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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빛난 한국 친구의 감동 선물

시간은 날개를 달지도 않았는데 참 빠르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 마지막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번 해도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해입니다.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그런...... 하루하루 같으면서도 다른 일상이 지나갔지요. 여러분의 2014년은 어땠나요?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성탄절 축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연말 인사도 못 드렸네요. 이맘때가 되면 습관화되어 그런지 이런 축제 분위기가 사람을 들뜨게도 하지요. 사실, 시간은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아무 상관 없이 흐르는데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친구 가족이 놀러 와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주 즐거운 날들이고, 하루하루가 아까울 정도랍니다. 그래도 여러분, 안부가 궁금하여 짬을 내어 오늘은..

뜸한 일기 2014.12.26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의 주사기 사용법

무사히 한국 친구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즐거운 만남을 갖고 있답니다. 덕분에 저도 6 년 만에 남이 해주는 맛있는 한식을 먹게 되었지요. 사진으로 몇 컷을 찍었는데 그날은 아이들이 열이 있어 집중하여 먹지를 못 했네요. 여기서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페인에서 아이들이 아플 때 약 먹이는 신기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자고로 제가 깜짝 놀란 모습이기도 하답니다. 다름아니라 주사기 사용법이랍니다. 어느 날, 스페인 친구집에 갔다 주사기가 책상 위에 널부러져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답니다. '혹시, 저 친구 마약하는 것 아니야? !'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스페인에서는 약을 먹을 때, 숟가락도 아니고, 약 전용 계량스푼도 아닌 바로 주시기로 약을 먹는다고 합니다. 바로 이렇게 설명을..

뜸한 일기 2014.12.23

한국 친구 만나러 바르셀로나 입성

​​우리 가족은 지금,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쌩하니 달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친구 가족이 2주 휴가로 놀러온 것이랍니다. 얼마나 설레고 좋은지 어제는 하루 종일 친구만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친구가 밤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거에요. 이거 무슨 일일까? 뒤늦게 온 소식이 프랑크 푸르트에서 게이트가 나뀐 줄 모르고 그만 비행기를 놓쳤다는 겁니다. ㅠㅠ '아이고, 내일 아침에야 만나겠구나.' 안타까운 마음에 또 기다림의 긴 밤을 지내야만 했답니다.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고 잠을 한 순간도 제대로 자지 못 했네요.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은 아주 오래된 건물로 1956년 11월에 문을 연 호텔이랍니다.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리폼되어 깜짝 놀랐답니다. 들어서자마자..

뜸한 일기 2014.12.22

'태운 빵' 파는 스페인 빵집, 오해가 풀리니 웃음만

여러분, 12월을 어떻게 보내시는가요? 저는 아주 힘들게 보내고 있답니다. 허리 삔 것에서부터 이제는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되어 구토와 설사를 하고 있답니다. ㅠ,ㅠ 건강이 최고입니다. 내일이면 바르셀로나도 가야 하는데...... 쌓이고 쌓인 듯 참 많은 일이 제때 처리가 되지 못해 걱정만 수두룩 된답니다. 푹 쉬면서 사색을 많이 하여 하나둘 처리해야 하겠어요. 그러나저러나 오늘 이야기는 제가 스페인 빵집에서 겪은 일이랍니다. 발렌시아 도시에 있던 때에 제가 자주 가던 빵집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따끈한 빵을 사는 것이 습관화되어있던 시기였는데요, 일이 있어 조금 늦게 가면 항상 빵이 바닥나 있던 아주 잘 팔리는 빵집이었습니다. "아줌마! 빵 주세요!" 그런데 어느 날 아줌마는 그러네요. "빵은 없고,..

