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207

칠면조가 품은 귀여운 병아리

우리 집 암컷 칠면조가 드디어 모성애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된 어린 칠면조인데...... 왜, 갑자기 모성애 본능에 들어갔는지...... 아직 어린 이 녀석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약 2주 후에는 자신이 낳은 알을 모조리 품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 이느냐구요? 문제는 수컷들이 이 암컷만큼이나 어려 씨를 생산해낼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아빠 기능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할 수 없이, 이 칠면조에게 암탉의 알을 품게 했습니다. 암컷 칠면조가 알을 품고 있는 밤중, 남편은 몰래 들어가 칠면조가 협박하는 와중에 뒤쪽으로 달걀을 쓰윽 넣어두었습니다. 약 10개의 알을 넣어두었습니다. 칠면조가 잘 품으면 병아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헉?! [인간극장] 예고편 나왔다~!

아~ 요즘 아이들 방학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이벤트 만들어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 코스와 함께 쌍둥이들은 엄마와 수영하기(여름에만 개장하는 동네의 유일한 수영장 매일 출근) , 케이크 같이 만들기, 동굴 탐험하러 가기, 그림일기 매일 쓰기(그리기) 등...... (에고~ 더불어 엄마도 움직여야 하니 몸이 참 무겁네! 이 참에 운동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제 생활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당장 마감해야 할 원고도 있는데...... 이제 알겠어요. 방학 맞으면 엄마가 더 고생이라는 사실, 그래도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꽤 노력은 한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받은 톡~! [인간극장] 작가님께서 예고편 동영상 링크를 보내주셨네요. 아~ 기다..

스페인 사람들이 줄 커튼을 애용하는 이유

스페인의 작은 마을 마을을 돌다 보면, 가끔 희한한 광경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현관문에 줄 커튼을 달아놓거나 대나무 비슷한 수수나무로 만든 커튼을 달아놓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곳 특유의 스페인의 전통문화거니 생각했는데 어찌 한 번도 왜 줄 커튼을 달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다 이곳에 살면서 보니 꽤 특별한 쓰임으로 이런 줄 커튼을 자주 애용하더군요. 특히 여름에 그 쓰임이 발휘되는 줄 커튼입니다. 이미 여러분께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셔터) 용도를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것과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르답니다. 2015/05/06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건물 창문마다 부착된 '이것'은 어떤 용도? 위의 글을 읽어보시면 지중해 기후의 영향을 받아 스페인에서는 여름에도 셔터를..

도리를 찾아 유럽 최대 아쿠라리움에 가다

방학이 시작된 후, 우리의 고산 아이들은 발렌시아 할머니 집에 놀러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신나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봤다고 하네요. '아~! 나두 보고 싶었는데......' 소리가 나왔지만, 아이들의 종알대는 소리에 진짜 도리와 니모, 말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발렌시아에는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이 있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그곳에 살았으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하여 호기심이 일었답니다. 물론, 큰 아이는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여러 번 다녀온 상태랍니다. 그런데 작은 쌍둥이 아이들도 아직 본 적이 없어 우리는 도리를 찾아 그 멋진 곳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럽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뜨고 있는 발렌..

스페인 고산에 손님이 남기고 간 한국 식품

자~ 우리는 한국 손님을 보내면서 발렌시아 도시에서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답니다. 우리의 한국 손님께서는 뭘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런데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큰 소리로 그럽니다. "한국 식당에 가요~!" 다들 '헉'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한국 음식을 정말 그리워하여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런 대답을 했었죠. "하하하! 역시 한식이 먹고 싶었나 봐요. 식당에 갈 거면 한국 음식이라고 부르는 남편이에요."이런 대답을 드렸지만, 운이 나쁘게도 그날 발렌시아의 한국 식당은 다 문을 닫는 날이었답니다. ㅠㅠ 그래서 아쉬웠던 남편. 아쉬워 남편이 고르는 식당에 가자고 하니, 수제 맥주 전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지요. 그런데도 항상 아쉬운..

