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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29

스페인 산에서 돌무덤을 아무 곳에나 만들면 안 되는 이유

스페인 해발 1,200m [참나무집] 가족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일하는 자연공원에 자주 갈 기회가 있답니다. 자연공원에서 행사하는 자연 교육 이벤트에 참여하면 평소에는 모르던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지적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도 아주 좋답니다. 게다가 마음마저 정화해주는 신선한 공기는 덤이고요! 숲 산책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 더 좋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똘님이 행사하는 이벤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요, 숲속 예쁜 길을 걷다 갑자기 산똘님이 쌓아둔 돌무덤을 보면서 깜짝 놀라더라고요! 게다가 화까지 내면서 정성스레 쌓아둔 것 같은 돌무덤도 가차 없이 다~ 해체하더라고요. "돌무덤을 아무 곳에다 쌓으면 안 돼요!" 같이 참여한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한 산똘님...... 과연 ..

아이들과 함께 오른 1박 2일의 피레네산맥 비박 등반

2020년 9월 초의 피레네산맥은 선선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벌써 가을이 온 듯 고도에 따라 나뭇잎 색깔이 얼핏 변한 걸 느낄 수 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도착하기 한 주 전에는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섣불리 나무도 잎 치장하며 색깔 바꾸기에 여념이 없는 듯했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룬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더 높은 피레네산맥에 등반하기 위해 왔습니다. "산에서 산으로 가는 여행~!" 거기서 거기 같은데 거기가 절대로 거기와 같을 수 없는 느낌.산에 오래 살아 산이라면 지겨울 것도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이 느낌......항상 그 자리에서 보듬는 산이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그 느낌...그런 자연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스페인 사람인 남..

낭만이 가득, 페리 타고 스페인 지중해 섬으로 가기

스페인의 지중해 섬은 참 유명합니다. 특히 유명한 곳은 이비자(Ibiza) 섬이지요? 클럽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이비자 다음으로 또 우리에게 유명한 섬은 어디 있을까요? 바로 마요르카! 많은 분들이 섬보다 축구로 더 잘 알고 있는 듯도 해요. 마요르카는 팔마 데 마요르카 수도가 위치한 발레아레스 제도(Islas Baleares)의 주 섬이랍니다. 마요르카는 마요르카(Mallorca), 메노르카(Menorca), 이비자(Ibiza), 포르멘테라(Formentera) 등 이렇게 네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요즘은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여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19이전에는 여름에는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수기인 곳이랍니다..

한국의 템플 스테이와는 달랐던 스페인 수도원에서의 하룻밤 숙식

지난 7월 우리 가족은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친구 초대로 아주 짧은 휴가를 보내고 왔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을 찾아 여행하자니 자연과 바다가 역시나 우리 곁에 있더라고요.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는 여전하여 마요르카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아주 적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80%가 부족한 여름이라고 하더라고요. 평소에는 그렇게 많은 인파의 여름 바캉스 지역인데 올해는 이렇게 한산한 여름을 맞는다고 합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운이 나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관광객이 빠져나간 이 섬을 제대로 보고 온 것에는 큰 의미를 두기로 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이곳의 보물이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친구 집에서 머물다 하루 다른 곳에서 숙박하고 오기로 했답니다. 스페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숙식 ..

코로나-19 피해 친구 초대로 간 스페인 마요르카섬, 느낌과 상황은?

"우리가 사는 마을로 놀러 와~!" 처음에 친구가 이 말을 했을 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누굴 초대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스페인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아직도 확진자가 완전하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여행한다는 일은 저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에서만 몇 개월 학교수업으로 지쳐 있었기에 우리 부부는 여행을 슬슬 계획하기 시작했답니다. 게다가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도시에 사는 친구나 지인이 하도 놀러 오겠다는 소리를 하기에 우리도 여기 있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사람을 피해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친구네 마을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비스타베야에는 아직..

