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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327

스페인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서 본 한국 식품

유럽에서 한인이 많은 나라 중 하나가 스페인이라는데, 실제로 스페인 반도에서는 한인을 쉽게 볼 수가 없답니다. 대신 카나리아 제도에 70년대 전후하여 많은 선박 (항해사) 한인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한인 특정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스페인의 대도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한인 협회와 학교, 교회 등이 있으니...... 대단한 한인 사회라고 해도 될 성 싶답니다. 스페인의 제삼도시인 발렌시아(Valencia)에도 최근 한인 유입수가 상당히 증가하여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인 교회와 학교 등이 생겼습니다. 뭐 저는 워낙 시골에 살아 이런 한인 사회에 낄 수 없는 여건이지만, 스페인어 교사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어학연수로 상당히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발렌시아에 머문다고 합니다. 친구가 ..

언제나 물건을 고쳐 쓰는 남편

볼일이 있어 발렌시아에 외출 갔다 돌아오니 이런 풍경이 부엌에서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 전에 미뤄둔 일을 이제 해결하고 돌아왔기에 남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아이들 보면서 집에 있었지요. '집에 있으면 청소라도 좀 하지. 이게 뭐지?' 이 풍경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뭘 또 집중하고 있는 남편 모습을 보니 또 산또르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조립하고 발명하고 뭐 집에 있어도 온 집안이 자신의 연구실인 듯, 작업실인 듯 그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이제는 경지의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이건 뭐 아무 일도 아닌 게야. 맥주 장비에 쓰일 전동판을 만들고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자 생각났다는 듯 남편은 다른 일거리를 가져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스페인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 100배 즐기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오늘 인터넷이 불통이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슬아슬한 인터넷 안테나는 자연의 영향을 받고 불통이었다 갑자기 빵 터지는 때가 있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다 저녁에 짜잔 인터넷이 연결되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씁니다. 오늘은 굉장히 재미있는 발렌시아의 전통 불꽃놀이 축제, 거대 인형의 대행진,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말에 우리 가족은 복잡한 발렌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축제 때문에 거리도 끊기고, 주차할 곳도 없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인파 속에서 굉장히 놀랐답니다. 아이들 크고 나서 발렌시아 시내 중심부까지 들어가 축제를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에서 파에야 철판 막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스페인에 살아야만 알 수 있는 이 파에야 철판 관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해외의 이국적 생활 모습과 음식을 마치 우리 생활과 익숙하게 머릿속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찾고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이제 일반인도 다 아는 파에야(Paella)라는 음식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할 수 있는 요리가 된 발렌시아(Valencia) 전통 밥 요리입니다. 이 파에야는 닭고기나 토끼 고기에, 채소 등을 볶다가 육수를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쌀을 투척, 끓여내는 방식의 요리로서 해산물, 믹스형(육류와 해산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요리입니다. (그런데 전 해산물 파에야를 참 좋아합니다) 지난번 우리 집에 방문한 한국 친구가 어..

스페인 고산에서 먹는 단순 고등어조림

산또르 남편은 회사에서 하는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시간이 조금 나자 남편은 쪼르르 마트에 가서 고산의 참나무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장 봐왔습니다. 이것저것 샀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것은 못 사 왔지요. 그래도 그날따라 왠지 이 한국 음식이 무척 당긴다면서 사 온 생선이 있었습니다. 설마 남편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고? 응~ 이 음식이 무척 땡겨서 사 왔어. 요즘 제철이어서 참 맛있게 보였어. 평소에도 한식을 잘 먹지만 일부러 재료까지 사 온 적은 없었던 남편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 밖의 음식 재료라 더했구요. 짜잔~ 해발 1,200m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도시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어 항상 이 아이스박스를 준비하고 장을 본답니다. 혹시..

아이의 모험심 키우기 위한 자전거 타기

만 7세 큰 아이 생일에 예쁜 분홍색 자전거를 선물했답니다. 아이의 작은 자전거는 더는 몸에 맞지 않아 작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했지요. 이제는 큰 자전거로 바꿔주었는데 아이는 앞마당에서만 왔다 갔다 하면서 크게 즐기질 못했답니다. 저는 가끔 아이와 큰 밀밭 한 바퀴를 돌면서 아이의 기분을 충족시켜줬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한계를 극복하는 동물인지, 하나를 성취하면 더 큰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집념을 보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이지요. 아이는 더 넓은 곳을 보고 싶어 하고, 모험하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아이에게 더 오래, 더 새로운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새로운 길로 집으로 자전거 타고 오자고 아빠는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세 딸..

