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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일상 41

푸석해진 사과 버리지 말고, 사과 케이크 어떠세요? (feat. 에어프라이어)

마트에 가니 사과가 아주 저렴하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사과 대용량으로 샀는데, 며칠 지나니 푸석해져서... 먹기 곤란해져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됩니다. 사과는 아삭하고 잘 씹히는 맛에 먹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푸석한 사과도 잘 먹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사과의 나라에서 살다 온 한국인인 저는 푸석한 사과는 입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검색하다 오~~~ 푸석한 사과를 이용해 아주 맛난 케이크를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에어프라이어로 가능한 사과 파이? 혹은 케이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뭐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은데,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울 한국인에겐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순서대로 잘 따라 하시면 정말 최고의 사과 케이크를 드실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이 극찬했던 20만 유튜버의 당근케이크 레시피~!

여러분~ 안녕하세요? 산들무지개입니다. 며칠 전, 우리 쌍둥이 아이들의 생일이어서 제가 영상에서 자주 소개했던 당근케이크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답니다. 쌍둥이 중 언니인 누리가 이 당근케이크를 자기 최애 케이크라면서 엄마한테 부탁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영상에서 자주 소개했지만. 많은 분께서 어떤 영상인지 찾질 못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어디에 올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 그래서 올 5월에 출간한 멤버십 월간 [산들랜드]에 올린 레시피를 이곳에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당근케이크 레시피 기다리신 분들은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이 레시피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의 후식 레시피 중 하나랍니다..

지중해 연안, 우리 집 분위기는 올해 풍년~! 가을 풍경

주관적으로 스페인 연안에 사는 우리 집은 작년에 비해 풍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사 온 지 이제 3년째 들어서고 있는데, 그 3년 동안 올해가 작물이 가장 잘 자란 해인 것 같습니다. 🍀 물론, 앞으로 이것보다 더 잘 자랄 수 있고, 더 풍족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요. 그럼 올 가을 우리의 자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4일 정도 폭우가 엄청나게 내렸는데, 버섯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해발 1,200m 고산에 살 때 식용 가능한 버섯을 다 섭렵했는데, 이곳에서는 식용 가능 버섯에 대해 알 도리가 없더라고요. 도시 외곽이라 버섯이 난다해도 고산처럼 다양하지 않고, 또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어쨌거나 버섯이 난 모습은 동화 읽는 마음처럼 순수한 ..

유기닭을 데리고 온 남편, 가족 하나 더 얻은 사연

* 우리 가족은 스페인 지중해 연안, 올리브나무가 많은 [산들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남편이 차를 몰고 퇴근하다 길에서 이상한 장면을 보았다고 해요.한 여자가 도로 옆에 닭을 내려놓고 가려는 것이었습니다.남편은 차를 세우고 다가가 “무슨 일이세요?” 하고 물었답니다.닭을 들고 있던 여자는 허둥대며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기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쳤다지요?(요즘 닭이며, 고양이며, 돼지며...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 닭은 사람 손을 많이 거쳤는지 굉장히 온순한 동물이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반려닭으로 키운 듯...) 근처 자연공원에서 환경교육사로 일하는 남편은 순간 의심했지만, 굳이 따지지 않고 퇴근길이 바빠 집으로 그냥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출근..

요즘 대세 과일 "무화과", 제발 이렇게 드세요!

지난 주말, 남편은 아침 일찍 일어나 무화과를 한 바구니 수확해 왔어요. 검은색 무화과는 다 수확했고, 집 아래쪽 밭의 무화과도 다 수확했는데, 우리 집에는 아직 두 그루의 무화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답니다. 이 두 그루는 올봄에 가지치기하고 난 후, 폭풍 성장하여 엄청나게 많은 열매가 열렸답니다. 정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의심할 만큼 열매가 달려 당황하기까지 했답니다. 이 무화과는 녹색과 적색이 섞인 무화과인데, 품종은 잘 모르겠어요. 이사 오기 전부터 이 산들랜드에 자라던 나무라 이름 모른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용~~~ 남편은 수확해 온 무화과를 잘 씻어서 물기를 뺐답니다. 요즘 우리 집에서는 무화과 경쟁이 엄청나게 심한데요, 다름 아니라 무화과를 새도 쪼아 먹고, 더 신기한 건 말벌 같은 벌들이 와..

