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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919

산들무지개 Q&A 및 이벤트 당첨자 발표

여러분, 잘 지내시는가요? 오늘 드디어 산들무지개 Q&A 포스팅하는 날입니다. 게다가 당첨자 발표도 함께......^^* 저녁까지 여러분들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너무~ 미안하여, 바로 자기 전에 포스팅 글 올려 금요일을 신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 밤은 한국 아침) 많은 분이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통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질문이라는 질문은 다 모아 번호로 매겼습니다. 그 번호에 맞게 답변을 했고요, 나중에 번호로 추첨을 하여 당첨자 5분을 정했답니다. 그러면 먼저, Q&A부터 나갑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좀 길어요. 1.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다른 스페인 엄마랑 다르게 한국 엄마잖아요? 산들 엄마는 다른 엄마들하고 어떻게 달라요? 어떤 점이 좋아요? 엄마 자랑 좀 해줘요..

소소한 생각 2019.02.22

한국인만 한다며 스페인 남편이 친구에게 알려준 팁

여러분,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또 시작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파에야를 해줬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에게 가끔 찾아오는 친구는 올 때마다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온답니다. 게다가 와서 맛있는 요리를 여러 번 해줬답니다. "너희가 집을 준비하니, 내가 음식을 준비하는 건 당연하지. 내 친구들에게 맛있는 요리 해주는 게 내 기쁨이야." 하면서 과장 조금 섞어 친구는 그 즐거움을 표시한답니다. 그렇게 요리할 도구까지 다 준비한 친구, 드디어 음식을 만듭니다. 저렇게 큰 불판에 저렇게 큰 철판을 가지고 와 14인분을 만들어내는데 정말 규모가 대단합니다. (이 파에야 만드는 법 영상으로 다 찍었는데 다음에 제..

스페인에서 죽기 전에 해야 한다는 3가지 일 (출간 기념 이벤트)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주말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살도 따사롭고 날씨도 온화한 날이었죠. 하늘의 빛이 아름다움을 뿜뿜 뿜으면서 우리에게 자연 에너지(N에너지)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 같이 먹을 것을 잔뜩 싸 들고 와 우리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빛냈습니다. 우리의 다정한 친구, 크리스토발은 역시, 파에야 재료를 잔뜩 들고 와 13인 분의 요리를 해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햇볕이 따스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먹어도 좋아 야외에 식탁을 차렸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가 눈앞에 펼쳐져 시야를 더욱 평온하게 했으니까요.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은 스페인 고산이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에너지는 참 온화합니다. 추위에 수그러들었던 아이들도 밖으로 나와 즐겁게 노는 시간입니다. 오랜만..

소소한 생각 2019.02.19

우리 부부가 이것 먹을 때 국적 상관없이 행복해지는 이유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정말 설레는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많은 분이 드디어 제 책을 받았다고 실시간 소식을 날려주셔서 말이죠.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글쓴이는 책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반응이 궁금하여 미치겠습니다. ^^* 어쨌거나 기쁘게 독자님들이 편안하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 책을 읽어주셨으면 한답니다. 주말이라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 올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은 한국과 스페인 국제 부부가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문화 차이로 당황하는 경우도 있고, 그 차이를 융합하여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답니다. 스페인은 많은 부분 정서적으로 한국인과 아주 잘 맞아서 사실 큰 부담이 없답니다..

학교 간식으로 떡 싸달라는 우리 아이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떡에 목말라 있습니다. @.@ 진짜 떡 다운 떡은 먹어보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유일하게 잘 아는 떡은 가래떡. 그 떡으로 떡볶이도 하고 떡국도 하니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항상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 가는 날이면 잊지 말고 떡을 주문할 정도로 아이들은 떡을 좋아한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산들무지개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떡을 요구하기에 떡 요리를 해주다 보니 저도 어느덧 떡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이고, 안타까워라.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떡이 있어. 너희들 떡을 그렇게도 좋아하니 정말 떡 먹으러 한국에 가야겠어~!!!" 그러면 세 아이는 좋다고 손뼉을 치면서 그럽니다. "그래! 가자!..