가지와 파프리카로 만든 색다른 반찬, 스페인식으로 만들어 보세요

스페인식으로 가지와 파프리카가 기본적으로 혼합된 요리를 오늘은 소개하겠습니다. 만들기가 아주 쉽고 맛도 한국인 입맛에 맞아 아마도 반찬으로 사용하시기에 딱 좋은 스페인 전통 음식이지 않을까 싶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 재료를 사용해 특별한 요리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스페인에서도 발렌시아(Valencia) 지방에서 주로 해먹던 요리인데 요즘은 전국에서 즐기는 요리인데요, 보통 에스카라엣(Escarraet), 에스칼리바다(Escalivada), 혹은 에스펜캇(Espencat), 아스팬캇(Aspencat) 등으의 발렌시아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이 음식을 에스카라엣이라고 부른답니다. 스페인어로는 보통 베렝헤나, 피미엔토 알 오르노(berengena, pimientos al horno)라고 한답..

한국과 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소풍과 놀이

스페인 초등학교 방학은 6월 20일 즈음에 시작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거의 2개월 넘게 방학이 있고요, 7월, 8월 두 달의 방학 기간을 갖고 9월 6일~10일 즈음에 개학을 한답니다. 참 긴 방학 기간 같은데 사실은 겨울 방학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그렇답니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기간의 약 열흘 정도의 방학을 가져 사실 한국 아이들과 따져보면 수업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랍니다. 아무튼, 우리의 비스타베야 아이들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22일 방학을 했는데요, 오늘에서야 이 소식과 함께 스페인 아이들 방학 기념 소풍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보통 수업이 끝나갈 무렵, 많은 스페인 초등학교에서는 단체 소풍을 가기도 한답니다. 우리의 비스타베야의 페냐골로사 공립 초등학교도 소풍을 갔습니다. ..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지 그동안 색다른 경험을 하느라 블로그 글쓰기가 뜸했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또 아이들도 방학에 접어들어 정신이 없었네요. 그런데 드디어 하던 일을 끝냈습니다! 나머지는 [인간O장] 팀에서 할 일...... 사실 개인사를 보여주는 일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게다가 아시다시피 저는 40대에 치아교정을 하는 중이라 좀 꺼려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것도 삶의 일부라 생각하여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동기는 남편의 지원 때문이었고, 가장 큰 이유는 독자님 때문이었답니다. 지난번 KBS 다큐 [공감]을 보신 많은 분께서 그러셨거든요. "이거 너무 짧아요~! 인간O장으로 가요~!" 이 문구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선뜻'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가..

소소한 생각 2016.07.06

스페인 남편은 '한국 할머니'?! 왜?

오늘 하루는 의도치 않은 일들이 줄줄이 일어난 아주 고난한 하루였습니다. 지금 잠자리에 들 시간. 그런데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제 마지막 멘트를 기억했기에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인사드리고 갑니다. ^^* 오늘은 계획한 일들이 엉뚱하게 흘러가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 일들로 인한 문제들은 하나둘 풀어갈 수 있었답니다. 어떤 일 이느냐구요? 그것은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지만, KBS [인간O장] 촬영팀이 쭈욱~ 찍으셨습니다. 방송 예정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7월 18일부터라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의 이야기는 재밌는 남편의 일화입니다. 우리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또르 아저씨는 이렇게 가정적이면서도 딸바보 좋은 아빠랍니다.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까 항상 불안하고,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아빠지..

스페인 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스페인 여행하실 때 요즘은 차를 렌트하여 이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더라고요. 정말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우리말로 된 사이트에 렌트 신청을 하고 바로 공항에서 받아 출국 시 공항에 반납하는 방식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옛날 같았으면 스페인에 와서 스페인어로, 혹은 영어로 표현하며 해결해야 했는데, 요즘은 이런 언어의 어려움 없이도 잘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렌트차로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봉착하는 원천적인 문제 하나가 있답니다. 오늘은 다른 것 다 설명하지 않고 요 문제만 콕 집어 말씀드리면, 바로 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이랍니다. 그것은 바로 휘발유와 경유에 관한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휘발유를 가솔린이라고 하고, 경유는 디젤이라..

