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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한 일기 683

봄에 땅 파며 킁킁대는 한국 여자들

한 스페인 친구가 자신이 직접 한 음식을 제게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곳 사람들이 전혀 거들떠보지 않는 나물로 말이지요. 알고 보니 옛날에는 그래도 좀 먹었다는 엉겅퀴 새순을 따다가 스프를 해줬고요, 또 엉겅퀴 새순으로 오믈렛을 만들어주기도 했답니다. 신기하네? 했더니, 친구는 한국에서 돗나물(돌나물)이라고 보이는 스페인산 돗나물(돌나물)로 만든 장아찌도 선보여주었답니다. 스페인산은 질감이 살아있어 톡톡 씹는 맛이 있는 돗나물(돌나물)이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이 강한 이곳의 식물은 나름대로 진화하여 태양을 견디는 선인장처럼 그렇게 질기기도 했답니다. ortiga라고 불리는 이 엉겅퀴 풀은 아주 따가운 풀이에요. 만지면 온몸이 두둘두둘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따가워 죽습니다. [백조의 왕자..

시어머니의 건망증

지난 번 발렌시아 시댁에 갔을 때, 제가 깜빡하고 실내화를 가져가지 않았답니다. 시댁에서 야외 신발을 신을 수도 없고...... 그런 제 모습을 보셨는지, 시어머니께서 제게 실내화를 내어주셨답니다. 어머님이 쓰시던 것인데, 감사하다면서 신발을 신는데....... 오? 제 한 발이 너무 무거운 겁니다. 왜 이렇게 신발이 무거워? 이상하다.... 하면서 다시, 다른 한 발을 신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도 엄청나게 무거운 것입니다. 아, 이렇게 실내화가 무거운 것은 처음이야...... 하면서 실내화 속을 살펴봤더니 오? 무슨 작은 복주머니 같은 것이 두 개가 신발 안에 나란히 들어있는 것입니다. 복주머니를 살짝 열어보니, 이것 참! 각종 보석이 번쩍번쩍 빛나며 있었습니다. 아하하하하! 어머니! 심 봤어요. 여기..

봄 맞아 우리 집에 온 손님들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아주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해발 1200미터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부활절 기간이라 아이들은 일찍 방학을 맞았답니다. 스페인에서는 부활절 방학이 있거든요. 그래봤자 길지는 않고, 약 12일 정도랍니다. 아이들은 화창한 봄 맞아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답니다.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않는 아이들은 이 봄햇살에 피부가 까무잡잡 건강색으로 돌변하고 말았답니다. 역시, 하늘과 바람과 같이 사는 아이들입니다. ^^ 그렇다면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휴가를 맞았냐고요? 그렇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샌드위치 휴가라고 축제 맞추어 휴가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활절 기간에는 여행하며 즐기는 투어리스트들이 아주 많답니다. 덕분에 산똘님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방문객들로 넘쳐 나 열심히 일을 하게..

베이킹 초보자가 알면 좋을 팁, 빵 만들기 두렵지 않아

요즘 제 손으로 만든 빵으로 식구들 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세상에! 베이커리에서만 빵을 사먹던 저에게 말이죠, 제 손으로 직접한 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전율이 이는 것이지 뭐에요. 빵도 종류별로 다양한 형태의 반죽과 만드는 법이 있으니 그것을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완성된 빵을 보니 참 좋더군요. 그런데 책에서는 안 나오는 몇몇 사소한 노하우를 제가 익히게 되었답니다. 뭐, 너무 사소하여 '뭘 별 걸 다가지고 호들갑이야?' 하실 분도 있으나, 사실은 베이킹 초보자에게는 별 것이 아니랍니다. 처음엔 반죽하는 방법도 모르고, 발효되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으니 정말 문뇌한인 저에게는 그저 놀랍고 두렵울 뿐이었답니다. 과연 내가 하는 방법이 옳은 것인가? 하고 말이지요. 여기서 한 번 제..