한국에서 흔치 않은 스페인식 신기한 마늘 양파 식자재

마늘 파 저리 가라면 서러워할 민족이 우리나라 민족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마늘과 파가 없으면 정체성까지 잃는 대단한 국민 음식 재료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국민 음식 재료임에도 한국에서는 이렇게 생긴 마늘과 양파가 대중화되지는 않았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아니, 마늘과 양파면 생긴 대로 그런 모습 아닌가요? 다른 종류의 마늘과 양파 식자재도 있나요? 하고 물어보실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다른 종류의 마늘과 양파가 아닌 키우는 방법에 따라 먹는 식자재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마늘과 양파 빼면 지중해 음식의 정체성이 사라질 정도로 국민 식자재로 사용하는데요, 한가지 신기한 점은 이곳 사람들은 마늘과 양파를 다 키우지 않고 중간에 싹이 튼 시기에 음식 재료로 이용한다는 겁니다. 한마..

쓸데없이 이상한 앓이 하고 있는 요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요즘 일상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에 글이 뜸했던 이유는 원고 송고건이 한 건 있었고, 마지막으로 책의 최종 과정을 마무리했고요, 게다가 감기에 걸려 이상하게 골골대고 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서 힘이 쫙 빠지는 게 정말 희한한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첫사랑 같기도 하고...... 봄에 겪는 나태함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게 많은 여성들이 겪는다는 갱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이상한 앓이를 하고 있어요. 그 와중에 저는 지금 쌍둥이를 데리고 시댁에 와있답니다. 월요일 쌍둥이 치과 데려가야 해서 미리 와서 아이들과 도시 구경을 하고 있답니다. 그럼, 우리 편집 책임자님이 보내주신 산들무지개 책 인쇄하는 사진 보실래요? 너무 기뻤답니다. 이런..

빵 하나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스페인의 축제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는가요? 해발 1,200m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들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바람이 거세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오늘에서야 바람이 멎고 하늘도 푸르고 시원하네요. 하늘 보면 정말 답답하게 쌓인 마음의 무엇인가가 확~ 해소되는 듯 넓고 푸르답니다. ^^* 입춘이라 그런지 소소하고도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는 듯도 하답니다. 유후~~~!!! 입춘은 마음을 더 들뜨게 만드는 묘한 요소가 있다니까요. 이제 봄이구나, 새로운 에너지가 조금씩 꿈틀거리며 생동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좋은 기운이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는 듯도 하답니다. 오늘은 그런 기운을 받아 우리의 성 안토니오(San Antonio) 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주말마다 논쟁하는 우리 집 점심 메뉴, 한식? vs. 스페인식?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의 주말 점심은 한 주의 가장 중요한 식사 시간입니다. 보통 스페인에서는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풍습이 있는데요, 우리도 철저히 그렇게 합니다. 물론, 환경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어쩔 수 없기도 하지요. 어디 나가 외식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여기서는 주말 점심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요...... 또 아이들과 오손도손 모여앉아 식사하면서 소소한 대화를 하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게 참...... 어떤 때는 소소한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왜냐고요? 바로 우리는 한국 - 스페인 양국을 잇는 국제 커플의 가정으로 음식 메뉴도 다양하기 때문이랍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우리 세 따님들(^^..

'삶의 풍요'를 가르쳐 준 그리운 내 친구

요즘 제 첫 책 출간을 앞두고 온라인 서점에 속속 등록되면서 참 많은 감회가 오가고 있답니다. 이미 여러 번 책 이야기를 해서 여러분께 피로감을 드리는 것은 아닌지, 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답니다. 아마도 공감 부탁이 불편하셨다는 독자님도 피로감을 느껴 그런 소리를 하신 듯 싶고요. 그래서 글 쓰는 데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출판사에서 출간 전 연재 시리즈를 하는데요, 오늘 토요일에 특별한 에피소드 하나가 나갑니다. "만담꾼 페페 아저씨와 장작하기"입니다. 페페 아저씨 소식이 궁금하신 분이 몇 분 계실 것 같아서요. 2017/10/05 - [뜸한 일기/부부] - 남편에게 배운 진정한 '선행'의 의미벌써 1년이나 더 된 에피소드였죠. 페페 아저씨가 암투병생활을 하신다는 소식이었죠. 우리 페페 아저씨..

