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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깊숙이 느낄 수 있는 숙박시설을 알고 싶다고요?

뭐, 유럽여행하면 호텔, 아니면 호스텔, 그것 하나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하면 한인민박집에 들어가면 안 될까요? 뭐, 유럽여행이라고 특별하지 않는 그냥 호텔에 가면 안 될까요? 다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 현지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 가장 '스페인스러운' 곳을 추천해달라고 말씀하시기도 한답니다. 스페인스러운 곳이라...... 그래서 오늘은 큰 맘먹고 현지에 사는 산들 씨가 추천하는 숙박시설 종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은 여러 숙박시설 형태가 있거든요. 그 중, 가장 스페인스러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지요. (가격대를 떠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①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초역사적 호텔, 파라도르(Parador)! 파라도르 형태의 호텔은 옛..

한식 아침 못 먹는 남편 위해 만든 음식, 결과에 멘붕~

여러분 건강히 잘 계십니까? 요즘 이곳은 또 날씨가 오락가락 추웠다, 따뜻했다 바람 불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아니나 다를까 감기에 또 걸리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누리가 열이 오르더니 밤새워 뒤척이며 잠을 못 잤답니다. 엄마도 옆에서 잠 한숨도 못 자고 지금 눈 밑이 시커멓게 피로에 절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난 누리는 열이 내려 그런지 밥도 잘 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하더라고요. 기특해라! ^^ 아! 아침 하면, 아침밥이 떠오르는데, 스페인에서는 아침으로 쌀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못 먹은 남편이 불쌍하여 제가 한 음식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뭐, 자랑스러운 일화는 아니지만 노력한 일화라 생각하여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 아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요

어렸을 때 우리 사 남매는 옷 하나, 신발 하나 다 물려 입으면서 자랐답니다. 그런데 둘째인 저는 언제나 새것이 언제 나에게 떨어질까, 좀 불만이 많은 얼굴로 엄마를 보곤 했었지요. 첫째인 언니는 첫째라고 새 옷을 입고, 셋째인 동생은 옷이 다 헤어졌다고 새 옷을 입으니 말이지요. 넷째인 남동생은 남자이니 또 새 옷을 입고 우리 집에서 물려 입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불만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지난날 추억하면 오히려 물려 입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네 남매 키우셨던 부모님들 얼마나 벅차셨을까 싶습니다. 우리 세 공주님들도 현재 사촌 언니 옷을 물려 입는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시골 살아 그런지 얼마나 옷을 험하게 입는지 다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새 옷을 사기도 한답니다..

스페인 고산에 온 한국 소포,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요!

앗! 오늘 스페인 호텔 관련 이야기를 하기로 했는데, 자료정리가 잘 안되어 오늘 소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컴퓨터 고장으로 자료를 보관해놓은 파일을 찾고 있는데 이것 참...... 찾을 수가 없네요. 그냥 마드리드 호텔 후기담으로만 할까 봐요. 오늘은 한국에서 특별 소포를 받았답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 소포 받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오늘 소포를 받으니 횡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왜냐? ① 우체부가 우리 집으로 소포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 집 사정을 이야기하자면요......우리는 스페인 비스타베야라는 고산평야에 살고 있습니다. 가까운 마을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우체부가 이곳까지 짐을 가지고 오지 않는답니..

12주년 결혼기념일 맞은 우리 부부의 나들이

아! 그간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습니다. 인제야 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참 안심이 되고, 한편으로는 이 모험이 끝나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한국에서 온 친구가 돌아가고 나면 항상 허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지요. 허전한 마음에 좀 우울 증세가 오는 것 같기도 하더니, 남편이 회사에서 급하게 전화를 해오더군요. "있잖아, 저번에 전국 스페인 수제 맥주 경연대회에 참가한 맥주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받았어. 어떻게 할까? 마드리드까지 우리 가야 하나? 몇 등에 뽑혔는지는 모르는데 주최 측에서 급하게 날 찾아서 말이야. 우리 어떻게 하지?" 오! 산똘님이 드디어 전국 수제 맥주 대회에서도 상을 휩쓸게 되었나 봐요. 속으로 신났어요. "어떻게 하긴? 당연히 마드리..

