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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 325

이거 실화? 스페인 수도교를 직접 건너봤다고?!!

지난번 휴가를 까딸루냐의 코스타 브라바에서 보내고 오면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로 카스테욘의 작은 마을이라 까딸루냐하고 조금 가깝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매번 지나치면서도 들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곳에 직접 가보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보는 곳인데 산에 떡 하니 서 있는 이 아름다운 다리는 다름 아니라 로마 시대에 지어진 수도교였습니다. 스페인어로 아쿠에둑도(Acueducto)이며, 한국말로는 수로, 수로교 혹은 수도교라고 하지요? 여러분이 가장 많이 보아왔던 수도교는 스페인의 세고비아 수도교입니다. 굉장히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이 꼭 빠지지 않고 다녀가는 곳이랍니다. 2017/09/05 - [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스페인 마트는 채소를 화분째로 판다? 그 정체는?

며칠 전, 친구에게서 톡이 왔습니다. "유럽에서는 채소를 화분째로 팔더라. TV에서 봤는데 정말 신통방통한 모습이더라. 부추 같은 채소를 화분째로 사와서 쏙~ 잘라 먹고 또 자라기를 기다리더라."친구 말로는 유럽의 이런 시스템이 아주 신기하고 합리적이라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유럽에 정말로 화분째로 채소를 파는지 의아했답니다. 모든 채소를 화분째로 팔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유럽 전역을 돌아보지 않아서 제가 잘 모르므로, 사실 확인은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스페인에서는 채소를 화분째로 파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 그러고 보니, 스페인에서도 동네 마트에 종종 화분째로 파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대표적인 화분은 꽃이겠죠. ▲ ..

온 가족이 함께 즐긴 스페인 수제 맥주 페스티벌

보통 '맥주 페스티벌' 하면 맥주잔 들어, 삼삼오오 모여 건배하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스페인 수제 맥주 페스티벌에서 본 축제는 아주 다양한 이벤트로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이벤트로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이 술을 취급하는 축제가 이래도 되나? 싶은 게 제게는 참으로 건전하게 다가왔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강한 맥주(Birrasana)"를 타이틀로 한 축제라 그런지 맥주도 수제 맥주만 취급하고, 이벤트도 서커스에 콘서트, 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어요. 이 축제는 요렛 데 마르(Lloret de Mar)라는 해변 도시에서 주최하여 2박 3일 많은 관광객에게도 큰 호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 지난주에 있었던 축제 모습을 여기서..

스페인은 벌써 해수욕 시즌?! (참나무집 가족 근황)

아~~~ 그동안 우리의 소식이 궁금하셨나요? 뭐 우리 [참나무집] 소식을 듣지 않아도 세상은 흘러가니 그래도 오프라인에서의 일상이 재미있기만 하셨으면 합니다. ^^ 그러나저러나 우리 가족은 노동절 전후하여 짧은 휴가를 즐기고 왔답니다. 다름 아니라 스페인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요렛 데 마르(Lloret de Mar)라는 동네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에, '노란 리본'에 관한 글을 며칠 전에 썼는데 티스토리 메인 홈페이지 인기순에서 노출이 제외되었더군요. 혹시, 스페인에서 의미하는 '노란 리본'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2018/04/28 - [스페인 이야기/시사, 정치] - 뭐? 스페인에서 한국의 '노란 리본' 달면 위험하다고?!요즘에 제 글과 사진을 불법 도용하여..

뭐? 스페인에서 한국의 '노란 리본' 달면 위험하다고?!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참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16년 만에 만난 친구들과 조우하면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블로그에 들어올 짬이 없었습니다. ^^; 게다가 요즘 남북공동성명 발표와 더불어 하루하루 한국의 소식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역사적인 그 순간을 느끼느라 또 바쁘기도 했습니다. ^^* 만세~!!!아침에 일어나 받은 지인들의 톡에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드디어 평화가 오는 것인가, 다들 믿지 못할 그 기쁨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멀리 있어도 이렇게 한국은 내 나라입니다. ^^ 오늘은 며칠 전 친구와 산행하다 겪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우리 한국인 여행자가 스페인에 방문할 때 이런 정보도 없이 오셔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상한 행성에 온 듯한 스페인 자연공원, "엘 토르칼(El Torcal)"

