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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59

웅장하고 장엄한 세고비아의 수로교

​여름, 휴가도 없이 후다닥 보내니 섭섭해지는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 산똘님은 보상이라도 받겠다고 가족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일주일 스페인 내륙 여행, 마드리드와 근교 도시들. 세고비아(Segovia)는 한 번 와본 곳이라 다시 올 생각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처음이라 이 웅장한 수로가 있는 세고비아에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고비아에는 월트 디즈니 [신데렐라]의 무대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성도 있죠! 알카사르(Alcazar)! 그 성에도 갔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로 호기심 충족한 성의 내부도 좋았습니다. 그것은 다음 포스팅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자, 우리는 세고비아 시내로 구경을 갑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인 볼거리인 로마 시대의 수로인 아쿠에둑토(acueducto)로 갑니다...

요즘 스페인에 도입된 유료 화장실, 어떨까요?

제가 스페인에 살면서 한국과 비슷한 점으로 공공화장실이 무료라는 점을 종종 내세웠는데요, 최근 몇 년부터 스페인도 점점 유료 화장실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무료 화장실이 고속도로 휴게소나 작은 기차역 등에서 제공되는데요, 몇몇 대도시에서는 이미 이런 변화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차역에서는 무료화장실이 거의 유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스페인 경제가 나빠져 공공화장실의 돈을 걷는다고 당당하게 포스팅으로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사실상 경제가 나빠져 그런 것이 아니라, 화장실 인구가 높아져서 관리를 위한 체계적 전략으로 이 방법을 쓴 것이랍니다. 스페인의 대도시에는 이미 화장실 사립 회사에 관리 계약을 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위생상태를 유지하는데요, 바르셀로..

스페인 장거리 기차,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요?

스페인에 그렇게 오래 살면서 자주 장거리 기차를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도 고속도로 시설이 잘되어 버스를 자주 탔지, 오히려 기차 탈 일이 적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은 기차 제조국으로 아주 유명하지요? 초고속 기차 제조에 성공하여 지금은 스페인의 대도시를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답니다. 보통 버스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Ave 초고속 기차를 이용하면 (시속 350Km) 90분 만에 도착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것에 맛 들인 산똘님은 마드리드 수제 맥주 행사에 참석했다 요즘은 기차 타는 맛에 또 여행한다는 사실...... 그런데 지중해 해안가를 달리는 초고속 기차도 있습니다. 물론 Ave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풍경과 분위기로서는 최상의 기차가 아닌가 싶답니다. 이번에..

여름마다 어마무시하게 변하는 스페인의 여름 날씨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스페인의 여름 날씨입니다. 며칠 전, 지중해 해변의 스페인 제3 도시, 발렌시아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인데 햇볕은 쨍쨍하고 뜨거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이게 뭐야? 아하~! 그늘에서는 선선한 게 천국이 따로 없었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오후에 야외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구나! 했답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뜨거운 낮을 피하여 밤에 야외 테라스에서 다들 시간을 보내는구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여름만 되면 희한한 날씨가 변덕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에는, 제 생애 딱 한 번 이런 날씨를 경험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해 년마다 이런 날씨를 경험합니다. 다름 아니라 바로 마구 떨어져 내리는 '우박'이랍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

스페인 대성당, 뭘 봐야 재미있지?

대성당(大聖堂)[대ː성당] [명사]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 국어사전에 나온 정의인데요, 우와~! 정말 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좀 어려운 곳입니다. 종교인이라면 절에 가든, 교회에 가든, 성당에 가든 감명이 많은데요, 종교인이 아닌 사람은 뭘 알아야 그나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에 태국에 갔을 때 사원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우와~! 정말 아름답고 찬란한 건축! 하면서 놀랐는데요, 그런데 사원이 한두 채가 아니라 수십 채가 있으므로 일일이 들르다 보니, 다 똑같이 느껴져 곤혹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똑같아? 피카소 그림도 한 점만 보면 감동이 가지만, 여러 점을 동시에 보면 끝에는 지쳐서 감상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마다 대성당이..