한국 촬영팀을 웃고 울게 한 스페인의 요즘 날씨와 시간대

스페인 하면 쨍쨍하게 빛나는 해와 파랗고 맑은 하늘이 대명사가 된 듯 스페인을 대변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의 이미지는 항상 이런 묘사로 가능하지요. 아무튼, 요즘 이렇게 날 좋은 날을 잡아 오신 한국의 [인간O장] 촬영팀은 초기에 적응을 못 하셔서 고생한 일이 있답니다. 아니, 날 좋은 것도 적응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그 이유를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 스페인은 유럽 중앙 시간대를 쓰고 있어서, 시간대가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게다가 섬머타임제까지 쓰고 있으니...... 해가 10시가 돼도 지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텔레비전 날씨 예고에 나오는 시간대와는 다르게 실질적 체감 시간은 스페인의 요즘 낮이 얼마나 긴가를..

한국 손님을 놀라게 한 스페인 고산 마을의 김밥 저녁 파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또 몇십 년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느낌입니다. 사실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요즘 워낙 바빠 정신이 없답니다. 왜 바쁘느냐구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아져 텃밭도 꾸며야 하고, 또 마감해야 할 원고도 두 꼭지나 있어 바빠졌답니다. 게다가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일도 하고 있어 더욱더 바쁘답니다. 어떤 일이냐구요? 아~ 궁금증 유발 작전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 일단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고요, 중간중간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다 함께 저녁 식사 파티를 했답니다. 학교 방학이 다음 주라 방학 기념으로 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가 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파티를 했지요. 가끔 아이들이 소풍 갈 때마다 제가 '김밥'을..

요즘 스페인 고산, 딸바보 아빠의 걱정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우리 부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뱀이랍니다. 식물이 무성하게 무성하게 자라는 요즘, 더불어 근처의 크고 작은 동물도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답니다. 그중 동면에서 깨어난 뱀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가 요즘이랍니다. 해발 1,200m의 고산에도 뱀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답니다. 독이 있거나 없거나 날 좋은 따뜻한 계절은 파충류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에는 독이 있는 뱀이 있답니다. 자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존재를 이미 알고 있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항상 밖에 나갈 때는 장화를 신거나 풀이 무성한 곳에는 발을 딛지 않는답니다. 오늘도 아이들 걱정에 아빠는 무성한 풀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잔디가 무척이나 많이 올라와..

스페인의 한 수제맥주회사에서 제조를 멈춘 맥주 상품, 그 이유는..

작년 이맘때쯤 저는 남편이 선물로 가져온 맥주병을 자세히 보게 된답니다. 아~~~ 그런데 그 맥주 상표 이미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의 제품인데 그림에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 법적으로 제재된 것은 아니나, 그래도 전쟁의 이미지가 강한 이 욱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이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언제나 정당화될 수 없고, 희생자 많은 아시아인에게는 이 깃발 모양이 참 무서운 상징이기 때문에 저는 인식 없이 이 모양을 사용한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에 조금은 화가 났습니다. "당장 그 맥주회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야겠어~!" 이런 소릴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은 맥주 회사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나 봅니다. "내가 기회 봐서 잘 이야길 해 볼게. 아마..

올해도 우리 집에 찾아와 준 꿀벌

2015/05/14 - [뜸한 일기/자연] - 우리 집에 다시 찾아와 준 반가운 꿀벌~! 위의 글은 작년 이맘때쯤 찾아와 준 반가운 꿀벌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지난겨울도 무사히 버티고 이 벌집에서 꿀벌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반가운 소식은 올해도 꿀벌 한 무리가 남겨진 다른 꿀벌통에 터를 이루어 들어가 사는 모습을 포착했답니다. 우와~! 반가워라. 남편, 산똘은 또 부랴부랴 새로운 꿀벌통을 위해 유기농 밀랍 벌집바탕을 준비합니다. 저 밀랍이 자연산 재료로 만들었다는데 냄새가 어찌나 꿀 냄새가 나던지......! 못 쓰는 벌집틀을 가져와 재활용하기 위해 깨끗하게 잔 꿀을 제거하고 밀랍을 끼워 넣습니다. 이 밀랍은 스위스산 유기농 제품이라고 하는데 아주 두꺼운데 금방 타들어 가 남편은 놀랐다고 ..