친구가 체험한 공포의 에어프랑스 비상착륙 사고

작년부터 여행 계획하던 친구가 올 때가 되었는데에도 아직 연락 한 번 없어 몹시 궁금했답니다. 평소 꼬박꼬박 연락하던 친구가 우리 집에 나타나기로 한 날이 되어도 연락이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뺘쎤쟁이 일을 하는데, 겨우 1주일 휴가를 내어 스페인에 온다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얼마나 설레고 좋은지, 오기 전부터 뭘 공수해 가?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연락이 없어 참 걱정이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자세한 사항은 말해줄게." 그런 연락을 받고서...... 드디어 우리 집에 도착하여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며칠 전에 있었던 에어프랑스 사고 관련 일을 직접 경험한 우리의 친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M 씨는 인천 - 파리 - 발..

국제 수다 2015.02.20

7년 전 배 속의 아이에게 쓴 메시지

남들은 결혼하여 매해 결혼기념일을 챙기며 그 사랑을 돈독히 확인하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게 된 것인지 그런 결혼기념일은 기억 속에 없는 듯도 하답니다. 우리 결혼이 정말 장난과 같이 법정에서 판사의 심판을 받고 한 결혼이라서 그럴까요? "당신은 이 파하로(새)와 결혼을 하겠습니까?" 당시 우리 결혼을 집행하신 판사님이 저에게 스페인어로 물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못 알아듣고 엉뚱하게 눈만 두 눈 크게 뜨고 웃고 있으니, 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냥, 네에-하고 말만 하면 됩니다."그 말에 남편과 저는 빵 터지며 웃었던 기억이 난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증인들, 바로 저희 시부모님이십니다. 못마땅하신 얼굴로 우릴 째려보셨는데요, 사실, 그 두 분은 저희 부부가 전통적인 결..

우리 밭에서 수확한 예술 채소, 정말 환상적이야

우리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 다 예술입니다. 예술! 요즘 아주 추운 겨울에도 이곳 고산의 채소 밭은 우리에게 신선한 채소를 제공합니다. 물론, 겨울철 채소이지요. 겨울철 채소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양배추과의 채소이지요. 브로콜리와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우리는 다양한 양배추과 채소를 아직도 밭에서 수확하여 먹고 있답니다. 여름에 재배한 단호박을 오븐에 구워 같이 먹으면서 말입니다. 여름에 재배한 감자와 양파도 아직도 남아있고요.....우리 손으로 직접 재배하니, 이런 먹는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비록 아이들은 이런 양배추는 질색으로 생각하지만 말이지요. 아마 조금 더 커 진짜 채소 맛을 알게 된다면 입맛도 변하리라고 봐요. 요즘 우리가 재배한 로마네스코 블로콜리가 너..

스페인 시부모님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는 이유

스페인 경제가 악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고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지가 되어 집 없이 거리를 나돌아다니는 형국이 아니라 없는 것 위에 간간히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평소에 여유롭게 쓰던 생활 습관이 경제 악화로 제대로 되지 않으니 허리띠 졸라맬 대로 졸라매는 사정이 되었지요. 우리 시부모님은 그나마 맞벌이로 한 평생 일하시다 정년 퇴직하여 아주 여유롭게 사시는 분들에 속한답니다. 그런데 경제가 악화되면서 웬 은행세금, 유지비가 이렇게나 많이 붙는지......, 유럽 연합에서는 재정 감축 및 가혹한 구조 조정을 요구하면서 스페인의 변화를 요구했지요. 그래서 스페인 정부는 구조 조정하라는 대로 많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세금은 폭탄 세금으로 21%나 올리게 된답니다. (물론 ..

외국인 남편이 여동생에게 조언한 한국식 육아

스페인 시누이가 요즘 자기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만3세인데 엄청난 버릇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지요. 다양한 버릇이 있는데 그중 요즘 최고로 힘들게 하는 것이 요것이랍니다.☞ 공갈 젖꼭지 없으면 잠을 못 자고, 그것을 하루 종일 빨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니 엄마는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시누이는 아이에게 쇼크를 주지않기 위해 일부러 그 노리개 젖꼭지를 아이에게서 떼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쌍둥이 공주들도 이 노리개 젖꼭지를 참 줄기차게 즐기면서 물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습관화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었는지......! 아이가 의존하는 이 노리개 빨기는 참 좋으면서도 골치 아픈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작년인가, 우리가 바닷가 캠핑장에 여행 갔을 때, 그..