우리 '식탁의 양심'에 대해 생각해볼 때..

자, 오늘은 제가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 몇 꼭지의 포스팅에서 저는 동물에 대한 언급을 자주 했습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 날의 동물을 위한 축제에서부터 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비포장도로가 시골에서는 전형적인 모습인 이유까지 다양한 테마로 동물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칠면조를 키우며 보살피는 이유, 닭장의 암탉이 알을 낳아줘 기쁜 소소한 행복까지....... 그런데 어떤 분들은 포스팅의 본 내용과는 다르게 항의식 답글을 달 때가 있답니다."잔인한 스페인, 투우나 금지 해라""동물 학대나 하는 잔인한 인간들" 등등.제가 투우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댓글을 읽고 깊은 생각에 잠긴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고 있기 ..

쉽게~! 한 번에 김 맛있게 굽는 방법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음식물 저장실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다양한 파스타에서부터 쌀, 통조림, 감자, 양파, 등등 아주 다양한 음식 재료가 언제 고립될지 모를 시골 생활로 비상식량으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은 가끔 이 저장실을 보고 놀란답니다. 왜냐구요? 음식도 다양하니 다양하고 많지만 한쪽에 'KOREAN FOOD'란 문자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것을 보고 놀란답니다. 다 스페인 남편이 그려 넣고 마련해둔 한 공간이지요. 사실 이 외국인 남편이 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할까요? 한국에서 뭘 보내주기라도 하면 신주 모시듯 고이 그곳에 저장해두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김이 유효기간이 막 지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것도..

한두 달 겨울나기 위한 스페인 난방시설

스페인은 겨울이 온화한 특징이 있답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춥다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늦가을이나 초봄 정도의 온화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겨울에 반팔만 입고 다니는 북유럽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는 일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하여 스페인 전역이 따뜻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페인이 한국보다 땅덩이가 넓어서 북쪽, 남쪽, 대륙, 지중해 연안, 대서양 연안 등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것은 아주 당연하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난방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어떤 곳은 최신식 난방에, 어떤 곳은 전통적인 난방 시설이...... 제 독자님께서 질문해오신 스페인 건물의 난방시설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스페인에서는 내륙 지방의 최근 건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스페인의..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 20가지

올리브의 나라, 스페인에서 배운 진짜 유용한 올리브유 사용법을 여기서 짜잔, 공개합니다. 몇 가지나 공개하느냐구요? 스무 가지나 됩니다. 식용 외에 여러 부분에서 이 올리브유가 쓰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급격한 수입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느낀 올리브유 사용법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인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혹은 공개된 적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사용법 스무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헛으로 들으면 섭섭할 그럴 사용법이고, 어떤 것은 어깨 으쓱할 정도로 희한한 사용법이기도 하지요. ^.^ 그런데 역시나 올리브의 나라답게 그 사용법도 다양하여 이 글을 쓰는 저는 여러분께 이런 정보를 드릴 수 있어 아주 행복합니다. ☞ 여기서 잠깐! 읽지 않고 뛰어넘으실 분..

집 나간 칠면조는 어디에?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가지고 있는 사진도 없고 제 기억을 더듬어 우리 부부가 겪은 일련의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당일 하루 전 이날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 빠른 속도로 눈이 쌓였지요. 칠면조가 도망갈 일에 대한 일면의 상상도 없던 이 날, 우리 가족은 집 안에서 맛있는 야채튀김과 생선튀김을 해먹었죠. 집 밖에는 눈이 엄청나게 쌓여 가고 있었고, 우리 가족은 야생의 동물에 대한 일면의 미안함 없이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딴따라 즐겁게 눈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눈이 쌓인 추운 겨울, 야생 동물들은 갑작스러운 자연의 변화에 몸을 움츠리며 눈을 피하고 있었..

스페인 고산, 눈 오는 날의 [참나무집] 가족 이야기

겨울 들어 처음으로 쌓이는 눈이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 평야에 오고 있습니다. 지금 휴대폰은 통신 두절이 되어 있고, 간간이 인터넷 안테나는 작동하여 이렇게 블로그에 몇몇 사진들을 올립니다. 배터리 방전되기 전의 처절한 몸부림이랄까? 지금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또 고립되지 않을까...... 아이들은 눈 오는 풍경에 빠져서 틈만 나면 밖에 나가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 제 블로그를 아직 모르신다고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우리 [참나무집] 사정을 설명해드리자면 우리는 한국-스페인 커플이 만나 스페인 고산,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이 있는 근방에 작은 울타리를 짓고, 세 아이를 키우며 사는 가족입니다. 스페인이라는 지중해 연안..