스페인 시골에도 파는 현지 컵라면, 과연 맛은?

지난 포스팅에 스페인 초등학생이 한국의 짜장라면을 먹고, 그 맛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꽤 흥미가 있었다고 많은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라면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반응이라면 반응이고, 스페인 현지인들의 인스턴트에 대한 거부감(?)이라면 거부감일 수도 있답니다. 관련 글: 2016/06/03 - [뜸한 일기/아이] - 스페인 초등생도 '짜장라면'을 좋아할까? 그런데 여러분, 스페인에서도 스페인 현지 회사에서 만든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제가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도 있었던 라면인데 한 번도 맛볼 생각을 못 해본 라면들입니다. 어쩐지 맛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시아 마트에 가면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 한국 라면을 살 수 있으니 안 샀던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야길 하길 약 15..

6월 스페인 고산의 텃밭

마을에 있는 우체통을 열어보니 이런 반가운~!!! 반가운 잡지가 드디어 때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도착하다니?!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어......! 혼잣말하면서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정말 반가운 책이네! 그동안 기고를 하면서 썼던 잡지는 보통 1개월이 지나 받곤 했습니다. 아니면, 한국 잡지사에서 다시 보내주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빨리 저에게 보내줬네요. ^^* 스페인 시골이라 그런가?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런 두근거리는 책을 받으니 마치 연애편지처럼 좋네요.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로 글과 사진을 보냈는데, 돌아오는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인쇄한 냄새와 한 문장, 한 문장 묻어나는 그 느낌들이 매우 ..

5일 동안 행방불명된 우리 집 새끼고양이, 결론은..?

사건은 5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밭에서 밭일을 마치고 오는 길 위에서 우리 집 엄마 고양이 블랑키타가 어떤 녀석이랑 같이 있는 장면을 우리는 목격하게 된 것이지요. 밀밭에서 밀회하는 듯한 이 분위기에 남편이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하하하~! 이 녀석! 이제야 우리 새끼 고양이 아빠가 누군지 알 것 같아." 남편이 보고 온 고양이는 줄무늬 수고양이였습니다. 우리 집 새끼 고양이 라이따가 왜 줄무늬인지 이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새끼 고양이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간 것일까? 잠시 숨어있는 것이겠지,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그다음 날에 가도 없고, 그다음 날에 가도 없었습니다. 건조 먹이를 먹기 시작한 이 녀석이 배도 고플 텐데 어디로 간 걸까? 엄마 고양이는 ..

피레네 작은 마을, 유기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바(Bar)

스페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다 우리는 아주 작은 마을, 그러나 꽤 매력적인 마을 이실(Isil)에 들르게 된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전형적인 현지의 문화유산과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를 제공하는 음식 잘하는 바(Bar)도 있어 꽤 놀란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맛집이라 오늘은 이 작은 마을의 정말 괜찮은 바(bar)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피레네의 험한 산 중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일단 아름다운 피레네의 작은 마을 이실(Isil) 구경 먼저 하실까요? 이실에 도착하기 전, 역시나 성당이 마을 중심부에 있고 그 주위로 아기자기 모여있는 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흐르는 물이 골짜기 ..

