오늘 인터넷이 불통이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슬아슬한 인터넷 안테나는 자연의 영향을 받고 불통이었다 갑자기 빵 터지는 때가 있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다 저녁에 짜잔 인터넷이 연결되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씁니다. 오늘은 굉장히 재미있는 발렌시아의 전통 불꽃놀이 축제, 거대 인형의 대행진,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말에 우리 가족은 복잡한 발렌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축제 때문에 거리도 끊기고, 주차할 곳도 없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인파 속에서 굉장히 놀랐답니다. 아이들 크고 나서 발렌시아 시내 중심부까지 들어가 축제를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에서 배운 친환경 청소법

저는 한국에서는 청소를 그냥 대충대충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꼭 바닥 한 번 닦아주고요, 나머지는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하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서 별로 청소해보지 않은 사람이 외국 나오니, 뭔 청소법이 이렇게 다양한지 놀랐답니다. 일단 청소 세제가 수십 가지가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는 그냥 걸레를 물에 깨끗이 헹궈 짜서 바닥을 청소하는 일이 다였는데 말이지요. 세상을 나오니 그 외에도 엄청난 청소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나요? 그런데 작년에 한국에 갔더니 한국도 만만치 않게 세제가 많아져 엄청나게 놀라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스페인에 와서 살면서 배우게 된 청소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1. 요즘 흔한 스페인 청소법 그냥 물 받아놓은 통에 세제 풀고 대걸레를 휙휙 담아서 짜..

스페인에서 파에야 철판 막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스페인에 살아야만 알 수 있는 이 파에야 철판 관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해외의 이국적 생활 모습과 음식을 마치 우리 생활과 익숙하게 머릿속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찾고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이제 일반인도 다 아는 파에야(Paella)라는 음식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할 수 있는 요리가 된 발렌시아(Valencia) 전통 밥 요리입니다. 이 파에야는 닭고기나 토끼 고기에, 채소 등을 볶다가 육수를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쌀을 투척, 끓여내는 방식의 요리로서 해산물, 믹스형(육류와 해산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요리입니다. (그런데 전 해산물 파에야를 참 좋아합니다) 지난번 우리 집에 방문한 한국 친구가 어..

스페인 고산에서 먹는 단순 고등어조림

산또르 남편은 회사에서 하는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시간이 조금 나자 남편은 쪼르르 마트에 가서 고산의 참나무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장 봐왔습니다. 이것저것 샀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것은 못 사 왔지요. 그래도 그날따라 왠지 이 한국 음식이 무척 당긴다면서 사 온 생선이 있었습니다. 설마 남편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고? 응~ 이 음식이 무척 땡겨서 사 왔어. 요즘 제철이어서 참 맛있게 보였어. 평소에도 한식을 잘 먹지만 일부러 재료까지 사 온 적은 없었던 남편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 밖의 음식 재료라 더했구요. 짜잔~ 해발 1,200m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도시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어 항상 이 아이스박스를 준비하고 장을 본답니다. 혹시..

아이의 모험심 키우기 위한 자전거 타기

만 7세 큰 아이 생일에 예쁜 분홍색 자전거를 선물했답니다. 아이의 작은 자전거는 더는 몸에 맞지 않아 작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했지요. 이제는 큰 자전거로 바꿔주었는데 아이는 앞마당에서만 왔다 갔다 하면서 크게 즐기질 못했답니다. 저는 가끔 아이와 큰 밀밭 한 바퀴를 돌면서 아이의 기분을 충족시켜줬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한계를 극복하는 동물인지, 하나를 성취하면 더 큰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집념을 보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이지요. 아이는 더 넓은 곳을 보고 싶어 하고, 모험하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아이에게 더 오래, 더 새로운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새로운 길로 집으로 자전거 타고 오자고 아빠는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세 딸..

우리 '식탁의 양심'에 대해 생각해볼 때..

자, 오늘은 제가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 몇 꼭지의 포스팅에서 저는 동물에 대한 언급을 자주 했습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 날의 동물을 위한 축제에서부터 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비포장도로가 시골에서는 전형적인 모습인 이유까지 다양한 테마로 동물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칠면조를 키우며 보살피는 이유, 닭장의 암탉이 알을 낳아줘 기쁜 소소한 행복까지....... 그런데 어떤 분들은 포스팅의 본 내용과는 다르게 항의식 답글을 달 때가 있답니다."잔인한 스페인, 투우나 금지 해라""동물 학대나 하는 잔인한 인간들" 등등.제가 투우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댓글을 읽고 깊은 생각에 잠긴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고 있기 ..

쉽게~! 한 번에 김 맛있게 굽는 방법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음식물 저장실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다양한 파스타에서부터 쌀, 통조림, 감자, 양파, 등등 아주 다양한 음식 재료가 언제 고립될지 모를 시골 생활로 비상식량으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은 가끔 이 저장실을 보고 놀란답니다. 왜냐구요? 음식도 다양하니 다양하고 많지만 한쪽에 'KOREAN FOOD'란 문자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것을 보고 놀란답니다. 다 스페인 남편이 그려 넣고 마련해둔 한 공간이지요. 사실 이 외국인 남편이 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할까요? 한국에서 뭘 보내주기라도 하면 신주 모시듯 고이 그곳에 저장해두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김이 유효기간이 막 지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것도..