가격과 만족도 대박! 스페인에서 집 숙소 빌리기

스페인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 문의가 요즘 참 많아졌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이 세계 여행객이 가장 몰리는 나라 3순위 안에 든다고 합니다. 게다가 작년 테러 사건으로 다른 유럽보다 스페인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 수가 무척이나 늘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되었네요. 그래서 제게 아파트 숙소에 관해 물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 간 부르고스(Burgos)의 숙소의 예로 잠깐이나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한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방문하고 계시다는 걸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페인의 아파트 포함 집 숙소는 합법으로 시청에 등록된 숙박업입니다. Air B&B와는 조금 다르지요. 스페인 Air B&B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방을 빌려주는 차원에서 소통과 공유를 위한 숙박인 반..

영화 세트장 같았던 스페인 중세 마을과 풍경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제 블로그의 소식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하루 이틀, 날들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말았네요. 소중하게 올려주시는 댓글과 안부 글에 답글도 못 다는 정신없는 날들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원고와 씨름하고 있고 여전히 할 일이 많아 동으로 서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번 예고해드린 여행에 관한 글은 올려야겠다 생각하여 오늘은 시간도 내고, 마음도 내어 글을 써봅니다. 우리 가족은 부르고스(Burgos) 마을로 향하던 중 아주 아름다운 수도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곳에서 한나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11세기에 지어져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랍니다. 인류 문화유산이니 꼭 보고 가자고 했는데....... 오~ 이런,..

남편과 데이트하다 우연히 발견한 마드리드 전망대

한국 조카를 보낸 날 마드리드의 친구 집에서 하루를 자고, 그다음 날 남편과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에 가기로 했는데, 에스파냐 사이클 전국 대회가 열리는 관계로 모든 도로가 다 막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구경하는 사람들은 다 거리로 몰려나와 인파가 아주 많았답니다. 설상가상으로 프라도 미술관은 한참 줄을 서야 할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산책만 하자, 하고 도로를 따라 쭉 걷게 되었습니다. 선박 박물관에 갈까? 배고픈데 뭐라도 먹고 갈까? 우리 계획에도 없던 일이 진행되니 도저히 어디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답니다. 그러는 사이 제 눈에 들어온 건물 하나! 우와! 건물 멋지다! 이곳은 어디지? 남편이 옆에서 보다 그럽니다. "우체국이잖아.""아니, 우체국 아닌 것 같아.""이상하..

스페인 고속버스, 한국과 다른 점 몇 가지

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한둘이 아닙니다. 세계는 최첨단과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여 각자의 환경에 맞게 이리저리 변화되는가 봅니다. 이번에 조카를 보내면서 우리는 고속버스를 또 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1년 전과는 다른 풍경에 약간 놀라기도 했답니다. 그럼 업그레이드된 스페인의 고속버스, 한 번 이곳에서 포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5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우와~! 그렇게 클 줄 몰랐어요." 하실 분이 계신데요, 그런 만큼 고속버스도 한국과 약간 다르답니다. 일단은 장거리에 익숙한 시스템 체제를 유지한답니다. 그럼 하나하나 그 모습을 짚어나갈게요. 여행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1. 스페인 고속버스 터미널 플랫폼..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페인의 색다른 테마파크, '디노폴리스'

쉴새없는 격랑을 헤치면서 이제야 잔잔해진 듯 집안은 조용합니다. 내내 네 아이를 돌보는 일이 상당한 격랑의 물결에서 배 젓는 일과 같이 어수선했지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 아빠가 네 아이를 데리고 잠시 1박 2일 자리를 떠줬습니다. 얏호~!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이 필요해! 좋다고 웃었지만 제 앞에는 원고 마감이라는 두 가지 일이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앗~! 다음 주에 마감할 원고가 두 편이나......! 그런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라지만, 묵묵히 사진을 올리면서 그간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조잘조잘 이곳에 적어봅니다. 공룡시대를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 '디노폴리스' 아이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른도 좋아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곳, 우리 참나무 가족이 다녀왔습니다. 자~ 우..

작은 어선들이 총총, 지중해의 항구 마을

매월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취재 여행을 하기도 한답니다. '스페인 통신원'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내가 사는 이곳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독자님께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와~! '자유기고가'라는 직업이 그리 쉬운 직업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는 현실입니다. 발 빨라야 하고, 아이디어 창창해야만 글도 빛을 낼 수 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런 여행 덕분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 꽤 긍정적인 글쓰기 태도로 임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이번 여름 휴가에 들른 까딸루냐(Cataluña)의 따라고나(Tarragona) 지방의 작은 항구 도시 '아멜라 델 마르(Ametlla del Mar)'을 소개합니다. 꽤 오랜..