스페인 국민요리 기구와 시어머니의 집밥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저는 며칠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무지 아파서 뒷수발 하느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에너지 소모를 많이 했었나 봐요. 시댁 가자마자 그 긴장이 다 풀려 그냥 잠 실컷 자고 해주시는 밥 먹고 그렇게 편히 쉬다 왔답니다. 에고고...... 한국 가족 한 명 없는 이곳에서도 외국인 시댁이라도 이렇게 가족이 되니, 가족 앞에서 긴장이 풀리는 것이 그냥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역시나 인간은 인종과 나라를 떠나 인간적 사랑이 묻어나면 이런 가족적인 그 애정을 느끼나 봐요. 이런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긴장이 확 풀어져 며칠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백년은 지나가버린 느낌이랍니다. 갑자기 날씨도 화창하니 좋아져 완전히 다른 ..

7일 동안 내린 폭우, 우리집 안방에서 나온 습기는?

어제 남편이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열도 내려가고 한시름 놓았습니다. 휴우우...! 정말 다행이다. 아니나 다를까 날씨도 쨍하니 어제 저녁부터 좋아져 기분도 업되었답니다. 비가 7일 동안 억세게 내려주니 정말 장마철이 따로 없는 듯했답니다. 예전 우리 친정 어머니께서 비올 때마다 보일러를 틀어 방을 건조하게 해주었던 것이 생각나 난로도 빵빵하게 유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다 나아가고 남편도 독감에서 해방되니 이 습한 집안이 병균으로 가득차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좀 초조해졌지 뭡니까? 습한 날씨가 계속되어 온 집안이 물에 젖어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가습기가 아닌,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가습기는 수증기를 내어 실내의 수증기를 조절하는 기구인데, 제습기는 그 반대말..

아픈 남편, 칭얼대는 아들

어느 독자님이 그러셨습니다. 아들이 아프면, '왜 그러지? 얘가 약한 아이인가 보다.' 하시면서 '보약이라도 한 번 해줘야겠다.' 보통 어머니들은 이런 생각을 하신다네요. 그런데 남편이 좀 피곤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저거 보약 해줘도 안 나아?'하고 화를 내신다고....... ^^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플 때는 한없이 처량하여 안아주고 어루만져 주고 사랑해, 뽀뽀도 해주는데, 남편이 아프기라도 하면, '아! 왜 아프고 난리야? 지금 아이들도 아픈데 당신까지 아프면 어떡해? 정말?' 하면서 화까지 내게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사실, 제가 요즘 그런 경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아프고, 남편도 아프고 집안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으니 이런 속마음이 은근히 비치는 겁니다. 남편은 ..

우리 모녀 향한 외국인 남편의 쌀 고문

우리는 지금 고립 상태 5일째입니다. 비가 너무 내려 어디든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지요. 흙은 진흙이 되어 차로는 도저히 평야를 가로질러 나갈 수 없고, 물은 흙길을 봉쇄하며 차오르고 있어 나갔다 봉변당하기 일쑤입니다. 날 좋은 봄날 이것이 무슨 일이냐구요? 스페인은 4월에 비가 가장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4월은 아구아스 밀(Aguas mil, 천개의 물)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뜻은 4월에 내리는 강우량이 많다는 뜻입니다. 비가 잘 내려주지 않는 발렌시아에서는 '4월에 내리는 (적은) 비는 1년 쓰기에 적당한 비'라는 말이 있답니다. 4월에 비가 내려주는 것만으로 1년 비로 충분하다는데....... 그래서 우리 집 물저장탱크가 빵빵해져 행복합니다. 그런데 4월도 아니면서 무슨 비가 이..