한두 달 겨울나기 위한 스페인 난방시설

스페인은 겨울이 온화한 특징이 있답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춥다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늦가을이나 초봄 정도의 온화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겨울에 반팔만 입고 다니는 북유럽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는 일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하여 스페인 전역이 따뜻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페인이 한국보다 땅덩이가 넓어서 북쪽, 남쪽, 대륙, 지중해 연안, 대서양 연안 등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것은 아주 당연하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난방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어떤 곳은 최신식 난방에, 어떤 곳은 전통적인 난방 시설이...... 제 독자님께서 질문해오신 스페인 건물의 난방시설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스페인에서는 내륙 지방의 최근 건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스페인의..

스페인 맛집 디저트 가게에서 발견한 프렌치토스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이틀이 멀다고...... 여기에서는 2, 3월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답니다. ^^ 오늘은 지난번 마드리드 여행에서 즐겨 먹었던 스페인 전통 디저트 중의 하나인 토리하(Torrij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이는 모양은 완전 프렌치토스트인데, 느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프랑스에는 없는 프렌치토스트,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토리하라는 이름으로 마드리드 시민들이 사랑해온 음식이 있답니다. ^^* 한국에서 만드는 프렌치토스트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그런 디저트입니다.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 고야 거리에 있는 맛집 디저트 가게인 비에나(Viena)에 갑니다. 아침 10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이 아주 ..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디저트 '스무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서는 요즘 이틀에 한 번씩 눈이 내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도 오락가락하고 겨울 잠자는 곰처럼 집안에서 조용히(?) 기거하고 있답니다. 물론, 혈기왕성한 아이들은 밖에 나가고파 안달을 하지요. 요 며칠 산또르 아빠는 출장 갔다 와 3박 4일 저는 아이들과 오붓이 4일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은 "엄마, 뭘 해?" 매번 묻습니다. 뭘 하냐구? 으음...... 할 수 없이 머리를 짜내어 이것저것 활동을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 만들기, 영어 공부하기, 숫자 세기, 흙으로 그릇 만들기 등등....... 그리고 또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은 "엄마, 오늘 뭘 먹어?" 입니다. 역시 아이들도 인생에서 먹고 노는 일을 최고로 치네요. 그래서 엄마는 이것저것 제 손으로 할 수..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 20가지

올리브의 나라, 스페인에서 배운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을 여기서 짜잔, 공개합니다. 몇 가지나 공개하느냐구요? 스무 가지나 됩니다. 식용 외에 여러 부분에서 이 올리브유가 쓰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급격한 수입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느낀 올리브유 사용법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인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혹은 공개된 적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사용법 스무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헛으로 들으면 섭섭할 그럴 사용법이고, 어떤 것은 어깨 으쓱할 정도로 희한한 사용법이기도 하지요. ^.^ 그런데 역시나 올리브의 나라답게 그 사용법도 다양하여 이 글을 쓰는 저는 여러분께 이런 정보를 드릴 수 있어 아주 행복합니다. ☞ 여기서 잠깐! 읽지 않고 뛰어넘으실 분..

집 나간 칠면조는 어디에?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가지고 있는 사진도 없고 제 기억을 더듬어 우리 부부가 겪은 일련의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당일 하루 전 이날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 빠른 속도로 눈이 쌓였지요. 칠면조가 도망갈 일에 대한 일면의 상상도 없던 이 날, 우리 가족은 집 안에서 맛있는 야채튀김과 생선튀김을 해먹었죠. 집 밖에는 눈이 엄청나게 쌓여 가고 있었고, 우리 가족은 야생의 동물에 대한 일면의 미안함 없이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딴따라 즐겁게 눈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눈이 쌓인 추운 겨울, 야생 동물들은 갑작스러운 자연의 변화에 몸을 움츠리며 눈을 피하고 있었..

추운 계절 손이 텄다면? 자연 보습방법을 소개합니다

요즘 겨울에 손이 튼다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가요? 옛날에는 겨울만 되면 손등이 터져나가는 일이 일(?)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만큼 건조한 겨울만 되면 수분 부족으로 손등이 터져 좀 곤혹스러운 일들이 잦았습니다. 또, 그만큼 예전에는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많이 했다는 것이고요. 추운 겨울, 동상 걸리도록 추운 줄 모르고 눈과 얼음 위에서 놀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홱 하고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시설 좋은 현대에는 가습기에, 영양제에, 보습제에, 뭐 필요만 하다면 손이 틀 일이 없을 정도로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참나무집]에는 역시나 손 트는 일이 계절의 순환만큼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한시도 집 안에 있길 싫어하는 야생의..

짠돌이 남편이 고른 호텔

지난 주말에 한 마드리드 여행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갔다 온 초고속 여행이었습니다. 사실은 이 여행은 우리 부부가 한 달 전부터 계획했답니다. 제게 일이 생겨서 방문해야 한 마드리드였는데, 남편은 꼭 세트로 가야 하는지 같이 가고 싶어 한 여행이었답니다. 그러다 일이 무산되어 할 수 없이 이 여행을 취소할까 하다가 그 주 운이 좋게 남편의 수제맥주대회 결과가 발표되어 같이 가기로 했답니다. 이 호텔은 짠돌이 남편이 예약한 호텔인데요, 재미있게도 남편은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선택한 호텔입니다. 여성적인 섬세함이란? 꼬옥~ 가격과 분위기, 세일 시즌 등을 살피며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작년에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 중심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한 적이 있답니다. 분위기도 좋고, 깨끗하고, 아..

여행 이야기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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