유럽인이 모이는 스페인의 캠프장,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저는 한국에서 텐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캠프장에 간 적이 한두 번밖에 없답니다. 특히 휴가철 해변 캠프장에서 이박 삼일 정도 보낸 것이 다랍니다. 이제는 한국에도 캠프장이 전국 곳곳에 세워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도 하는데 확실히 어떤 편의시설로 방문객을 유혹하는지는 모른답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한국의 캠프장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관광대국이었던 스페인은 역시나 그 규모나 운영 방식이 체계화되어 놀랐답니다. 먼저 우리가 간 캠프장은 따라고나(Tarragona) 지방의 아멜라(Ametlla, 쓰기는 이렇게 쓰고 읽을 때는 좀 다르게 읽더군요) 캠프장이었습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그런데 방갈로, 캠핑카, 카라반, 텐트 등의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되어 그 규모가 상당했답니..

스페인 해변에서 맞닥뜨리는 뜻밖의 상황 몇 가지

유럽인들이 다 모이는 스페인 해변은 8월이 최정점이랍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다니! 구석구석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해변에서 조화롭게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은 참 이국적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우리가 간 지중해 해변은 까딸루냐 지방의 해변이었습니다. C자 형태의 해변이 구부러진 지형을 따라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가족은 여러 해변을 찾아다니면서 즐겼습니다. 스페인의 전형적인 지중해 해변, 참 아름다웠습니다. 스페인어로 C자 형태의 해변을 칼라(cala)라고 하는데 이런 작은 해변에는 모래에서부터 자갈까지, 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포세이돈이라는 바다 식물이 자라나는 청정한 지역이라 각종 지중해 어류를 스노쿨링으로 즐겁게..

스페인 고속도로에서 본 멋진 풍경들

세계국토면적 순위를 보면 스페인은 남한보다 5배가 더 크다고 합니다. 그러니 도시에서 도시 간의 그 이동 구간이 상당히 크답니다. 뭐, 요즘에는 초고속 기차, 아베(AVE) 덕분에 상당히 많은 이동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 마드리드에서 발렌시아가 1시간 45분 정도 걸린다니 정말 세월 좋아졌습니다. 보통 자가용으로 4시간~5시간 정도 걸리니 말입니다. (스페인 국가의 면적은 505,370 (㎢)로 세계 52위이고, 우리나라는 99,720 (㎢)로 세계 109위라고 하네요) 그래서 자동차를 타고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여행을 하다 보면, 참 지루할 때가 있습니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남부나 내륙 지방이 약간 사막화되어간다고나 할까요? 그런 사막형 지형으로 단조롭기 짝이 없게 느껴질 때..

무더운 한여름 마드리드의 시원한 쉼터

요즘 스페인은 태양 아래 최고치로 노출되어 온도가 40을 오르내리고 있답니다. 헉?! 진짜요? 하고 물으실 분이 있는데, 맞습니다. 진짜입니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에다가 요즘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사막 바람으로 스페인, 진짜로 덥습니다. 그런데 해변 마을보다 더 더운 곳이 내륙이랍니다. 그중 마드리드는 발렌시아 사람들도 덥다고 놀라는 곳이지요. 사실은 남부가 가장 더운데...... 우리 가족이 마드리드 간다고 하니 발렌시아 시부모님께서 더우니 시원한 곳을 골라 가라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마드리드에는 아주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그것도 도심에 말입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아주 많이 찾는 시원한 보물과 같은 역사적인 공원이 도심의 더위를 피할 가장 좋은 장소로 생각되었답니다. 더운 ..

도리를 찾아 유럽 최대 아쿠라리움에 가다

방학이 시작된 후, 우리의 고산 아이들은 발렌시아 할머니 집에 놀러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신나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봤다고 하네요. '아~! 나두 보고 싶었는데......' 소리가 나왔지만, 아이들의 종알대는 소리에 진짜 도리와 니모, 말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발렌시아에는 유럽 최대의 아쿠아리움이 있답니다. 그때까지 저는 (그곳에 살았으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하여 호기심이 일었답니다. 물론, 큰 아이는 스페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여러 번 다녀온 상태랍니다. 그런데 작은 쌍둥이 아이들도 아직 본 적이 없어 우리는 도리를 찾아 그 멋진 곳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럽인에게 매력적인 관광지로 뜨고 있는 발렌..