남자라면 다 반해? 스페인에 있는 건축자재마트 특징

한국 친구가 남편과 함께 이곳저곳 건축자재마트에 가 까무러치게 놀랐습니다. 친구는 우리 부부의 오랜 친구인데 취향이 비슷하여 한국에서 스스로 집까지 짓고, 꾸미는 친구랍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는 한국 시골에서 오래된 가옥을 구입하여 스스로 수리하고, 디자인하여 인테리어까지 마쳤지 뭡니까? 정말 대단한 노력이 아니면 안 될 집수리였는데 중간중간 인부와 재료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스페인에 있는 건축자재마트를 보고 눈이 휘리릭 돌아가면서 부러워했습니다. "대단하다~. 이곳에서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잖아? 그것도 일반인이 손쉽게 재료를 구입할 수가 있구나!!!" 그렇게 남편 말고 마트에 뿅~ 빠지는 한 사람을 더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다들 이런 것들에 빠지나 봅니다. "야아..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2)

해발 1,200m의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역시나 사람 사는 풍경이 크게 달랐습니다.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같은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드리드는 알지 못할 특유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바르셀로나와도 다른, 마드리드만의 그 특별함......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드리드는 '참 좋은 남자'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였답니다.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이 든다?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수다스러운 남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에이, 이런 묘사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 2),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저..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1) , 야식으로 뭘 먹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 무산되어 이날을 위해 예약해둔 호텔과 미리 마련해둔 버스표를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 회사의 번역 및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5일 전에 무산되었다고 하니...... 이런 예약부도가!!! 한국의 예약부도는 식당에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사라져 버리려는지...... 아무튼, 그렇게 미리 한 예약을 나도 취소해야 하나? 의문을 갖다 그 주 남편이 속한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의 마드리드 대회에 참여할 목적으로 그냥 마드리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래도 핑계가 있으니 난 예약 부도낼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하여 우리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우리는 줄행랑을 또 치..

딸바보 아빠, 부모에게도 효자 아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콜록대고 있으니 아빠는 회사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이가 마실 타임 꿀 허브티까지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꼬박꼬박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고, 잘 때는 이불까지 챙겨 덮어주니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런데도 아빠는 아이가 걱정되어 회사에서도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뭐, 아이들이 다 그렇지, 좀 있으면 낫겠지.' 오히려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유독 남편만 아이들 일에 대해선 저렇게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마 자식 사랑도 다 물려받는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부모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스페인에서는 나쁘게 말하면 성가시다 싶을 정도로 부모와 자식들 관계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영향으로 남편도 딸들에게 저렇게 구는구나 싶습니다..

스페인 중년들이 노는 방법

제 나잇대가 나잇대이니 만큼, 이제 스페인 친구들도 중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 전, 저는 40세 생일을 맞았긴 했답니다. 40대라...... 사실 한국 나이로는 벌써 40대인데 만으로는 이제 40대가 되었네요. 느낌은? 으음...... '더 열심히 즐겁게 40대를 보내야겠다'입니다. 그나저나 스페인 중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까요? 경제적 압박감으로 살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4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스페인에서도 가정을 이루고 이제 40대가 되면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나이는 아니랍니다. 알아서 희생도 하고, 알아서 '나'보다는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삶에서 '나'라는 주체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직장에서 할 일은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나'..

모든 스포츠 매장이 한곳에 있는 전용 '스포츠 백화점'

이 마트가 유럽 어디 전역으로 퍼졌는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에서는 확실히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마트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곳에 와 정착할 때도 사람들이 아주 대중적으로 선호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스포츠 매장이 되겠습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스포츠 전용 백화점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름하여 데카트론(Decathlon)~ 이 회사는 1976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지금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마트를 설립하게 된답니다. 저는 상업적 목적으로 이 포스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살면서 본 대형 스포츠 매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인상을 받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04년 저임금 노동착취 때문에 이 회사는 프랑스에서 크게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또한, 지역의 크고 작은 스포츠 매장..

