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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무지개 24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 우리 집 다락방 - 주부로서 엄마로서 갖지 못했던 공간, 드디어 갖습니다!

우리 집 다락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처음 이 집에 이사 왔을 때는 단순히 짐을 쌓아두는 창고로만 쓰일 줄 알았던 곳이, 지금은 나만의 아늑한 쉼터이자 창작의 공간이 되었지요. 나무 계단을 올라가 뻥 뚫린 다락방으로 들어가면 속이 뚫리는 듯 좋습니다. 또 나를 반기는 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삼각형의 창문... 이곳에 있으면, 세상의 소음이 잦아들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나의 일터이자 나의 작업공간,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 이사 온 후,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됐습니다. "나에게도 나만의 공간이 생기다니...!"그동안 엄마로 살면서 내 것은 없었는데, 이사 온 후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참 좋습니다.  다락방 한쪽에는 ..

스페인 폭우로 풍경 완전히 변해 버린 우리 집

정말 작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요. 한 달 전에만 해도 먼지가 풀풀 나던 마른땅에 이렇게 푸른 식물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밖을 보니 어젯밤 비 그치고 눈부신 햇살 좋은 날이 시작되었어요.   엄청난 폭우로 산악지대에서 흘러나온 물은 마른 하천을 덮고 아주 거세게 아래로 흘러갔는데요, 우리 집 마른 하천은 지금 강 아래 둑에 갇혀 저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와~!!! 집 앞에 호수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 풍경인가요!!! 위의 사진은 다락방에서 보이는 저수지 모습입니다. 물론 낭만적인 감정만 든 건 아니랍니다. 이거... 여름에 모기가 창궐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로 향해 가는 계절. 아직 모기는 없어 다행입니다. 미리 내년 여름을 걱정..

아빠가 자신의 낮잠 시간에 들리는 아이의 피아노 소리에 벌컥...! 응원하는 이유

오늘의 포스팅 제목: 아빠가 자신의 낮잠 시간에 들리는 아이의 피아노 소리에 벌컥...! 응원하는 이유(블로그 상단에서 제목 일부가 보이지 않아, 오해하실까 봐 전체 제목을 달아봅니다)   산똘님은 매일 점심 식사 후 정해진 일과처럼 낮잠을 잡니다. 아시다시피 산똘님은 스페인 사람이고, 이 아빠는 스페인 문화의 일부인 시에스타(siesta)를 정말 잘 챙기는 진정한 스페인인이지요. 😂 그는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레이스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을 바라보며 눈을 감곤 합니다. 그런데 낮잠에 깊게 빠져 잠들기도 전에 항상 딸아이의 피아노 소리에 눈을 실눈처럼 뜨곤 합니다.  저는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속으로 이야기하죠. '아~ 괴롭겠다, 잠을 못 자서...'막내 사라는 늘 이 시간대에..

스페인서는 안 통하는 말 "우울해서 빵 샀어~"

작년인가... 엄청나게 유행하던 MBTI 유형 중 F(감정형)인지, T(사고형)인지 반응을 보기 위한 유행이 많았었죠? 그중 하나가 "우울해서 빵 샀다"는 말에 듣는 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었어요.  여담으로 제가 이 말을 들었을 때 했던 반응은..."우울한데 왜 빵을 살까?" 였어요. 우울하면 빵을 사는 행동이 너무 이상했던 것이었죠.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 소리를 듣고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우울한데 왜 빵을 사지???  여러분~ 짐작하셨겠지요? 스페인에서는 이 빵이 주식이기 때문에 빵과 우울의 연관성이 별로 없다는 것!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달달한 빵과 크림 들어간, 당 당기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참 많잖아요? 아마, 그래서 '우울해서 빵을 샀어~'라는 표현을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소소한 생각 2024.10.16

"한국인이라 당하는 편견???" 스페인 수영장에서 겪은 일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요즘 제가 수영을 나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고산 올라가기 전에는 수영을 계속 다녔는데요, 고산에서는 물도 찾을 수 없고, 가까운 수영장이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다니기가 무척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산에서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물론 여름에 마을 수영장이 열려, 가끔 가기는 했지만, 수영 강습과는 좀 다른 여름 나기 휴가 스타일의 수영장이라 실질적인 수영 연습은 하지 못했답니다. 그렇게 고산에서 살면서 수영을 못한 지는 15년이 넘는 것 같아요. 하~! 이 나이!!! 😅 마냥 20대 중반 같은데... 신체는 벌써... 오십을 향해 가고 있으니...  그래서 이번에 새로 이사 온 곳에서 수영을 다시 시작하는데요, 처음에는 무척 적응하기..