남편이 알려준 '요거트 빵' 만들기, 너무 쉬워 화날 뻔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전 아시다시피 비와의 전쟁을 치르며 보냈습니다. 아니, 지금도 비는 그치지 않고 우리 집은 최소한의 전기로 다음 주까지 버티어야만 한답니다. 헉? 다음 주에도 일기예보를 보니 그치지 않고 비가 내리더군요. ㅠ,ㅠ 비가 많이 내려 좋긴 한데, 아이들과 아빠가 돌아가면서 아프니 큰일입니다. 여긴 지금 바이러스 동굴이 되었습니다. 지금 나흘 내내 비가 내리고, 나흘 내내 큰 아이 - 아빠 - 둘째 -셋째 순으로 감기에 걸려 골골 대고 있답니다. 기온이 무려 40도나 올라가니 정말 밤새 간호하느라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강한지 우째 감기에 걸리지도 않는지, 역시 이 튼튼한 몸에 제가 놀라고 있답니다. 엄마는 위기에서 언제나 강하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입니다. 오늘은..

채소밭에서 아이들에게 안전모를 씌운 남편, 왜?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은 지금 봄기운이 살살 녹아나는 날씨인가요? 여기 스페인 고산은 안개가 아주 짙고, 비가 또 주르륵 내리는 날씨랍니다. 기상청 예보를 보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런 날씨가 쭉 이어질 것으로 본다네요. 비가 또 굵은 줄기로 세차게 마구 내리는 모습을 보니, 아! 우리는 또 언제 전기가 끊어질지 조마조마하네요. 혹시, 이 기간에 포스팅이 오르지 않았다면 많은 양해 바랍니다~! ^^ 비가 일 주일 내내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그전 날, 우리 부부는 채소밭에 나가 열심히 딸기를 옮겨 심었답니다. 비가 오기 전, 딱딱한 밭을 숨 쉬게 할 목적으로 김맸습니다. 흙이 스폰지처럼 여유가 있으면 물도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식물들에게도 참 좋답니다. 너무 딱딱하면 지면으로 스며들지 않아 비가 오나마..

고자질쟁이 직장 동료에게 화난 남편이 한 행동

산똘님은 자연공원에서 일하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잘 나가던 산업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산림학을 다시 공부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지요. 빡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이런 자연 안에서의 직장을 구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스스로 큰 보람을 느끼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엔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겼답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고 해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사람 됨됨이가 되지 못하면 그것처럼 스트레스받는 일도 없을 겁니다. (같은 동료이지만, 여러 직장 상사들에게 아첨과 아부를 달고 사는 버러지 같은 인간형은 동료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직장 내 윗분과 친분이 있는지 그 가혹한 구조조정에서도 살아남고, 자기가 좀 싫어한다는 사람은 이간질하여 쫓겨나게 만드는 장본인입니다. 그래..

고산 아이들의 집짓기 놀이

오늘도 아이들은 방학, 내일이면 다시 학교로 Go, go, go! 그래도 오랜만에 아이들이 엄마와 온종일 있는 시간이 있으니 엄마가 더 좋아합니다. 요 고들고들 고사리, 꼼질꼼질 꼬무리들...... 그냥 요 아이들이 제 아이들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해집니다. 어? 너무 아이들 자랑만 하는 것 아니냐구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엄마들은 다 고슴도치 맞아요. 쏴리 ♡! 오늘은 날씨가 얼마나 화창한지 봄이 왔나, 기분이 참 좋았어요. 밖에 빤 옷을 널면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아이들이 마음껏 햇살 받고 있는 모습 보니 참...... 요 아이들 자라나는 풍경이 보물이구나 싶었습니다. 사라가 아빠 오토바이 위에서 부릉부릉! 언니는 긴 나무 장대로 무엇인가를 하고 누리는 사라를 보고 놀랍니다."나도 아빠 오토바이에..