과자를 식사로 먹는 스페인 사람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이 식사로 먹는 과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여기서 지내다 캐나다로 돌아가신 지인이 남는 것이 있다고 저에게 몇 가지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건조하게 잘 말린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 눈에는 그것이 과자로 보였나 봅니다. "이 과자, 아이들 먹여~"하고 받아왔는데요, 열어보니 이것은 과자가 아니라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자, 그럼 오늘은 과자처럼 생긴 음식들을 소개하지요. 스페인에서는 군것질을 아무 때나 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과자를 사서 먹는 행위가 드물답니다. 그냥 과자처럼 생긴 음식이 식탁에 올라온답니다. 1. 토스트 빵 보기에는 엄청나게 촉촉해 보이는 토스트 빵입니다. 그런데..

달걀 껍질, '화분 거름'으로 이용해보세요

친구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허브 가격이 아주 비싸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의 채소밭에는 오레가노(oregano)가 야생으로 피어나 해 년마다 신선하게 잘라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잠시 한국에서 쉴 겸 나와 놀다간 친구가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날 정도라고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마트에 나온 허브를 보니, 한국에서도 허브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키워 먹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기에도 좋고, 향도 좋고, 또 먹을 수 있으면 일거양득이니 말입니다. 저도 최근에 로즈메리와 바질 두 종류의 허브 모종을 구입했답니다. 이곳에서 50센트에 샀는데 어찌 영~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화분 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집에서 키울 화분에 저는 달걀 껍질을..

스페인서 아이들 생일 파티 때 먹는 음식

해외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요즘은 캐나다가 대세라 이슈성에서는 훨씬 멀어진 스페인 생활 모습이지만 저는 꿋꿋이 우리의 생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태국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묻더랍니다. "에이~ 태국 같은 동남아에서?" 안 좋은 눈으로 쳐다봤다네요. 반면 유럽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고 합니다. "부럽다. 나도 태국에서 살고 싶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친구는 태국에서 꽤 성공하여 수영장 있는 개인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제야 한국인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부러워하고, 동남아에 산다고 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

스페인 시골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노는 '초간단 분장 놀이'

스페인서는 참 분장 놀이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와 정착해 살 때도 분장을 스스럼없이 하고 노는 문화가 참 부럽기도 했답니다. 어른들마저도 분장하고 거리를 나돌아 다니는 모습이 뭐랄까,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사회적 자유로움이 느껴져 참 좋았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노는 것만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비하하기까지 하는데요, 자신이 놀지 못하면 야유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는 방법을 알아서 즐기는 이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제 주위의 이웃과 친구들은 거창하게 돈을 써가면서 놀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선에서 사소한 것을 이용하여 즐길줄 아는 사람들이지요. 이번에도 최..

스페인 할머니가 차린 간단한 저녁 식사

여러분, 새해 명절 휴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도 며칠 푹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스페인 고산평야에 요즘 비가 오지 않아 물저장탱크의 물을 좀 절약하기 위해 우리는 빨랫감을 다 싸들고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앗! 절대로 부모님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변명이 있어야 자주 뵙지요. ^^* 그리고 때마침 우리 큰 딸 생일이기도 하여 다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 위해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도착한 날 저녁 우리 시어머니께서 마련해주신 아이들 저녁 식사를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생일 관련 건은 다음에...... ^^* 스페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사인데요, 특히 할머니들이 손주들에게 해주는 애교 저녁 식사입니다. 일단 스페인 식사 문화는 이미 제가 포스팅을 써서 아신 분들은 아실 테..

스페인에서 자동차 운전 시 반려견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장치

스페인 시어머니는 반려견, 루니를 항상 자신이 앉은 차 앞좌석 바닥에 앉혀 같이 여행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7년 전이었나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루니는 차 앞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반려견이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이 통과되어 루니는 반려견을 위한 안전띠를 하거나 특별한 공간에 들어가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가만 살펴보니 주위 친구나 이웃들도 하나둘 바뀐 법에 따라 안전한 장치를 차에 하게 되었습니다. 반려견은 차 안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도록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뒷좌석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의 사태를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반려견도 반드시 안전띠를 해야 하는데요, 하나의 끈으로 된 안전띠보다 양쪽 안전띠를 하면 사고 위험을 더 ..

