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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인은 남이 먹는 모습 보는 걸 좋아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글짓기 발표를 해서 마을에서 오후를 보냈는데요, 갑자기 친구 부부가 저에게 최신 한국 이야기라면서 흥분하여 이야기해주더군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별 이야기는 아닌데,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였나 봐요. 우리의 친구 부부는 크리스토발과 마리아 호세였습니다. 크리스토발: 산들무지개~! 한국에서 외도해도 법의 처분 받지 않는다는 법이 나왔다면서? 산들무지개: 에잉? 이게 법인가, 옛날에 '간통죄'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간통죄가 폐지된 거야. 법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크리스토발: 우이? 한국 정말 신기하다. 간통죄도 법으로 있었어? 히야,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다 간통하면 걸리는 법이었어? 산들무지개: 응, 처음에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는 하는데, 현..

국제 수다 2015.05.11

스페인 친구집에 갈 때 가져가는 식량

10년지기 스페인 친구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남편, 산똘님과 세 아이와 함께 다섯 식구가 가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가야만 했답니다. 역시나, 친구에게 뭐가 필요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침대보와 이불만 있으면 돼~!"그럽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스페인에서 초대 받았을 때 이불까지 가져간 이야기는 다음의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스페인 친구 집에 가기 전, 꼭 챙겨야 하는 것들 그래도 우리 가족은 민폐 끼치기 싫어 우리가 먹여야할 분량의 음식은 다 챙겨 갔답니다. 1박 2일의 일정이지만 말이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가 먹을 음식은 잘 챙겨가는 것이 손님이 해야할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식량을 여기서 보여드리면요....

점점 소포 받기 어려워지는 스페인, 황당한 절차들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이것저것 집안 청소도 해야 되고 정신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만 급해 가지고 제대로 준비나 하고 있는지...... 그런데 예상하지 않은 우편물 정리하다 또 문제가 발생하여 한국 가기 전에 해결될까, 걱정이 앞서고 있답니다. 문제는 지난 달 4월에 소포 두 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국제 소포는 20일 안으로 도착한다는데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가기 전에는 마무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우편물 조회에 나섰더니 이 두 소포는 이미 4월 28일, 29일 경에 스페인 우체국 사무실에 도착해있던 상태였답니다. 아니, 도착했으면 바로 보내야지, 이거 어떤 우체국에서 이렇게 방치하고 있지? 하면서 조회를 했는데, 어떤 우체국에 ..

5월에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노래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하게 들뜨는 노래다. 위의 사진은 내용과 관련없는 사라와 고양이~ 우연하게 보게 되었는데 유 투브 조회수가 어마어마하다. Maroon 5, Sugar달콤함이 좌르르 흐르는 노래. 노래 좋아하지 않는 내가 들을 정도이니 이거 대단하네, 하며 퍼뜩 놀란 노래~ 아하! 오해 말기를......! 노래는 좋아하는데, 의지하지는 않음. 너무 마음 변화를 쉽게 시켜주는 음악에 빠지면 감정 제어가 어려워져 평소에 듣지 않음. 특히 사랑 타령은 싫어하는 타입. 특히 헤어지는 사랑 타령, 늘고 짜는 가락....... 우는 노래는 정말 내 타입 아님. 감정이 메마른 것이 아니라 그냥 음악 없는 것이 정신 집중에 좋아서어~....... 그런데 이 노래는 내 마음에 딱 들었네! 걸려 들었어요~ 5월..

소소한 생각 2015.05.08

우리 마을에 온 일인 광대 아저씨

입소문을 타고 마을 광장에서 광대 아저씨 쇼가 있다고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끔 보는 광경이기도 하답니다. 아직도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행사하는 일 말입니다. 아무 목적없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사람들이 은연 중에 있어 참 반갑고 고맙기도 하답니다. 한국 같았으면 부끄러워서라도 앞에 나서지 못할 것 같은데, 우리 마을에서 만난 어른들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에서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교로 직접 찾아가 노래해주는 사람도 있고, 자기 밭으로 불러 채소이야기와 함께 놀아주는 아저씨도 있고요...... 그러고 보면 스페인 사람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식은 참 다양합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주 북..