5인 우리 가족을 위한 스페인 시댁의 침실 변신

우리 가족의 총인원은 5인. 어딜 가나 식구가 많아, 불편하고 민폐 끼칠까 겁나기도 하답니다. 우리 가족은 다 함께 잠을 잔답니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아이가 없을 때에는 왜 아이들과 함께 자느냐고 펄쩍 뛰기까지 했답니다. 한국인은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도 옆에서 끼고 잔다고 말이지요. 사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문화의 상대성을 잘 모르던 시기였기도 하겠지만 말이지요, 아이가 생기고 나니, 요즘은 자신이 아이 없으면 못 잘 정도로 변해있습니다. "한국 육아가 최고야. 어떻게 어린아이를 혼자 재울 수 있어? 아이가 밤에 이불을 젖히고 추워하면 어떻게 할 거야? 아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 문 열고 한밤중에 엄마 찾으러 가는 모습 상상만 해도 안쓰럽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 육아법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외국인 남편 취미 모임에 갔다오니 피곤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우리 가족은 지금 할머니집에 와있습니다. 전기 부족 핑계로 세탁물도 가져왔지만 말이죠. 사실은 산똘님이 벼르고 있던 발렌시아 수제 맥주 협회의 크리스마스 저녁모임에 참가하기위해 왔답니다. 허리도 삐고 가지말까? 했었는데 이미 참석비도 내고 약속도 했으니 미안해서 가기로 했답니다. 처음으로 부부동반이라 산똘님도 은근히 좋아하더라고요. 발렌시아에서 한 컷. 저녁 식사가 10시라고 해서 좀 굶었어요. 참가비가 꽤 돼 훌륭한 음식 즐겁게 먹자, 생각하고 갔죠. 발렌시아 우주선 지하철 역에서 은하철도 (?) 타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발렌시아 무빔 (muvim) 박물관 레스토랑에서 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와! 많은 전문가 & 아마추어는 맥주 시식을 먼저하더라고요. 아메리칸 이파..

전기 부족한 우리 가족의 겨울나기

겨울철 우리 집 전기는 풍족하지 않습니다. 겨울은 낮이 짧고 또, 햇살도 강하지 않아 태양광전지에 축적되는 전기는 아주 아껴 써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구름이 끼고 흐린 날에는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못할 경우도 있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걱정하실 정도로 그렇게 열악하지는 않습니다. 잘 충전된 바테리는 일 주일 정도 부족함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장기간에 걸친 험악한 날씨에 대비하여 전기를 언제나 아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댓글은 어느 분이 이런 우리 가족의 삶에 비판적 시각으로 보셨습니다. 선진방식이라고 말씀은 드리지 않았는데에도, 이런 삶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보셨네요. 한국에서 이런 삶을 사시는 분이 있다면 정부 탓을 한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각자가 선택한 삶에는 뚜렷한 철학..

내 행동에 스페인 할머니가 놀란 이유

거센 바람이 시속140킬로미터로 어지럽게 휘황차게 불어대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오락가락하고 요즘 산전수전 다 겪는 우리 고산의 가족입니다. 그 와중에 우리 부부는 겨울철 채소밭이 어떤가 살펴보러 갔습니다. 또한, 양배추며 브로콜리 등 겨울에 나는 채소를 수확하기 위해서도요. 바람 불고 나면 채소밭이 쑥데밭으로 변하기도 하니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저는 당연히 허리가 삐어 차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똘님은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글쎄 꼬장꼬장 스페인 할머니, 마리아 할머니와 함께 오는 것입니다. '아니? 이런 추운 날, 마리아할머니 혼자 밭에서 뭘 하신 거야?'할머니는 당신보다 더 큰 봇따리 두 개를 남편과 나누어 가지고 오십니다. '아! 대단하시다."란 생각을 하자, 마리아할머니는 괄괄..

