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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치원 갈 때 준비해야 할 보따리

스페인 비스타베야 학교의 유치원에 등교한 아이가 이번 해에 필요한 물품들을 삐뚤빼뚤 손 글씨로 적어왔습니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니 말입니다. 쿠션 하나수건 하나티슈 상자 각각 2개씩물티슈 각각 2개씩유치원생이 입는 유니폼(그림, 색칠 등 옷 더럽히지 않도록 보호용)천 냅킨(간식 시간에 필요한 것)여분의 옷(혹시 놀다가 쉬나 응까(응가)를 하여 옷을 다 버릴 경우)위생 가방(머리빗, 치약, 칫솔, 비누, 향수(?) 등) 위의 목록이 보통 스페인 공립학교 유치원에서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집에서 잘 준비하여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이 마련한 사물함에 넣어두고 쓴답니다. 물론, 유니폼과 수건 등은 금요일 하교 시간에 다시 챙겨와 주말에 깨끗이 빨아 월요일에 다시 넣어줘야 ..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

서양송로버섯, 트뤼프(트뤼프프랑스, 트러플영어권)는 이베리아 참나무과인 까라스까르(학명:Quercus Ilex) 나무, 너도밤나무, 잎이 좀 넓은 참나무 등의 뿌리에서 자생한다. 스페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트뤼프는 대부분 이 이베리아 참나무 뿌리에서 나고 있다. 한국의 참나무와 비교한다면 이 참나무는 손톱만 한 잎이 뾰족뾰족한 끝을 보인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잘 참아 밀레니엄 나무로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베리아 반도 여러 곳의 들판에 거대하게 서 있기도 하다. 땅 밑에서 자라는 이 서양송로버섯, 트뤼프는 그 독특한 향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생긴 모양은 감자 같고 독특한 화학 물질을 뿜어내어 주위의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 버섯이 자라고 있다고 유추되는 곳은 나무 주위에 풀..

보물을 찾아 방황하는 한 젊은이

이 이야기는 페냐골로사산을 둘러싼 신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어낸 것입니다. 허구적인 가상의 인물로 현재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길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아주 감사하겠습니다. 아득한 먼 옛날 나의 조상은 지도와 열쇠를 보물로 남기셨다. 내 이름은 압둘. 레바논의 베이룻에서 살고 있다. 베이룻은 내전 이후 한참 살기 좋은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팔레스타인 피난민을 거두어들이고 돕는 것이 못 마땅했는지 생길만한 구실이 있으면 바로 폭격 실행에 들어간다. 우리는 그들의 행태를 침략으로 보는데 그들은 방어라고 한다. 어쨌거나 난 운이 좋아 여지껏 목숨을 쥐고 있다. 우리도 잘 사는 나라인데 터키와 이스라엘에 끼어 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그래서 지긋지긋한 전쟁..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클수록 이렇게 달라요!

우리의 쌍둥이 공주가 "으앙!"하고 첫울음으로 세상의 무게를 더한지 어언 35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을까요? 공주들이 유도 분만으로 태어나 서로 살기 위해 경쟁을 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뱃속에서도 경쟁하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태어났다고 해서 아이들이 똑같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요. 아무리 일란성 쌍둥이라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란성일 가능성이 더 많답니다. 2 융모막 2 양막이니까요. (이 경우에는 이란성 확률이 높답니다.) 아무튼, 늦은 나이에 낳은 이 아이들은 뱃속에서도 꿋꿋이 잘 견디어냈답니다. 38주까지나 나올 생각을 하지 않다니?! (사실, 미숙아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

뜸한 일기/아이 2014.09.17 (28)

남편이 내 휴대폰 요금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우리 집 휴대폰은 특이한 방법으로 알아낸 회사 라인을 쓴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 소개로 알아낸 이 통신 회사는, 유럽 에어라인(Europe Airlines)이라는 (유럽 작은 도시들 연결) 항공 회사의 한 라인이다. 회사 이름도 너무 재미있다. 이름 하야 페페폰! Pepephone!(페페는 남자 이름이다.) 내가 쓰던 통신 회사는 스페인의 유명 회사, 텔레포니카(Telefónica)였다. 그런데 육아로,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는 관계로 거의 휴대폰을 잊고 살아서 매달 요금을 내면서도 너무 아까웠다. 기본요금과 유지비 그런 것들이 배보다 배꼽을 더 크게 하여 요금이 '사용하는 것에 비해 많이' 나왔다. 그런 나를 불쌍하게 본 남편, 전화를 쓰지도 않고 이렇게 많은 돈을 통신 회사에 지불할 수 없다는 그런..