스페인 건축 마트에서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며칠 전, 장 보러 도시에 내려갔다가 건축 마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건축 마트는 이케아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집에 관련된 물건과 재료, 건축 자재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시멘트에서부터 부엌 식칼이나 숟가락까지......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답니다. 소소한 재료가 다 있는 곳이지요. 전기 플러그 스위치에서부터 꽃 화분까지...... 그래서 우리는 식탁보, 목욕 커튼, 부엌용 가위, 전기선, 음악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사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좀 굵은 주방용 면실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산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어디론가 가지고 가 그 흔적을 알 수 없어 이번에 또 사게 되었습니다. 그 면실을 사면서 우리 부부는 작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

정이 느껴지는 스페인 이웃의 나눔

요즘 며칠 동안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사는 삶이 일부러 일을 만드는 것 같답니다. ^^* 장 보러 한 시간 넘는 도시에 나가야 하고(왕복 2시간), 매일 장작 날라서 난로에 불 지펴야 하고, 추운 겨울이기에 밤이 되면 집 창문의 덧문은 모두 닫아야 하고, 고양이와 닭도 춥지 말라고 창고 문도 일일이 (새벽에) 열고 (저녁에) 닫아줘야 하니...... 게다가 밥도 매일 챙겨줘야 하고...... 통학 버스가 없으니 매일 왕복 30분, 2회를 즉 1시간을 마을 오가는 데 써야 하고......생각해보니 바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매일 바쁜 듯합니다. 물론, 제게 유일하게 남는 시간인 2시간은 이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 시간을 할애하지만, 너무 촉박한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다..

아이들이 저지른 일에 남편이 혼내지 않은 이유

새벽 일찍 일어나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오늘 쉬는 날이라 둘이 오붓(?)하게 도시에 나가 장보기를 했지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이라 보름마다 장을 꼭 봐야만 하는 환경에 있답니다. 오늘의 주된 장보기는 남편의 사륜구동 오토바이 부품을 사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3년 전, 잦은 고장으로 마구간에 넣어두고 고친다고 하면서, 자꾸 미루더니 며칠 전에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장보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이렇게 시작됩니다.며칠 전, 마구간에 갔던 남편이 심각한 얼굴로 돌아오며 하는 소리가 청천 날벼락이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내 오토바이 주유구에 흙을 잔뜩 넣어놨어!!!" 정말 듣고도 믿지 못할 말을 남편이 하는 겁니다. 아니, 누가 우..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페인 현지 반응

에잉~~~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산들무지개가 왜 이런 드라마 현실 포스팅을 할까요? ^^* 갑자기 제 콘텐츠와 다른 느낌이 드는가요?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스페인 현지 반응이기에 포스팅으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 다름 아니라 스페인 고산에서 문화생활을 잘 못 하는 단점으로 인해 제 블로그의 어느 독자님께서 저에게 특별히 추천해주신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요즘 TVN에서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미이죠? 이제 곧 종영될 시점에 있죠? 그래서 그 시점을 앞두고 여러분께 스페인 현지인 반응을 감사의 표시로 한번 알아봤습니다. 즐겁게 현지 반응 보시고요, 좋아요, 구독 잊지 마세요~! ↘산들무지개 유튜브 채널입니다. 블로그에는 없는 많은 영상 있으니 자주 놀러 오세요~!..

스페인 남편은 왜 감자에 집착하는 걸까?

작년에 여름 휴가로 한 달 동안 집도 비우고, 텃밭도 비워 사실, 감자를 수확하지 못했답니다. ㅜ,ㅜ 싱싱한 채소는 정말 수확해서 매일 열심히 잘 먹었죠. 그런데 감자나 양배추는 어찌 된 일인지 수확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저는 제 일 때문에 잠시 접어둬야 했고요, 남편은 마을에서 요구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밭에 갈 시간이 없었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여기가 어디냐고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산똘님의 감자 집착이 요즘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집착이 심하면 감자 농사를 할 걸~~~ 하지만, 감자 키우고 수확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기에...... 게다가 감자 캐다 허리 휠 뻔한 일도 있어서 남편은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