드디어 빵 만들기 성공, 꼼수 쓰니 되네

우리 아이들은 지금 2일간의 방학을 맞았답니다. 우리가 사는 주의 축제가 있어 그렇거든요. 요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또 빵과 간식거리를 만들기로 작정했답니다. 맨날 사서 먹일 수도 없고, 우리가 5인 가족이니 매일매일 사먹다 보면 돈도 많이 들어가고 말이지요. 그래서 집에서 엄마손표 빵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물론 지난번처럼 빵이 딱딱하게 굳어 엄청난 고민을 해야만 했답니다. 빵을 처음 만드는 초짜가 어디 알 턱이 없잖아요? 빵 반죽한다면서 식겁한 것이 왜 그렇게 반죽이 찐득찐득한지...... 이런 반죽 형태의 모습은 책에서도 보여주지 않고, 손에 묻히지 않는 방법도 책에서는 보여주지 않아 꽤 답답했었어요. 다행으로 스페인 빵레시피책에는 지저분한 빵 반죽 사진과 발효 후 떼어낼 때 물을 묻혀가면서 떼어내라..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친구

한국에 있거나 해외에 나와 살거나 다 마음먹기에 따라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천국이 될 수 있고 지옥이 될 수 있는 것 다 알지만 가끔은 좀 쓸쓸하기도 하답니다.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내 가족이 그립기도 하니 말이지요. 그런데 아침에 쌕쌕거리면서 자고 있는 아이들의 숨소리를 잔잔히 듣고 있다 보면 혼자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고 싶어 눈을 지그시 감는답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과 숨결, 뒷모습, 발가락 등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이 아이들을 두고 나중에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날이 있구나, 슬퍼지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깨어나 환한 미소를 보이면 "얘들아, 엄마 좀 안아줘!"하면서 강제로 안아줍니다. 아, 작은 등을 손으로 만지며 또 눈을 감습니다. 이 작은 아이들, 전율할 정도로 전 지금 있는 ..

나이 40에 치아교정해도 될까?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치아교정이라니?! 이 나이에???!!! 한국 나이로 마흔을 막 넘은 이 중년 아낙(?)이 이런 치아교정을 하다니? 생각만 해도 이거 너무 한 것 아니야? 또 한숨이 나오네요. 하고 나니 한숨이 나오는 겁니다. 왜냐? 교정 장치를 하고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으니 그런 겁니다. 흑흑! 그런데 치아교정은 할머니도 한다고 우리 치과 선생님은 말씀하시네요. 토끼 이빨을 가진 저는 제 치아에 아주 만족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집시 아줌마가 제게 저주한다면서 '이빨 상자'라고 놀린 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 저주에서 풀리려나?) 누가 뭐라 해도 음식 잘 먹고 잘 씹으면 그만이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 아랫니 중간 이빨이 뒤로 쑥 들어가 양치하기가 아주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날 좋은 날 하늘 향해 폴짝폴짝

요즘 우리 아이들은요, 날씨가 따뜻해져 학교 다녀오기만 하면 바로 트람폴린으로 향한답니다. 왕성한 활동력을 소비할 공간으로 최고인 곳이 우리 집에서도 이곳만큼은 없는 것 같아요. 이 트람폴린이 지루해지기라도 하면 아이들은 뒷마당에 있는 모래사장으로 가 어느새 성을 쌓거나 해적 놀이 보물을 숨기기도 한답니다. 날씨가 좋아지니 야외에서 노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는 이곳이 천국이나 싶습니다. ^^ 티스토리 카테고리 해외생활 부분에 제 글이 보이지 않아 한 번 오늘은 시험 삼아 이 글 올려봅니다. 아이들 소식도 전하고 말입니다. ^^ 엄마가 닭 모이 주고 닭장 다녀오는 길에 본 아이들 모습입니다. 쌍둥이는 두 손 잡고 폴짝폴짝 뛰고 있었어요. 산들양은 엄마를 보고 웃어주더니 바로 폴짝이 활동에 들어갔..