가을이 오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의 우리 집 수영장 폐장 😉

요즘 아침 하늘이 환상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침 7시에 찍은 사진인데, 한국의 새벽 같은 느낌이지요? 스페인은 중부유럽 시간대를 쓰기 때문에 독일에 비해 아침이 늦게 온답니다. 그만큼 낮이 길다는 소리이기도 하고요.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요즘 아침저녁도 활발하게 시작하고 있어요. 개학이겠다, 요즘 문을 여는 시설들도 새로운 활동과 강의로 활기차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고, 산드라와 사라는 음악학교 기타반과 피아노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수영 등록을 마쳤고, 산똘님도 체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라테스에 등록했답니다. 나이 들면서 체력 키우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답니다. 아침 하늘의 달과 샛별, 너무 동화 속 같은 장면이라 우린 함성을 ..

스페인인 남편이 만들어 주는 초간단 스페인 간식, 코카 데 피멘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어느 날 후다닥 빵을 만들어준다면서 부엌에서 요란하게 반죽하고 있습니다. 산똘님이 만들고자 한 빵은 코카 데 피멘톤(Coca de pimentón)이라는 빵입니다. 뜻은 파프리카(가루)를 뿌린 코카... 코카는 주로 빵이 아닌 시트 계열의 맛이 달거나 짠 빵을 의미합니다. 산똘님이 이 빵을 만든 이유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발효할 필요가 없이, 바로 반죽하여 오븐에 구워내는 간식형 빵이기 때문이지요. 만들기 쉽고 빠르기 때문에 선택한 빵인데, 으음... 한국인 입맛에는 솔직히 말해 별로입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 뜻은 절대로 아니랍니다. 우리 입맛이 자극적이고 재료 본연의 맛보다는 약간의 양념이 들어간 맛에 익숙하잖아요? 뭐 일반화하자면 그렇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한..

요즘 스페인 소도시에서 K-푸드가 속속 보이기 시작!

진짜 한류가 대세이긴 한가 봅니다. 고산에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이 도시 근교에 이사와 보니, 아이들 학교 반 친구들이 K-pop, K-drama, K-food에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는 걸 알았어요. 아이들의 스페인 반 친구들을 초대해서 김밥이며, 호떡이며, 라면을 대접할 때마다 그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곤 했지요. 하지만, 한국 식재료 구하기는 정말 어려웠지요. 그런데 최근에 급속도로 한국 물건이 제 주변에 가깝게 번지는 분위기를 느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전원이라 자주 쇼핑을 못 나가요. 대신, 온라인 숍에서 물건을 가끔 구하는데요, 특히 아마존 락커가 근처 주유소에 있어 아마존으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아마존에서 한국 식품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에 구하지 못하던..

소소한 생각 2025.09.15

알뜰한 남편이 만든 무화과잼

자연이 주는 선물은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늘 소중합니다.[산들랜드]에 이사 온 뒤, 전에 살던 고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식물과 꽃들을 접하며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해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열매를 맺는 나무들은 그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20여 년간 방치되었던 우리 [산들랜드]는 숲처럼 무성했습니다. 덤불이 빽빽하게 뒤엉켜 나무조차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그 속에서 무화과나무를 발견했을 때는 감격스러웠습니다.“와, 열매를 수확할 수도 있겠구나!”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한숨도 나왔습니다.“그런데 저 무성한 덤불을 언제 다 정리하고, 제대로 가꾸어 수확까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남편은 결국 큰 결심을 내리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때마침 그..

전생에 과일 장수? 요즘 남편이 하는 일

8월의 마지막 며칠이며... 이제 곧 9월이 다가왔어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우리 올리브농장, [산들랜드]에는 요즘 올리브도 열심히 익고 있지만, 지난 7월 중순부터 줄곧 무화과가 나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저는 그릭 요거트에 무화과를 넣어 아침을 먹는답니다. 그냥 먹는 것보다 부드러운 그릭 요거트에 넣어먹으니 입안이 편안하고, 풍미도 살아서 참 좋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남편, 산똘님이 요즘 하는 일이랍니다. 수확한 무화과를 이렇게 햇볕에 말려 보관하는 일이지요. 고산에 살 때는 무화과가 아예 자랄 수 없는 환경이라 이런 일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날씨가 온화한 지중해 연안의 전원이라 요즘은 회사 퇴근하면 매일 이렇게 관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요즘에는 이틀에 한 번씩 무화과를 수확하고..