때로는 남편에게 한 수 배우는 아이 훈육하는 법

아침에 학교 간다고 아이들 깨우면 아이들은 기분 좋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기분 나쁘게 일어나 심술부리는 적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화를 내고 옷이 마음에 안 든다고 떼를 부리다 보면 학교에 늦는 일은 다반사죠. 우리 세 아이 중 하나가 그렇게 말썽을 피워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특히 아주 잘 입고 다니던 옷을 그날 아침에는 왜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제가 준비한 옷을 입고 가기 싫다고 불만과 투정, 떼를 부리면...... 으악!!! 아무리 착한 엄마도 머리 뚜껑 열리면 압력 증기가 팍팍 올라와 날아가기 일보 직전이랍니다. 그 아이 때문에 다른 두 아이가 학교에 늦어 수업이 어려워지니 더 곤란하고요. 우리는 그야말로 그룹으로 움직여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

너무 짜서 이걸 왜 먹나 싶은 스페인의 염장 생선

우리나라 사람이 스페인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짠 음식일 겁니다. 많은 분이 스페인 요리를 즐기시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예상치 않게 짜서 혼쭐이 났다는 소리를 자주 하십니다. 실제로 제 한국 친구도 스페인에 와서 짠 파에야(Paella)와 짠 염장 생햄 및 생선을 먹고 기겁을 했으니 말이에요. 그래서 보통 식당에 가 주문을 할 때는 '포카 살(Poca sal, 소금 조금)', 혹은 '신 살(Sin sal, 소금 없이)'이라고 말해주면 엄청난 소금기에서 해방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여러 해 살다 보니...... 이 소금기 많은 음식들이 점점 제 입맛에 맞기 시작합니다. 물론, 적당히 잘 조절하여 먹어야 하지요. 게다가 우리가 몰랐기 때문에 소금기 많은 음식을 형식을 갖추지 않..

스페인 이웃이 남편에게 고맙다며 가져 온 것

여러분, 요즘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그만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조심한다고 했는데, 지난주 온 식구가 목감기 걸려 골골대고 있을 때도 혼자 살아남아 뒷바라지를 했는데 그만 그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지혜롭게 견뎌내려고 합니다. ^^;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일단 그렇게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글쎄 이웃이 선물을 가져온 이야기입니다. 선물이라고 해봤자, 시골에서는 도시와는 다르게 집에서 만든 음식이나 술, 꿀 같은 것이 최고의 선물이지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시골도 후한 인심이 남아도는 곳입니다. ^^* 그런데 우리 집에 가져온 그 선물은....... 으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 놀라..

스페인 사람들이 연말과 새해에 견과류와 엿을 먹는 이유

여러분, 새해 잘 맞으셨나요?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 집] 가족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물론, 아이들은 15일가량 겨울 방학을 맞아 열심히 방학 숙제를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이들이 커가니 학교에서도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줘 제가 옆에서 지도해줘야 할 판입니다. 그래서 요즘 통~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스페인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는 독서. 그냥 독서만 하는 게 아니라 장마다 읽고 줄거리를 쓰고, 읽고 난 후의 감상문을 써서 내는 거랍니다. 정말 이런 숙제가 제일 힘들죠~~~ ^^; 사실 저는 즐겁지만,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죠. ▲ 독서(?) 숙제(?)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지난번 크리스마스 때 시어머니의 지..

아이들 대화 듣고 폭소한 이유

세 아이가 쫑알쫑알~ 겨울 방학이라고 모여서 서로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이 무슨 이야기꽃을 그렇게나 많이 피웠는지, 훈훈하게 서로 싸우지도 않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이게 세 자매의 수다방이라는 것이겠죠? 엄마는 일하다가도 아이들 표정 살펴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떤 때는 좋아서 서로 깔깔깔 웃고, 어떤 때는 심각해지기도 하는 것이 역시, 아이들도 나름대로 좋고 나쁜 소식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누리가 엄마에게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전합니다. "엄마, 우리 음악 선생님 앞으로 우릴 가르치지 않으실 거야."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알레한드로 음악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니뇨? 깜짝 놀라서 아이에게 되물었습니다. "아니, 왜? 음악 선생님이 이제..