스페인 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스페인 여행하실 때 요즘은 차를 렌트하여 이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더라고요. 정말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우리말로 된 사이트에 렌트 신청을 하고 바로 공항에서 받아 출국 시 공항에 반납하는 방식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옛날 같았으면 스페인에 와서 스페인어로, 혹은 영어로 표현하며 해결해야 했는데, 요즘은 이런 언어의 어려움 없이도 잘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렌트차로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봉착하는 원천적인 문제 하나가 있답니다. 오늘은 다른 것 다 설명하지 않고 요 문제만 콕 집어 말씀드리면, 바로 주유소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이랍니다. 그것은 바로 휘발유와 경유에 관한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휘발유를 가솔린이라고 하고, 경유는 디젤이라..

뜻밖의 스페인 국민 야외 활동, 제주 소년이 반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안면을 트고 친분을 유지해오던 지인이 이번 부활절 방학,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에 잠시 방문하고 가셨답니다.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그의 아드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사에 대해서는 여기서 잠시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보리스 씨의 12세 아들인 제주 소년에게 스페인의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서 꽤 국민활동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답니다.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회망과 사는 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 활동이 국민활동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매장에서 일반인도 쉽게 암벽 등반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도 꽤 대중적으로 유지되는 스포츠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매장의 글을 읽어보시면 ..

스페인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 100배 즐기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오늘 인터넷이 불통이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슬아슬한 인터넷 안테나는 자연의 영향을 받고 불통이었다 갑자기 빵 터지는 때가 있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다 저녁에 짜잔 인터넷이 연결되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씁니다. 오늘은 굉장히 재미있는 발렌시아의 전통 불꽃놀이 축제, 거대 인형의 대행진,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말에 우리 가족은 복잡한 발렌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축제 때문에 거리도 끊기고, 주차할 곳도 없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인파 속에서 굉장히 놀랐답니다. 아이들 크고 나서 발렌시아 시내 중심부까지 들어가 축제를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지요...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2)

해발 1,200m의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평야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역시나 사람 사는 풍경이 크게 달랐습니다. 시골과 도시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같은 스페인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드리드는 알지 못할 특유의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바르셀로나와도 다른, 마드리드만의 그 특별함......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드리드는 '참 좋은 남자'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였답니다. 편안하고 중후한 느낌이 든다?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수다스러운 남자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 앗~!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에이, 이런 묘사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 2), 낯설지만 정감있는 마드리드 풍경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저..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1) , 야식으로 뭘 먹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 무산되어 이날을 위해 예약해둔 호텔과 미리 마련해둔 버스표를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 회사의 번역 및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5일 전에 무산되었다고 하니...... 이런 예약부도가!!! 한국의 예약부도는 식당에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사라져 버리려는지...... 아무튼, 그렇게 미리 한 예약을 나도 취소해야 하나? 의문을 갖다 그 주 남편이 속한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의 마드리드 대회에 참여할 목적으로 그냥 마드리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래도 핑계가 있으니 난 예약 부도낼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하여 우리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우리는 줄행랑을 또 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엄한 귀족 도시

지난번에 갔던 에르바스(Hervás)는 옛날 유대인이 살던 지역으로 지금은 서민 정서가 흠뻑 넘쳐나는 정감있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서민 정서는 저리 가라, 장엄하기 그지없는 육중한 중세의 귀족 도시였던 카세레스(Cáceres)입니다. 카세레스는 옛날 상류층이 한 도시에 살면서 사회적 관계를 하며 친분(?)을 쌓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높게 쌓여있고, 건물도 석조 건물로 단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세 시대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으로 골목골목을 거닐 던 그 느낌은 발랄하기보다는 오들오들 마치 못 온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요. "저 서민을 당장 내쫓아라~!" 하는 환청보다는 장엄한 건물 사이의 왜소한 제 몸이 먼저 그..

유대인 마을의 흔적과 서민 정서가 넘쳐나는 스페인 마을

스페인의 매력적인 역사 도시 안에는 무슬림, 유대, 로마 카톨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 큰 특징이지요? 코르도바, 그라나다, 카세레스 등 중세에도 큰 도시였던 곳에는 이 세 문화가 평화를 이루며 살던 시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이번에 우리 가족이 들른 곳은 스페인 내륙의 에르바스(Hervás)라는 유대 마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장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전통적인 건축물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되어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마치, 인도의 다람살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다른 세계 같기도 했습니다. 골목골목의 풍경에 취하여, 지금은 사라진 유대인들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방황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군가가 그 마을을 점령하여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오롯이 유대인의 ..