월세 안 내는 세입자와의 협상

두 달 동안 월세를 내지 않았던 청년 이야기를 이미 여러분께 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이곳을 Click! ☞ 월세 안 내는 세입자, 골치 아픈 문제 5년 동안 임대료를 무료로 해주다가 이번에 그 기간이 끝나면서 월세를 받기로 했는데 말이죠, 청년이 매번 피하는 것 같아 고민에 찼던 내용을 다룬 이야기였답니다. 그 결과를 오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위의 글에서 많은 분께서 적절한 조언과 도움되는 팁, 마음의 안정 취하는 법, 처세술 등을 이야기해주셔서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일일이 답글은 달지 않았지만 조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꾸벅~! 일단 사람 사는 세상은 현실적인 일상의 일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부처님처럼 자비롭고,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싶..

네팔 지진 여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지진! 참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네팔은 저에게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제 남편을 만난 곳이 그곳이기 때문이지요. 또, 평생지기 친구들을 만난 곳도 바로 네팔이랍니다. 햇살이 찬란한 네팔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과 밭을 갈고, 같이 밋밋한 밥을 먹으며 순수한 마음을 읽은 곳도 그곳입니다. 십 대 가장이 아들을 낳고 비로소 결혼식을, 외팔이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밥을 먹이던 곳도, 이방인에게 가장 맛있는 소고기 한 점을 주던 곳도, 18시간 버스를 타고 식구들을 보기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 청년이 있던 곳도 네팔이었습니다. 네팔의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니 그 웃음과 삶이 파괴되어 슬프구나 한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마음 아프면 다인가, 네팔 현지..

국제 수다 2015.05.06

스페인 건물 창문마다 부착된 '이것'은 어떤 용도?

더위가 점점 기승을 부리는 스페인입니다. 물론 우리가 사는 해발 1200미터의 고산은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있는데요, 지중해 연안으로 내려갈수록 그 더위는 푹푹~! 급하게 짧은 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제가 스페인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아주 뜨거운, 말 그대로 뜨거운~ 스페인이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신기하게 본 것은 말이지요, 이렇게 뜨거워 그랬던가, 거리가 한산하고 썰렁해 아주 이상했습니다. 한국인은 으음~ 지금 시에스타 타임인가 봐~ 하면서 얼추 짐작을 하지만 말이지요. 사실은 스페인 사람들은 시에스타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주 많고, 또 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다들 건물의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를 내려 인적없게 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 페르시아나가 무엇이냐구요? Persiana는 페르시아 ..

한국-캐나다 국제커플의 '퓨전 밥상' 초대 받고..

휴우우우! 또 한 주가 지나고 또 지나고...... 정말 시간은 '엄청' 정신없게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저는 한국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아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을 깨끗히 하고 가야 마음도 편하고, 또 우리가 없는 동안 집 봐줄 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 그렇답니다. 또 그동안 못 본 친구들 방문도 하고 정말 정신이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밥상이 아주 아름다웠던 친구 부부의 퓨전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한식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요리로 선보이는 음식을 더 좋아한답니다. 각종 음식 맛이 독특하게 다가오는 밥상! 환상적이었던 저녁 초대의 후기담을 적겠습니다. ^^ 블로그 인연으로 우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만났답니다. 세상에! 역시나!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만..

구걸과 노숙자에 대한 단상

기차를 타고 병원에 갈 일이 있던 지난 달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표를 끊고 탄 기차는 만원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발렌시아를 벗어나 다른 도시에 학교와 직장을 두고 등교,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북적북적한 기차는 역시나 살이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 웨어를 입은 한 건장한 남자가 조그만 쪽지를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에서 많이 본 풍경이었지요. 쪽지를 돌리거나 물건을 얹혀놓고 은근히 사라는 태도의 그런 풍경 말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푹 숙인 채로 묵묵히 쪽지를 돌리고 걷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경제가 악화되어 많은 사람이 실업자 신세가 되어 어려운 형편에 있다는 것..