스페인에 이런 곳이 있다니! 동굴집 마을과 숙소 구경하러 오세요~

한국 조카가 놀러 온 지난달, 알람브라의 궁전으로 유명한 그라나다(Granada) 근방의 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평소 지역적 특색의 볼거리를 좋아하는 글쓴이는 한국 조카에게 큰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동굴집' 마을에 숙소를 정하고 그 마을을 구경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방문에 동굴집의 독특한 건축 양식에 깜짝 놀랐고,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스페인이 세계에서 '현실 동굴집 거주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하네요. (20만 명 정도? 동굴집 박물관 직원이 얘기해줬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 정확한 수치는 가물가물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작은 도시 인구보다 많다는 사실에 저는 깜짝 놀랐던 기억만 나네요.) 그라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길의 변모, 스페인 '왕의 오솔길'을 걸어보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때 유럽 등지에서 가장 무서운 길로 유명했던 길 하나가 있죠. 바로 까미니또 델 레이(Caminito del Rey)입니다. 우리 말로 풀어보자면, '왕의 오솔길'이 되겠습니다. 왕의 오솔길인데 왜 이렇게 무섭다는 거지? 제가 이런 말을 했던 때가 2000년대 초반이었죠. 그때 당시만 해도 정말로 무서웠던, 무척이나 위험했던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말라가 지방에 있습니다. 초로(El Chorro)폭포와 가이타네스 협곡(Desfiladero de los Gaitanes)사이에 있는 절벽에 만들어진 좁은 길로 폭포 사이에 있는 수력발전소의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오솔길이랍니다. 1901년 건설을 시작해 1904년 준공됐고요, 1921년 수력발전소가 완공되..

모스크 안의 대성당, 스페인 코르도바(Córdoba)의 "메스키타(Mezquita)"

이슬람 사원에 가톨릭 대성당이 세워진 신기한 풍경, 여러분은 상상이 되나요? 글쓴이는 처음으로 스페인에 방문했을 때 이런 풍경이 아주 낯설었답니다. 역사적으로 종교가 다른 정복자들이 타 종교를 배척하여 사원이나 절을 부수고, 태우는 게 일반적으로 봐와서 말입니다. 물론, 슬프게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이곳도 이슬람 세력을 쫓아낸 가톨릭 세력이 모스크 안을 파괴하여 대성당을 짓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영역은 누구나 감탄하는 듯...... 이 대성당 안에도 여전히 이슬람 양식은 그대로 유지된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이 너무나 깊숙이 스페인 가톨릭 세계에도 공존하여 그 당시 딱히 증오를 가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 집] 가족은 ..

우리가 스페인 '안테께라(Antequera)'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러분~~~ 따끈따끈한 스페인 여행 정보를 가지고 왔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패턴이 많이 바뀌어 유명한 곳을 많이 보는 것보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그 지역을 둘러보고 현지인과 소통하며 감성을 나누는 여행으로 바뀐 듯합니다. 그래서 '한 달 살기'가 유행하고...... 한 곳에 거점을 두고 주변을 도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1999년 9월 여행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우와~! 구석기 시대 사람이다~ 부끄부끄) 그때부터 줄곧 이런 패턴의 여행을 해왔답니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그곳의 구석구석을 돌고 현지인과 부딪치면 어쩐지 제대로 여행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훗날 여행을 추억할 때면 그곳에서 만난 현지인과 풍경이 저절로 스며들더라고요. 예를 들면..

푸른 바다와 하늘이 낭만적인 스페인 도시, 카디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아름다운 도시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카디즈(Cádiz)~! 어제 카디즈 지방의 건물 코너 보호대에 관한 글을 소개했는데요, 많은 분이 한 달 머물면서 어슬렁거리고 싶다는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앗! 코너 보호대만 보고 이런 말씀을 하시니...... 그래서 카디즈 주변 경관을 숨김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단, 저작권이 있으니 무단 복제 복사 변형 등 훔쳐 가지 마세요! (오늘 도둑들 때문에 또 골치 아픈 일이 있었거든요. ㅠㅠ 왜 내 글과 사진은 맨날 훔치기 좋아하는지...... 그렇게 동영상으로 만드냐고요!!! 이번에는 화도 안 나오고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계속 신고해도 누군가는 계속 훔치고 마음대로 가져가 쓰고 있으니......남이 만든 창작물 그렇게 ..

스페인 건물 코너에 옛날 대포가 박혀 있는 이유는?

여러분, 오늘은 정말 정신없었던 하루였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었는지, 인터넷이 오락가락한 날이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우리 가족이 정착해 살고 있고요, 시설이 열악하여 마을 사람들이 돈을 다 모아서, 와이파이 무선 공동 안테나를 설치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이 안테나 기둥이 다 흔들려서 좀 오락가락하는 것이지요.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오늘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게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긴장 푸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여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의 한 도시이며, 요새 도시인 카디즈(Cádiz)에 휴가 갔을 때였습니다. 도시가 아기자기한 게 얼마나 예쁜지..