쌍둥이 자매 데칼코마니 사진 모음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오늘 사진 정리하다 이렇게 우리의 쌍둥이 공주님들 비슷한 표정과 행동을 발견했지 뭡니까? 시간은 빨리도 흐르고, 누가 세 공주를 키우게 될지 알았겠습니까? 저는 행운아입니다. 우리 공주님들 데칼코마니 변천사를 보여드릴게요. 찬찬히 구경해주세요. 사라(좌)와 누리(우)이것이 6개월 때였지요. 이 아이들은 4개월 때부터 저렇게 온갖 힘을 다 짜내어 분유병을 들고 스스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사라(좌)와 누리(우)13개월 때이네요. 엄마가 막 블로그 시작하여 요 장면을 포착하여 올릴까 말까한 기억이 나네요. 사라(좌)와 누리(우)하는 행동도 참 비슷했습니다. 아마 자라나는 행동 양식이 모든 아이들이 거쳐야할 단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걸겁니다. 처음으로 눈 본 날사라(좌)..

스페인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

지난해 12월에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해지니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현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관광객이 넘쳐나면 좋지 않다는 것이 몇몇 장소에서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재래시장 한가한 시간대 방문하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의 현지인과 대화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 상인은 관광객이 넘쳐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관광객이 넘치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케리아 시장은 재래시장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선한 식품을 제공..

아이들 데리고 치과 가기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는데 아이들은 한 번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 지난 번 아빠가 치료 받을 때 아이들도 같이 갔습니다. 도착하니, 치과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연필을 선물로 주십니다. "골라 봐. 아프리카에서 구입해온 거야. 갖고 싶은 것 하나씩만 골라야해." 동물 인형이 있는 연필인데 각각 하나씩 밖에 없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사라는 기린을...... 언니는 표범을!!! 우와! 누리는 공작새를 선택했네요. 아빠가 먼저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도 안 아파!"아이들도 유심히 아빠를 관찰합니다. 쌍둥이들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의 이 치료 장면을 자세히 봅니다. 그러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이들 이빨 검사를 다했습니다. 충치가 없는 아이는? 누리!충치가 있다 없다 ..

이케아 어린이 가구로 꾸며본 아이들 놀이방

여러분, 즐거운 날들인가요? 우리의 참나무집 가족은 험한 바람과 눈으로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영하 13도의 온도로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집에서 곰 가족이 되어 겨울잠을 자듯 동면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아! 동물들 먹이 주러 나가는 일이 끔찍이도 무서울 정도로 추워요. 그런데도 먹이는 꼭 주러가야죠. 특히 따뜻한 물과 음식으로 말이지요. 영하로 떨어지니 닭장 문을 닫아놓는다고 해도 물이 얼어붙어 고생들이랍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을 만든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있는데 제대로 된 공간 하나 없어 거실을 다 거둬내고 놀이방으로 만든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고로, 거실은 다락방으로 옮기고, 공간이 잘 활용되는 거실은 놀이방으로 변..

김치 중독된 스페인 아줌마, 얼마만큼이나?

제목을 어떻게 써야하나 무척이나 고민하다 이렇게 썼습니다. 처음에는 [점점 집요해지는 남편의 직장 여상사]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가십거리 같아서 안 되겠고, 그렇다고 해서 남편의 직장 여상사의 집요함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그 집요함의 원인은 바로 한국 음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이렇게 단순한 제목을 달게 되었습니다. 단순한데 왜 이렇게 심심해? 그래도 사실적 표현을 쓰기 위해 이런 제목을 달았음을 이해해주세요. 마라 씨는 남편이 일하는 자연공원의 동료이자 디렉터입니다. 그녀는 세계의 이국적인 음식 먹기가 취미일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지금까지 즐겨왔답니다. 인도 음식에서부터 중국, 일본, 태국 음식까지...... 그런데 한국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답니다. 최근..

그리스 선거가 몰고 올 유럽 후폭풍

지난 1월 25일 그리스 국민은 'EU가 원하는 고통적인 긴축은 끝내자'라는 취지의 시리자 정당을 지지했습니다. 치프라스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EU에 채무탕감을 요구했는데요, 주목되는 부분이 시리자 정당이 신민당도 아니고, 사회당도 아닌 제3의 야당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급진좌파연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정당은 창당 10년만에 국민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압승하게 됩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들의 총선이 반갑지 않은 상황인데요, 만약 이들이 추구하는 채무탕감이 받아들여지고, 최저임금도 오르고, 공공부분 민영화도 줄어든다면 아마 그 파급력은 대단할 것으로 생각된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선거에 돌입한 여러 나라들이 그리스의 예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스 총선에 압승한 알렉시스 치프라스(A..