요즘 제철 과일, 우리 집 무화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 터를 잡은 올리브 농장, [산들랜드]의 산들무지개입니다. 요즘 이곳은 무화과가 엄청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무화과가 새와 벌레에게 먹힐 즈음, 우리는 드디어 하나씩 따기 시작합니다. 신기한 게 동물들이 제일 맛있는 시기와 맛있는 열매를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늦게 알아챈답니다. 맛 좋은 무화과를 즐기는 방법은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은 그릭 요거트에 넣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잼도 만들면 좋지만, 그건 많이 나올 때 한 번에 처리하는 방법이고, 요즘처럼 먹을 만큼만 나올 때는 이렇게 부담 없이 아침마다 그릭 요구르트와 함께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뭐랄까... 중화되는 맛이 느껴져 저는 좋더라고요. 담백한 요거트와 달달하지..

40도 웃도는 스페인 폭염 아래 집콕 생존법

요즘 뉴스에 연일 유럽의 더위가 정점에 달했다는 소식을 들어요. 진짜 장난 아니게 덥습니다. 더운 정도가 아니라 진짜 폭염입니다. 지금 남편과 아이들이 이탈리아에서 여행하고 있는데,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장난 아니게 덥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에서 조차 낮에 이동하는 걸 삼가고, 재난 수준의 경보를 내린 상태이지요.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은 오전에 잠깐, 오후 6시 즘에 본격적인 관광을 하러 나갑니다. 지리적으로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탈리아 옆의 스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너무 더워요. 마치 공기가 뜨거운 불꽃을 나르는 듯합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은 후덥지근한 느낌이지만, 스페인에서는 불에 데이는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높은 곳은 46도까지 육박한 곳도 있으니까요! 최근엔 48도까지..

올리브나무도 꽃을 피울까? [산들랜드] 5월의 꽃

스페인 지중해 연안의 5월입니다. 이곳에 이사 온 후 맞이하는 두 번째 봄이지요. 우리 가족은 올리브나무가 수 백 그루가 있는 농장을 구입했는데요, 아직은 본격적인 농장 생활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 물론, 스무 그루를 지금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올리브 농장을 운영하려면 많은 공부와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천천히 미래를 보면서 나가고 있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라서 올리브나무는 본 적도 없었어요. 스페인에 살면서 휙휙 지나가는 차 창문 너머로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올리브나무를 관찰할 기회는 없었지요. 그런데 이사 오고 난 후, 올리브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살면서 본 올리브나무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어요. 생명력이 무지 강해서, 화재가 난 후에도 뿌리만 살면 다시 우후죽순처럼 막..

중년이 되어도 로맨틱한 남편 🌸

중년인 우리 부부, 이제 머리의 흰머리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뭐, 외모에 그다지 신경 쓰고 산 사람들은 아니어서 우리의 외모 변화는 큰 문제는 아니지요. 그런데 마음이 변할까... 젊은 마음이 꼰대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그 마음에 신경을 더 씁니다. 어제는 남편이 일기 예보를 보고 나서, 어서 밭을 갈아야 한다고 유난을 떨더라고요. 제가 텃밭을 관리하는데, 텃밭 관리가 쉽도록 이리저리 막 피어난 풀을 제거해 주려고 했습니다. 저 혼자 하기에 절대 부족한데, 남편은 이렇게 힘쓰는 일에 투정 부리지 않습니다. 너무 자상하고 성실하고 다정해서 옆에서 못 도와줘 그저 미안할 뿐이지요. 봄, 싱그러운 풀과 꽃은 언제 보아도 설렙니다. 특히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워 날마다 감탄사를 연발하..

올리브 농장의 골치 아픈 토끼, 귀엽지만 어마무시한 파괴력의 존재

🐇 “스페인”이라는 이름, 토끼에서 왔다고? 🇪🇸 스페인의 이름이 ‘토끼’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지금의 스페인 땅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 토끼가 많다는 걸 발견하고 “이-스파니아(I-Shapan-im)”“이-스파니아(I-Shapan-im)”라고 불렀다고 해요. 여기서 Shapan은 페니키아어로 ‘토끼’를 뜻하는 단어였죠. 이후 로마인들이 이 이름을 받아들여 “히스파니아(Hispania)”“히스파니아(Hispania)”라고 불렀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의 “España(에스파냐)” 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즉, 스페인의 어원은 ‘토끼의 땅’이라는 뜻에서 시작된 셈이죠. 🐰✨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올리브농장, [산들랜드]에는 정말 토끼가 아주 많습니다!..

