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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한 일기 684

우리가 바로 수중발레 '금메달리스트~"

여름이 아주 짧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도 지금 한창 여름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약간 쌀쌀해져 이제 여름이 가는구나~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아이들의 온도계는 언제나 정상작동하지 않아 오늘도 이렇게 수영장 출근입니다. 큰 아이는 열심히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니?! 수영 배우는 아이가 큰 아이밖에 없잖아요? 네~ 맞습니다. 개인강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페인 고산의 여름 수영장 풍경이랍니다. 오전 한나절, (동네) 아이들이 훑고 지나가면 우리 아이는 수영을 배우러 간답니다. 지금 오후 2시. 운이 좋아 혼자 개인 강습 받습니다. 단돈 1회당 4유로로.. 그러는 사이, 조카와 쌍둥이 동생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이 아이들 노는 모습이 꼭 올림픽 출전에 나간 수중발레 ..

세 아이의 옷 갈아입기 놀이, 베스트 드레서는..?

아이들 사촌 언니가 변장, 분장용 옷 한 보따리를 싸서 아이들에게 물려줬습니다. 아이들은 보따리를 열자마자 옷을 펼쳐놓고 입어보기 시작합니다. 누가 여자아이들 아니랄까 봐 이렇게 어수선하게 이 옷, 저 옷을 입어봅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작년만 해도 작은 아이들은 어려서 옷도 혼자 못 입었는데....이제 알아서들 척척 갈아입고 놉니다. ^^* 옷 갈아입고 자세를 취하는 세 자매 룰랄라~!첫째는 공주로 셋째는 히피로 그리고 둘째는 요정으로 변신했네요. 그리고 한국에서 온 우리 조카는 여왕으로 변신~! 이렇게 옷 입고 노는 게 참 좋은가 봐요. 아이들은 서로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잘도 골라 입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동생들은 자주자주 옷을 바꿔입으면서 놀더군요. 사라가 변신하는 꿀벌~! 꿀벌이 꿀 ..

스페인의 흔한 주말 풍경, '온 가족 만남'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시부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이 산다면 자주 찾아뵙겠지만, 발렌시아에서도 차를 타고 2시간 반이나 먼 곳, 비스타베야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렇게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네요. 그런데 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주말이 되면 꼭 가족을 보더라고요. 이번에 우리가 갔을 때도 시누이 가족과 시동생 가족이 와 있는 걸 보면 이 사람들, 꼭 주말이면 이렇게 부모님 뵙기 위해 오는구나, 떨어져 살지만 부모님이 외롭지 않겠구나, 라는 걸 느꼈답니다. 이렇게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좋다는 것은 참 대단합니다. 스페인에서는 핵가족 시대가 아마도 몇만 년이 흘러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도 가족이 사회구성원의 가장 중요한 항목에 속해 있으니 가족 ..

한국 물건 대량 유입, 친정에서 보내온 것들~

조카가 스페인에 도착하고 여정을 풀기 위해 산똘님 사촌 동생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발렌시아 친정 식구를 위한 아파트 한 채가 있어 우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우와~! 스케일 커요. 스페인 사람들.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방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을 마련해놓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두었네요. 큰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섯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마침 사촌 동생 가족은 발렌시아에 휴가가 있어 우리끼리 오붓하게 마드리드에서 잘 지냈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우리 조카가 가져온 가방이 두 개네요. ^^* 첫날 짐을 푸니 가방 한 면이 다 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많은 걸~?! 이 물건들을 담으려고 일부러..

스페인 고산의 응급 구조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참 많이 놀랐습니다. @.@;!!!참 고마운 응원과 시청담으로 그 기운이 이 스페인 고산까지 들썩들썩합니다. ^^* 그래도 이 산들 씨는 블로그 글을 (흔들림 없이) 써야 하기에 오늘도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제가 추구하는 블로그 글이 방송 이후,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런 글이 아니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하면서 약간 움칫해봅니다. 그래서 망설여지는 부분들도 참 많답니다. (사실, 제가 심각할 때는 아주 심각한 글들을 쓰거든요, ㅡ.ㅡ; 재미없는 글도 있고, 생각이 모자란 글도 있고, 짧은 단상도 있고, 비현실적 몽상적인 글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 러, 나......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부족하더라도 많은 이해 바랍니다. ^^ 오늘은 스..