지난번 스페인 안테께라(Antequera)의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유산을 소개해드렸죠? 거석묘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음의 글 제목을 참고합니다. 2018/04/16 -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 건축의 나라 인증한 스페인 선사시대 유적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오늘은 이 근방의 아름다운 지형을 보이는 자연공원 한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름하여 엘 토르칼 데 안테께라(El Torcal de Antequera)라는 곳으로 유럽 최고의 석회암 지형으로 빗물에 용석 되어 나타난 기이한 형상을 이루는 곳이랍니다. 저는 동굴 안에서 석회암 지형이 물 때문에 녹아내리거나 변형된 풍경을 자주 봤는데요, 스페인에서는 동굴이 아닌 땅 밖에 거대한 석회암 지형이 있더라고요. 이 석회암 지형은 카르스트(K..

건축의 나라 인증한 스페인 선사시대 유적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선사시대 문화 유적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번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본 세계문화유산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어쩐지 '세계문화유산' 하면 지루할 거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그래도 인류의 역사상 이렇게 중요한 문화유산 앞에서는 호기심이라도 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안달루시아 안테께라(Antequera)라는 마을이었습니다. 안테께라는 마을에 가까운 도시이지만, 훌륭한 지형·자연 가치와 인류 문화 가치가 함께 있는 곳이랍니다. 다름 아니라 가까운 엘 토르칼 데 안테께라(El Torcal de Antequera)는 유럽 최고의 카르스트(Karst) 지형을 지닌 곳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기괴한 '석회암 지형이 빗..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 스페인 보행자 신호등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 가족은 휴가에서 막 돌아온 참이랍니다. 스페인이 얼마나 큰 나라인지 이번 여행을 통하여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더 느꼈답니다. 우리 집에서 스페인 남부 카디즈까지가 8시간이니...... ㅠ,ㅠ 정말 남편과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해도 피곤함은 줄일 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발렌시아 시부모님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올라오니 그나마 피로는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여행담을 바로 올리고 싶었으나, 정리해야 할 사진이 많아 정리되는 대로 올리도록 하고요, 오늘은 발렌시아에서 처음으로 본 소소한 소식 하나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환경에 익숙해져서 어떤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내를 걷다가 본 보행자 신호에 오?! 하고 즐거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보..

스페인 호텔에서 본 현지 특유의 모습들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해발 1,200m의 추위를 탈출하여 지금 부활절 맞이 여행을 잠깐 하고 있답니다. 지금 집을 나온지 4일 정도 되었나요? 아주 즐겁게 이곳저곳을 여행하다가 오늘은 산똘님 스페인 수제맥주협회 컨퍼런스가 있는 이 카디즈(Cadiz)에 방문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숙소를 잡아봤는데요, 오늘은 휴양 도시 카디즈에 와 보니, 왜 스페인이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뽑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텔을 곰곰이 살펴보니 "이거 완전 현지 특유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 자, 이 사진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아시겠죠? 네 화장실과 수동비데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비데 ..

한국 김밥 vs 스페인 파에야의 소소한 대결

본의 아니게 한 세기(?)의 대결! 김밥과 파에야. 과연, 누가 어떤 음식을 더 좋아했을까요? 지난번 친구네 집에 갔을 때 제가 음식 재료를 가지고 간 적이 있죠? 그 재료 중 하나가 김밥과 쌈무 피클입니다. 그리고 호떡 믹스랑 같이...... 어딜 가나 한국 요리해주면 다들 좋아하니까 초대받으면 항상 이런 식으로 음식 이벤트를 합니다. ^^* 어른들은 두 음식이 각각 달라도 대결하지 않고 그냥 먹으면 끝!이잖아요? 문화인으로 뭐가 더 낫고 좋고 그런 건 사실 상대적이니 따질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좀 다르답니다. 아이들은 먹는 게 곤욕인 경우가 허다하니...... 하하하! 그렇지 않나요? 그냥 일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자고 쓴 글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읽어주세요. 요즘 너무 재미없는 것 같아 ..