스페인 지중해 연안 비 온 뒤, 우리 집 3월 텃밭

스페인의 따뜻한 지중해 바람을 맞으며, 우리 집 텃밭은 계절마다 풍성한 수확을 안겨줍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자라는 채소들을 돌보고 있으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새삼 느끼게 되죠. 오늘은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들과 예상치 못한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며칠 전 마늘밭을 살펴보다가 예상치 못한 친구를 만났어요. 바로 비 온 후 땅에서 솟아난 버섯입니다! 어떤 버섯인지 알 수 없어 함부로 먹지는 않습니다. 전에 살던 고산에서는 식용버섯에 대해 아주 해박한 지식을 지니며 채취하러 다녔지요. 하지만, 이곳은 기후가 달라 어떤 버섯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선물(?)을 발견하는 순간은 참 즐겁습니다. 버섯을 발견하면 먼저 사진을 찍어서 탐색해 보기도 한답니다. 콜리플라워 & ..

요즘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아몬드꽃 시즌

스페인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아몬드나무 꽃이 피는 시즌은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입니다. 특히 발레아레스 제도(마요르카 섬 등), 발렌시아 지방, 안달루시아(말라가, 알메리아 등) 지역에서는 2월이 절정 시기인데요, 요즘 기후 변화로 약간의 차이로 좀 일찍 피거나 늦게 피기도 합니다. 아몬드 꽃은 언덕과 들판을 분홍색과 흰색으로 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아몬드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지역별로 개화 시기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게다가 아몬드나무 종류도 다양해 나무 특징에 따라서 개화하는 날이 많이 다르답니다. 우리 동네는 지금 개화 끝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이제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개화하는 아몬드나무 꽃이 있답니다.  일단 오늘은 우리 집 근처 아몬드나무에 핀 꽃을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은 ..

유럽 친구가 밥 먹을 때 숟가락 안 쓰는 이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다. 유럽의 식문화는 전통적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밥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 자체가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처럼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시아에서도 밥을 숟가락으로 먹는 경우가 많이 없다고 해요. 한국에서만 밥을 숟가락으로 먹는다고들 하네요.  유럽에서는 밥이 주로 반찬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거나 곁들인 음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리조토나 스페인의 파에야 같은 요리는 밥이 주재료이지만, 포크로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는 나무 숟가락으로 특별식 먹듯 파에야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예전부터 전해오던 파에야 먹는 방식이었지요) 또한, ..

국제 수다 2025.01.31

매년 1월 6일은 스페인 우리 집의 이벤트 날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 [산들랜드]에서 1월 소식 보냅니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1월 6일이 동방박사의 날(Día de Los Reyes Magos)이었어요. 예전에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성탄절에 조금 밀리는 듯도 하지만, 여전히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또 국가가 지정한 경축일이기도 하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 날이 마치 한국의 어린이날 같은 기분이 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 명의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찾아오는 날로... (에험, 그럼 예수가 언제 탄생했다는 거지? 12월 25일은 뭐지? 😅)어쨌거나 팩트보다는 종교의 행사일로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에 동방박사 퍼레이드와 사탕이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페인..

오븐에 구운 돼지안심과 김치 조합 최고

제가 최근에 돼지고기 안심 부위를 양념에 재워 오븐으로 구워봤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돼지고기 안심 부위를 구입하시고, 간단하게 양념 발라 하루 정도 냉장고에 재워놓은 후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답니다.  양념은 올리브오일, 머스터드(저는 머스터드가 없어서 바르지 않고 다른 재료만 사용했습니다), 신선한 로즈메리 잘게 잘라서 함께 발라주고, 마늘도 다져 바르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이 배게 합니다.   그런 후, 200도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굽다가 오븐을 열어 뒤집어 준 후 다시 10분에서 15분 정도 구웠어요.    오븐에서 막 나온 야들야들 맛있는 안심구이~!!! 너무 야들야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워 수육 대신 먹어도 아주 맛있지요. 오븐 수육이라는 ..