스페인 현지 재료 응용해 한국 음식 해먹기

우와~! 안녕하세요? 산들무지개입니다. ^^* 요즘 저는 또 바쁜 일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아주 긴 원고를 쓰고 있거든요. KBS [인간극장 - 발렌시아에서 온 편지]로 관심을 두시는 많은 독자님 덕분에 요 며칠 참 훈훈했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우리 스페인 고산 가족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현지 재료를 응용해 만드는 요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같은 재료가 없을 때 어디서든 비슷하게 구해와 응용해 먹는 요리이지요. 덕분에 한국에 대한 향수도 줄일 수 있어 참 좋답니다. 자~ 그럼 우리가 최근에 해먹은 음식 보여드릴까요? 미처 현지 재료로 한식 응용을 해보지 못하신 분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 속으로 기대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1. 아이가 먹고 싶다던 한국의 매운 닭튀김..

칠면조가 품은 귀여운 병아리

우리 집 암컷 칠면조가 드디어 모성애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된 어린 칠면조인데...... 왜, 갑자기 모성애 본능에 들어갔는지...... 아직 어린 이 녀석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약 2주 후에는 자신이 낳은 알을 모조리 품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 이느냐구요? 문제는 수컷들이 이 암컷만큼이나 어려 씨를 생산해낼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아빠 기능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할 수 없이, 이 칠면조에게 암탉의 알을 품게 했습니다. 암컷 칠면조가 알을 품고 있는 밤중, 남편은 몰래 들어가 칠면조가 협박하는 와중에 뒤쪽으로 달걀을 쓰윽 넣어두었습니다. 약 10개의 알을 넣어두었습니다. 칠면조가 잘 품으면 병아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헉?! [인간극장] 예고편 나왔다~!

아~ 요즘 아이들 방학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이벤트 만들어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 코스와 함께 쌍둥이들은 엄마와 수영하기(여름에만 개장하는 동네의 유일한 수영장 매일 출근) , 케이크 같이 만들기, 동굴 탐험하러 가기, 그림일기 매일 쓰기(그리기) 등...... (에고~ 더불어 엄마도 움직여야 하니 몸이 참 무겁네! 이 참에 운동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제 생활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당장 마감해야 할 원고도 있는데...... 이제 알겠어요. 방학 맞으면 엄마가 더 고생이라는 사실, 그래도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추억을 주기 위해 꽤 노력은 한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받은 톡~! [인간극장] 작가님께서 예고편 동영상 링크를 보내주셨네요. 아~ 기다..

스페인 고산에 손님이 남기고 간 한국 식품

자~ 우리는 한국 손님을 보내면서 발렌시아 도시에서 식사를 함께하기로 했답니다. 우리의 한국 손님께서는 뭘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런데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큰 소리로 그럽니다. "한국 식당에 가요~!" 다들 '헉'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한국 음식을 정말 그리워하여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런 대답을 했었죠. "하하하! 역시 한식이 먹고 싶었나 봐요. 식당에 갈 거면 한국 음식이라고 부르는 남편이에요."이런 대답을 드렸지만, 운이 나쁘게도 그날 발렌시아의 한국 식당은 다 문을 닫는 날이었답니다. ㅠㅠ 그래서 아쉬웠던 남편. 아쉬워 남편이 고르는 식당에 가자고 하니, 수제 맥주 전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지요. 그런데도 항상 아쉬운..

스페인 남편은 '한국 할머니'?! 왜?

오늘 하루는 의도치 않은 일들이 줄줄이 일어난 아주 고난한 하루였습니다. 지금 잠자리에 들 시간. 그런데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제 마지막 멘트를 기억했기에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인사드리고 갑니다. ^^* 오늘은 계획한 일들이 엉뚱하게 흘러가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 일들로 인한 문제들은 하나둘 풀어갈 수 있었답니다. 어떤 일 이느냐구요? 그것은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지만, KBS [인간O장] 촬영팀이 쭈욱~ 찍으셨습니다. 방송 예정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7월 18일부터라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의 이야기는 재밌는 남편의 일화입니다. 우리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또르 아저씨는 이렇게 가정적이면서도 딸바보 좋은 아빠랍니다.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까 항상 불안하고,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아빠지..