스페인 시어머니 지휘로 만든 성탄절 음식

매년 성탄절만 되면 이렇게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성탄절 음식을 포스팅하는데요, 기억하실는지요? ^^; 매년 똑같은 음식 포스팅 올리는 것 같아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어디 똑같겠어요? 좀 비슷한 면도 있겠지만 그래도 매년 달라지는 음식이니 올해도 빠지지 않고 여러분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오븐에 구운 양고기가 메인 음식이었답니다. 그런데 다들 배가 불러 거북하다는 제보가 있었지요. 그래서 시어머니께서는 올해 간단하고도(?) 적당히 먹고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작성하셨답니다. 다들 간단한 메뉴를 보고 좋다며 손뼉을 쳐댔지요. 그런데...... 막상 성탄절이 되어 함께 아들, 딸, 며느리 모여 음식 준비하다 보니...... 우와~~~ 얼마나 다양한지 깜짝 놀랐답니다. 식구들이 이렇게 모인 자리에..

스페인 여자들은 명절에 시댁 먼저 갈까, 친정 먼저 갈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드디어 성탄절을 잘 보내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와~! 정말 정신이 없었네요. 아이들은 선물로 기쁨과 환호를 보내면서도 혼란(?)스러운 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정말 에너지를 쏙 뺐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침에 늦잠까지 자며 그렇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은 가정을 이룬 스페인 여자들이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한국인인 저야 친정이 멀어 명절이 되어도 어디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시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이번 명절에 친정에 가느냐고 물어보시질 않는답니다. 당연히 시댁에 가야 하는 게 제 운명이죠. ㅠㅠ반면, 제 동서는 스페인 사람이기 때문에 다르..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역시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축제 분위기네요. 시댁에서 가족끼리 시간 보내고 있는 관계로 짧막하게 안부 인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해피 크리스마스!!! 집에 돌아가면 재미있는 이야기로 여러분께 이야기보따리 풀게요. 짧은 영상과 발렌시아 시내 분위기 사진 올립니다. 발렌시아 시내는 늦은 밤에 찍어서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요. 다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오히려 거리가 한산하답니다. 짧게 만들어 본 영상입니다. 여러분 해피 크리스마스~!!! ​발렌시아 노르떼 기차역 ​시청 앞 분수대 연인들 달달해요~ ​에스파탸 은행이 있는 거리​시청 앞 1900년에 만든 회전목마 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할아버지 만난 아이들 이렇게 간단하게 여러분께 소식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남은 2018년..

소소한 생각 2018.12.25

그래도 인생 잘 살았나 봐~

추운 겨울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와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금 추워졌다고 다들 한목소리를 내던데, 스페인도 마찬가지랍니다. 여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서리와 얼음이 아침마다 찾아와 아이들을 즐겁게 한답니다. 그런데 낮이 점점 짧아져 그런지 쓸쓸함은 어른의 몫인가 봐요. 저물어 가는 저녁녘 양 떼를 보다 보면 또 휑한~ 어떤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양들은 집에서부터 너무 멀리 나와버렸어요. 양치기, 라몬 아저씨도 어서 돌아가셔야 할 텐데...... 길이 너무 멀어 어두운 밤길이 걱정되었답니다. 오늘 저녁, 밝고 붉은 달이 산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달을 보면서 아~~~ 보름달이구나!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곧 있으면 ..

소소한 생각 2018.12.23

아빠의 희생이 돋보였던 크리스마스 놀이 동산

시간이 이렇게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마네요.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다니......! 또 나이가 드니 어쩐지 20대에 느끼지 못한 어떤 "깊음"이란 느낌도 알게 되고요. 동시에 '마무리'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도 자주 드는 세월입니다. 미리미리 마음 잡으면서 부끄럼 없는 생활이 되도록 노력한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지고 날도 짧아지니 괜스레 마음이 안으로 움츠러드네요. 하지만, 아이들 셋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는 날들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매일매일 글 올리는 일이 참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피곤하다 보니, 다음날로 미루고 또 미루니......) 할 이야기는 아주 많은데 그걸 풀 시간이 없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지 못한 에피소드와 여행담..

