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갔다 온 산똘님이 무엇인가를 들고 왔습니다. 자연공원 사무실에서 일하는 환경교육사이자, 테크닉 요원인 남편은 자연에서 흔적을 남기는 것들을 종종 가져와 사무실에 전시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산에서 발견한 산양의 뿔을 가져와 싹~ 씻어 전시 요량으로 깨끗이 청소한 적도 있고요, 어떤 때는 그 징그러운 뱀의 허물을 가져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사무실로 가져간 때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항아리 같은 벌집을 가져왔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무슨 천을 감싼 아주 신비로운 말벌집이었어요. 이 말벌집은 1년 살이, 유럽 말벌이 살다 버린(?) 벌집이라고 하네요. 요즘 아시아에서 온 아시아 말벌이 공격적으로 꿀벌을 잡아먹는다고 해서 참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유럽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