한국 촬영팀을 웃고 울게 한 스페인의 요즘 날씨와 시간대

스페인 하면 쨍쨍하게 빛나는 해와 파랗고 맑은 하늘이 대명사가 된 듯 스페인을 대변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지중해에 위치한 스페인의 이미지는 항상 이런 묘사로 가능하지요. 아무튼, 요즘 이렇게 날 좋은 날을 잡아 오신 한국의 [인간O장] 촬영팀은 초기에 적응을 못 하셔서 고생한 일이 있답니다. 아니, 날 좋은 것도 적응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그 이유를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 스페인은 유럽 중앙 시간대를 쓰고 있어서, 시간대가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게다가 섬머타임제까지 쓰고 있으니...... 해가 10시가 돼도 지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텔레비전 날씨 예고에 나오는 시간대와는 다르게 실질적 체감 시간은 스페인의 요즘 낮이 얼마나 긴가를..

한국 손님을 놀라게 한 스페인 고산 마을의 김밥 저녁 파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또 몇십 년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느낌입니다. 사실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요즘 워낙 바빠 정신이 없답니다. 왜 바쁘느냐구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아져 텃밭도 꾸며야 하고, 또 마감해야 할 원고도 두 꼭지나 있어 바빠졌답니다. 게다가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일도 하고 있어 더욱더 바쁘답니다. 어떤 일이냐구요? 아~ 궁금증 유발 작전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 일단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하고요, 중간중간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다 함께 저녁 식사 파티를 했답니다. 학교 방학이 다음 주라 방학 기념으로 선생님과 아이들, 학부모가 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파티를 했지요. 가끔 아이들이 소풍 갈 때마다 제가 '김밥'을..

요즘 스페인 고산, 딸바보 아빠의 걱정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우리 부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뱀이랍니다. 식물이 무성하게 무성하게 자라는 요즘, 더불어 근처의 크고 작은 동물도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답니다. 그중 동면에서 깨어난 뱀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가 요즘이랍니다. 해발 1,200m의 고산에도 뱀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답니다. 독이 있거나 없거나 날 좋은 따뜻한 계절은 파충류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에는 독이 있는 뱀이 있답니다. 자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존재를 이미 알고 있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항상 밖에 나갈 때는 장화를 신거나 풀이 무성한 곳에는 발을 딛지 않는답니다. 오늘도 아이들 걱정에 아빠는 무성한 풀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잔디가 무척이나 많이 올라와..

올해도 우리 집에 찾아와 준 꿀벌

2015/05/14 - [뜸한 일기/자연] - 우리 집에 다시 찾아와 준 반가운 꿀벌~! 위의 글은 작년 이맘때쯤 찾아와 준 반가운 꿀벌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지난겨울도 무사히 버티고 이 벌집에서 꿀벌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반가운 소식은 올해도 꿀벌 한 무리가 남겨진 다른 꿀벌통에 터를 이루어 들어가 사는 모습을 포착했답니다. 우와~! 반가워라. 남편, 산똘은 또 부랴부랴 새로운 꿀벌통을 위해 유기농 밀랍 벌집바탕을 준비합니다. 저 밀랍이 자연산 재료로 만들었다는데 냄새가 어찌나 꿀 냄새가 나던지......! 못 쓰는 벌집틀을 가져와 재활용하기 위해 깨끗하게 잔 꿀을 제거하고 밀랍을 끼워 넣습니다. 이 밀랍은 스위스산 유기농 제품이라고 하는데 아주 두꺼운데 금방 타들어 가 남편은 놀랐다고 ..

6월 스페인 고산의 텃밭

마을에 있는 우체통을 열어보니 이런 반가운~!!! 반가운 잡지가 드디어 때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도착하다니?!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어......! 혼잣말하면서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정말 반가운 책이네! 그동안 기고를 하면서 썼던 잡지는 보통 1개월이 지나 받곤 했습니다. 아니면, 한국 잡지사에서 다시 보내주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빨리 저에게 보내줬네요. ^^* 스페인 시골이라 그런가?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런 두근거리는 책을 받으니 마치 연애편지처럼 좋네요.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로 글과 사진을 보냈는데, 돌아오는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인쇄한 냄새와 한 문장, 한 문장 묻어나는 그 느낌들이 매우 ..