남편도 유행 패션에 민감했구나

남편이 수염 기르는 이유, 뺘션에 민감하여??? 요즘 산똘님이 수염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 정말 새심한 독자님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산똘님은 수염을 말끔히 면도하는 축에 속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매운 너구리님이 참 눈도 정확하시게 산똘님 수염 기르는 모습이 좋다고 하셔서 그 사연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를 하렵니다. 전 남편이 맥주협회에 가입하면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렇게 수염을 기르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마드리드 여행하면서 보니까...... 우와, 세상에 남자들 죄다 수염을 기르고 있는 거에요. 아니, 무슨 수염 붐이라도 생겼나? 놀라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한다는 말...... "당신은 뺘쎤을 몰라도 너무 몰라." "뭐? 이게 뺘쎤?" "그래, 아닌 ..

참나무집, 가정적인 산똘의 쉬는 날 일과

아이쿠, 결혼 생활이 늘어갈수록 남편이 마치 제 분신이 된 마냥 일심동체가 되는 듯합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그 유명한 '부부는 닮아간다'는 현상일까요? 처음에는 언어가 통하지 않던 이방인들이 소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남편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제가 몰랐었고, 한정된 영어라는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데 얼마나 큰 한계가 있었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 얼굴 표정만 봐도 다 알 것 같더이다. 이 사람이 외모만 외국인이지, 지금은 마치 전생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전 이렇게 가족적인 사람은 처음 만난 것 같습니다. (휴우! 다행이다. 이 사람이 내 남편이라서......) 그 남편이 오늘도 가족을 위해 한 일들을 한 번 보면...... 부부의 가사일 분담을 몸소 실..

시아버지께서 알려주신 스마트폰 배터리 불룩 증상

때는 바야흐로 우리가 12주년 결혼기념일 기념하야, 마드리드 여행을 마치고 오는 버스 안이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시 관련 글을 올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세요! 2015/02/24 - [뜸한 일기/부부] - 12주년 결혼기념일 맞은 우리 부부의 나들이 요즘 버스는 참 좋아서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도 잡히고, 영화도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앗?! 한국과 좀 다른가요? 아님, 비슷한가요? (오...... 이것 잘 모르겠는데, 다음에는 이 스페인 고속버스의 특이한 점들에 관한 포스팅을 해봐야겠어요. 뭐 특이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 됐고......) 아무튼 이야기로 돌아와, 산똘님은 맥주 상을 받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 상태였답니다. 상에 해당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맥주관련 장비를 ..

요리신 강림한 남편의 날쌘 음식들

한식 못 먹는 남편 위해 제가 만든 빵 이야기를 아시는 분에게 그 후기담 전합니다. 그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음은 관련글입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그 내용을 아실 수 있답니다. 2015/02/27 - [뜸한 일기/먹거리] - 한식 아침 못 먹는 남편 위해 만든 음식, 결과에 멘붕~ ★ 제목은 앤셜리 블친님의 '요리신 강림한'을 인용했습니다. 돌처럼 딱딱한 빵을 먹고 난 산똘님은 자신이 반죽을 척척하더니 이렇게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변신이 아주 자유롭게 되는 산똘 피자헛이랄까요? 세 아이들에게 부엌에서 이것저것 시키더니......뚝딱뚝딱 피자를 세 판이나 만들어내었답니다. 우와, 대단해! 세 판이나!!!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피자를 만들었답니다. 보세요. 반죽을 밀어 예술적인 피자를 ..

한식 아침 못 먹는 남편 위해 만든 음식, 결과에 멘붕~

여러분 건강히 잘 계십니까? 요즘 이곳은 또 날씨가 오락가락 추웠다, 따뜻했다 바람 불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아니나 다를까 감기에 또 걸리고 말았습니다. 어제는 누리가 열이 오르더니 밤새워 뒤척이며 잠을 못 잤답니다. 엄마도 옆에서 잠 한숨도 못 자고 지금 눈 밑이 시커멓게 피로에 절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난 누리는 열이 내려 그런지 밥도 잘 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하더라고요. 기특해라! ^^ 아! 아침 하면, 아침밥이 떠오르는데, 스페인에서는 아침으로 쌀밥을 먹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못 먹은 남편이 불쌍하여 제가 한 음식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뭐, 자랑스러운 일화는 아니지만 노력한 일화라 생각하여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 아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요