국제 수다 2015.02.03

남편 여권과 내 여권의 결정적 차이

한국 갈 날이 아직도 아주 오래 남았지만 말이지요.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꼭 확인하고 미리미리 챙겨야 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특히 항공권과 여권, 비자 같은 기본적 준비물은 반드시 체크하고 갱신할 것은 갱신해야만 한답니다. 오늘 여권 확인을 하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의 여권유효기간이 올해 끝장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여, 어여! 여권을 새로 발급 받아야 되겠구만! 하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으로 남편 여권 신청 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가 마드리드 가서 신청한 전자여권이 생각나면서 남편과 제 여권의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뭐, 겉으로 보기엔 전혀 비교될 것 없는 여권상의 항목들이지만요, 여권 신청할 시에 기재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

매운 한국 음식 못 먹는 남편의 해결 방법이..

외국인 남편들이 다 "한국 음식"을 사랑할 수는 없지요. 다 사람이니 좋아하는 음식 기호에 따라 음식 사랑도 결정되는 법...... 제가 처음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을 만났을 때에는 친구가 운영하는 네팔의 한국 식당에서 엄청나게 한국 음식을 잘 먹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친구가 아침으로 먹는 한식을 옆에 앉아 그렇게 잘 먹고 있었습니다. 사실, 서양인들에게 아침으로 먹는 한식은 참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지요. 구수한 된장국에, 가끔은 김치찌개와 함께 먹는 남편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답니다. "정말 맛있어!"노래를 부르던 남편은 매운 것에도 꿀처럼 맛있다면서 군침 삼키고 좋아했었지요. 심지어 비빔밥에 고추장을 더 넣어 비벼먹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러. 나, 남편에게 비운의 소식이 들려왔습..

한국 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우와! 얼마나 설레는 이 카테고리인가! [한-서 가족의 한반도 방랑기]라......! 어? 한국 여행 시작했나요? 하실 분, 계신다면 아니라고 고개를 젓습니다. 사실은 올해 한국 가기로 한 것이 너무너무 기대되어 이렇게 미리 카테고리를 열었습니다. 차분히 생각하면서 한국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도 미리 알아봐야 하고...... 등등등 그래서 이런 카테고리를 열고, 나름대로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한국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흐! 너무 신 나고 기대되어 죽겠어요. 한국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일단 적어볼게요. 1. 여권 아이들 여권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여권이나 스페인 거주증 유효기간도 잘 살펴봐야겠어요. 그리고 가족등록부 같은 것도 챙겨가고요. 혹시, 한국 갔..

스페인 친구들의 '물건 돌려쓰기'로 때때로 득템해요

스페인에 살면 살수록 이곳이 좋아진다고 여러분께 어느 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뭐, 사람 심리가 하루아침에 변하니 쭈욱 살면서 더 판단할 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렇답니다. 아마도 개인 성향에 따른 기호, 특성, 등등에 따라 사는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시기별로 심리변화를 묘사할 수도 있답니다. 초기에는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운 스페인이었고, 한 3년 지내다 보니 오! 들릴 것은 다 들리니 (싫은 것도 다 들리므로) 스페인이 싫어지는 때가 있기도 하답니다. 좀 지나다 보면,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과정에서 '문화적 이해'라는 깊숙한 요소가 자리잡히면서 점점 좋아지는 때가 있답니다. 스페인에서는 살면 살수록 사람 냄새를 그윽하게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

스페인 사람들의 남의 옷 물려입기

남의 옷 물려 입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스페인 사람들 제목만 보면 참 정겨운 스페인 사람들이죠? 사실, 어제의 포스팅에 우리 부부의 친구 가족이 항상 아이들 옷을 물려준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그 내용을 읽으신 몇몇 분이 스페인 사람들 참, 정겹다고 해주셔서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정겨운 것도 있지만, 사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뜨악한 부분도 있었답니다. 뭐,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제가 처음에 스페인에 살면서 경험한 몇몇 부분들을 소화한 지금에서야 이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소화가 다 되어, 전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옷 물려받는 방법인데요, 여러분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실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아이들 옷 물려받는 것은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비슷하다. 물론 남의 집 자식 옷 물..