5일 동안 행방불명된 우리 집 새끼고양이, 결론은..?

사건은 5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밭에서 밭일을 마치고 오는 길 위에서 우리 집 엄마 고양이 블랑키타가 어떤 녀석이랑 같이 있는 장면을 우리는 목격하게 된 것이지요. 밀밭에서 밀회하는 듯한 이 분위기에 남편이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하하하~! 이 녀석! 이제야 우리 새끼 고양이 아빠가 누군지 알 것 같아." 남편이 보고 온 고양이는 줄무늬 수고양이였습니다. 우리 집 새끼 고양이 라이따가 왜 줄무늬인지 이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새끼 고양이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간 것일까? 잠시 숨어있는 것이겠지,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그다음 날에 가도 없고, 그다음 날에 가도 없었습니다. 건조 먹이를 먹기 시작한 이 녀석이 배도 고플 텐데 어디로 간 걸까? 엄마 고양이는 ..

케이크 만들 때, 쉽고 편한 유산지 이용법

제가 제빵을 하면서 스스로 습득한 팁인데요, 바로 유산지 이용법이랍니다. 물론, 많은 분도 저와 같아 유산지 덕을 톡톡히 보시는 것 같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이곳에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케이크 전용으로 원형 유산지도 시중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혹 원형 유산지가 없는 경우 사각 유산지로 케이크 틀을 만들어 사용하면 아주 편하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각 유산지로 만드는 케이크 틀은 다음과 같답니다.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사용해도 아주 편하답니다. A 유형은 잘 빠지게 나오고요, B 유형은 옆이 약간 울퉁불퉁하게 나올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B 유형 같은 경우는 나중에 제누아즈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 등을 바를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

스페인 초등생도 '짜장라면'을 좋아할까?

작년 한국 방문 중 초등학교 4학년 생이었던 우리 조카에게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있잖아. 세계 어린이들에게 여러 나라의 아침 식사를 먹게 하는 테스트를 한 어떤 실험이 있었어. 세계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한 아침 식사는 소시지가 잘 나오는 폴란드식 아침식사였대. 그리고 제일 불편했던, 먹기 어려웠던 아침 식사는 한식이었다고 하더라." 그러자 조카는 이 사실을 무척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얼굴로 묻습니다. "아니, 왜 한식이 제일 불편했지? 난 한식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 식사인데...... 난 빵보다, 소시지보다 밥으로 아침 먹는 게 제일 좋아." 이런 소릴했습니다. 역시, 솔직한 대답이었습니다. 자신이 평소 먹고, 즐기는 음식을 최상의 음식이라고 여겼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4학년 어..

지금 한창 아름다운 스페인 고산의 꽃밭

아쉽게도 이틀 동안 또 인터넷 불통이었습니다. ㅠ,ㅠ 도시에서도 한참 먼, 시골에서도 떨어진 우리 집은 늘 이렇습니다. 언제 인터넷이 끊어질까 조마조마 나름대로 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된 이 블로그 포스팅 올리기가 이렇듯 불안합니다. 마음은 벌써 몇십 꼭지나 썼는데...... ^^* 그런데 다 부족해야 잘 되는 것 같아요.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오히려 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난 블로그를 운영할까? 지치지도 않나? 인터넷이 안 되면 그냥 포기하지~ 라는 마음도 일고...... 날 알리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유명세 탈 생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미지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

아이들 한복 입히고 마음껏 봄을 즐기면서 사진찍기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봄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여긴 이제야 진정한 봄이 온 듯 꽃들이 활짝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답니다. 가시완두꽃밭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 (가시완두꽃밭 사진도 곧 올릴게요~ 정말 예뻐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없을까 하여 내년이면 한복이 작아져 버릴 것 같아 한복 입히고 사진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엄마는 아마추어 일반인 사진사...... ㅡ.ㅡ 사진을 그렇게 잘 찍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한 번 찍어봤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이 사진 보면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누리, 산드라 그리고 막내 사라. 그런데 옷을 입히고 밖으로 나가다 ..