소소한 생각 2024.10.10

요즘 스페인 우리 집 [산들랜드]에 비도 안 내리는데 땅이 촉촉한 이유

요즘 아침마다 산들랜드를 산책하고 있어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은 올해 계속 가뭄이라 몇 주 전 내린 비로 새록새록 싹이 오르고, 말랐던 식물이 푸르게 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 후... 몇 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다시 비는 내리지 않더라고요. 속으로 몇 번만 더 비가 내리면 여긴 정글이 될 텐데... 하고 은근히 기우제를 지닙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침마다 땅을 밟는데 촉촉합니다. 아침 이슬이 자주 맺혀 그러는지... 땅이 촉촉하니, 신발에 계속 흙이 묻더라고요. 그러다 유심히 땅을 관찰해 보니... 글쎄 땅에 거미줄이 촘촘히 얽혀 있는 겁니다! 그것 참 신기하군...! 몇 년 전 사막에서 거미줄 원리를 이용해 네트를 만들어 물을 모으는 일화를 얼핏 들은 게 생각나... 손을 탁 치면서 그..

요즘 남편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이유

스페인 사람인 아이들 아빠, 그의 머리카락이 한국형 아줌마 파마머리를 넘어 살짝 머리산발이 돼 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굵은 곱슬머리라 여자인 저도 가끔 그런 굵은 웨이브가 부러울 때도 있는데요, 그 부드러운 웨이브가 조금만 더 자라면 그 상태를 유지 못하고 산발이 돼 버리기 일쑤입니다. 남편은 그러기 직전, 평소 같으면 머리를 잘라달라고 난리입니다. 매번 제게 바리깡(?), 이발기를 갖다 주면서 부탁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무슨 일인지 머리 깎아달라는 말 없이 조용히 지나갑니다. 왜 이렇게 조용할까? 머리 깎을 때도 됐는데...... 참지 못하고 이제 머리 잘라 달라고 할 때인데...???  한참 지나도 남편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습니다. 아, 왜 그럴까......  알고 보니, 청소년이 된 첫째 ..

대파 안 파는 스페인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채개장 만들기

스페인에 대파가 없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말이 됩니다. 아니, 그럼 칼솟(calsot)은 무엇인가요? - 그건 대파로 먹는 게 아니라 제철에만 구할 수 있는 특별식이지요.  그럼 평소에는 대파를 전혀 구할 수 없다는 건가요? - 그렇습니다. 물론, 아시아 마트에서는 대파를 구할 수 있지요. 그런데 아시아마트가 큰 도시에만 있어 작은 도시에 사는 우리 같은 사람은 대파를 직접 길러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 그래요? 저는 대파가 스페인에 엄청나게 흔하게 많이 파는 줄 알았어요. 그럼 댁에서도 대파를 직접 길러 드시나요? - 네~ 그렇습니다. 운이 좋아 삼동파라는 파를 구해 지금 열심히 개체수를 늘리면서 대파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스페인식 쪽파인 야생 에스칼로니아(escalonia, 샬롯의 일종으로..

[스페인 올리브 농장] 이사한 새집에서 새 텃밭 만들기

스페인 해발 1,200m의 고산에 살다 남편 발령 때문에 지중해 연안 시골의 농장으로 이사 왔습니다. 이사할 때 여러 장소를 물색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수영장과 근사한 정원, 집성촌처럼 붙은 별장은 많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급자족 방식의 생활 터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직장과 좀 떨어진 곳에 친구 가족의 오래된 농장이 매물로 나왔어요! 20년 전에 별장으로 쓰던 친구네 농장이었는데, 땅도 있고, 집도 넓고... 우리 5인 가족이 살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이 집이다, 싶었습니다. 남편은 30분 정도 걸리는 직장에 다니고, 아이들은 10분 거리의 학교에 가고...! 근처 대학교도 20분 거리에 있고... 차가 없으면 안 되지만, 차로 이동하기에는 아주 좋..