케이크 만들 때, 쉽고 편한 유산지 이용법

제가 제빵을 하면서 스스로 습득한 팁인데요, 바로 유산지 이용법이랍니다. 물론, 많은 분도 저와 같아 유산지 덕을 톡톡히 보시는 것 같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이곳에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케이크 전용으로 원형 유산지도 시중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혹 원형 유산지가 없는 경우 사각 유산지로 케이크 틀을 만들어 사용하면 아주 편하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각 유산지로 만드는 케이크 틀은 다음과 같답니다.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사용해도 아주 편하답니다. A 유형은 잘 빠지게 나오고요, B 유형은 옆이 약간 울퉁불퉁하게 나올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B 유형 같은 경우는 나중에 제누아즈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 등을 바를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

넘치는 푸르름, 스페인 최대 전나무숲을 산책하다

스페인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 에스테리 다네우(Esterri D'Aneu)의 관광안내소에서 가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가족끼리 갈 수 있는 곳 리스트가 꽤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로 관광안내소에서 소개한 산책길은 바로 제르베르(Gerber, 혹은 헤르베르) 폭포 산책로를 이용한 전나무 숲길이었습니다. 난이도가 낮아 가족 코스로 꽤 유행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날 국도 산책도 권장해주었습니다. 스페인 최대의 전나무숲에서 산소를 마음껏 마시면서 평온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일단은 관광 안내소 직원이 말씀해주신 코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해발 1,950m에 있는 스키장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작은 커브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로 들어섭니다. ..

스페인 초등생도 '짜장라면'을 좋아할까?

작년 한국 방문 중 초등학교 4학년 생이었던 우리 조카에게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있잖아. 세계 어린이들에게 여러 나라의 아침 식사를 먹게 하는 테스트를 한 어떤 실험이 있었어. 세계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한 아침 식사는 소시지가 잘 나오는 폴란드식 아침식사였대. 그리고 제일 불편했던, 먹기 어려웠던 아침 식사는 한식이었다고 하더라." 그러자 조카는 이 사실을 무척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얼굴로 묻습니다. "아니, 왜 한식이 제일 불편했지? 난 한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 식사인데...... 난 빵보다, 소시지보다 밥으로 아침 먹는 게 제일 좋아." 이런 소릴했습니다. 역시, 솔직한 대답이었습니다. 자신이 평소 먹고, 즐기는 음식을 최상의 음식이라고 여겼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4학년 어..

스페인 국립공원의 신기한 친환경 화장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의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의 아이궤스또르떼스 국립공원(Parc Nacional d'Aigüestortes)에는 친환경 화장실이 있습니다. 친환경?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부식토을 넣어 부식시키는 화장실? 저는 그런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조금 업그레이드된 화장실이라 신기해 이렇게 이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국립공원도 인간이 개입한 최소한의 흔적만 남겨둔 채 운영되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등산로도 꼭 필요한 곳만 보수하고, 다리를 놓거나 인공 산책로를 만들어두었더군요. 그 외는 길 자체가 여전히 흙길이고, 방문객의 차도 아랫마을에서 제한하는 것을 보니 보존하려는 스페인 국립공원 측의 노력이 꽤 보였답니다.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런 포스팅을 쓸 수 ..

지금 한창 아름다운 스페인 고산의 꽃밭

아쉽게도 이틀 동안 또 인터넷 불통이었습니다. ㅠ,ㅠ 도시에서도 한참 먼, 시골에서도 떨어진 우리 집은 늘 이렇습니다. 언제 인터넷이 끊어질까 조마조마 나름대로 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된 이 블로그 포스팅 올리기가 이렇듯 불안합니다. 마음은 벌써 몇십 꼭지나 썼는데...... ^^* 그런데 다 부족해야 잘 되는 것 같아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오히려 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난 블로그를 운영할까? 지치지도 않나? 인터넷이 안 되면 그냥 포기하지~ 라는 마음도 일고...... 날 알리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유명세 탈 생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미지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

아이들 한복 입히고 마음껏 봄을 즐기면서 사진찍기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봄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여긴 이제야 진정한 봄이 온 듯 꽃들이 활짝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답니다. 가시완두꽃밭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 (가시완두꽃밭 사진도 곧 올릴게요~ 정말 예뻐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없을까 하여 내년이면 한복이 작아져 버릴 것 같아 한복 입히고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엄마는 아마추어 일반인 사진사...... ㅡ.ㅡ 사진을 그렇게 잘 찍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한 번 찍어봤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이 사진 보면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누리, 산드라 그리고 막내 사라. 그런데 옷을 입히고 밖으로 나가다 ..