익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밀밭 산책

한국에서 온 친구 덕에 한가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하는 밀밭~!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온화한 스페인 고산의 따뜻한 계절입니다. 밀밭의 밀이 어느새 쑥쑥 자라 컸는지......비스타베야의 밀밭이 농약 없이도 이렇게 컸는지...... 시원시원한 바람과 계절의 따뜻함에 와르르 녹아나는 날들~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 속에서 출렁이는 한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밀대들~ 이거 수확하면 좀 심심해지겠는 걸~ 해발 1,200m의 고산 바람의 운율에 맞추어 출렁이는 물결들 산책길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만개하는 꽃들~ 한국은 어느새 무더워졌다는데 여긴 이제야 봄이 온 듯 제대로 꽃들이 만개하고 있네요. 우리는 꽃에 취하고 큰..

스페인 고산, 어미냥이 새끼를 훈련하는 방법

몇백 년 만에 다시 블로그에 들어온 듯한 이 기분이란......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몸도 한결 나아졌고, 이제 집에 돌아와 짐을 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럼 일단은 우리 집고양이 소식부터 전해드릴게요. ^^*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고양이는 자유로운 반려묘랍니다. 집안에 들이지 않지만 언제나 우리 가족과 함께 자유로이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저도 한 10년은 고양이를 키워온 캣맘이네요. ^^ 저와 인연이 닿은 많은 고양이들이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곳에 가 있기도 하고, 사진을 들추다 보면 각각의 고양이가 다 자기 성격을 가지고 추억을 불러일으킨답니다. 지난번 ..

참나무집 근황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제 소식이 궁금하셨나요? 먼저 이 글은 모바일 앱으로 작성하여 읽는데 불편하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된통 아팠답니다. 설사, 구토하는 아이들과 아빠를 잘 보살피다 그만 저도 그 굴레에 빠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네요. 지금도 회복 중~ 그 와중에 미리 계획한 산똘님 휴가는 가야했기에 취소할 수도 없고 하여 지금은 이동 중이랍니다. 스페인의 북동부 피레네 산맥의 골짜기로 왔습니다. 아주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이곳이 스페인인가 싶게 이국적이랍니다. 제가 언제 글쓰기가 가능할 지 모르지만, 다음 주 내에 많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겠네요. 정말 근질근질 글쓰고픈 마음이 이는데 며칠 오프라인 즐기자고 이렇게 예고로 알려 드립니다. 저..

당나귀와 교감, 혹은 소통하는 아이들

날씨가 점점 화사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의 고산, [참나무집]에서는 난롯불을 피우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래도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 때문에 '대비'는 어느 정도 해야만 합니다. 고산의 울퉁불퉁한 날씨 변덕 때문에 새로 피는 싹들이 모조리 얼기도 하지요. 우리 뒷마당의 호두나무의 잎이 싹 얼어버렸습니다. 올해는 호두 열매가 달리지 않을 것 같네요. 이런 아쉬움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내년에는 호두나무에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가 없기를 기원할 뿐이랍니다. 이날은 월간 [전원생활] 6월 호 원고를 마감하고, 긴장에서 해방되었는지, 몸이 확~ 풀렸네요. 나릇한 봄기운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 그저 봄 공기를 마음껏 맡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마을 한 바퀴 산책도 하고..

아이의 작은 요구로 즐거워진 등교 준비

​​ 아침마다 등교 전, 아이들 학교 준비하는 것이 전쟁같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워킹맘들은 더하고요. 엄마가 되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매년 단기 직업을 할 때는 정말 이 말이 실감이 가더군요. 그렇다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고, 늦었다고 스트레스받아 엄마가 화만 낼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학교 가기 전, 아이들을 깨울 때는 더합니다. 꿈나라에서 여전히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학교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얘들아~ 어서 일어나야지!" 하면서 고이 잠든 세 아가씨를 깨웁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첫째와 아직 어린 쌍둥이 두 녀석(만4세)을 다 함께 보내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몇 주 전에 제게 ..