비건레더로 만든 스웨덴 감성 백팩 X 산들무지개 feat.새해 할인 이벤트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제가 콜라보레이션을 합니다!!! 박수~ 👏👏👏 (사실은 제 유일의 협업 백팩입니다 😆) * 이 포스트는 가스톤루가 측으로부터 별도의 비용 없이 제품만 제공받아 소개하는 포스트입니다. 오늘만 리뷰 블로거가 돼 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웨덴 감성의 비건레더로 제작된 백팩 브랜드, 남녀 공용의 백팩, 가스톤루가(Gaston Luga)의 백팩입니다. 가스톤루가는 스톡홀름에 설립된 기능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백팩 브랜드라고 합니다. 지구 환경과 탄소 중립을 위한 지속 가능의 철학으로 매 제품을 선보인다는데요, 한국과는 2017년에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할인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고요, 제가 받은 제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소소한 생각 2022.01.31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소소한 기쁨이 되는 중년에 되찾은 나의 취미

저는 어릴 때부터 미술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행을 하면서, 그림일기를 그리거나 크로키를 하거나 이것저것 그림을 그리면서 기록하는 일을 좋아했답니다. 스페인에 와서도 늦은 나이, 도자기 학교에 들어가서 제일 좋았던 것이 (도자기 예술을 하는 것도 좋았지만)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기회가 많았다는 것에 행복했답니다. 도자기를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미리 그려본 후에 만드는 작업이 제가 하는 도자기 작업이었거든요. (도자기 조형예술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첫아이를 낳고 한동안 그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니, 그냥 잊고 말았답니다. 너무 오래 잊고 있어서 그림은 제 삶에서 이제 진정으로 안녕~, 이별인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우연히 다시 만난 그림.......

소소한 생각 2019.06.13

남편이 신기하다는 한국인의 혼잣말과 감탄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해발 1200m, 이곳 고산에는 지금 기분 날아갈 듯한 봄이 시작됐습니다. 파릇파릇한 싹이 점점 더 나무를 감싸고, 대지에 펼쳐져 시야를 정말 푸르게 한답니다. 꽃과 나비도 날아들고, 고양이들도 나긋한 낮시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런 풍경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영상 하나 제작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요즘 영상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러분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댓글로 조언도 해주신다면 참고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아주 신기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요. 사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처럼 혼..

소소한 생각 2019.04.15

파란 하늘,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신없이 지냈답니다. 산똘님이 계속 주말에 집을 비우면서 제가 아이들 봐줬는데, 남편의 몫이 빠지니 정말 일이 많았답니다. 그 와중에 잡지 원고 송고도 해야 했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그런데 왜 산똘님이 자꾸 주말에 빠졌냐고요? ^^* 남편이 취미('취미'라고 쓰고 이제는 '전문인'라고 말한다)로 하는 수제맥주가 승승장구하는지....... 이번에도 수제 맥주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상 타러 그곳으로 향했던 것이지요!!! ^^ 축하, 축하!!! 그런데 매번 갔다 올 때마다 선물로 수제 맥주 기념 반팔티를 저에게 선사합니다. (ㅜ,ㅜ 난감하네~~~ 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잘 입고 있답니다.) 그렇게 안부를 알려드리면서..

산들무지개 Q&A 및 이벤트 당첨자 발표

여러분, 잘 지내시는가요? 오늘 드디어 산들무지개 Q&A 포스팅하는 날입니다. 게다가 당첨자 발표도 함께......^^* 저녁까지 여러분들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너무~ 미안하여, 바로 자기 전에 포스팅 글 올려 금요일을 신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 밤은 한국 아침) 많은 분이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통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질문이라는 질문은 다 모아 번호로 매겼습니다. 그 번호에 맞게 답변을 했고요, 나중에 번호로 추첨을 하여 당첨자 5분을 정했답니다. 그러면 먼저, Q&A부터 나갑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좀 길어요. 1.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다른 스페인 엄마랑 다르게 한국 엄마잖아요? 산들 엄마는 다른 엄마들하고 어떻게 달라요? 어떤 점이 좋아요? 엄마 자랑 좀 해줘요..