자신이 먹을 음식을 챙겨오는 스페인 손님

무료하게 누워있던 지난주, 손님이 찾아왔답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오기로 한 손님들이었죠. 산똘님의 남동생, 즉 서방님의 친구분들이 놀러 오기로 한 것입니다. "난 모르는 사람들인데 여기 초대하는 것이 좀 그렇다."제 속마음을 보여주었는데, 산똘님은 적극적으로 초대하더군요. "왜? 오면 아주 재미있을 거야. 동생 친구들이 우리를 알고 싶어서 계속 기회 노리다 이번에 오는거야." 아! 우리 만나고 싶다는 사람이니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게다가 발렌시아 포크송 그룹인 'BATA'의 맴버들이라 누추한 우리 집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요. 속으로는 이 가수들을 만나고 싶었으면서도 우리 집에서 만나는 것이 꺼려지지 뭐에요. 그래도 뭐 '모르는 이를 초대하는 스페인 문..

상상 초월한 외국인 시어머니의 철분 섭취법

몸의 기력이 나빠 허리를 삐었다고 스페인 시어머님께서 걱정하십니다. 그러더니, 서방님 편으로 전기장판을 보내 허리를 따뜻하게 하라며 이런 물건도 챙겨 주셨지요. ^^ 그런데 어머님께서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나이 드는 여자들이 잘 챙겨 먹어야 할 것을 알려주셨답니다. "비타민 섭취 잘하고, 특히나 철분 섭취를 잘 해야 해. 여자들은 출산 후에 철분 부족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거든. 자연스럽게 철분 섭취하려면 너도 알다시피, 간이나 모르시야(스페인 순대), 소고기, 렌틸콩 수프, 시금치 등을 먹어야지!" 그러십니다. 그런데 제 상상을 초월하는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아니면 철제로 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음식을 해먹어!" {사진 www.audiotronics.es} "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지구 반대편에서 허리 삐고 알게 된 진리 하나

허리 통증은 제가 젊은 시절 인도 배낭여행 때 딱 한 번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무거운 배낭 들고 다니면서 약간의 통증을 느껴 이거 어떡하나, 고심하다 네팔의 룸비니에서 해결을 봤죠. 그때 룸비니 [대성석가사]에 계시던, 제가 존경하는 스님께서 새벽 예불 한 달 참석, 매일 108번 절을 하면 싹 낫는다고 하셨지요. 하하하! 농담 아니시죠? 제가 불자도 아니고, 이걸 어찌 다 한담? "녀석아! 종교인이 아니어도 건강 생각해서 하라는 진리다!" 이런 말씀에 저도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졸면서 예불 참석하고, 끝난 후 108번 절을 하게 되었지요!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한 달 후, 그 허리는 말끔히 나았답니다. 이것! 대단하구나! 이것이 바로 허리 운동의 한 방법이었구나 싶었답니다. 운동이 부족해 ..

소소한 생각 2014.12.08

한국 친구가 받은 국제 사기 편지, 대체 무슨 일이야!

오랜만에 부산 친구가 제게 메시지를 날려왔습니다. 삔 허리 때문에 무료하게 누워있던 저는 반가운 소식에 휴대폰을 열었습니다. 친구가 "국제 호텔 & 레스토랑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소식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그동안 이태리 식당을 열고 매일 분주하게 노력하더니 드디어 보상을 받는구나!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친구가 새신랑이기에, 어쩌면 신부 보여주러 우리 집을 방문하지나 않을까, 내심 반가운 기대도 했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 '비행기 값'은 수상자가 내야 한다네요. 아니, 이런 상도 다 있나? 있을 수도 있겠지. 한국에서도 상패와 상금은 수여하지만, 교통비는 본인 부담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지요. 그런데 꽤 매혹적인 국제 어워드란 느낌이 나며 화면에 보이는 트로피가 비즈니..