뜸한 일기/부부 2014.09.13 (8)

스페인 아줌마, 한국 장맛에 푹 빠졌네

며칠 전, 룰루랄라 신 나게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버섯을 캐러 갔다. 난 이런 평온한 산행이 참 좋다. 산책하듯 그렇게 혼자서, 혹은 친구와 여유롭게 하는 산행이 너무 좋다. 버섯을 발견하다,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꼭 회사로 와줬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회사에 들렸더니 남편의 직장 여상사가 또 온라인 한국 식료품을 사야겠다면서 부탁한다. "아니, 왜 이러세용? 한 달 전에 벌써 주문해드렸잖아요?"농담식으로 이런 말을 꺼내자, 마라 씨는 웃으면서 그런다. "한국 장이 너무 맛있어서 벌써 싹쓸이했어요. 한국 음식 왜 이렇게 맛있어요?" 한국 음식이 맛있다면서 감탄하는데 기분이 어쩌면 이렇게 좋아질까?! 그래요! 알았어요. 같이 또 홈쇼핑하지요. ^^ 나도 내가 추천해준 것을 좋아해 주면 엄청나게 좋..

뜸한 일기/이웃 2014.09.10 (28)

다정한 스페인 남편의 추석 선물(?)

오늘 간만으로 블로그가 아주 한가해졌다. 추석 연휴라 블로그 방문객이 화악 줄었다. 호호 웃으면서 "이거 참 한가하네..." 혼잣말이 나왔다. "그래, 가끔 블로거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야."하면서 해외블로거의 그 외로움을 외롭지 않도록 합당한 마법을 부렸다. 그랬더니 정말 외롭지 않았다. 아니, 이곳에서는 명절 분위기가 아예 나지 않는 관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전혀 명절임을 실감할 수가 없다. 우리가 사는 곳은? 스페인 고산의 한 평야. 주말에 추석 음식을 준비하는 일 없이 나는 아이들 학교 용품을 준비했다. 이곳은 9월이 학교 시작이니 준비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마침 남편도 오늘 쉬는 날이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우린 추석 이야기를 했다. "엄마, 오늘밤 우리 달님한테 소원을 빌자..

뜸한 일기/부부 2014.09.09 (21)

블로그와 말, 그리고 불로(不老)하는 법

거창하게 불로하다니?! 내 블로그가 스스로 싫증이 나 늙어버린 느낌이 들지 않게 노력한다는 의미로 이렇게 혼자 말해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요즘 블로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답니다. 단순히 제 블로그에 대한 독자님의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음에 그렇게도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어느날 보니 어떤 댓글에 대한 눈살 찌푸림(?)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는 그 놀라움에 블로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쁘다면 나쁠, 좋다면 좋을, 제게는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대한 인내심도 아주 많아요. 제게 악평을 내리는 분만 빼면 웬만한 공격도 수긍할 수 있는 논점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존중합니다. 한번 이상한 소릴 하는 댓글을 읽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사람..

소소한 생각 2014.09.03 (17)

남편이 아이를 챙길 때 여자는 행복을 느낀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일상적으로 만나는 소소한 일과 행동이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전에는 뭘 달성하지 못하여 안달 난 사람처럼 산 것 같은데, 지금은 그저 모두가 자연스럽게 세월을 사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특히 남편과 아이들의 관계를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내 아이가 사랑받아 그런가? 물론 남편의 아이이기도 하지만, 아빠에게서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여자들은 특별한 감성에 젖는 것도 같다. 이 특별한 감성은 모성애와 사랑, 행복인가? 아이들이 아빠에게서 사랑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든 여자들은 나처럼 행복을 느낄 것 같은데...... 유니버셜한 이 사랑의 감정 말이다. 요즘 육아에 지친 나...... 잠시 쉬라는 듯 남편은 내가 하던 일을 한다. 아이들 간식..