한국인 정서에 딱!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준 파에야 제대로 먹는 법

요즘 [윤식당] 덕분에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친숙하게 다가온다고 많은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스페인 사람들이 배타적이지 않고 여유로워 다른 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시선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번 EBS 촬영팀의 갑작스러운 촬영 요청에도,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마을 사람들은 대가 없이 협조했으니 그것만 봐도 이 사람들이 참 욕심도 없고, 인정이 넘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스페인 사람들의 성향을 조금 알기 쉬운 음식 문화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한국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부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 음식 문화입니다. 스페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뭘까요? 바로 파에야(Paella)입니다. 여러분은 파에야가 무엇인지 이미 아시죠? 요즘은 ..

먹는 방법이 더 독특한 스페인 대파구이

에헴~! 애초에 세상 사람들은 같은 재료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는 법을 터득했죠. 어떤 재료는 동시발견과 발명으로 똑같은 요리법으로 발전하기도 했고요, 어떤 재료는 전혀 다른 요리법으로 발전하기도 했던 것이죠? 저는 신기하게도 대파를 가지고 한국과 스페인이 얼마나 다른 요리를 하는지 알게 됐답니다. '대파'하면 떠오르는 게 한국에서는 육개장이나 닭개장에 들어간 대파~! 캬아아아~! 정말 맛있겠어요. 제가 매우 좋아하는 대파가 들어간 요리입니다. 저는 대파를 먹기 위해 먹는다고 할 정도지요. 게다가 푸른 잎을 송송 썰어서 국에 또 넣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요.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대파를 한국과는 다르게 먹는답니다. 뭐냐고요? 바로 구워서 먹습니다. 그것참, 신기하구나! 했습니다. 대파를 양념으로..

교실보다 텃밭이 더 큰 스페인 초등학교

지난주 스페인 친구네 집에 놀러 갔었던 이야기를 했었죠? 그곳은 스페인의 강원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테루엘(Teruel) 주였습니다. 스페인 내륙의 한 주로 인구 밀집도가 아주 적은 곳입니다. 친구네가 사는 마을은 테루엘의 작은 시골 마을, 올바(OLBA)입니다. 역시나 여름에는 휴양 도시인 골짜기에 있는 작은 마을이죠. 그래서 여름 인구는 엄청나게 많지만, 일 년 내내 거주하는 주민은 200명도 채 되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16세기에는 그래도 인구가 꽤 많던 곳이었고요, 게다가 종이를 만드는 공장이 있을 정도로 흥했던 마을이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 작은 내륙 마을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거주 인구가 확 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교하면 이 마..

평생 오해할 뻔했던 스페인 사람들의 화장실 매너

지난번 스페인 관련 글이 나가면서 많은 분이 스페인 화장실에 대한 궁금증을 보이셨습니다. 제가 블로그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른 스페인 문화와 일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요런 소소한 부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왔는데요, 오늘은 제가 경험한 스페인 사람들의 신기한 화장실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글은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경험한 선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쓸데없는 모함이나 비난, 욕, 악플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스페인에서 겪었던 소소한 문화적 차이를 다룬 화장실 관련 글을 먼저 올릴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016/08/04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여자인 내가 스페인에서 남자 화장실을 사용한 황당한 사연201..

스페인 엄마들이 아이를 혼낼 때 주는 벌

사람마다 가정마다 교육관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를 테니 혼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겠죠? 물론, 어떤 부분은 교육적으로 생각해 공감 능력도 길러내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혼내는 방법이 가장 최상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혼 낸다는 느낌보다는 설명을 충분히 해서 아이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 최고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현실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들 뚜껑 열리는 경우가 많죠. 하하하! 뚜껑이라는 표현 너무 재미있죠? 사실, 스페인에서도 뚜껑 열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요즘은 그 뚜껑이 "압력 솥뚜껑"이라고 한답니다. 부글부글 참다가 열리는 압력솥 뚜껑 대단한 폭발이 있겠죠~?! 아무튼, 그럴 때 우리 엄마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교육할까요? 요즘에는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