수영장에서 나에게 중국인이냐고 물어 본 스페인 아줌마

요즘 수영장에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았더니, 요 몇 년 사이, 고관절에 약간의 문제가 생겨 걸을 때마다 절뚝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운동해야겠다, 아니 몸을 움직여야겠다고 마음먹고 난 후, 계속 산책과 수영을 하게 되었지요. 역시 운동을 하니까 몸이 좀 더 유연해지고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정말 운동하길 잘했구나,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리고 이사 온 후, 처음으로 간 수영장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스페인 사람들 특유의 그 친밀함 때문에 말을 시키지 않아도, 말을 걸어와 못 본 체하고 싶어도 매일 인사하게 되는 일을 겪고 있습니다. 작은 수영장이라 오는 사람들은 다 알고 지내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어떤 때는 길가다 아는 체하는 사람 만나 ..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면서...

이사와 생활의 변화로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요즘 그래도 조금씩 다시 시작해 보자, 결심하면서 천천히 생활의 루틴이 될 수 있도록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지요.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3,4일에 한 번씩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느낌은 다시 활력을 찾은 것 같아요! 좋습니다. 마치 휴학하고 다시 학교에 나왔을 때의 그 분주함과 새로운 마음가짐이 내 안에서 느껴지는 것처럼요! 😆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니 티스토리의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좀 변했더라고요. 트렌드도 많이 변했고, 요즘은 여행, 맛집과 카페 등의 정보가 대부분 트렌드로 이어지는 듯해요. 아마도 코로나 이후의 사람들 관심사도 많이 변했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예전만큼 일상 블로그인 제 블로..

소소한 생각 2024.09.25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유럽 농촌 건석 예술, 우리도 합니다!

건석 예술?! 건식 돌담 건축 기술?! "piedra en seco"그게 뭘까요? 눈으로 보면 그냥 흔한 돌담이고,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되는 돌벽입니다(한국에도 있겠지만, 조금은 다른 듯하지만, 많은 한국인이 흔하게 봤다고 오해하는 건축 기술입니다). 어쩌면 특별할 것 하나도 없다고 생각되는 돌로 만든 담일 뿐인데 거창하게 예술이라고 하니...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여러분께 지금 소개할 이 건축법은 유럽 농가에서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오던 흔한 건축법입니다. 계단식 돌담과 돌벽을 짓거나 돌로 만든 아치형태의 돌집도 지어 곳곳에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이게 2018년 11월 29일 세계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구나, 합리적인 이유를 묻..

아침저녁 산책하기 좋은 요즘 지중해 연안의 9월 날씨

해발 1,200m 고산에 살다가 해발 140m 지중해 연안 도시 외곽으로 이사 온 지 일 년이 조금 넘어갑니다. 고산에서 아랫마을로 이사와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날씨입니다. 옛집은 고지대라 바람 세고, 강렬하다 못해 혹독한 목초지로 항상 추운 느낌이 들던 곳이었죠. 일 년에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항상 난로를 피워야 하는, 추운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 아랫마을은 아주 온화하고 따뜻해 움츠리지도 않고 가볍게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일 년에 딱 두 달 정도만 난로를 피워도 괜찮은 곳이에요. 그 정도로 따뜻해 무지 좋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너무 덥고 건조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7월과 8월은 고산 집에 가서 여름을 나도 아주 좋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고산 마을은 아랫마을과 같이 물부족 사태로 꽤..

드디어 나에게도 부추꽃이 활짝 피어주었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마음 한 구석에는 뭐든 써야 할 텐데... 걱정 아닌 걱정으로 블로그앓이(?)를 했지요. 제게는 블로그가 세상과 소통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사용한 플랫폼이라 여느 다른 플랫폼보다 애정이 많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짧고 굵고 빠른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듯해요. 쇼츠와 릴스, 틱톡이 유행하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그 속도에 빨려 들어가 느린 영상이나 글로 써진 이야기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도, 영화도, 드라마도... 다들 꾸준히 보지 못하고 빨리 빠르게 결과를 원합니다. 😅 저 같은 경우도 그랬습니다. 어느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 가끔 영상을 올리다... 의도치 않게 릴스를 스크롤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

