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스페인 여교수님이 있습니다. 이제는 교사, 제자의 관계를 떠나 정말, 말 그대로 친구로 지내는 관계가 되었답니다. 오늘 교수님께서는 제게 연락을 해오셨답니다. 지난번 '한국인 제자' 사건으로 말입니다. 한국인 제자 사건? 이렇게 적고 보니 좀 참담하게 보이는데요, 사실은 문화적 차이에서 온 오해였던 사건이었습니다. 속 사정을 모르던 저는 교수님과 그 제자 사이의 사적인 일로 보아 문제로 삼지 않았는데요, 오늘 보니 대단한 오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스페인 여교수님이 우리 학교의 스페인 남자 교수님과 사귈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는 이미 졸업한 상태로 그 한국인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자 교수님은 방을 구하지 못한 제자에게 호의를 보였습니다. 자신의 집에 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