나를 당황하게 한 스페인식 나눗셈, 한국과 조금 달라요

한국으로 치자면 지금 큰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막 올라갈 나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은 학년이 9월부터 바뀌기 때문에 한국과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배우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겠죠? 한 가지 예로 수학은 과정도 비슷했습니다. 지난해는 곱셈을 완벽하게 배우더니 지금은 시간 개념과 나눗셈을 배우고 있답니다. 매번 가지고 오는 교과서를 체크하면서 어떻게 배워나가는지 알 수 있어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가르쳐 달라면서 내민 나눗셈에서 솔직히 저는 멘붕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헉?! 이게 어느 나라의 형식이던가!!! 저는 처음 본 형식이라 무지 놀랐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은 아마도 어디선가 보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도 이런..

스페인에 처음 가면 놀라는 몇 가지 사실

요즘 스페인이 또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 나가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봐주시는데요, 그런 이유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이 어리둥절하고 놀라는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물론, 그 유명한 문화의 차이를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르시기에' 잘 알려진(?) 것은 제외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올라(Hola, 안녕)~!",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 혹은 "본 디아(Bon dia~! 좋은 아침~!)"라며 인사하는 모습과 양 볼에 두 번 키스하는 문화라는가 하는 이런 부분은 제외합니다. 사실, 이 뺨에 뽀뽀하는 키스 문화..

스페인 [윤식당] 직원들도 이 '자격증'을 갖췄을까?

부제: 스페인에서는 서빙 알바생마저도 꼭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 -서빙 알바를 찾았지만, 스페인 식당이나 바에서는 알바생마저 받아야 하는 교육이 있습니다. 그 교육을 받아야 '알바'를 할 수 있죠. 그 교육은 음식에 관한 위생 및 재료(음료, 알코올 포함)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그것에 관한 글입니다. ^^ 자~! 시작할까요? 스페인 편 [윤식당]을 기획한다는 소리를 제일 먼저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쓸데없는 걱정을 했습니다. 바로 스페인 사정상, 음식 관련된 직업을 찾을 때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하는 자격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한국 제작진이 다~ 알아서 했겠지만, 처음에는 좀 의아해했습니다. 과연, 스페인에서 무리 없이 음식을 만들어 팔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스페인이..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우편물 보내기 정말 어렵네요

스페인 우체국이 몇 년 전 민영화가 되면서, (아마도 10년 전인 것 같습니다. ^^;) 우체국이 참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살다 보니, 이렇게 엉망이 되어가는 우체국은 처음으로 보는 듯도 합니다. 물론, 일정한 법으로 우체국 시스템이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스페인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우체국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체국 피해 본 사람들의 집단(Afectados por ADT Postales y el Grupo Correos)"이라는 웹페이지도 존재할 정도니 말입니다. 게다가 민영화되면서 재정 감축을 위해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 있는 우체국도 하나둘 없앴고요, 시골 사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보게 되었답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들은 더욱더 말이지..

스페인 사람들은 마시는 차를 눈에 넣는다고?!

"너는 왜 눈에 넣을 차를 마시니?" "이 차는 눈에 넣을 가치도 없는 차야." 우스갯소리를 하는 스페인 친구가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신 분들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지요. 보통 스페인에서는 차보다 커피를 더 즐긴다는 사실을...... 게다가 카페테리아(cafetería)에서 나오는 차는 전부 티백이고, 대부분은 차가 아닌 허브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스페인에서는 진정한 차 문화가 없답니다. 물론,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요, 녹차나 홍차 같은 차보다는 옛날부터 민간요법으로 내려져 오는 허브를 이용한 인퓨시온(Infusión)을 많이들 마신답니다. 그래서 허브 티를 마실 때는 배가 아프거나, 소화 잘 시키기 위해, 혹은 감기 예방을 위해, 생리통 때문에...... 등등의 요법으로 마시는 게 스페..