집에서 푸짐하게 손쉬운 피자 3종 만들어 먹기~

집에서 푸짐하게 피자 만들어 먹었어요~! 순서를 나열하면 네 가지 치즈 피자, 하몬(jamón, 스페인식 생햄) 올린 피자, 그리고 김치 하몬 피자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에는 피자헛도 없고, 도미노 피자도 없고, 케밥 피자도 없으니...... 피자를 즐기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집에서 피자 만들어 먹기! 입니다. 그런데 피자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니지요. 하다 보니 이제 경험이 축적되어 한 번 결심하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 그럼 우리가 만들어 먹은 피자 3종, 어떻게 만들었는지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는 네 가지 치즈: 스페인 치즈는 한국 치즈와 많이 다르므로 뭐 준비하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대체로 모차렐라(Mozzarella), 블루 치즈..

남편의 고사리 사랑 & 스페인의 고사리

신혼 초 한국에 다녀온 남편에게 집착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먹어 본 '고사리' 때문이지요. 사실, 고사리를 고사리로 알고 난 후, 남편은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고사리는 독성 강한 풀로만 알고 있었던지라......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티아미나제가 있어~!" 그 당시 남편은 산림학을 전공하고 있었기에 꽤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답니다. 이 산에는 고사리가 자생할 수 있는 땅이 아니라 참 찾기 어려운 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행을 다녀온 남편이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꺼낸 한 줌, 바로 고사리였습니다. "이거 먹어도 될까?" 저는 겁순이이었기에 안된다고 했지요. 이웃 사람들도 어떤 해, 소가 고사리 잎 먹고 죽었다고..

엄마를 심쿵하게 한 아이의 그림

만4세 쌍둥이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컸습니다. 오늘 선생님이 학교에서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사라의 그림에 반해 선생님이 심쿵했다면서 말입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산책도 하고, 동물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고, 다 함께 하는 가족이라면서 말입니다. 분홍색 입은 아이가 사라, 파랑색은 20분 언니 누리입니다. 둘이 저 들판에서 아장아장 걷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 의젓(?)하게 놀고 있습니다. 쿵푸 같은 몸짓 하면서...... 오후가 되면 사라는 풀린 닭들을 닭장에 몰고 가는 전문인이 됩니다. "꼬꼬꼬꼬~!" 하는 소리로 유인하여 한 마리도 일탈하지 않도록 저렇게 애를 씁니다. 정말 누가 봐도 잘한다 칭찬할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 주 주말에는 하늘에서 한 차례 비가 내려줬고, 또..

스페인에서 꼭 먹어봐야 할 현지식 프랜차이즈

우리는 주말에 정말 바쁜 날들을 보냈습니다. 스페인 페냐골로사 수도원의 중세 십자군 시대의 [순례자의 날] 재현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이 축제는 발렌시아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올리려고 꽤 애를 쓰고 있는 역사 행사랍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바빴느냐구요? 다름이 아니라 일반 순례자들이 먼 마을에서 걸어서 이곳까지 재현해 오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숙소 및 수도원에 실어나를 택시 기사를 했기 때문이랍니다. 한마디로 부업~! ^^* 그리고 그 방문객들의 짐을 처음 시작한 마을에 실어나르는 일을 했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한 세트이기에 다 함께 움직이다 이왕 가는 거 도시까지 가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오자~ 하여 도시에서 주말 하루를 보냈답니다. 대형마트에서 장보다 점심시간이라 뭘..

대발견! 스페인 봄나물로 한국식 음식 차리기

소제목 간단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한국인만 봄나물 먹을까? No~! 스페인의 봄나물로 만든 한국식 음식 차려보니...... Good~! 한국인만 봄나물을 먹을까요? 아닙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봄이 되면 먹는 나물이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한국인이 봄만 되면 땅에서 먹거리를 캐내는 모습을 보고 참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한국인은 봄에 먹을 것을 잘 찾아~!" 그런데 스페인 남편은 도시 사람이라서 스페인서도 봄나물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봄나물이 그리웠는지, 저는 이웃 현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스페인 봄나물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곳 사람들도 봄나물을 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길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이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봄에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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