아빠 생각하며 먹은 아침 식사

며칠 전 문제를 주던 우리 암탉들이 결심했는지 드디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어휴~~~ 말을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에 자세히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고요. 요점은 글쎄 우리 암탉들이 3개월 전부터 알을 낳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전부~ 다~ 시위라도 하듯 말이지요. 하긴, 시위하는 날이 추워지는 일조량이 적어지는 계절이었기에 우연으로 알을 낳지 않은 계절과 겹쳤을 수도 있답니다. (닭은 일조량이 적으면 알을 낳지 않거든요. 그래서 양계장에서 밤낮으로 환하게 불을 켜두지요. 알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 드디어 저 날, 우리는 닭장에서 알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알을 낳아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가 하는 소리가 "엄마, 나 트러플 갈아올린 달걀 후라이가 먹고 ..

감동 주는 스페인 친구의 의리와 격려

우리 부부가 벨기에에 여행 간 사이,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은 비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부모님께서 발렌시아에서 보살펴주셨고요. 덕분에 아이들은 발렌시아 박물관이며, 극장이며, 근처 해변 공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집이 비어 있는 사이, 남편은 마을에 거주하는 친구에게 집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가 아주 사랑하는 의리 깊은 친구이지요. 여러분도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친구랍니다. 우리 부부는 이 친구가 하도 고마워 지난주 토요일에 점심을 같이하자고 초대를 했죠. 하지만 친구는 일이 있다면서 토요일은 안 되고, 일요일만 가능하다며 연락을 줬습니다. "어? 난 안 돼! 있잖아. 다음 달 책 출간을 위해 지금 정신없이 교..

한국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

스페인에서 벨기에에 여행을 가니, 무엇보다 스페인이 얼마나 따뜻하고 맑고 깨끗한 하늘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벨기에에 머무는 동안, 우린 운이 나빴는지, 하루 잠깐 빼고, 일주일 내내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하여 시야 피로가 많이 쌓였답니다. 잘 보이지 않으니 눈을 찡그리게 되고, 잿빛 하늘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늦은 저녁 시간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서유럽, 북유럽 사람들이 왜 다들 남쪽 나라에 내려와 살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우울증 걸리기에 딱이겠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 이런 소리를 하니 남편이 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동감합니다. "맞아! 하지만, 벨기에 사람들은 좋은 맥주를 마셔서 그렇게 우울하지 않을 거야. 이 맥주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하기도 했겠지!" 그렇게..

소소한 생각 2018.12.12

스페인 사람들이 장애인과 산행하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자연공원에 근무하는 남편이 제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장애인과 동행하며 산 정상까지 오르는 행사가 있는데 우리도 함께 참여할까?"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한다니 남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는 행사 날에 참석하여 장애인과 함께 산행하게 되었답니다. 장애인이 어떻게 산행할 수 있을까? 저는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는 사람들만 오는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들은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하는 장애우였답니다. 저 날 사람들이 모인 현장입니다. 많은 분이 자원봉사를 지원하며 왔습니다. 이 외바퀴 산행 휠체어가 바로 장애인을 태워줄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는 기구라 참 신기했죠. 알고 보니, 발렌시아 정부에서 장애인을 ..

김치 담그는 날에 맛있는 불고기

요즘은 낮이 점점 짧아져 그런지 시간도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ㅠ,ㅠ 시간아~ 돌아와 줘! 부탁할 틈도 없이 그렇게 하루가 후다닥 가버리고, 저는 저만의 시간을 찾아 책상 한구석으로 옵니다. 드디어 이 시간! 이제 포스팅하는 시간! 이참에 우리 집 먹거리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도록 할게요. 사실, 스페인 문화를 소개하면서 기름에 잔뜩 튀겨올린 감자와 쵸리소 등을 글로 올리니, 어떤 분은 우리 가족이 아주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음식만 먹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어쩌다 드라마 글 한 번 올리면 어떤 사람은 제가 매일 드라마만 보고 사는 사람인 줄 알고, 제가 외롭다고 글을 쓰면 어떤 사람은 스페인 사회에 적응 못 하는 사회 부적응자라고 오해를 하고...... 아이 중 한 명만 글에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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