엄마 파파라치가 찍은 '아이와 고양이'

쌍둥이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잠드는 저는,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자리를 옮겨 첫째의 옆으로 가 눕습니다. 첫째에게 소홀한 날들이 많아져 아이가 안쓰러워 자꾸 아침마다 큰딸에게 갑니다. 이 어린아이가 벌써 커서 만 6세(오는 2월 5일 생일이랍니다.) 나이를 먹는구나, 나날이 감탄의 연속이랍니다. 엄마가 되면 내 자식에게서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말, 사실인가 봐요. 아이의 고사리손을 잡고 뽀뽀를 살짝 하다가 아이는 은은한 미소를 띠면서 깨어납니다. 엄마가 옆에서 자고 있었구나,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이는 엄마 목을 꽉 잡고 아침 인사로 뽀뽀를 막 해줍니다. 이렇게 우리 모녀는 쌍둥이 동생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산들아?! 학교에서 재미있어?""응, 재미있어...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의 도토리묵 먹기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을 여십니까? 저희도 아주 즐거운 주말을 보냈답니다. 뭐, 스페인 고산의 고요한(?) 겨울에, 엄청난 강풍과 함께, 그렇게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즐거웠던 것은 도토리묵을 해먹던 저녁이었답니다. 하하하! 도토리묵?! 우리 집 이름은 스페인어로 마시아 까라스까르(Masia Carrascar)입니다. 한국식 이름으로 하자면, 참나무집이 되겠습니다. 참나무 하면 뭐가 가장 유명한가요? 바로 도토리입니다. 도토리 하면 또 뭐가 떠오를까요? 바로 도토리묵입니다. 아하! 그럼 참나무집에서는 도토리묵을 엄청나게 많이 먹고 지내겠어요? 하고 물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도토리묵은커녕 도토리도 수확하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참나무..

남편의 전여친과 베스트 프렌드 된 사연

앗?! 이런 가십성 글을 또?! 손을 비벼가면서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일까, (은근히) 흥미를 보여주시는 독자님이 계신다면 저도 아주 즐겁게 이 글을 쓰겠습니다. 뭐 제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딸바보 아빠에, 아내 바보까지...... 역할을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다정한 남편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남편에게도 과거의 여자는 있는 법? 여기서 허심탄회하게 속 사정을 낱낱이 밝히면 남편이 섭섭해 하겠지요? 그래서 낱낱이 밝히지 않고, 그냥 전에 남편이 사귀던 여성과 저와의 관계만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자전거 여행 떠나기 전, 일 년 동안 사귀던 여성이 있었더랬죠. 자전거 세계 여행은 2년을 거쳐 했습니다. 아~~~ 놔~~~ 이거 질투심에 불타 화낼만한 이야기 이느냐구요? 조바심 잠재우시고 끝까지 읽어주..

외국인 친구가 초대받은 한국 축제, 기쁨은 커녕 좌절만

스페인에서 도자기를 배우면서 저는 많은 친구와 작가 등, 세계의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도자기로 인해 한국에도 가고, 한국 작가와의 교류도 시작되었고, 제가 모르던 도자 세계에서 환상적인 경험도 했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도 만나보는 영광도 얻고...... 이런 다양한 도자 세계에서 창작의 기쁨을 환희로 접하던 시기가 있었지요. 지금은 육아로 잠시 멈춰져 있지만, 날 따뜻한 오는 봄날에는 한 번 흙을 직접 만져보려고 전 다짐을 했답니다. 그런데 도자기를 생계로 이어가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제 친한 스페인 친구도 요즘 도자기 때문에 한참 큰 고민을 했답니다. 도자기로 먹고 살기 어려워 그만두어야겠다, 간호과에 다시 입학하여 다른 직업을 찾아보자,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어떤 계시와도 같은 소..