스페인 캠프장 이용 시 알아두면 좋은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의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대비 조금 더 저렴한 렌터카가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낫기 때문일 테죠. 움직이는 범위가 더 방대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게 이 렌터카 여행입니다. 그런데 호텔을 이용하더라도 렌터카의 불편한 점은 주차하기 힘든 스페인 도시의 도로입니다. 게다가 역사가 깊은 도시에 가면 좁은 골목골목을 차로 다니기에는 참 불편하답니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여행자는 도시 근교에 있는 캠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캠프장은 주차하기에 문제가 전혀 없고요, 여행 인원이 많은 사람은 저렴한 숙소 가격에 만족할 만한 서비스도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캠프장이 조금 도시와 가깝다면 걸어서 관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

호기심 이는 스페인 내륙의 암벽 구멍들, 무엇일까요?

지난번, 식구들과 스페인 내륙의 라 리오하(La Rioja) 지방을 여행하다 집으로 오는 도중, 국도에서 희한한 암벽을 보게 되었답니다. 마치 터키의 작은 카파도키아를 보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답니다. 뭐 직접 가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이 그려지는 게, 참 신기하게도 암벽에 희한한 구멍들이 많더라고요. 일찍이 스페인에서도 땅을 파고 굴을 내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 예전에 사람들이 살던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에서는 산에 굴을 파고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이 있고요, 발렌시아의 파테르나(Paterna) 마을에는 여전히 땅에 굴을 파고 집을 지은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예전에 파테르나 미술 박물관에 제 도자기 작품을 ..

스페인 사람들이 사과주를 마시는 독특한 방법

세상에! 세상에! 저는 스페인에 와서 사과주를 마시는 방법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프랑스 시드르처럼 샴페인 같이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같이 이곳 사람들이 사과주 마시는 방법은 너무나 독특하여 정말 그래야만 할까? 의문마저 들었답니다. 사과주는 스페인어로 시드라(Sidra)라고 합니다. 이 시드라는 스페인 북부 지방이 주생산지고요, 전국에 걸쳐 대중화된 스페인 전통의 술이랍니다. 보통 고깃집에서 거하게 고기와 함께 마실 수 있는 사과주가 대중화되었답니다. 사과주를 판매하는 "시드레리아(Sidreria, 사과주 선술집)"라는 곳도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대중화되었는지 알 수 있겠지요? 지난번 피코스 데 에우로파(Picos de Europa) 국립공원에 놀러 갔다가 그 지방 사과주를 몇 병 사 오..

직접 체감하는 스페인의 폭염, 어떤 느낌일까?

스페인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답니다. 지난주만 해도 다른 해와 달리 아주 선선하여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날씨가 희한했답니다. 보통 스페인 여름은 40도를 웃도는 날들이 많거든요. 온도로 따져보면 정말 한국보다 높은 곳이 스페인이랍니다. 하지만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그 불쾌함이 더 할 것으로 안답니다.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한국이라면 스페인은 그나마 건조하여 참을 만한 더위라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게 스페인의 폭염이랍니다. 특히 뜨거운 대낮이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답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해가 가장 쨍쨍한 시간에 야외에서 걷다 보면 살이 금방 탑니다. 특히, 훅하고 올라오는 뜨거운 바람(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노출된 살갗을..

이상한 행성에 온 듯한 스페인 자연공원, "엘 토르칼(El Torcal)"

지난번 스페인 안테께라(Antequera)의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유산을 소개해드렸죠? 거석묘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음의 글 제목을 참고합니다. 2018/04/16 -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 건축의 나라 인증한 스페인 선사시대 유적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오늘은 이 근방의 아름다운 지형을 보이는 자연공원 한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름하여 엘 토르칼 데 안테께라(El Torcal de Antequera)라는 곳으로 유럽 최고의 석회암 지형으로 빗물에 용석 되어 나타난 기이한 형상을 이루는 곳이랍니다. 저는 동굴 안에서 석회암 지형이 물 때문에 녹아내리거나 변형된 풍경을 자주 봤는데요, 스페인에서는 동굴이 아닌 땅 밖에 거대한 석회암 지형이 있더라고요. 이 석회암 지형은 카르스트(K..