소소한 생각 2015.05.02

스페인 휴일 점심 초대를 받았다면 각오해야 할 것들

스페인 사람들은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가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호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긴, 직접 친구들에게 이런 일에 대한 태도를 물어봐도 사람들은 '일부러 혹사하기 위해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필요한 만큼만 돈 벌어 자신의 진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쪽으로 더 관심이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경쟁에서 도태되기 쉬운 발상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사는데 있어 행복하다면 최고라는 이런 관점은 가히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쉬는 주말이나 휴가 때는 가능한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지난 주 오랜만에 휴일 점심에 초대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

아이들 손에 들어간, 35년 된 아빠의 장난감

주말에 스페인 시댁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보는 사촌들과 함께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놀았답니다. 봄햇살이 얼마나 따뜻한지(나중에는 뜨거워 식탁을 그늘로 옮기면서 말이지요.) 마당에 식탁을 차려놓고 그렇게 식사하면서 즐겼습니다. 아이들은 놀다놀다 지치기도 하나 봅니다. 저렇게 아빠의 아이스박스를 나중에는 가지고 놀지 뭐에요.그러다 갑자기 아이들 할머니가 그러십니다. "자! 이거 가지고 놀아. 이제 이 장난감 주인은 이거 가지고 놀지 않거든."하면서 가지고 온 작은 상자를 여십니다. 시어머니께서 고이 간직하고 있던 이 작은 상자에는 글쎄 작은 인형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남편은 두 손을 양 뺨에 갖다 대면서 으악! 소리를 지르더군요. "아! 저거 내 장난감이야!"하하하! 마흔 셋..

스페인 (아이) 여권 발급 시 받는 난감한 요구, 한국과는 다른 점이..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겨우 3일 비웠다고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간 듯하다니......! 아마도 그만큼 제가 열심히 봄바람 타고 즐겼다는 소리일 테죠? 발렌시아의 산똘님(스페인 남편) 취미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또 다녀왔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 취미 모임도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를 볼 수 있겠다 싶어 다음에 사진 정리되면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스케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는 혀를 내두르고 올 정도였답니다. ^^ 그리고 봄바람 타고 또 시댁 식구들과 조카 생일 파티도 했답니다. 봄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모두들 집밖에 식탁을 둘러놓고 점심을 같이했답니다. 아이들도 신나 즐거웠던 주말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어제 우리가 한 일은 [한-서 가족의 한반도 방랑기] 준비 ..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또 초대장 배포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달은 10장입니다. 지난 달에는 알뜰하게 초대장을 다 나누어드렸습니다. 딱 두 분이 공중부양하셔서 초대장이 도착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서너 명의 이-메일이 반복되어 보낼 수가 없었어요. 알고보니 다른 곳에서 이미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은 그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하나의 메일로 여러 장의 초대장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여러 분이 이미 알고 계실 테죠? 그러니 유용한 이-메일을 주시거나 반복적으로 다른 곳에서 신청을 하시는 일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배포합니다. 비밀 댓글로 받으실 분의 이-메일 주소를 정확하게 기재해주세요. 꼭 댓글난 내용에 이 이-메일 주소를 기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반..

카테고리 없음 2015.04.28

아빠와 함께 자연공원에서 '철새놀이' 공부

스페인 발렌시아 북서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철새 관련 놀이가 있었습니다. 우리 세 자매의 아빠, 산똘님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날은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꽤 되었답니다. 홍보관에서 유럽에 있는 철새 관련 이야기와 비디오를 봤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떠나는 철새들의 행진참 대단하더군요. 어떤 새는 북극에서 남극으로 여행하는 긴 여정도 있고......어떤 새는 매년 똑같은 경로로 사하라 사막까지 가는 새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머리에 센서가 있어 구글 맵 못지않는 지도 추적이 가능하답니다. 먹을 것이 많은 지역, 물이 있는 지역 등 철새들은 매년 이동경로를 따라 다닌다네요. 그리고 철새 전문가의 지시대로 재미있는 철새 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알고..

스페인 농민들은 함부로 농약을 살 수 없어요. 왜?

방과 후, 아이들 인라인 스케이트 수업을 마치고, 마을 광장에서 일인 묘기 서커스 아저씨 쇼가 있어 그곳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도서관에서 못 쓰던 책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주 작은 축제처럼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답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다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들 옆구리에 하나둘 씩 파일을 끼고 말입니다. 오? 이 분위기는 무엇이지? 지나가는 이웃을 붙들고 다들 어딜 가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다들 위생증 따러 강의 들으러 가는 거야."위생증? 스페인어로는 carnet de fitosanitarios라는 것으로 식물 위생증 정도로 해석이 된답니다. 보통, 이런 위생증은 식물, 식품을 취급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따는 '증'이었는데요, 아무런 ..

