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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327

헉?! [인간극장] 예고편 나왔다~!

아~ 요즘 아이들 방학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이벤트 만들어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 코스와 함께 쌍둥이들은 엄마와 수영하기(여름에만 개장하는 동네의 유일한 수영장 매일 출근) , 케이크 같이 만들기, 동굴 탐험하러 가기, 그림일기 매일 쓰기(그리기) 등...... (에고~ 더불어 엄마도 움직여야 하니 몸이 참 무겁네! 이 참에 운동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제 생활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당장 마감해야 할 원고도 있는데...... 이제 알겠어요. 방학 맞으면 엄마가 더 고생이라는 사실, 그래도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꽤 노력은 한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받은 톡~! [인간극장] 작가님께서 예고편 동영상 링크를 보내주셨네요. 아~ 기다..

스페인 사람들이 줄 커튼을 애용하는 이유

스페인의 작은 마을 마을을 돌다 보면, 가끔 희한한 광경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현관문에 줄 커튼을 달아놓거나 대나무 비슷한 수수나무로 만든 커튼을 달아놓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곳 특유의 스페인의 전통문화거니 생각했는데 어찌 한 번도 왜 줄 커튼을 달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다 이곳에 살면서 보니 꽤 특별한 쓰임으로 이런 줄 커튼을 자주 애용하더군요. 특히 여름에 그 쓰임이 발휘되는 줄 커튼입니다. 이미 여러분께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셔터) 용도를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것과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르답니다. 2015/05/06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건물 창문마다 부착된 '이것'은 어떤 용도? 위의 글을 읽어보시면 지중해 기후의 영향을 받아 스페인에서는 여름에도 셔터를..

스페인 고산에 손님이 남기고 간 한국 식품

자~ 우리는 한국 손님을 보내면서 발렌시아 도시에서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답니다. 우리의 한국 손님께서는 뭘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런데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큰 소리로 그럽니다. "한국 식당에 가요~!" 다들 '헉'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한국 음식을 정말 그리워하여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런 대답을 했었죠. "하하하! 역시 한식이 먹고 싶었나 봐요. 식당에 갈 거면 한국 음식이라고 부르는 남편이에요."이런 대답을 드렸지만, 운이 나쁘게도 그날 발렌시아의 한국 식당은 다 문을 닫는 날이었답니다. ㅠㅠ 그래서 아쉬웠던 남편. 아쉬워 남편이 고르는 식당에 가자고 하니, 수제 맥주 전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지요. 그런데도 항상 아쉬운..

한국 손님을 놀라게 한 스페인 고산 마을의 김밥 저녁 파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또 몇십 년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느낌입니다. 사실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요즘 워낙 바빠 정신이 없답니다. 왜 바쁘느냐구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아져 텃밭도 꾸며야 하고, 또 마감해야 할 원고도 두 꼭지나 있어 바빠졌답니다. 게다가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일도 하고 있어 더욱더 바쁘답니다. 어떤 일이냐구요? 아~ 궁금증 유발 작전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 일단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고요, 중간중간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다 함께 저녁 식사 파티를 했답니다. 학교 방학이 다음 주라 방학 기념으로 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가 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파티를 했지요. 가끔 아이들이 소풍 갈 때마다 제가 '김밥'을..

스페인 시골에도 파는 현지 컵라면, 과연 맛은?

지난 포스팅에 스페인 초등학생이 한국의 짜장라면을 먹고, 그 맛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꽤 흥미가 있었다고 많은 분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라면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반응이라면 반응이고, 스페인 현지인들의 인스턴트에 대한 거부감(?)이라면 거부감일 수도 있답니다. 관련 글: 2016/06/03 - [뜸한 일기/아이] - 스페인 초등생도 '짜장라면'을 좋아할까? 그런데 여러분, 스페인에서도 스페인 현지 회사에서 만든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제가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도 있었던 라면인데 한 번도 맛볼 생각을 못 해본 라면들입니다. 어쩐지 맛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시아 마트에 가면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 한국 라면을 살 수 있으니 안 샀던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이 이야길 하길 약 15..

6월 스페인 고산의 텃밭

마을에 있는 우체통을 열어보니 이런 반가운~!!! 반가운 잡지가 드디어 때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도착하다니?!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어......! 혼잣말하면서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정말 반가운 책이네! 그동안 기고를 하면서 썼던 잡지는 보통 1개월이 지나 받곤 했습니다. 아니면, 한국 잡지사에서 다시 보내주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빨리 저에게 보내줬네요. ^^* 스페인 시골이라 그런가?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런 두근거리는 책을 받으니 마치 연애편지처럼 좋네요.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로 글과 사진을 보냈는데, 돌아오는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인쇄한 냄새와 한 문장, 한 문장 묻어나는 그 느낌들이 매우 ..

