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으로 스페인 연안에 사는 우리 집은 작년에 비해 풍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사 온 지 이제 3년째 들어서고 있는데, 그 3년 동안 올해가 작물이 가장 잘 자란 해인 것 같습니다. 🍀 물론, 앞으로 이것보다 더 잘 자랄 수 있고, 더 풍족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요. 그럼 올 가을 우리의 자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4일 정도 폭우가 엄청나게 내렸는데, 버섯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해발 1,200m 고산에 살 때 식용 가능한 버섯을 다 섭렵했는데, 이곳에서는 식용 가능 버섯에 대해 알 도리가 없더라고요. 도시 외곽이라 버섯이 난다해도 고산처럼 다양하지 않고, 또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어쨌거나 버섯이 난 모습은 동화 읽는 마음처럼 순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