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먹먹하여 할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새 소식만 기다리면서,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을까, 애써 기원을 하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가버리고 있다. 왜? 적절한 때에 제대로 구출할 그런 과정을 우리 정부는 잃어버렸을까? 마치 조정래의 대하 드라마를, 황석영의 [구름몽]을 읽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못된 이 [세월호] 사건. 잘못 되어가는 요즘 한국의 참모습이다. 자화상이다. 은폐하고, 거짓 소식을 허위, 유포하고, 모두 괜찮다, 잘 될 것이라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책임을 당당하게 이행하는 자들이 없다. 직속 우선, 수직 상하의 체계 앞에서 이런 엉터리 선장의 모습이 한국 현대사의 모습이다. 내가 운전했다면 제대로 몰았을 세월호를, 왜 경험없는 3등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