뜸한 일기/부부 2014.09.01 (15)

검은 서양송로버섯, 부엌의 흑 다이아몬드

요리사들의 명품 혹은 흑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검은 서양송로버섯은 학명이 Tuber melanosporum이라고 한다. 영어권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이라고 하며 스페인에서는 트루파 네그라(Trufa Negra)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어인 트뤼프로 소개하기로 하겠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는 '트뤼프'만 나오는 관계로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스페인어 트루파를 쓰고 싶으나, 국어대사전을 존중하여 프랑스어 표기로 하겠다. 주로 겨울에 나는 이 고급 송로버섯은 신선하게 소비하는 것을 최상으로 보며 한편으로는 냉동으로, 말려서, 기름에 넣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송로버섯과는 차이가 확연히 나는 버섯이며, 같은 과라 말할 수 없는 ..

천 조각 하나, 그것이 가져다주는 소소한 행복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의아할 정도로 남편의 손수건이 신기했다. 이 손수건은 멋으로 가지고 다니며, 눈물 뚝뚝 흘리는 여자에게 주려고 향수 뿌린 것도 아니었고,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흠집 없는 (완벽남) 모양새를 보이고자 가져 다니는 것도 아니었다. 이 남자는 가차 없이 손수건으로 코를 훅 풀면서 적나라하게 사용하는 '실제적 사람'이었다. '실제적 사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내가 한국에서 살면서 본 손수건의 의미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액세서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남편이 사용하는 손수건은 정말 실용적으로 쓰이는 것이었다. 코 푸는 것! 빨래를 널면서 나는 지독히도 사용의 절정에 달한 손수건을 보면서 참 징하다, 란 생각도 들었다. 이 천 조각 하나에 얼마나 많은 양의 코를 풀었던가. 신..

소소한 생각 2014.08.24 (25)

스페인 숲속 농가의 자연 고양이

페페 아저씨가 보살피는 고양이다. 알바체스 20주년 행사 때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던 고양이 무리이다. 요것들! 어디 있었나, 한참을 찾았네! 사람이 가지 않는, 풀로 가려진 저곳에서 느긋하게 무리로 떼지어 자고 있다니?! 줌으로 클로즈 업하여 찍었더니......귀여운 고양이들, 사랑스럽게 자고 있네! 그런데 날 이미 주시하고 있었다. 한 발짝 다가가 안부를 묻고자 소리를 내니, 알바체스 고양이가 나를 보면서 귀찮게 하지 마, 하는 얼굴로 몽롱히......쏘아부친다. 쏘아부치는 것 아니야! 그냥 졸릴 뿐이야! 그래, 맞아, 맞아......졸린 이들을 함부로 깨우면 정말 싫지! 아! 예쁘다. 이 고양이들은 내가 7년 전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친해진 고양이이다. 자고로 페페 아저씨 집에서 난 두, 세 달을 지..

뜸한 일기/자연 2014.08.22 (13)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선물한 '대형 물건'

마을에서 이것저것 볼일 보던 남편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남편의 생일이라고 선물로 보내주신 상자였다. 오호? 벌써 생일이 다가오는구나. 그렇게 또 마흔한 살의 생일이 오는 8월 24일에 다가오는구나! 어린 세 아이와 함께 기대하면서 상자를 뜯었다. 뭘까? 도대체 뭐란 말이야?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 무거운데? 20킬로는 넘는 것 같아! 상자를 여니 어머니의 편지가 선물을 밝혀주었다. 이 선물은 우리 가족이 언제든 여행할 수 있도록, 텐트 없던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었다. 사실 남편의 생일을 핑계로 우리 온 가족이 머물 수 있는 5인용 텐트를 선물로 해주신 것 같다. 그런데 텐트를 보니 색상도 좋고 참 마음에 들었다. 안방이 있고, 현관도 있으니 말이다. ^..