호수와 폭포 그리고 눈, 아름다운 피레네 산맥의 한 자락에서

스페인 북부의 피레네 산맥의 장엄한 자연은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랍니다. 프랑스 국경과 맞닿은 이곳은 사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서 국경이 그어진 곳이기도 하답니다. 사실, 이곳은 까딸루냐 지역에 포함되는 곳입니다. 프랑스 국경 넘어서도 지역인들은 아직도 까딸루냐어를 하고, 아직도 문화유산을 같이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못해도, 스페인어를 못해도 이 두 국경으로 나뉜 지역 사람들은 까딸루냐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까딸루냐어와 발렌시아어도 거의 같아서 옛날에는 같은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제 스페인 남편도 발렌시아어를 이곳에서 사용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우리 가족이 피레네 산맥 한 자락에서 경험한 산행을 이..

우리 부부가 즐기는 스페인 바(Bar)의 흔한 타파스(tapas)

보통 우리말로 스페인어 타파스(tapas)는 '안주'라고 번역합니다. 그런 만큼, 실제로도 스페인에서는 보통의 흔한 바(bar)에서 접할 수 있는 안주 요리이기도 하답니다. 그. 러. 나! 술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것이 타파스~! 레스토랑 찾지 못한 날에는 스페인의 흔한 바에 가면 이런 접시 요리로 한 끼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한국과는 다른, 아니, 스페인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스페인의 흔한 타파스 요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페인의 술 안주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스페인 일상 깊숙이 들어와 바(bar)에서 먹는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부부가 주말에 도시에 있는 시댁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

스페인서 가족 여행 시, 집 빌리면서 봐야 하는 것들

다시 [한-서 가족의 여행기] 피레네 산맥 편으로 돌아와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우리는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 쪽에 있는 국립공원, 아이궤스또르떼스(Aigüestortes)를 보기 위해 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피레네 산맥은 굉장히 높고 험한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말 그대로 장엄함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독특한 지역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은 방문객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천천히 하는 것으로 하고, 먼저 우리 가족이 묵은 숙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시나 스페인에 가족끼리 여행할 때는 호텔이나 방갈로, 민박보다 나은 곳이 집을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국립 공원 가까이 있는 방갈로나 알베르게(Albergue: 작은 호텔, 숙박지, 보통 산티아고 길에서 만나는 도미토리식 피난..

익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밀밭 산책

한국에서 온 친구 덕에 한가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하는 밀밭~!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온화한 스페인 고산의 따뜻한 계절입니다. 밀밭의 밀이 어느새 쑥쑥 자라 컸는지......비스타베야의 밀밭이 농약 없이도 이렇게 컸는지...... 시원시원한 바람과 계절의 따뜻함에 와르르 녹아나는 날들~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 속에서 출렁이는 한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밀대들~ 이거 수확하면 좀 심심해지겠는 걸~ 해발 1,200m의 고산 바람의 운율에 맞추어 출렁이는 물결들 산책길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만개하는 꽃들~ 한국은 어느새 무더워졌다는데 여긴 이제야 봄이 온 듯 제대로 꽃들이 만개하고 있네요. 우리는 꽃에 취하고 큰..

[가족 여행] 꽃향기 가득한 지중해 해변의 아름다운 마을

지중해의 5월은 한여름과 비슷한 날씨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건조하여 그늘 안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서늘해져 춥답니다(?). 우리 가족은 5월의 세번째 주말에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소풍을 가면서 계획한 여행이 되겠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다른 동네 아이들과 함께 간 소풍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 카스테욘주에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페니스콜라(Peniscola)입니다. 아침 소풍 버스에 아이들을 보내고 우리 부부는 나머지 짐을 싸서 그곳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 그럼 스페인의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 마을, 페니스콜라를 함께 구경하실까요? 남편과 둘이 오붓하게 아이들 찾으러 페니스콜라 지중해 마을로 가고 있습니다. 이 지중해 연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