소소한 생각 2019.02.22

주말마다 논쟁하는 우리 집 점심 메뉴, 한식? vs. 스페인식?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의 주말 점심은 한 주의 가장 중요한 식사 시간입니다. 보통 스페인에서는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풍습이 있는데요, 우리도 철저히 그렇게 합니다. 물론, 환경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어쩔 수 없기도 하지요. 어디 나가 외식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여기서는 주말 점심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요...... 또 아이들과 오손도손 모여앉아 식사하면서 소소한 대화를 하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게 참...... 어떤 때는 소소한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왜냐고요? 바로 우리는 한국 - 스페인 양국을 잇는 국제 커플의 가정으로 음식 메뉴도 다양하기 때문이랍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우리 세 따님들(^^..

'삶의 풍요'를 가르쳐 준 그리운 내 친구

요즘 제 첫 책 출간을 앞두고 온라인 서점에 속속 등록되면서 참 많은 감회가 오가고 있답니다. 이미 여러 번 책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께 피로감을 드리는 것은 아닌지, 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답니다. 아마도 공감 부탁이 불편하셨다는 독자님도 피로감을 느껴 그런 소리를 하신 듯 싶고요. 그래서 글 쓰는 데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출판사에서 출간 전 연재 시리즈를 하는데요, 오늘 토요일에 특별한 에피소드 하나가 나갑니다. "만담꾼 페페 아저씨와 장작하기"입니다. 페페 아저씨 소식이 궁금하신 분이 몇 분 계실 것 같아서요. 2017/10/05 - [뜸한 일기/부부] - 남편에게 배운 진정한 '선행'의 의미벌써 1년이나 더 된 에피소드였죠. 페페 아저씨가 암투병생활을 하신다는 소식이었죠. 우리 페페 아저씨..

산들무지개 출간 전 연재 예고&이벤트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골골대던 중 한국에서 날아온 기쁜 소식이 있어, 여러분께 소식 먼저 전할게요~~~ 그동안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산들무지개 출간 소식입니다. 아직 서점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독자님들을 위해서 먼저 책의 내용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연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출간 전 연재와 이벤트를 진행하신다니 여러분도 한번 구경해 보세요~~~네이버 책문화 코너에서 출간 전 연재를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1월 4째 주 새로운 연재 도서 목록에 올랐다고 하네요. ^^* 그러면 산들무지개의 출간 전 연재 예고&이벤트 소개 링크를 올립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즐거운 연재를 보실 수 있으니 많이들 방문해주세요~~~ ☞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시공사 출판사 연재 예고 및 이벤트 궁금하..

소소한 생각 2019.01.18

정말 고마운 남편의 외조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산들무지개의 책이 곧 출판된다는 사실. 그 일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즈음 교정 작업이 한창이라, 저자인 산들무지개는 집중하여 원고를 읽고 또 읽고 눈을 부릅뜨고(?) 교정을 해야만 했답니다. 편집인께서 열심히 진행하신 덕에 멋진 원고로 거듭나 아주 만족스럽지만, 항상 오류는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일에 집중해야 할 시간을 마련하는 게 제게는 큰일이었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옆에서 하는 소리가......"일에만 집중해~, 다른 집안일은 내가 다 할게~!" 이러는 게 아닌가요? 사실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와서 막~ 말리면서 이런 소리를 했답니다. "오?! 정말?!" 속으로는 기분이 좋아져 슬쩍 집안일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

스페인에서 벨기에에 여행을 가니, 무엇보다 스페인이 얼마나 따뜻하고 맑고 깨끗한 하늘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벨기에에 머무는 동안, 우린 운이 나빴는지, 하루 잠깐 빼고, 일주일 내내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하여 시야 피로가 많이 쌓였답니다. 잘 보이지 않으니 눈을 찡그리게 되고, 잿빛 하늘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늦은 저녁 시간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서유럽, 북유럽 사람들이 왜 다들 남쪽 나라에 내려와 살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우울증 걸리기에 딱이겠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 이런 소리를 하니 남편이 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동감합니다. "맞아! 하지만, 벨기에 사람들은 좋은 맥주를 마셔서 그렇게 우울하지 않을 거야. 이 맥주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하기도 했겠지!" 그렇게..