아침에 내게 닥친 불운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아침 준비하고 차에 태우려다 허리를 삐걱했어요. 차 시트가 높아서 아이를 들었는데 추위 때문인지 그만 '삐걱' 소리를 내며 주저앉고 말았어요. 허리에서 등을 타고 삐걱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세상이 회용돌이처럼 어지러웠어요. 식은 땀과 신음 소리에 아이들이 놀라 일단 진정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왔답니다. 차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엄마!"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떻게 침대까지 갔는지. ..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산똘님이 왔네요. 응급실에 전화하고 이제 병원으로 갑니다. 정신은 멀쩡한데 이 삔 허리가 너무 아프네요. 침침한 소식 전해 죄송하구요, 조만간 나으면 또 포스팅 멋지게 올릴게요. 추운 겨울, 자나깨나 건..

딸을 위해 아침 준비하는 스페인 아빠

우리 집은 아침 식사가 아주 특별하답니다. 달리 특별한 것을 먹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마음으로 특별하게 음식을 차려 특별하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음식을 줄까, 생각하다 한식과 스페인식으로 나누어 차려주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침으로 한식을 먹기도 하지만요, 이른 아침 밥맛없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산 집 사정으로 매일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마을의 빵집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빠가 매일 저녁 아이들과 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긴 겨울 저녁,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동시에 함께하는 일을 만들어주는 즐거움을 나누어주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들과 저녁 식사와 이렇게 아침에 먹을 빵을 만들기도 한답니..

외국인 남편이 '구명조끼'라 열광하는 한국의 이 물건

아! 우리의 스페인 고산평야는 겨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고산평야에 찬 서리가 내렸고, 새들을 위한 물 우물(제가 만든 도자기 큰 대야)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여름, 가을에 미쳐 피지 못한 꽃도 피다 말고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미안해! 이렇게 금방 겨울이 찾아올 줄 몰랐어, 비닐로 덮어주기라도 할걸...... 꽃이라도 피고 얼었으면 괜찮았을 것을...... 우리 집에도 비상이 일었습니다. 지난주 내내 해가 떠주지 않아 태양광전지 상태가 또 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산동네에서 하나씩은 꼭 있다는 휴대 (가솔린) 발전기를 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문제는 이 발전기를 작동하는 두 시간 정도밖에 제가 인터넷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태..

소소한 생각 2014.12.04

스페인 정부가 나에게 보낸 가장 반가운 편지

아! 살면서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상상 못 했답니다. 아니, 무슨 설레는 일이 있는가요? 물어보실 분을 위해...... 글쎄, 제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지 뭐에요. 그런데 그 편지가 의외의 기쁨을 선사했답니다. 뭐, 전에도 장학금에 선발되었다는 편지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차원의 기쁨을 얻었답니다. 맨날 외국인이라 차별적 행정 때문에 좀 뜨악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가령, 의료 행정에서 제 이름을 쏙 빼버린 일이나, 한국에서 오는 소포 중, 좀 무게가 나간다는 것은 맨날 세무서에서 세금을 걷고.......(← 그런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것 관련 건은 다음에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지요.) 그런 일들에서 좀 당황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폭우로 고립 직전까지 간 스페인 고산의 우리 가족 탈출기

휴우우우우!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금 막 집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살펴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씁니다. 아직 해가 쨍쨍 내려주지 않아 우리 집 태양광 전지는 겨우 50%의 전기만 충전되었답니다. 지난주 내내 해가 떠주지 않은 데다가 사흘 전부터 내린 폭우로 우리 집 전기는 바닥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오전에만 하루 땡~ 해가 떠주어 그나마 50%라는 전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고산에 폭우로 고립되다니 말도 안돼요! 하실 분을 위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이곳의 고산평야는 분지형으로 되어있답니다. 그래서 노아의 방주처럼 그런 배 타입 평야를 이루는 것이지요. 문제는 배는 안전하겠지만, 이 분지는 물이 고여 제시간에 빠져나가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

한국과 다른 스페인 아파트 세 가지 특징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가족은 폭우로 고립 직전에 탈출하여 지금 스페인 시댁에 와있습니다. 무슨 소리이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해발 1200 미터의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에 "노아의 홍수" 같은 비가 억수로 내려, 고립 직전에 우리 가족은 가까스로 탈출해 무사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도시에 와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유가 있을 때 차근차근 하고요, 오늘은 제목에서 말씀드린 스페인 아파트의 특징을 말씀 드릴게요~~~♥ 스페인 아파트는 복도가 있다. 처음 이곳 아파트를 봤을 때 신기했던 것입니다. 작든 크든 복도가 꼭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지 않아 그런지 어둡고 긴 복도를 따라 방과 화장실이 나누어지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일단 문 열고 들어가면 시야..