소소한 생각 2015.01.23

눈 오는 날, 4년 만에 감행한 엄마의 단독 외출

아침에 눈(eye)을 떠보니 눈(snow)이 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해발 1200m의 우리 참나무집은 겨울마다 이렇게 눈을 맞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포근한 눈이 이렇게 안녕? 아침 인사를 했네요. 스페인은 해가 쨍쨍한 열정(정열?)의 나라라고 보통 생각하는데, 우리 집에 눈이 왔다, 그러면 다들, 오? 스페인서 눈? 하고 놀라워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비스타베야 고원은 역시나 눈이 없으면 서운한 겨울이랍니다. 그런데 이날 아침은 반갑지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골골대고, 뜨거운 열에 펄펄 끓고 있어서 말이지요. 다행으로 아빠는 눈이 와 숲 속에 위치한 자연공원 사무실에 갈 수가 없어 집에 머무르기로 했답니다. 그럼 문제 해결이다! 가 아니라, 글쎄 이날은 제가 발렌시아의 치..

샤워하는 나를 혼낸 시어머니, 왜?

아! 제목만 보면 무슨 큰 잘못을 한 것 같죠? 다시 정리하여 소제목을 만들자면요, 바로 이렇게 됩니다. "샤워하고 나온 나에게 조언하는 시어머니"이라고 말입니다. '혼나다'와 '조언하다'가 다른 의미이지만, 조언하는 이의 말을 듣고 혼난 느낌을 받는 것은, 어쩌면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소제목을 달았답니다. 또한, '혼나다'의 의미 중에는 '매우 놀라거나 힘들거나 시련을 당하거나 하여서 정신이 빠질 지경에 이르다'란 의미가 있어 이런 말씀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말 놀란 일화 중의 하나였거든요.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다름이 아니라, 몇 년 전 시부모님댁에서 출산 후 몸조리할 때의 상황입니다. 한 달간 며느리 뒷바라지, 쌍둥이 아기들 뒷바라지해주시느라 참 고생을 하셨는데요, 그 와..

한국과 비슷한 스페인 '고춧가루' 이야기

'세상 모든 음식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은 단연 아니라, 크리스토발 콜론(Cristóbal Colon, 한국에서는 콜럼버스라 일컫는 아메리카 발견자)의 신대륙 발견으로 인한 사건이겠죠? 신대륙 발견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스페인으로 가져온 것은 금뿐만 아니라 신기한 종자들도 있었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옥수수와 감자, 토마토, 고추 등이 되겠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단연 으뜸이었던 향신료는 바로 후추였답니다. 마르코 폴로가 비단길을 왔다 갔다 할 시점에, 우리의 유럽 상인들은 인도에서 후추를 구해 큰 이득을 보게 된답니다. 이 후추는 육류의 비린내와 저장용, 맛을 주는 데에 한몫을 톡톡히 했었죠. 그래서 후추는 최고의 향신료가 되었지요. 그렇다면 신대륙 발견과 후추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 생일에 받은 시부모님의 선물

올해 생일도 어김없이 다가왔고, 저도 어김없이 생일 선물을 받았답니다. ^^ 사실은 이 생일에 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답니다. 왜냐하면, 음력 생일을 평소에 치렀기 때문이지요. 처음에 적응 못 하던 스페인 식구들이 이제는 적응되어 해마다 생일을 알려달라며, 올해는 어느 날이 생일일까? 신기하기까지 하기도 했지요. ^^ 관련 글 에피소드2015/01/06 - [소소한 생각] - 외국인 시부모님을 걱정하게 한 내 생일 그런데 올해 마지막으로 음력을 새기로 다짐했답니다. 내년부터는 양력으로 제 생일을 지내자고, 더이상 이 외국인 가족에게 혼동을 주지 말자, 생각하여 양력 생일로 하기로 했답니다. 아~~~ 양력 생일로 하면 저는 염소자리인데...... 이 염소자리도 물병자리가 가끔 되기도 해서, 왔다 갔다 ..

외국인 남편의 한국식 (주부) 습관, 못 말려~

눈치 하나는 대단하여! 이 외국인 남편이 한국인 아내와 딸들이 대화하는 것은 건성으로 듣고도 다 알아맞힙니다. "얘들아! 잠옷 갈아입자!", "얘들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얘들아, 우리 폴짝폴짝 트람폴린 뛰러갈까?", "엄마, 난 하얀 밥하고 김 먹고 싶어!", "엄마, 잘자! 사랑해! 좋은 꿈 꿔~, 내일 보자!" 등등.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은 엄마가 말하는 한국말, 아이가 말하는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답니다. (물론, 유아 수준을 넘으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말입니다.) 그만큼 귀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가끔 이 외국인 남편이 한국말을 할 경우가 있는데 저는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한국 사람 못지 않게 표정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말이지요. "아!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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