케이크 만들 때, 쉽고 편한 유산지 이용법

제가 제빵을 하면서 스스로 습득한 팁인데요, 바로 유산지 이용법이랍니다. 물론, 많은 분도 저와 같아 유산지 덕을 톡톡히 보시는 것 같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이곳에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케이크 전용으로 원형 유산지도 시중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혹 원형 유산지가 없는 경우 사각 유산지로 케이크 틀을 만들어 사용하면 아주 편하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각 유산지로 만드는 케이크 틀은 다음과 같답니다.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사용해도 아주 편하답니다. A 유형은 잘 빠지게 나오고요, B 유형은 옆이 약간 울퉁불퉁하게 나올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B 유형 같은 경우는 나중에 제누아즈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 등을 바를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

넘치는 푸르름, 스페인 최대 전나무숲을 산책하다

스페인 피레네 산맥의 작은 마을 에스테리 다네우(Esterri D'Aneu)의 관광안내소에서 가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가족끼리 갈 수 있는 곳 리스트가 꽤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로 관광안내소에서 소개한 산책길은 바로 제르베르(Gerber, 혹은 헤르베르) 폭포 산책로를 이용한 전나무 숲길이었습니다. 난이도가 낮아 가족 코스로 꽤 유행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날 국도 산책도 권장해주었습니다. 스페인 최대의 전나무숲에서 산소를 마음껏 마시면서 평온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일단은 관광 안내소 직원이 말씀해주신 코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해발 1,950m에 있는 스키장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작은 커브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로 들어섭니다. ..

스페인 국립공원의 신기한 친환경 화장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의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의 아이궤스또르떼스 국립공원(Parc Nacional d'Aigüestortes)에는 친환경 화장실이 있습니다. 친환경?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부식토을 넣어 부식시키는 화장실? 저는 그런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조금 업그레이드된 화장실이라 신기해 이렇게 이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국립공원도 인간이 개입한 최소한의 흔적만 남겨둔 채 운영되고 있어 참 좋았습니다. 등산로도 꼭 필요한 곳만 보수하고, 다리를 놓거나 인공 산책로를 만들어두었더군요. 그 외는 길 자체가 여전히 흙길이고, 방문객의 차도 아랫마을에서 제한하는 것을 보니 보존하려는 스페인 국립공원 측의 노력이 꽤 보였답니다. 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런 포스팅을 쓸 수 ..

호수와 폭포 그리고 눈, 아름다운 피레네 산맥의 한 자락에서

스페인 북부의 피레네 산맥의 장엄한 자연은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랍니다. 프랑스 국경과 맞닿은 이곳은 사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서 국경이 그어진 곳이기도 하답니다. 사실, 이곳은 까딸루냐 지역에 포함되는 곳입니다. 프랑스 국경 넘어서도 지역인들은 아직도 까딸루냐어를 하고, 아직도 문화유산을 같이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못해도, 스페인어를 못해도 이 두 국경으로 나뉜 지역 사람들은 까딸루냐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까딸루냐어와 발렌시아어도 거의 같아서 옛날에는 같은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제 스페인 남편도 발렌시아어를 이곳에서 사용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우리 가족이 피레네 산맥 한 자락에서 경험한 산행을 이..

우리 부부가 즐기는 스페인 바(Bar)의 흔한 타파스(tapas)

보통 우리말로 스페인어 타파스(tapas)는 '안주'라고 번역합니다. 그런 만큼, 실제로도 스페인에서는 보통의 흔한 바(bar)에서 접할 수 있는 안주 요리이기도 하답니다. 그. 러. 나! 술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것이 타파스~! 레스토랑 찾지 못한 날에는 스페인의 흔한 바에 가면 이런 접시 요리로 한 끼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한국과는 다른, 아니, 스페인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스페인의 흔한 타파스 요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페인의 술 안주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스페인 일상 깊숙이 들어와 바(bar)에서 먹는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부부가 주말에 도시에 있는 시댁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시부모님께 아이들을 ..

스페인서 가족 여행 시, 집 빌리면서 봐야 하는 것들

다시 [한-서 가족의 여행기] 피레네 산맥 편으로 돌아와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우리는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 쪽에 있는 국립공원, 아이궤스또르떼스(Aigüestortes)를 보기 위해 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피레네 산맥은 굉장히 높고 험한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말 그대로 장엄함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독특한 지역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풍경은 방문객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그럼 그 이야기는 천천히 하는 것으로 하고, 먼저 우리 가족이 묵은 숙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역시나 스페인에 가족끼리 여행할 때는 호텔이나 방갈로, 민박보다 나은 곳이 집을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국립 공원 가까이 있는 방갈로나 알베르게(Albergue: 작은 호텔, 숙박지, 보통 산티아고 길에서 만나는 도미토리식 피난..