남편과 친구가 승강이를 벌인 '스페인과 한국의 음식문화 차이'

제목으로 봐서는 대체 무슨 차이이기에 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알콩달콩 승강이를 벌었느냐고요? ^^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가 2달을 [참나무집]에서 머물다 가면서 요리 좋아하는 스페인 남편과 또 요리 좋아하는 친구 사이의 묘한 문화적 차이를, 여자인 제가 느껴, 이렇게 오늘은 그 차이에 관한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 한국인들이 가질 만한 편견이나 한국적 지식, 경험일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스페인에서는 전혀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듣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 두 사람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겠다 다짐했지요. 두 사람은 요리를 좋아하기에 음식에 관한 걱정을 꽤 했습니다. ^^ "그중 하나가 오늘은 뭘 해먹을까..

스페인 고산에서 만두 해먹기

앗~! 곧 있으면 새해입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가족은 새해 분위기를 먼저 느낄 겸, 만두를 빚게 되었습니다. 뭐,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니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빚은 만두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를 사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곳 스페인 마켓에서 파는 페스트리용 반죽피이고요, 다른 하나는 아시아 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피가 되겠습니다. 보통 아시아 마트에서 만두피 파는 것을 봐서 저는 장담하면서 둥근 만두피를 살 수 있다며 의기양양해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태국 등, 만두피 사용하는 음식이 많아 장담하고 사러 갔더니....... 네모난 물만두피 밖에 없었습니다. 페스트리용 반죽피인데 생긴..

한국인 체형으로 유럽에서 옷 사기 힘든 이유

사실, 이름 있는 옷 가게는 세계화되어 한국이든, 외국이든 쉽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외국 옷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어 어느 정도의 취향이나 디자인 등이 좋다면 뭐 사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오래 살아온 지인이나 독자님들 의견을 들어보면, 이것이 참~ 아주 미묘하게 한국인 체형에는 맞지 않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동의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아는 친구가 한국옷을 사서 온다 하면 은근히 좋아지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어쩐지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한국 옷이 내게는 최고다~ 라는 마음이랄까요? 물론, 외국에 살면서 그곳 옷과 사이즈, 체형에 익숙해졌다면 저 같은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

국제 수다 2016.01.28

스페인에는 동물을 위한 '쥐불놀이'가 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쥐불놀이' 축제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쥐불놀이? 네~! 쥐불놀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로 정월대보름에 하는 행사의 하나로 논이나 밭두렁에 불을 태우고 1년 내내 병을 없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원을 담은 농가 풍속이랍니다. 저도 어릴 때 밭이며, 논이며, 불붙이고,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면서 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그런데 그것과 비슷한 놀이가 스페인에도 있다고요? 네,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이 축제를 하지 않고, 성 안토니오 날에 축제를 합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San Antonio Abad) 축제는 스페인 전역에서 매년 1월 17일에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축제라고 보면 된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마을 성당의 신부님..

스페인서는 당연하고, 한국에서는 안 되는 일들?

한국에서 온 친구가 우리 가족과 두 달 머무면서 이곳 생활을 즐기다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다. 스페인 생활을 계획하며 직접 와 경험하고 이제 몇 달 후에는 본인이 직접 부딪치면서 본격적인 스페인 생활을 시작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친구를 배웅하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산에서 내려와 기차역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 가면서 그동안 지냈던 모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친구에게 나중에 혹시 이곳에서 살게 되면 기차 시간표를 알아두라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친구: 이제 이 시간표 보고 비스타베야 놀러 가면 되겠네? 나: 응~ 그런데 주중 시간표와 주말 시간표가 달라.친구: 그래? 주말에 기차가 증축하여 운행되나?나: 뭔 소리야? 여기는 주말에 기차가 감소..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 소포 받기, 화내도 소용없어

이제부터 차근차근 한국과는 완전 다른, 스페인 고산의 소포 받기를 생생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에 머무는 한국 친구는 '한국은 도서산간지역에서조차도 택배며 우체국 소포가 잘 도착한다'며, 한국이 얼마나 편한 곳인가, 말했습니다. 왜? 친구가 부탁한 소포가 우리집으로 오기까지...... 에엠, 겪고 나니, 어찌 소포 찾는 일이 참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 여긴, 한국이 아니거든...... 친구가 소포가 어디에 있는지 온라인으로 위치 추적하면서 제가 한 말입니다. 친구: 5일 안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아직 도착 안 했잖아?!!! 벌써 예정일 3일 지났잖아? 나: 올 때가 되면 오겠지~ 오면 왔다고 쪽지가 올 것이야, 걱정하지 마. 그리고 짜증내도 소용없어~! 사실, 세관에 걸리면 또 세금 내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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