뜸한 일기/가족 2014.08.22 (39)

[1차 초대장 마감] 행복한 두 보금자리

티스토리 블로그 시범 운행 공고를 내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작은, 나의 또 하나의 공간이구나, 싶어 꿈을 실어 글을 쓰자,란 마음이 일었다. 이제껏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많은 사람들, 내 블로그를 좋아해주고, 찾아와주며 격려까지 해주시는 많은 분들......!참 소중하다. 그래서 함부로 다음 블로그를 떠날 수 없다. 나는 블로그로 돈을 벌지도 않고, 어떤 유명세를 직접 느끼지도 않는 스페인 고산에 사는 사람이다. 그저 소통이 하고 싶어, 내 꿈과 희망을 조금이라도 전념시키고 싶어, 이 친환경적, 친자연적 삶을 다른 이에게 행복하게 묻히고 싶어, 그저...... 함께, 같이 사는 세상임을 확인하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오지화되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2014.08.20

15년 전 인도여행 일기 보니 대단했구나

티스토리 블로그에 책 쓰기 프로젝트를 공고하고 이것저것 자료를 찾고 있었다. 어떤 글을 쓰지? 쓰고 싶은 것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없어 단지 머릿속에서만 꿈을 꾼다. 그러다 어젯밤 우연히 책장 구석에 고이 보관된 내 인도여행 일기를 다시 펼치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것들인데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사색과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역시, 젊을 때에는 방황하는 것이지! 그때가 20대 초중반이었으니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엄청나게 고민했었다. 특히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과거와 미래 등을 한 없이 생각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는 나에게는 시간만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사색은 인도와 퍽 들어맞았다. 인도에서 만나는 많..

여행 이야기 2014.08.19 (58)

아이들이 찾아낸 어린 새

철 따라 계절따라...... (사색) 마드리드에서 남편의 사촌 동생 가족이 놀러 왔다. 도시에만 사는 동생의 아이들은 어느새 탐험가가 되어 우리 어린 세 딸을 데리고 모험을 나섰다. 가방에 작은 물병을 챙기고 마치 저 먼 미지의 숲이 정글이라도 되는 듯 나섰다. 한참이 지났을까...... 한 아이가 "큰일 났어요! 큰일! 새가 하늘에서 그냥 떨어져서 떨고 있어요!" 외치면서 달려오는 것이다. 그래? 한 번 가보자. 어린 야생 비둘기가 매의 공격을 받았는지 정신 못 차리고 누워있었다. 웃옷을 벗어다 파닥거리는 새를 감싸 집으로 데리고 왔다.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보여주니 살 가망성이 없단다. 목이 비틀어져 내가 보기에도 안쓰럽게 축 늘어져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 난 모든 생명, 살아갈 기회는 한 ..

뜸한 일기/자연 2014.08.17 (12)

아침마다 메모로 대화하는 외국인 남편

국제 부부를 보는 시선이 참 따갑게 느껴진다. 이렇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도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불편한 시선으로 본다. 마음이 착잡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지만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이런 커플들은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 (아.... 다음 블로그에서 당한 어떤 악플러 때문에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도 주절이 주절이하는구나.) "우리가 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어 사는데 말이야."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세상은 소수의 잘못된 사람의 결정으로 전쟁이 일기도 했고, 인종 학살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소수라지만 한을 품은 사람이 무서운 것이다. 앗! 오늘 할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었지. 남편의 이야기다. 언제나 대화로 모든 집안팎의 일을 결정하..

뜸한 일기/부부 2014.08.16 (42)

'무조건 책 쓰기'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사진]www.actualidadeditorial.com 어차피 같은 내용으로 두 개의 블로그를 유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도 있고, 또, 같은 내용을 이곳에서, 저곳에서 발견하는 독자들에게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유입에 따른 독자의 방문수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방문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 블로그에 많은 독자가 들어오지 않겠다는 나만의 판단으로 이곳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아 무조건 책으로 만들자란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만져질 수 있는 책이 아니라도, 인터넷 공간에서 전파되는 책이 될지라도 무조건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에이, 될 대로 되라,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고산 마을 수영장에서 즐기는 아이들

여러분께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이 티스토리에서도 시작되었다고 공고 후 어떤 포스팅을 할까, 생각하다 일단은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필 받은 물놀이 사진을 올려 시야를 시원하게 해드려야겠다 생각했답니다. 비스타베야에는 신기하게도 여름에만 문을 여는 수영장이 있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어딜 가도 의외의 장소를 발견할 수 있는 두 곳이 있는데요, 바(Bar, 선술집 혹은 타파스집)와 이런 야외 수영장이 그곳인데요, 여름에만 문을 여는 특징이 있는 것은 역시나 수영장입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 가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수영장이죠. 아마도 연대성 강한 스페인 사람들 기질 답게 아이들이 놀면서 수다 떨 수 있는 장소가 수영장이 되겠고, 어른들이 수다 떨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 바가 아닌가 싶답니다. 그런..