돈키호테의 풍차 마을에 다녀오다

2015년의 마지막 달을 남기고 참나무집 가족은 짧은 여행에 나섰습니다. 이 겨울에 어딜 가야 할까? 스페인 남쪽으로 가기엔 난방시설이 없는 그곳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가 강한 곳은 낮에도 따뜻하여 그럴까요? 사람들은 한두 달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에 난방시설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다면 추운 지방으로 가면 좀 견딜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은 적어도 추우니, 아주 따뜻하게 집안 온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내륙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10년 전 언뜻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이 떠올라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마음으로 섭섭했습니다. 파란 하늘의 스..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 준 실질적 소매치기 예방법

요즘 해외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푹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한때는 인도와 네팔에서 여행 길잡이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여행의 세계와 밀착한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시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일상과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ㅠ,ㅠ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이 유럽이라는 곳은 뜻밖으로 소매치기, 날강도, 도둑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실제로 배낭과 소지물을 통째로 날강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객들에게는 이 소매치기에 대한 ..

스페인 고속버스 풍경, 몇 가지 특이한 점

뭐, 세계 어디나 버스터미널 풍경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어딜 오가는 사람들의 표 사는 풍경, 그리고 분주함 등이 느껴지는 곳이지요. 요즘은 어쩐지 기차보다는 버스 여행이 더 경제적으로 다가오는 듯도 하답니다. 맨날 민영화 추진하다가 가까운 근거리 기차는 다 없애버리는 통에 이제는 기차가 장거리용으로만 남아있는 듯도 하고 말이지요. 아무튼 오늘은 스페인의 고속버스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소소하게 한국과 다른 면이 몇 가지 있기는 하지만 다 비슷하기도 할 겁니다. 스페인에서는 단거리 버스가 아니면 꼭 인터넷으로 표를 끊어야한답니다. 물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살 수도 있답니다. 지난번 마드리드 여행하면서 찍어본 풍경입니다. 세계 어디나 다 똑같죠? 플랫폼을 찾아 전광판 따라 오니 이렇게 목적지 버스 게이..

스페인을 깊숙이 느낄 수 있는 숙박시설을 알고 싶다고요?

뭐, 유럽여행하면 호텔, 아니면 호스텔, 그것 하나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하면 한인민박집에 들어가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이라고 특별하지 않는 그냥 호텔에 가면 안 될까요? 다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 현지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 가장 '스페인스러운' 곳을 추천해달라고 말씀하시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스러운 곳이라...... 그래서 오늘은 큰 맘먹고 현지에 사는 산들 씨가 추천하는 숙박시설 종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은 여러 숙박시설 형태가 있거든요. 그 중, 가장 스페인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지요. (가격대를 떠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①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초역사적 호텔, 파라도르(Parador)! 파라도르 형태의 호텔은 옛..

스페인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

지난해 12월에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해지니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현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관광객이 넘쳐나면 좋지 않다는 것이 몇몇 장소에서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재래시장 한가한 시간대 방문하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의 현지인과 대화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 상인은 관광객이 넘쳐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관광객이 넘치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케리아 시장은 재래시장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선한 식품을 제공..

스페인에서 아침 식사하기에 좋은 곳

스페인에서는 두 가지 빵집이 있습니다. 빠나데리아(Panaderia)와 파스텔레리아(pasteleria)입니다. 흔히 베이커리라 불리는 빵집이 빠나데리아인데요, 그곳에는 간단한 빵과 짭짜르름한 종류의 빵들을 판답니다. 물론, 달콤한 케이크를 파는 곳도 있고요. 이 두 곳의 특징은 빵을 취급하는 것인데요, 빠나데리아에서는 그냥 판매대만 있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런데 파스텔레리아는 다양하고도 달콤한 파스텔(케이크 종류)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두 가게의 차이가 별로 없지만 말이지요. 차이가 있다면 파스텔레리아가 더 큰 폭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파스텔레리아는 식탁과 의자가 있어 간단한 아침 식사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랍니다. 스페인 여행을 하시면서, 아침에 여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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