가격과 만족도 대박! 스페인에서 집 숙소 빌리기

스페인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 문의가 요즘 참 많아졌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이 세계 여행객이 가장 몰리는 나라 3순위 안에 든다고 합니다. 게다가 작년 테러 사건으로 다른 유럽보다 스페인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 수가 무척이나 늘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었네요. 그래서 제게 아파트 숙소에 관해 물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 간 부르고스(Burgos)의 숙소의 예로 잠깐이나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한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방문하고 계시다는 걸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페인의 아파트 포함 집 숙소는 합법으로 시청에 등록된 숙박업입니다. Air B&B와는 조금 다르지요. 스페인 Air B&B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방을 빌려주는 차원에서 소통과 공유를 위한 숙박인 반..

스페인에도 참 다양한 순대가 있구나

부르고스(Burgos) 재래시장인 메르카도 수르(Mercado Sur, 남부시장)에서 우리 가족은 그 지방의 특색이 아주 많이 묻어나는 음식을 샀답니다. 발렌시아와는 다른 독특한 염장 고기도 있고, 게다가 이곳은 순대로 아주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순대를 모르시야(Morcilla)라고 합니다. 전에 EBS [세계 견문록] - 편에서 모르시야 하는 광경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 동네 이웃과 함께 스페인식 순대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는데요, 간단하게 제가 다시 설명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순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왠지 모를 역겨운 냄새 때문에 참 싫어했던 일인인데요, 나이 들면서 철이 들었는지, 입맛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순대는 위의 사진처럼 보통 피를 응고시켜..

스페인에서의 외식 vs. 집밥, 식비는 어떻게 될까?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가족은 지금 스페인 내륙의 오래된 도시, 부르고스(Burgos)에서 여행 중이랍니다. 부르고는 라틴어로 자치구라는 뜻이 있으며, 영어로는 burg라고 합니다. 성곽이 있는 도시나 성을 뜻하는 옛말로 산 페테르부르크, 합스부르크 등 burg에서 온 이름을 쓰는 지명이 꽤 있답니다. 옛날에는 부르주아에 속하는 상업적 계층이 살던 곳을 뜻하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부르고'라고 하네요. △ 부르고스의 대성당, 유네스코 세계 인류문화유산(다음에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스페인은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 인류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아직도 등재하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적으로 그 다양함과 거대함에 숨이 막히기도 하는 나라이지요. 한 예로 이탈리아에도 있는 콜로세움이 마드리드 ..

넘치는 푸르름, 스페인 최대 전나무숲을 산책하다

스페인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 에스테리 다네우(Esterri D'Aneu)의 관광안내소에서 가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가족끼리 갈 수 있는 곳 리스트가 꽤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로 관광안내소에서 소개한 산책길은 바로 제르베르(Gerber, 혹은 헤르베르) 폭포 산책로를 이용한 전나무 숲길이었습니다. 난이도가 낮아 가족 코스로 꽤 유행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날 국도 산책도 권장해주었습니다. 스페인 최대의 전나무숲에서 산소를 마음껏 마시면서 평온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일단은 관광 안내소 직원이 말씀해주신 코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해발 1,950m에 있는 스키장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작은 커브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로 들어섭니다. ..

스페인 국립공원의 신기한 친환경 화장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의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의 아이궤스또르떼스 국립공원(Parc Nacional d'Aigüestortes)에는 친환경 화장실이 있습니다. 친환경?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부식토을 넣어 부식시키는 화장실? 저는 그런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조금 업그레이드된 화장실이라 신기해 이렇게 이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국립공원도 인간이 개입한 최소한의 흔적만 남겨둔 채 운영되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등산로도 꼭 필요한 곳만 보수하고, 다리를 놓거나 인공 산책로를 만들어두었더군요. 그 외는 길 자체가 여전히 흙길이고, 방문객의 차도 아랫마을에서 제한하는 것을 보니 보존하려는 스페인 국립공원 측의 노력이 꽤 보였답니다.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런 포스팅을 쓸 수 ..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2)

해발 1,200m의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역시나 사람 사는 풍경이 크게 달랐습니다.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같은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드리드는 알지 못할 특유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바르셀로나와도 다른, 마드리드만의 그 특별함......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드리드는 '참 좋은 남자'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였답니다.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이 든다?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수다스러운 남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에이, 이런 묘사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 2),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엄한 귀족 도시

지난번에 갔던 에르바스(Hervás)는 옛날 유대인이 살던 지역으로 지금은 서민 정서가 흠뻑 넘쳐나는 정감있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서민 정서는 저리 가라, 장엄하기 그지없는 육중한 중세의 귀족 도시였던 카세레스(Cáceres)입니다. 카세레스는 옛날 상류층이 한 도시에 살면서 사회적 관계를 하며 친분(?)을 쌓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높게 쌓여있고, 건물도 석조 건물로 단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세 시대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으로 골목골목을 거닐 던 그 느낌은 발랄하기보다는 오들오들 마치 못 온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요. "저 서민을 당장 내쫓아라~!" 하는 환청보다는 장엄한 건물 사이의 왜소한 제 몸이 먼저 그..