뜸한 일기/아이 2014.08.13 (4)

티스토리 시범 운행을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티스토리에 시범으로 운행하려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제 블로그는 다음에 있는데요, 최근 [다음뷰] 종료로 새로운 출구를 찾기위해 이 티스토리에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혹시,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가 통합이 된다면, 블로그 하나라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만약 통합이 되지 않으면 이 티스토리를 이번해 말까지 동시 운영을 한 번 해보려합니다. 혹시, 동시 운영한다고 무슨 나쁜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혹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동시 운영하시는 분 있으시면 제게 조언을 해주실 수 없을까요? 네이버같은 경우에는 여기 고산에서 사진 업로드가 불가능하여 어쩔 수 없이 이 다음 블로그를 사용해왔습니다. 덕..

소소한 생각 2014.08.13 (14)

정신적 붕괴를 가져오는 세월호 참사, 삼류 드라마보다 못해

마음이 너무 먹먹하여 할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새 소식만 기다리면서,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을까, 애써 기원을 하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가버리고 있다. 왜? 적절한 때에 제대로 구출할 그런 과정을 우리 정부는 잃어버렸을까? 마치 조정래의 대하 드라마를, 황석영의 [구름몽]을 읽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못된 이 [세월호] 사건. 잘못 되어가는 요즘 한국의 참모습이다. 자화상이다. 은폐하고, 거짓 소식을 허위, 유포하고, 모두 괜찮다, 잘 될 것이라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책임을 당당하게 이행하는 자들이 없다. 직속 우선, 수직 상하의 체계 앞에서 이런 엉터리 선장의 모습이 한국 현대사의 모습이다. 내가 운전했다면 제대로 몰았을 세월호를, 왜 경험없는 3등 항..

뜸한 일기/이웃 2014.04.23 (2)

내 아이의 베이비 크림, 과연 안전할까?

아침에 싱싱한 상추를 밭에서 가져와 오늘 식탁에 올릴 참으로 열심히 다듬고 있었다. 유기농 상추라 아주 싱싱하니 바삭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았다. 앗! 상추 속에 꿈틀거리는 달팽이와 작지 않은 크기의, 거의 손가락 굵기만 한 애벌레가 꿈틀대고 있었다. 이 작은 동물들을 싱크대 옆의 유기 쓰레기통에 담고 난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어느새 애벌레가 싱크대 수챗구멍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앗! 살려주려고 쓰레기통에 담았는데 어느새 탈출해 이런 곳에서 서성대고 있었지? 조심스럽게 집어서 상추잎 쓰레기 속에 이 애벌레를 담았다. 내 손에는 퐁퐁퐁 유기농 세제 거품이 그득했다. 몇 초가 지났을까? 애벌레는 한마디 찍, 소리도 못하고 그냥 죽어버렸다. 이럴 수가?!애벌레가 유기농 세제로, 독을 마..

카테고리 없음 2013.08.18 (5)

가을 바람의 찬 기운을 미리 맞으며...

마음이 싱숭생숭 높은 바람이 저 멀리 허공으로 나를 둥둥 띄운다.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미리 알려주는 고산의 차갑고도 선선한 바람이다. 한편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나를 새로운 계절로 인도해 내 마음은 또 꿈을 꾸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쓸쓸한 기운이 나를 감싸며 이 고산의 이국적 삶의 외로움을 키우고 있다. 인생 양면의 즐거움과 외로움이 동시에 내 삶을 지배하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 있고, 만나서 즐거우면서도 찝찝한 뒤 추억을 남기는 이도 있다. 언제나 즐겁다면 사람 만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텐데 말이다. 인생은 여러 색깔이 있으니 피할 수 없는 것이겠지.내가 생각하는 옳음이 다른 이에게는 숨기고 싶은 거창한 흠집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난 다른 이의 생각을 함부로 읽어..

카테고리 없음 2013.08.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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