익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밀밭 산책

한국에서 온 친구 덕에 한가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하는 밀밭~!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온화한 스페인 고산의 따뜻한 계절입니다. 밀밭의 밀이 어느새 쑥쑥 자라 컸는지......비스타베야의 밀밭이 농약 없이도 이렇게 컸는지...... 시원시원한 바람과 계절의 따뜻함에 와르르 녹아나는 날들~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 속에서 출렁이는 한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밀대들~ 이거 수확하면 좀 심심해지겠는 걸~ 해발 1,200m의 고산 바람의 운율에 맞추어 출렁이는 물결들 산책길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만개하는 꽃들~ 한국은 어느새 무더워졌다는데 여긴 이제야 봄이 온 듯 제대로 꽃들이 만개하고 있네요. 우리는 꽃에 취하고 큰..

한국어로 하면 요상한 스페인 음식 관련 단어들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고도 저를 무척이나 당황시킨 단어들이 몇 가지 있답니다. 특히 음식 관련 단어들은 전혀 음식과 단어의 뜻이 매치가 되지 않아 '무척이나' 어리둥절했었지요. 뭐, 바로 바로, 그때 그때, 현지인들이 다~ 그 뜻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뜻을 알고 얼마나 많이 박장대소했는지...... 그럼, 스페인 음식 용어 가운데 몇 가지 저를 당황시킨 단어들은 열거해보겠습니다. 1. 구더기, 애벌레 등 → 구사노스(Gusanos) 이 단어는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알게 된 단어랍니다. 아니, 아이들과 구더기가 무슨 관계이느냐구요? 재미있게도 스페인에서 '구사노'를 먹습니다. 그런데 진짜 진짜 구더기가 아니라 다름아니라 한국에서 말하는 '바나나 킥' 같은 류의 과자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생긴 모양이..

스페인 사람들의 재미있는 제스쳐

아~! 고백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쓰기로 한 이 포스팅, 예고하고 '기대해주세요~' 한 것이 시간이 지나도록 올리지 않아 많이 답답하셨나요? 혹 기대하고 계시지 않으셨다면 다행이고, 혹 깜빡 잊고 생각지도 못하셨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기다리셨던 분이 계셨다면 고백을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위한 모델을 찾다 찾다 못 찾아 이렇게 미뤄졌음을...... 그래서 오늘은 제가 과감히(?) 모델이 되었습니다. 좀 어설퍼도 재미로 한 것이니 재미있게 이쁘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이 평소 자주하는 제스쳐에 관한 글입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제스쳐들이 몇 있어서 여기서 소개하고요, 뭐 서양 문화권에서도 아마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있을 것 같기도 하여 한 번 재미..

스페인 남편이 한국에서 보고 놀란 소소한 문화 차이

작년 이맘때쯤 한국 가려고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 또 언제 갈까? 생각하고 있는 우리 가족입니다. 아침에 아이도 그러네요. 한국의 할머니와 이모가 보고 싶다고...... ^^* 요즘 우리 가족은 채소밭에 채소 심고, 이것저것 활동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답니다. 그래도 여행을 추억하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랍니다. 특히, 남편은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면 언제나 긴 이야기를 할 때면 꼭 한국에서 본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스페인과 다른가, 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주 말하는 소소한 문화차이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봤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맛있게 생긴 빵, 그 속에 든 것 보고 놀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남편, 자신 ..

변비는 간식으로 해결하자, '(말린) 자두 스콘'

아이가 변비에 걸렸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밥도 잘 먹는데, 변비라니...... 채소를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아직 어려 채소는 죽어도 싫답니다. ㅜ.ㅜ 물론, 요즘 채소 먹기 훈련을 시키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말린 자두를 이용한 간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간식 먹으면서 변비에서 해방되면 더 좋을 것 같아 말입니다. 말린 자두는 변비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말린 자두 2, 3개를 한 잔의 물에 담가 놓고, 그 다음 날, 그 물과 함께 흐물흐물해진 자두를 먹는답니다. 그런데 정말 귀신(?)처럼 맞힙니다. 변비가 금방 뚝~ 하고 사라진답니다. 신기해! 그래서 말린 자두를 이용한 스콘을 만들어봤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쉬운 간식이니 말입니다. 우리는 식구가 다섯이..