로맨스 꽝인 외국인 남편의 선물 수준

비가 주르륵 주르륵 하늘의 작은 공간 공간은 다 채운 듯 내리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세상이 지배하니 아침이 온 것인지, 저녁이 된 것인지 시계가 없다면 시간 관념도 잃어버리기 직전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꿋꿋하게 아이들 아침 먹이고 학교 보내고 왔습니다.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 태양광 전지는 바닥을 보여 냉장고도 멈추어버렸습니다. 일단, 오늘은 포스팅을 포기하자고 생각한 찰나, 산똘님이 남겨놓은 메모가 눈에 띄더군요. "전기가 바닥났지? 회사로 와! 회사에서 컴퓨터 사용할 수 있잖아?"그러면서 위로의 반가운 메모로 지금 산똘님이 일하는 자연공원 산속 회사에 와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정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네요. 이곳도 곧 태양광 전지가 바닥이 날 것 같네요. "빨랑빨랑 글 써! 이제 곧 바닥이 날 테니..

고산에 비가 주르륵!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스페인 고산의 비스타베야 마을산 조안 데 페니아골로사 학교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비 내리는 아침이다. 학교 가기 전 사진 한 방~~~ 아이들도 좋다고 웃어준다. 일단은 비가 내리니 좋잖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비가 오면 안개로 덮이는 고산 가을도 지나가고......이제는 긴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밤새 내린 흰 눈이 오는 비에 녹아내린다. 일단 집으로 가자. 태양광 전지가 바닥났지만, 그래도 따뜻한 집이 그래도 최고이니까.......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참나무도 비가 반갑구나. 사실 우리도 너무 반가워.비가 오면 빗물 받아 쓰는 우리 집 물탱크가 빵빵해지니 말이야. 그까짓 태양광 전지 며칠 사용하지 않아..

아플 때 먹는 스페인 음식, 한국인은 놀랄걸?!

어제 제가 아프다고 하니 많은 분께서 걱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역시 온라인상이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온정이 느껴져 참 좋았답니다. ^^정말 감사해유!!! 그런데 친구네님께서 아플 때 조심해야 할 음식을 열거해 주셨는데요, 여기서 잠시 인용을 하자면, 예전엔 감기 걸렸을 땐 잘 먹어야 한다구 했는디.. 그건 못살 때 못 먹어서 체력이 부족해서 감기에 걸렸을 때 하는 말이구유... 요즘은 너무 잘 먹어서 감기에 걸려유... 감기에 걸렸을 때 먹지 않아야 할 음식은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생선, 술을 조심해야 한대유... 라면...먹지 말아야해유... 빨리 나으셔유... 관련 글을 읽어보세요.2014/11/27 - [뜸한 일기/부부] - 내가 아플 때 외국인 남편이 준비하는 음식 이렇게 걱정을 ..

내가 아플 때 외국인 남편이 준비하는 음식

아! 여러분 저는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요. 감기 바이러스에 걸려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답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감기는 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일 정도입니다. 아프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밥맛도 없고......그런데 더 특이한 이번 감기는 먹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니, 먹고 싶지 않으면서도 먹고 싶은 것이 있고, 그렇다고 많이 아프지도 않으면서도 머리가 지끈지끈한 것이 미치겠습니다. 역시 인간은 병에서도 희한한 감정을 달고 사는가 봅니다. 제가 아프니 요리마저 하고 싶지 않답니다. 요리도 아이들 때문에 하지 아이들이 없었다면 에잉...... 정말 그냥 침대에서 푹 쉬고만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그런데...... 침대에 들어가면 먹고 싶은 생각이 나 또 죽을 맛이랍..