검은 올리브 열매 절임, 스페인 시골 농가에서 직접 만들었어요

자, 지난번 올리브 열매에 대한 포스팅 하나 잘 읽어보셨나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아주 짧은 글입니다. 👇2023.12.12 - [뜸한 일기/자연] - 수확하지 않은 올리브 열매 올리브는 열매가 맺히면 녹색이고요, 좀 익으면 보라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오늘은 이 올리브를 가지고 절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중해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올리브인데 그래도 어떻게 절임 하시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올려봐요. 수많은 올리브 열매 염장 방법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 각종 양념과 허브를 넣은 양념절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올리브 열매는 아주 쓴 게 특징입니다. 특히 녹색 올리브는 덜 익어서 엄청나게 써요. 그래서 수확하면 여러 단계를 거쳐 쓴 맛을 제거한답니다...

스페인 어린이들이 신고 많이 했던 밥도둑, 캔고등어간장조림

스페인에 살면서 없는 재료로 우리 맛을 내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요?! 게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가려먹는 음식이 없도록 그렇게 노력했는데... 가려 먹지 않는 아이들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음식 골고루 섭취하라고 노력 많이~~~ 했지만, 각자 태어난 선천적 취향 덕분인지 골고루 섭취하는 아이들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어른도 그랬듯이 아마 나이 들면, 입맛도 바뀌고 또 좋아하는 음식도 생겨날 터이니...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제 요리 역사 중에... 그래도 길이길이 남을 어린이 취향 저격한 음식 몇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캔고등어간장조림을 소개하겠습니다. 어린이들이 한 번 먹고 나면,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오는 요리입니다. 스페인 아이들이 우리 집에 놀..

낯설어 하고 수줍음 많던 아이의 청소년기(인종차별 대하는 아이의 자세)

지금 만 14세인 산드라는 한국 학교로 치자면 중2입니다. 스페인 학교에 다니며,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곳 학기제로는 지금 중3에 막 올라간 상태이지요. 산드라의 나이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반응합니다. "오~~~ 그 유명한 중2병!!! 힘들지 않으세요?" 나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이 신조어에 대해 잘 몰라 그 단어를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위키백과에 나오는 걸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중2병(일본어: 中二病, 厨二病 추니뵤)은 사춘기를 비꼬는 인터넷 속어이다. 일본에서 개그의 소재나, 가벼운 표현으로 사용되며 1999년 이주인 히카루의 발언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고 사춘기인 청소년들을 비하, 혐오하는 말로 사용된다. 사춘기는 주로 13~15세..

해발 1,200m에 모인 스페인 시댁, 13인의 가족 모임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하는 캠핑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더군다나 자주 보지 못했던 대가족이 만나 함께 식사하고 등산 가고, 별도 보면서 며칠을 함께 보낸다면 그 유대감은 더욱 좋아지겠지요. 우리 가족이 이사 가고 난 후, 시댁 가족과 더 자주 모일 줄 알았는데, 그것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삶이 있기에 가족 행사가 아니면 모일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의 가족 모임을 해발 1,200m에 위치한 이사 오기 전의 [참나무집] 옛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달의 에피소드이기는 한데, 그때 만나 나눴던 추억과 풍경이 오래 남아 이 블로그에도 소개해 봅니다. [참나무집]에 모이기로 한 가족은 총 13명이었고, 포개자면 잘 수도 있는 대가족이입니다. 그러나 좀 편하게 지내자고 ..

[스페인 올리브 농장] 이사한 새집에서 새 텃밭 만들기

스페인 해발 1,200m의 고산에 살다 남편 발령 때문에 지중해 연안 시골의 농장으로 이사 왔습니다. 이사할 때 여러 장소를 물색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수영장과 근사한 정원, 집성촌처럼 붙은 별장은 많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급자족 방식의 생활 터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직장과 좀 떨어진 곳에 친구 가족의 오래된 농장이 매물로 나왔어요! 20년 전에 별장으로 쓰던 친구네 농장이었는데, 땅도 있고, 집도 넓고... 우리 5인 가족이 살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이 집이다, 싶었습니다. 남편은 30분 정도 걸리는 직장에 다니고, 아이들은 10분 거리의 학교에 가고...! 근처 대학교도 20분 거리에 있고... 차가 없으면 안 되지만, 차로 이동하기에는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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