스페인 고산, 인간과 동물의 공존 라이프

한 나라에 거주하면 되도록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나쁜 모습도 보이고, 고쳐야 할 모습도 보이는 것도 있지요.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 그동안 쌓였던 선입견은 없어지고, 또 어차피 이곳에 살아야 한다면 최대 긍정의 모습을 보면서 사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아 저는 항상 좋은 면을 먼저 생각한답니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이 있을 때는 비평(혹은 비판)을 할 때도 있고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의 좋은 점도 보이고, 나쁜 점도 보이는데요, 가끔 어떤 이들은 한국에서 고쳐야 할 점 등을 포스팅으로 쓰면 제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신, 외국에 살더니, 외국 사람 다 되어 한국 우습게 보는데......?"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런 댓글을 읽으면 가슴이..

꼬물이가 태어났어요

부끄럽게도 우리 집고양이들은 소파에서 여유를 부리는 그런 고양이가 아닙니다. 대신 자연에 있으니 자연을 소파 삼아 그렇게 생활한답니다. 도시 살 때는 저도 신혼 초에 고양이를 집에서 길렀답니다. 그러다 시골로 이사 오니 집에 있던 고양이가 자꾸 밖에서만 생활하는 겁니다. 고양이도 동물 본능이 있으니 당연히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구나, 하며 저만의 착각(?)으로 자유롭게 키우게 되었습니다. 방임이 아니라 구속하지 않고 고양이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 집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고양이는 더할 수 없는 반려묘가 되었습니다. 다른 집처럼 집안에서 키우지는 않지만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게 제 첫 번째 고양이가 나은 새끼가 어른이..

한국과 다른 스페인의 이런저런 표현 방법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포스팅, 오늘은 한국과 다른 스페인의 이런저런 표현 방법 몇 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적응해가기 시작한 시점에 느낀 알쏭달쏭(아리송, 긴가민가)한 스페인 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면들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언어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겠습니다. 1. 식물이 얼어 죽었다는 표현에서...... 스페인 사람들도 얼었다는 표현을 쓴답니다. 그런데 와중에 어떤 이들은 '타버렸다'라는 표현을 써서 엄청나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페페 아저씨가 어느 날 그럽니다. "어젯밤 우리 집 채소들이 다 타버리고 말았어."아니, 왜? 햇볕이 쨍쨍해서 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추운 밤에 왜?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럽니다. "Está quemado por frío."뜻은 추위 때문..

세계의 맥주잔,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죠?

마침 제주에서 오신 세계적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며칠을 보낸 터라 이 포스팅 쓰는 일이 매우 즐거워졌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맥주잔과 맥주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거든요. 물론 수제 맥주 강의를 들었던 남편이 해준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어 오늘은 맥주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상의 다양하고도 특별한 맥주 회사에서는 자기 맥주에 맞는 잔을 제작하여 선보이는 것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셨나요? 맥주에 맞는 맛과 향, 아로마, 홉스의 쓴맛 등을 감별하는 탁월한 고유의 잔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또한, 맥주도 역사가 깊으므로 그에 맞는 고전적 맥주잔도 있고요. 아무튼, 호프집에 가면 주는 그런 맥주잔이 아닌 세계의 다양한 맥주잔에 관한 이야기를 오늘 하겠습니다. △ 보통 생각하는 맥주잔은 위의..

국제 수다 2016.04.16

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답니다. 타인에 친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그런 느낌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라 음식 재료도 아주 다양하여 한국에서 접하는 해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근감이 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문화 속의 한국과 비슷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략 정리해본 비슷한 점 몇 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한 번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인 공공화장실 많은 분이 유럽 여행하시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

남편 총각 시절 레시피로 만들어 본 브라우니~

세상에~! 남편의 레시피 공책을 들추다 브라우니(Brownie) 레시피를 발견한 겁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레시피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뭔 후식 레시피를 그렇게 많이 적어 놓았는지요? 저와 만나기 전, 그러니까 적어도 16년 전에는 이런 다양한 케이크 종류의 달달한 후식을 제법 만드는 남자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때는 여성들에게 인기 끌 명목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줄 명목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하하하! 이렇게 목적 변경이 되지만 레시피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저는 후식 만들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브라우니 레시피를 찾아보니 코코아 가루를 넣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만든 나무껍질 배

자연 안에 사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어릴 때 제가 나고 자란 추억이 속속 들어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발견했던 재료가 어릴 때, 제가 발견했던 재료, 남편이 발견했던 재료, 그대로였습니다. 그것으로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던 모습이 아이들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 부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구유통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밖에는 야생 꽃들이 만발하여 아이들은 어느새 나들이입니다. 그러다 꽃에 취해 놀던 우리 세 딸은 무엇인가 발견한 듯 우르르 집 안으로 몰려옵니다. "엄마, 엄마! 아빠, 아빠! 이것 봐. 이것으로 우리 배를 만들자." 큰 아이가 ..