겨울철 스페인 엄마들이 유모차에 넣어 다니는 것

여러분은 가끔 서양에서 출산하고 육아하는 한국 엄마들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한국과 다른 출산과 몸조리 문화, 육아가 가끔 우리에게는 희한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좋은 것은 취득하여 한국화한 문화도 있지요. 모든 게 낯설다가도 어느새 익숙해져 오는 문화가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랍니다. 서양 엄마들은 아이를 따로 재우며 키웠는데요, 이제는 변하여 함께 옆에서 같이 자기도 한답니다. 물론 제가 아는 스페인 엄마들을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아프리카와 동양의 문화가 건너와 그런지는 몰라도 아이를 등에 업고 키우는 엄마도 많이 늘었답니다. 그러니, 한국이나 유럽이나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되는 문화는 스스럼없이 융화되어 삶 속으로 파고드는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인에서 첫째와 둘째 쌍둥..

가끔은 부담스러운 스페인 사람들의 '기름' 사랑

아~ 역시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 살다 보니, 어디 뭘 하러 나가도 한나절 시간은 다 쓰고 마네요. 지난 월요일에 맡긴 차가 정비되었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아랫마을에 내려가 차를 가지고 왔답니다. 왕복 2시간 오가니,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그사이 다녀오는데 정비소 문 여는 시간은 또 오전, 오후로 나누니 시간 맞춰 다녀와야만 했답니다. 덕분에 남편하고 오붓하게 데이트(?)도 하고 나쁘지는 않았답니다. 오랜만에 아랫마을에서 점심 식사도 같이하고...... ^^ 오랜만에 하는 외식이라 기분이 참 좋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식사하러 들어간 식당의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여 당황했답니다. 얼마나 유머 있고 웃기고 친절한지..... 그곳 손님들도 덩달아 친절하여 모르는 우리 부부에게 "맛있게 드세요~!..

[윤식당2] 스페인 가라치코 현지인들 반응은?

에헴~! 요즘 이 [윤식당 2] 때문에 제 블로그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아니, 저는 [윤식당]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인데요, 단지, 스페인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많은 분들이 [윤식당-스페인 편]을 보면서 저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아~ 고마워요, 이런 계기로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을 생각해주셔서...... 스페인에서 [윤식당 시즌 2]가 촬영 결정되었을 때부터 우리의 독자님들은 하루가 멀다고, 이 소식(?)을 제게 전해줬습니다. ^^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예능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라 이게 뭔 소리인가, 이게 뭔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너무 오래 나와서 해서, 사실,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은 윤여정 씨 빼고 전혀 알지 못한답니다. 헉?! 저를 놀리지 마세요~! 모..

일 년에 딱 한 번만 먹는 스페인의 특별한 빵

일 년에 딱 한 번만 먹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동짓날의 팥죽?! 복날의 삼계탕?! 음..... 명절의 송편?! 떡국? 물론 언제든 원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지요. 단지, 명절이나 특별한 의미가 붙은 날에 먹는 음식은 단 하나의 의미와 맛을 가지기에 많은 이들이 특별히 생각하는 음식입니다. 스페인에서도 그런 음식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특별한 빵은 오직 이날에만 접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빵이랍니다. 바로 로스콘 데 레예스~! 물론 지역마다 특별한 날이 정해져 다른 종류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발렌시아의 날에만 나오는 맛있는 마자판 과자도 그렇고요 ☞ 2016/10/05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보자기에 사랑을 싸서 전하는 발렌시아 연인의 날 위의 글을 참고하시면 ..

스페인 약국에서는 왜 약 상자를 뚫어서 줄까?

대망의 새해 2018년입니다!!! 두두 둥~! 해가 활짝 걸려 우리 마음을 찬란히~ 할 새해입니다. 하지만,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난 연말부터 감기에 걸려 다들 골골대고 있었지요. 새해에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마지막으로 큰 아이가 단단히 앓고 있네요. ㅜ,ㅜ 새해 액땜하는구나, 싶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는......그래서 우리 가족은 3일이 멀다고 가정의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제일 큰 타격을 받아 많이 누워있었는데요, 의사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이, "감기에는 무엇보다도 물이 최고예요. 물 많이 마시고, 편히 쉬세요. 감기 최고 치료제는 수분이니 많이 물 마시고, 주스 많이 마시고, 훈증 요법 하시고, 식염수로 기관지 싹싹 씻어주세요. 가글링(입가심)도 잊지 말고...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의 펫 티켓, 어떤 모습일까?