유럽에서도 무서운 흡혈 진드기 조심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 우리 셋째 딸 사라가 개 진드기에 물려 꽤 마음고생 한 이야기를 했었죠? 정말 이 개 진드기는 개에서 태어나 개 진드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이 진드기는 풀숲에서 태어나 기회를 봐서 다른 동물이나 인간 몸으로 옮겨져 흡혈하면서 사는 진드기였답니다. 헉? 무서워!!! 사라가 진드기에 물린 이야기 ☞ [소소한 생각] - 내게 생긴 초능력 그래서 이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대처나 예방법을 알아야겠다 하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엄마들에게서도 이야기를 듣고, 의사 선생님께도 조언을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없던 그런 진드기들이 극성을 부린다고 하네요. 특히 이런 흡혈 진드기가 봄 맞아 기성을 부리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좀 놀랐답니다. 사실 ..

국제 수다 2015.04.23

선입견 깨는 남편의 기발한 행동!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지금 남편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이렇게 제 선입견을 팍팍 깬 사람도 없어 놀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산똘님은 참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저를 너무 놀라게 해주었기 때문에 가끔 이 사람이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생활 철학이 남달라 그런 것인지...... 종종 아리송할 때도 있답니다. 뭐 주위에 이런 분들이 가끔 계시겠지요? 오늘은 남편이 한 남다른 행동 중, 제가 놀란 세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매번 놀라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중 제가 놀란 것은...... ① 차 타고 가다 도로 가에서 발견한 죽은 동물에 대한 생각의 차이 자연공원이 있는 스페인, 비스타베야의 한적한 도로 가에서도 야생 동물은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다 운이 나빠 우연히 지나가는 차에 치여 죽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 대표적..

스페인에서 방과 후, 시골 엄마들이 뭉쳐 하는 일

역시 학부모가 되니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 관심이 급 증가하게 된답니다. 한국이든, 스페인이든, 아이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거의 같습니다. 다 자식 위한 마음 말이지요. 도시 사는 스페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스페인 사람들은 아이를 키우는 공통사에 따라 가까운 이웃이 되어 같이 여행을 하거나 모임을 갖기도 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답니다. 예를 들면, 한 친구는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엄마들끼리 모임을 가지면서 평소 알지 못하던 '재봉 돌리기' 같은 만남을 가지면서 아이들 교육에 관한 대화를 하면서 재봉 취미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똘님의 스페인 사촌 여동생은 동네 아줌마 모임을 결성하여 쉬는 날에 가족 모임으로 캠프장을 같이 다니면서 우정을 돈독히 하기도 한다네요. 아이들이 인..

미처 느끼지 못한 아름다운 우리 집, 손님의 눈으로 보다

아이들 키우면서 소소한 일상과 제가 사는 스페인의 문화와 생활, 사람들의 생각, 이슈 등에 대해 글을 쓰면서 저는 아주 즐거운 블로그 생활을 한답니다. 요즘 바쁜 일이 생겨 소통을 위한 답글 달기가 좀 어려워진 것을 빼고는 아직도 열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랍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우리 사이에 있었는가요? 우리? 네! 그렇죠.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방문객과 글쓴이 사이, 그 사이 말이에요.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가깝게 했는지, 저에게는 큰 행운이고 즐거움이랍니다. 특히 이 스페인 고산에서는 뼈저리게 느끼는 소통의 즐거움이랄까요. 오늘은 사진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적묘님의 사진을 올립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는 우리 집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가 처음으로 느꼈답니다. ^..

