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으로 블로그가 아주 한가해졌다. 추석 연휴라 블로그 방문객이 화악 줄었다. 호호 웃으면서 "이거 참 한가하네..." 혼잣말이 나왔다. "그래, 가끔 블로거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야."하면서 해외블로거의 그 외로움을 외롭지 않도록 합당한 마법을 부렸다. 그랬더니 정말 외롭지 않았다. 아니, 이곳에서는 명절 분위기가 아예 나지 않는 관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전혀 명절임을 실감할 수가 없다. 우리가 사는 곳은? 스페인 고산의 한 평야. 주말에 추석 음식을 준비하는 일 없이 나는 아이들 학교 용품을 준비했다. 이곳은 9월이 학교 시작이니 준비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마침 남편도 오늘 쉬는 날이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우린 추석 이야기를 했다. "엄마, 오늘밤 우리 달님한테 소원을 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