요즘 한국의 반려문화는 과도기를 맞은 듯합니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이 반려문화는 개인과 외부에서 보는 시각차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요. 특히 지난번에 있었던 개에 물려 사고를 당하여 목숨까지 앗아간 크고 작은 사건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습니다. 무책임한 반려인의 행태에 많은 여론이 뭇매를 퍼부으며 아직도 반려동물과 공생해야 할 반려인이나 비반려인의 책임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어디에서 다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태도는 고쳐져야만 하지요. 그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의 펫 티켓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 스페인은 옛 왕실에서도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키워왔습니다. 대표적인 스페인 왕실의..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아이들 대화로 본 스페인 교육

작은 쌍둥이 아이들이 2달 전, 만6세가 되었고요, 큰 아이는 지금 만8세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릴 때 나는 어땠지? 하면서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제가 정말 깜짝 놀랄 대화를 하는 아이들 덕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릴 때 우리는 자주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있을까?""나는 커서 OOO가 되고 싶어."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우리 딸 아이들도 걱정인지 가끔은 식겁 놀라면서 이런 소리도 합니다."엄마, 난 커서 아기 낳지 않을래. 아기 낳을 때 아플 것 같아."아니, 고작 만6세인 딸아이들이 이런 소릴 하니 마음이 너무 이상합니다. 아직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이 이런 쓸데없는 걱정으로 미래를 바라..

스페인 행정 업무가 느려 속 터진다고들 하지만...

차가 고장이 나 정비소에 맡긴 지 약 5일이 지났습니다. 주말에는 쉬기 때문에 더 시간이 길어졌지요. 사실, 오늘 제가 발렌시아 갈 일이 있어 참 필요로 했던 차인데 차가 정비되지 않아 버스-기차를 이용해야 했답니다. 해발 1,200m의 이 고산 마을에서 하루에 딱 한 대의 버스가 새벽 6시에 출발하고요, 똑같은 버스가 오후 3시에 이 마을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차 시간을 아주 잘 지켜야만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꼭 차가 정비되어 차를 끌고 올라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몰라 발렌시아에서 있는 일을 빨리 끝내고 버스 올라오는 시간에 맞추어야만 했답니다. 새벽 6시, 엄청나게 추운 이 고산마을을 떠나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우리 동네 아이 학부형이기도 한데 매일 이렇게 고..

한국인이 정체 알면 식겁(?)하는 스페인 음식 몇 가지

먼저 제 음식 철학부터 말씀드리고 하겠습니다. 음식 가지고 그러면 아니 되옵니다~!가 제 철학입니다. 어떤 음식이나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그 역사가 있으니 존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나면 아무리 역겨운 재료라고 해도 소중한 음식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넘쳐나는 이 시대, 양심적으로 먹어주는 이들이 적어지면서 음식이 무슨 놀이나 장난처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장난으로 이런 음식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인이 보면 놀라는(?) 스페인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생소한 문화적 차이를 다룬 것임을 이 글에서 알려드립니다. ^^ 단순한 다름이 이렇게 재미있는 문화 차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자 씁니다. 재밌..

크리스마스만 되면 난리 나는 스페인의 이벤트

스페인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연말과 새해에는 도시가 환상적으로 변신을 합니다. 보통 길거리에 판매대를 설치할 수도 없고, 볼거리마저 설치할 수 없는 스페인이지만, 연말과 새해에는 다~~~ 가능한 모습으로 우리에게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요. 아이들에게는 꿈과 즐거움을~ 마트나 백화점에는 상업적 이익이 UP~, 도시는 환상적인 변신으로 시민에게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겠지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놀이기구가 속속들이 등장합니다. 아이스링크에서부터 회전목마까지, 이렇게 현대식 자동차 경주(?)까지...... 며칠 전에 도시에 갔다가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입니다. 마트에서도 당연히 이 시즌을 놓칠 수 없지요.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하여 아이들 안아주는 곳이지요. 다들 이렇게들 하더라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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