스페인에서 병원 한 번 가기 어렵네요

여러분, 저는 스페인 의료체제에 반한 사람이랍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 여기고 있지요. 실제로 스페인 국민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쭉 이 시스템을 쓰고 있어 누구 하나 불만이 없답니다 (물론 불만 있는 사람도 많지만 이 시스템에 익숙한 현지인에 대한 일반적 의견입니다.) 소수의 여당 정치인이 사유화하는 것이 약간의 문제이지만 말이지요. 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스페인 의료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드린 것이 있지요? ☞ http://blog.daum.net/mudoldol/612 스페인 의사는 공무원입니다. 스페인은 공공의료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공립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요. 그래서 체계적으로 의료 보험으로 운영이 되어 한국과는 아주 다른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졸업 후, 4년 만에 받은 스페인 학교 졸업장, 늦게 받은 이유

2011년 여름, 쌍둥이를 임신하고 언어 공립 학교에서 스페인어 과정을 듣던 저는 마지막 시험을 보았습니다. 공립 학교라 이 시험에서 합격하면 당연히 졸업 증서를 받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 들어갈 때 두 아이에게 "아자! 우리 다 함께 시험 잘 보는 거야!" 하면서 스스로 파이팅을 외치고 들어갔습니다. (첫째 임신 때에는 운전면허시험을 보면서 같은 소리를 했었지요.) 발로 쿵쿵 차던 아이들이 시험 보는 시간에 얼마나 조용하던지, 괜찮아? 속으로 묻기까지 했었지요. 그래서 당당히 Nivel avanzado에 합격하여 졸업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주우욱 흘러 4년이 어느덧 지났네요. 잊고 있던 졸업장이 후다닥 생각이 나더라고요. 마침 생각하니 제 이-메일에 학교 행정..

월세 안 내는 세입자, 골치 아픈 문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마음이 후덕하고 인성이 뛰어나 다른 이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라도 운에 따라 사람 잘못 만나면 꽤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모든 덕으로 사람을 대해도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트러블 메이커이기 일쑤이고 말이죠. 편협한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아무리 마음을 다하여 대해도 그것을 몰라주고 벽을 쌓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게 다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 중의 하나인가 봅니다. 저는 첫째를 가지기 전에 마을에 허름한 창고를 구입했답니다. (이 창고 구입하려고 엄청나게 일하며 저축했습니다.) 목적은 창고를 수리하여 멋진 도예 공방을 내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임신하고 몸이 무거워지니 그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봄에 땅 파며 킁킁대는 한국 여자들

한 스페인 친구가 자신이 직접 한 음식을 제게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곳 사람들이 전혀 거들떠보지 않는 나물로 말이지요. 알고 보니 옛날에는 그래도 좀 먹었다는 엉겅퀴 새순을 따다가 스프를 해줬고요, 또 엉겅퀴 새순으로 오믈렛을 만들어주기도 했답니다. 신기하네? 했더니, 친구는 한국에서 돗나물(돌나물)이라고 보이는 스페인산 돗나물(돌나물)로 만든 장아찌도 선보여주었답니다. 스페인산은 질감이 살아있어 톡톡 씹는 맛이 있는 돗나물(돌나물)이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이 강한 이곳의 식물은 나름대로 진화하여 태양을 견디는 선인장처럼 그렇게 질기기도 했답니다. ortiga라고 불리는 이 엉겅퀴 풀은 아주 따가운 풀이에요. 만지면 온몸이 두둘두둘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따가워 죽습니다. [백조의 왕자..

아이들 주민번호가 없는 스페인, 그럼 무엇으로 행정처리?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떼러 마을 시청에 갔답니다. 한국에서는 출생신고하면 바로 주민등록번호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그게 아니랍니다. 우리 첫째가 만6세인데 아직도 주민등록번호가 없답니다. 사실 재작년에 한국 여권을 만들기 위해 출생신고를 다 했는데 무슨 서류상 이상이 있는지 한국 거주지 등록한 시청에서 스페인 영사관에 확인을 해주지 않아 못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 가면 아이들 여권을 다 하려고 마음먹었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페인 여권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스페인에서 여권 만들 때 필요한 것은 아이들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다른 것이었답니다. 바로 출생증명서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산부인과에서 출생증명을 해주면 ..