시래기 무침 먹어본 남편의 반응, '스페인에도 똑같은 것 있어!'

신세계 발견한 한국 반찬 재료, '무'라고 여러분께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요? 제가 사는 발렌시아 주에서는 이 '무'를 시원하게 육수를 내는 데에만 사용한답니다. 일부러 먹으라고 해도 먹지 않는 사람이 많은 곳이고요, 채소 가게에 가면 무청을 뺀, 무만 딸랑 파는 곳도 대부분이랍니다. 운이 좋아 무청도 같이 있으면 서둘러 자르지 말고 같이 주세요! 하곤 했었지요. 그만큼 발렌시아에서는 사람들이 무청도 안 먹고, 무도 안 먹으니 무가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무(無)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아니지, 우리의 고산에서는 당나귀에게 던져지는 것이 무가 되겠습니다. 그러다 지난번에 우리 집 채소밭에서 재배한 무를 엄청나게 뽑게 되어 깍두기도 하고..... 또, 무청을 말려 시래기로도 만들었지요. 집에서 말린 시래..

집에서 직접 염장 건조한 하몽을 먹기까지

지난번,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편, [스페인 맛에 빠지다] 방송을 위해 우리 고산 평야의 이웃은 똘똘 뭉쳐 스페인의 전통적인 "라 마딴사(La matanza, 돼지 잡는 날)" 행사를 했습니다. 이날에는 돼지를 잡아 스페인식 소시지, 순대, 실온 저장고기 등 다양한 형태의 고기 저장을 하는데요, 보통 이런 날 빠질 수 없는 고기 저장이 바로 그 유명한 '하몽(Jamón, 스페인산 생햄)이 되겠습니다. 이날에도 우리는 하몽을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하몽은 염장하여 건조하는 기간이 기므로, 그 결과는 바로 볼 수 없답니다. 최소한 6개월이 지난 후부터 먹을 수 있다는데요, 상태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하몽을 직접 만들어, 수입하지 않고 공급받을 수 있다는 소..

스페인 놀이터와 당나귀 아빠

스페인 고산은 우울 모드의 하늘로 들어갔습니다. 땅에 아주 낮게 깔린 회색빛 하늘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답니다. 아빠는 오늘도 열심히 장작을 팼고, 세 아이들은 다 감기에 걸려 골골골 집에서 원기 회복을 하고 있지요. 저도 덕분(?)에 깨어있는지도 모르게 머리가 윙윙, 정신이 없답니다. 그래도 겨울은 다 이런 것이겠지요? 추우면 집에서 몸을 녹이고, 좀 날씨가 좋다 싶으면 잽싸게 하늘 구경하는 것... 그런데 어제오늘, 이곳은 안개 자욱한 어둠의 날들이 계속되네요. ㅠ,ㅠ아마 머지않아 이곳의 태양광 전지도 바닥이 나는 것은 아닌가 겁나기도 하답니다. 제 답글이 없다면 이점을 알아주시면 아주 감사드리겠습니다. 여기 날씨가 나빠 태양광 전지에 의존하는 우리 가족은 전기를 아주 아껴야 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

많은 손님 접대가 가능한 스페인 보통 가정의 식탁

처음 스페인에서 초대받아 손님 집에 갔을 때 깜짝 놀랐던 것 하나가 있답니다.보통의 가정집에서는 식구가 많으면 5명, 적으면 2명이었는데요, 항상 식탁은 적절하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놓아두고 있어 "어떻게 많은 이들을 초대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지요. 그런데 초대되어 가는 곳마다 독특한 식탁이 큰 몫을 했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라 아주 놀라지 않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기서 공개하자면, 글쎄 스페인 보통 가정에서 대부분 두고 있는 식탁은 쩌억 갈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르는 것처럼 가만 있던 식탁이 쩌억~ 갈라지는 것입니다. 사진 www.evocionaldiario.com 위의 사진처럼 그렇게 갈라지는 것입니다!!! 어? 상상이 되지 않으신다고요?..