소소한 생각 2018.12.12

김치 담그는 날에 맛있는 불고기

요즘은 낮이 점점 짧아져 그런지 시간도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ㅠ,ㅠ 시간아~ 돌아와 줘! 부탁할 틈도 없이 그렇게 하루가 후다닥 가버리고, 저는 저만의 시간을 찾아 책상 한구석으로 옵니다. 드디어 이 시간! 이제 포스팅하는 시간! 이참에 우리 집 먹거리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도록 할게요. 사실, 스페인 문화를 소개하면서 기름에 잔뜩 튀겨올린 감자와 쵸리소 등을 글로 올리니, 어떤 분은 우리 가족이 아주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음식만 먹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어쩌다 드라마 글 한 번 올리면 어떤 사람은 제가 매일 드라마만 보고 사는 사람인 줄 알고, 제가 외롭다고 글을 쓰면 어떤 사람은 스페인 사회에 적응 못 하는 사회 부적응자라고 오해를 하고...... 아이 중 한 명만 글에 나오지..

인터넷 불통이라 여러분께 안부 인사

저는 지금 이웃 마을의 카페테리아에 와 있답니다. 한국 잡지에 원고와 사진을 보내기 위해 와 있는데요, 어.......아시겠죠? 인터넷 불통이라 또 이렇게 멀리 나와 할일은 해결하고 있답니다. 그냥 소식 전할 겸, 여러분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언제 인터넷이 복구될지 모르니 오늘은 이렇게 간단한 안부 인사만 드립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심심하지 마시라고 동영상 하나 올린 게 마지막 일이었네요. ^^*즐겁게 시청하시고,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곧 다시 올게요~~~ "같이 산책 갈까요?"여러분과 인연이 되어 참 고마운 산들무지개가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화이팅~~~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소소한 생각 2018.10.08

자신의 직장 상사에게 우리 집을 숙식 제공한 스페인 남편

아무리 유럽이라 해도, 아무리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라고 해도, 직장 상사를 어려워하는 건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한국보다는 덜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요, 직장 상사에 대해서는 다들 피하는 모습은 한국과 같답니다. 정말 말이 잘 통하는 개인적 관계면 몰라도 직장 외에 따로 만나 관계를 나누는 일은 그다지 흔하지 않답니다. 저도 스페인에서 직장 생활을 몇 년 해본 적이 있어, 다들 피하면 피했지, 일부러 시간을 내 직장 상사와 만나 자기 생활을 망치려(?)고는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스페인 남편이 자신의 직장 상사를 집에 초대한 것입니다. 그것도 1박, 잠자리 제공과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포함해서 말이지요. 사실, 남편의 직장 상사는 자연공원 관리 공단장이라고 해야 할까..

응원해주세요~!

새해에는 새롭게 다짐하고, 새 출발을 위한 계획을 여러분은 한 번쯤 세워보셨을 겁니다. 이번 해에는 한 번쯤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네~, 이번 해에는 다이어트로 살 좀 뺐으면 좋겠네~, 이번 해에는 원하는 직장에 꼭 들어갔으면 해~! 이번 해에는 좋은 짝을 만났으면 좋겠어~! 등등등...... 크고 작은 소망들을 꿈꾸면서 계획을 세우고, 지우고, 수정하고, 한 발짝 그 앞으로 다가가는 일들을 생각해 보셨으리라 봅니다. 저도 크고 작은 일들이 제 마음속에서 하나둘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있답니다. 그런데 한두개만 지금은 끓게 두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표면에 드러나면 그 즐거움이 가장 빨리 증발할 것 같아 말입니다. ^^* 이번 해에는 블로거로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꾸준한 글쓰기, 마치 테니..

소소한 생각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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