일정에 없던 톨레도 여행, 세 가지 행운을 잡다

여행 마지막 날, 남편은 집으로 곧장 달려가지 않고 톨레도에서 쉬다 가자고 슬슬 꼬시기 시작합니다. 사실 플라센시아에서 발렌시아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려 톨레도에서 하루 쉬고 가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이긴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아직 어려 박물관, 성당, 성 등의 역사적인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겠고, 톨레도에서 기분 좋은 산책이나 하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톨레도는 2년 전에 와본 곳이라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했지요. "사실은 톨레도 수제 맥주 양조장 구경이나 좀 하고 가자고~!" 아하! 남편의 의중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유명한 수제 맥주 회사인 도무스(Domus)에 꼭 들르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도무스는 제주에 ..

뜸한 일기/가족 2015.12.23 (24)

한국 친구가 반한 스페인 최고의 하몬, 과연 어떨까요?

하몬(Jamón)을 좋아하는 한국의 친구가 스페인에 놀러 왔답니다. 10년 전 하몬을 맛보고 난 후, 기회만 되면 하몬을 시식하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하몬을 넣은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파는 이탈리아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진짜 하몬에 반하여 스페인에서 하몬 만들기에 도전해보기 위해 이곳까지 날아오고야 말았답니다.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나에 미치면 결과를 보고야 마는 그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참나무 가족]은 친구와 함께 스페인의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여행을 했답니다. 엑스트레마두라는 스페인에서도 좋은 육류와 파프리카로 꽤 유명한 곳이랍니다. 특히, 소나 말, 돼지 등을 자유롭게 놓아 기르는 방목지역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실제로 차를 타..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 준 실질적 소매치기 예방법

요즘 해외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푹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한때는 인도와 네팔에서 여행 길잡이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여행의 세계와 밀착한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시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일상과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ㅠ,ㅠ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이 유럽이라는 곳은 뜻밖으로 소매치기, 날강도, 도둑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실제로 배낭과 소지물을 통째로 날강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객들에게는 이 소매치기에 대한 ..

스페인을 깊숙이 느낄 수 있는 숙박시설을 알고 싶다고요?

뭐, 유럽여행하면 호텔, 아니면 호스텔, 그것 하나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하면 한인민박집에 들어가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이라고 특별하지 않는 그냥 호텔에 가면 안 될까요? 다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 현지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 가장 '스페인스러운' 곳을 추천해달라고 말씀하시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스러운 곳이라...... 그래서 오늘은 큰 맘먹고 현지에 사는 산들 씨가 추천하는 숙박시설 종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은 여러 숙박시설 형태가 있거든요. 그 중, 가장 스페인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지요. (가격대를 떠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①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초역사적 호텔, 파라도르(Parador)! 파라도르 형태의 호텔은 옛..

스페인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

지난해 12월에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해지니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현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관광객이 넘쳐나면 좋지 않다는 것이 몇몇 장소에서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재래시장 한가한 시간대 방문하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의 현지인과 대화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 상인은 관광객이 넘쳐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관광객이 넘치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케리아 시장은 재래시장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선한 식품을 제공..

바르셀로나에서 아이들과 함께

2014년의 마지막 날과 새해를 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친구 가족이 곧 돌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그동안 못 가본 곳을 다니기로 했답니다. ^^큰 아이와의 둘만의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저는 이번에 아이와 단 둘이 공연을 보러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물론 친구와 함께 갔지만) 아이와의 둘 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 품이 그리웠던 아이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사실, 한국 친구와 딸의 다정한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는지 우리 큰딸이 어느 날은 펑펑 울면서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우리 엄마는 나와 크게 웃지 않아!" 서럽게 우는 아이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이 얼마나 아파졌는지 몰랐답니다. 쌍둥이 동생들 보고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것이 한 번에 폭발하..

뜸한 일기/아이 2015.01.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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