스페인 고산에 도착한 선물, 우정 그리고 사랑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블로그는 다름 아니라, 이 블로그를 쉼터라고 생각하며 같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우는 것이랍니다. 저는 공감 많이 받는 인기 블로거가 되고 싶지도 않고, 더 유명해져서 블로그에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소소하게 하루하루 이야기를 써가면서 현재 이 순간을 느끼는 그런 소통을 하고 싶답니다. (비록 가끔 공감 눌러 주세효~하고 독촉을 하기도 하지만, 좀 읽어주세요, 라는 의미로 받아주시면 될 것이고용, 애교투.) 어떤 분은 방송에도 출연한 인기 블로거야, 그래서 좀 거만해! 하실 수도 있으시나...... 사실, 솔직히 말씀드려, 이곳(스페인 고산)은 아무도 인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전혀 유명세 탈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좀 외..

스페인 남편이 귀지를 절대로 파지 않는 이유

"아~~~ 놔~~~! 이런 것도 포스팅으로 올리나?!" 하며 실망하실 분을 위해 미리 진정의 말씀을 먼저 드릴게요. 저도 이런 이야기가 시시콜콜할 수도 있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지며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동서양의 생물학적인 신체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늘도 꿋꿋이 이야기를 진행해가겠습니다. ^^ 몇 해 전, 우리 시부모님과 서방님, 세 분은 쿠바 여행을 다녀오셨답니다. 그런데 서방님이 귀가 너무 이상하다면서, 들리지 않는다면서 고통을 호소하여, 쿠바의 이비인후과 의사를 만나게 된답니다. 의사 왈, "귀에 귀지가 꽉 차서 들리지 않았던 거에요!"그러시면서 그날 귀지를 깨끗이, 깔끔하게 청소해주셨답니다.그리고 귀가 빵 뚫려 아주 잘 들렸다는 뒷이야기도 같이 전해진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시댁 갈 때에도 '이것'을 챙겨요.

지난주 이곳 발렌시아에 이사 오신 한국 가족분을 만나기 위해 그 집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랍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발을 벗어주세요~" 하시면서 실내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를 저희에게 주셨답니다. 우리도 신발을 벗고, 편하게 슬리퍼로 있었는데요, 주인장께서...... "이곳(스페인)에서는 야외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실내에서 신고 있어 지저분할 수 있어요." 하시면서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스페인에서도 보통은 야외에서 활동하다 집으로 들어오면 실내화로 갈아신고 활동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랍니다. 문제는 한국인은 손님용으로 실내화를 준비하는 문화이고...... 스페인에서는 손님용으로 일부러 준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래서 가끔은 스페인에서는 손..

살림의 고수가 울고 갈, 남편이 아끼는 물건

아이들 육아에 정신없다가 요즘 아이들이 학교 가면서 이제 숨을 돌리기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쌍둥이 육아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자라서 학교에 들어가니 그저 반갑기만 하답니다. 첫째가 학교에 다녀와 아빠에게 소곤소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빠, 왜 엄마는 케이크 만들 줄 몰라?""에잉? 왜냐하면 엄마는 동생들 키우니까 바빠서 못 만든 거야. 대신 아빠가 케이크 자주 만들어주잖아." "응, 그런데 엄마는 잘하는 게 뭐야?""아이고, 이 녀석! 엄마는 아주 똑똑해. 수학이랑 과학을 아주 잘해." 듣고 있다 보니 마음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아~! 엄마가 그동안 바빠 한식 외에 해준 것이 없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뭐, 다행히도 아빠가 알아서 잘 요리를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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