뜻밖의 스페인 국민 야외 활동, 제주 소년이 반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안면을 트고 친분을 유지해오던 지인이 이번 부활절 방학,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에 잠시 방문하고 가셨답니다.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그의 아드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사에 대해서는 여기서 잠시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보리스 씨의 12세 아들인 제주 소년에게 스페인의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서 꽤 국민활동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답니다.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회망과 사는 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 활동이 국민활동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매장에서 일반인도 쉽게 암벽 등반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도 꽤 대중적으로 유지되는 스포츠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매장의 글을 읽어보시면 ..

나 세 아이 엄마, 먼지 쌓인 공방을 보면서..

햇살 좋은 봄날, 약간은 기분이 우울하고 허탈하지만, 밖에 나가봅니다. 최근 어떤 웹사이트의 불펌 건도 해결됐겠다, 생각지도 않은 많은 분의 큰 응원에 힘입어 정말 다시 힘을 내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밖을 보니, 아~ 우리 집 뒷마당의 체리꽃이 활짝 만개하여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눈을 더 크게 떠보니 주위에는 꽃들이 더 활짝, 평야에는 파릇파릇한 보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역시, 내 마음이 먹구름일 때는 이런 것이 보이질 않더니 이제 활짝 열리니 이런 것도 다 보이는구나! 싶습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도 달라 보입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나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

소소한 생각 2016.04.08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변신, '취미' 제대로 활용한 남편

인생에는 여러 계단이 있다는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갈 때는 과감히 한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안절부절 후회라는 족쇄에 걸려 만약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 꽤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실패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꾸준히, 즐기면서, 당장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남편은 맥주 담그기에 취미가 생긴 그 날부터 꾸준히 연금술사처럼 하나하나 새로운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3주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3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답니다. 이번 부활절 방학 때 우리는 한국 제주에서 오신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를 손님으로 맞았답니다. 우와~!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세계적인 ..

칠면조가 날 공격하다니?!

제목에서 말하듯 칠면조가 절 공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언제나 그 사건의 발단이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겠습니다. 자잘한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분석한 이유는 딱 두 가지~ 첫 번째는 암컷 칠면조 한 마리.두 번째는 세 마리의 수컷 칠면조의 동거. 자~ 그럼 암컷 칠면조가 어떻게 우리 집에 나타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어느 날, 칠면조를 키우던 이웃이 산또르 남편에게 칠면조 알을 한두 개 선물로 줍니다. 그것들을 받아들고 온 남편은 즐겁게 암탉이 알을 품고 있던 밤에 몰래 닭장에 들어가 암탉 품에 넣어두었습니다. 설마 암탉이 품은 알 중에 칠면조 알이 병아리가 되어 깨고 나올까 하고 말입니다.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아쉽게..

전문 요리사가 되어야 하는 스페인 시골의 밥상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펼쳐진답니다. 매일 일상으로 접하는 음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요리를 그다지 즐기지 않던 저 같은 요리치도 전문가의 수준으로 변해버릴 정도의 환경적 제악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그 음식에 대해서는 칼같이 변해버리고 맙니다. 물론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칼 같은 요리에 대한 촉은 더 심하게 변해버리지요. '뭐, 우리 두 부부만 있다면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지~' 라는 생각이 차츰 '아이들이 있으니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만 아이들도 즐길 수 있겠구나.' 싶게 변하고 맙니다.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음식에 대해 고찰을 하시기를 이 꼭지에서 밝힙니다. 왜 음식에 대한 고찰을? 뭐 도시와 가까운 시골은 장..

샐러드 상추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제가 사는 스페인에서는 김치류의 저장 채소를 먹는 것이 아니라 매번 신선한 샐러드로 채소를 섭취한답니다. 물론, 채소볶음이나 채소를 곁들인 요리도 많은데요, 식탁마다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샐러드랍니다. 스페인 지중해는 날씨가 좋아서 항상 신선한 채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이런 식탁 문화가 자리잡힌 것 같답니다. (제가 사는 발렌시아는 일 년 2모작의 채소가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가끔 현지인들이 샐러드를 매번 식탁에 올려놓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곤 하는데요, 항상 샐러드를 씻어 그때그때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 상추 잎을 미리 씻어놓고 보관하는 모습을 꽤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샐러드 상춧잎을 보관하여 식사 때마다 꺼내어 토마토, 올리브, 오이, 양파 등을 곁들어 풍성한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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