시어머니의 건망증

지난 번 발렌시아 시댁에 갔을 때, 제가 깜빡하고 실내화를 가져가지 않았답니다. 시댁에서 야외 신발을 신을 수도 없고...... 그런 제 모습을 보셨는지, 시어머니께서 제게 실내화를 내어주셨답니다. 어머님이 쓰시던 것인데, 감사하다면서 신발을 신는데....... 오? 제 한 발이 너무 무거운 겁니다. 왜 이렇게 신발이 무거워?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다른 한 발을 신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도 엄청나게 무거운 것입니다. 아, 이렇게 실내화가 무거운 것은 처음이야...... 하면서 실내화 속을 살펴봤더니 오? 무슨 작은 복주머니 같은 것이 두 개가 신발 안에 나란히 들어있는 것입니다. 복주머니를 살짝 열어보니, 이것 참! 각종 보석이 번쩍번쩍 빛나며 있었습니다. 아하하하하! 어머니! 심 봤어요. 여기..

봄 맞아 우리 집에 온 손님들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아주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해발 1200미터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부활절 기간이라 아이들은 일찍 방학을 맞았답니다. 스페인에서는 부활절 방학이 있거든요. 그래봤자 길지는 않고, 약 12일 정도랍니다. 아이들은 화창한 봄 맞아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답니다.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않는 아이들은 이 봄햇살에 피부가 까무잡잡 건강색으로 돌변하고 말았답니다. 역시, 하늘과 바람과 같이 사는 아이들입니다. ^^ 그렇다면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휴가를 맞았냐고요? 그렇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샌드위치 휴가라고 축제 맞추어 휴가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활절 기간에는 여행하며 즐기는 투어리스트들이 아주 많답니다. 덕분에 산똘님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방문객들로 넘쳐 나 열심히 일을 하게..

꿈 해몽 블로거로 전향할까?

티스토리 블로그 타이틀을 곰곰 생각하면서, 인생을 '장자가 말한 나비가 꾼 꿈'이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지금 사는 현재는 어쩌면 일순간의 한 꿈일 수도 있겠다 싶어, [하늘 산책길, 그곳에서 꿈을 꾸다] 라는 타이틀로 꿈처럼 다양하고도 화사한 느낌의 이 고산 생활을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유입어를 보니...... 참 신기하게도 제가 꿈 해몽 블로거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전 아주 재미있어 몇 개 화면 캡쳐하여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뭐 재밌자고 올리는 겁니다. ^^ 역시, 우리는 꿈 꾸고 사는 사람들 ^^아주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소소한 생각 2015.04.04

베이킹 초보자가 알면 좋을 팁, 빵 만들기 두렵지 않아

요즘 제 손으로 만든 빵으로 식구들 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세상에! 베이커리에서만 빵을 사먹던 저에게 말이죠, 제 손으로 직접한 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전율이 이는 것이지 뭐에요. 빵도 종류별로 다양한 형태의 반죽과 만드는 법이 있으니 그것을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완성된 빵을 보니 참 좋더군요. 그런데 책에서는 안 나오는 몇몇 사소한 노하우를 제가 익히게 되었답니다. 뭐, 너무 사소하여 '뭘 별 걸 다가지고 호들갑이야?' 하실 분도 있으나, 사실은 베이킹 초보자에게는 별 것이 아니랍니다. 처음엔 반죽하는 방법도 모르고, 발효되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으니 정말 문뇌한인 저에게는 그저 놀랍고 두렵울 뿐이었답니다. 과연 내가 하는 방법이 옳은 것인가? 하고 말이지요. 여기서 한 번 제..

어떤 악플러는 불쌍하더라

봄이 오니 이런가, 마음이 싱숭생숭...... 멀리서 보니 모든 것이 다른 눈으로 보인다. 새록새록 돋는 새싹의 향기로움, 변화하는 계절 앞에서 내 개인사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자연 일부에 포함된 나, 이 자연 안에서 흘러가고 바라보는 한갓 미생물 같은 인간이라는 존재.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 우주에서 보면 난 한 티끌 안에도 포함되지 않겠지? 이 우주는......거대한 수영장에 소금이라는 작은 알갱이 행성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하던데....그 알갱이 속에 더 작은 미세한 알갱이가 바로 나다. 오늘은 눈 부신 햇살 속에 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너무 빛나는 이 빛......봄이 오고, 시간은 가고, 세월 앞에서 우리는 다 허물어져 가겠지...... 나중에 난 이 빛을 보고 꿈을 꾸..

소소한 생각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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