어렸을 때 우리 사 남매는 옷 하나, 신발 하나 다 물려 입으면서 자랐답니다. 그런데 둘째인 저는 언제나 새것이 언제 나에게 떨어질까, 좀 불만이 많은 얼굴로 엄마를 보곤 했었지요. 첫째인 언니는 첫째라고 새 옷을 입고, 셋째인 동생은 옷이 다 헤어졌다고 새 옷을 입으니 말이지요. 넷째인 남동생은 남자이니 또 새 옷을 입고 우리 집에서 물려 입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불만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지난날 추억하면 오히려 물려 입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네 남매 키우셨던 부모님들 얼마나 벅차셨을까 싶습니다. 우리 세 공주님들도 현재 사촌 언니 옷을 물려 입는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시골 살아 그런지 얼마나 옷을 험하게 입는지 다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새 옷을 사기도 한답니다..

스페인 고산에 온 한국 소포, 횡재한 기분이 들었어요!

앗! 오늘 스페인 호텔 관련 이야기를 하기로 했는데, 자료정리가 잘 안되어 오늘 소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컴퓨터 고장으로 자료를 보관해놓은 파일을 찾고 있는데 이것 참...... 찾을 수가 없네요. 그냥 마드리드 호텔 후기담으로만 할까 봐요. 오늘은 한국에서 특별 소포를 받았답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 소포 받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오늘 소포를 받으니 횡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왜냐? ① 우체부가 우리 집으로 소포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 집 사정을 이야기하자면요......우리는 스페인 비스타베야라는 고산평야에 살고 있습니다. 가까운 마을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우체부가 이곳까지 짐을 가지고 오지 않는답니..

12주년 결혼기념일 맞은 우리 부부의 나들이

아! 그간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습니다. 인제야 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참 안심이 되고, 한편으로는 이 모험이 끝나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한국에서 온 친구가 돌아가고 나면 항상 허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지요. 허전한 마음에 좀 우울 증세가 오는 것 같기도 하더니, 남편이 회사에서 급하게 전화를 해오더군요. "있잖아, 저번에 전국 스페인 수제 맥주 경연대회에 참가한 맥주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받았어. 어떻게 할까? 마드리드까지 우리 가야 하나? 몇 등에 뽑혔는지는 모르는데 주최 측에서 급하게 날 찾아서 말이야. 우리 어떻게 하지?" 오! 산똘님이 드디어 전국 수제 맥주 대회에서도 상을 휩쓸게 되었나 봐요. 속으로 신났어요. "어떻게 하긴? 당연히 마드리..

7년 전 배 속의 아이에게 쓴 메시지

남들은 결혼하여 매해 결혼기념일을 챙기며 그 사랑을 돈독히 확인하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게 된 것인지 그런 결혼기념일은 기억 속에 없는 듯도 하답니다. 우리 결혼이 정말 장난과 같이 법정에서 판사의 심판을 받고 한 결혼이라서 그럴까요? "당신은 이 파하로(새)와 결혼을 하겠습니까?" 당시 우리 결혼을 집행하신 판사님이 저에게 스페인어로 물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못 알아듣고 엉뚱하게 눈만 두 눈 크게 뜨고 웃고 있으니, 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냥, 네에-하고 말만 하면 됩니다."그 말에 남편과 저는 빵 터지며 웃었던 기억이 난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증인들, 바로 저희 시부모님이십니다. 못마땅하신 얼굴로 우릴 째려보셨는데요, 사실, 그 두 분은 저희 부부가 전통적인 결..

우리 밭에서 수확한 예술 채소, 정말 환상적이야

우리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 다 예술입니다. 예술! 요즘 아주 추운 겨울에도 이곳 고산의 채소 밭은 우리에게 신선한 채소를 제공합니다. 물론, 겨울철 채소이지요. 겨울철 채소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양배추과의 채소이지요. 브로콜리와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우리는 다양한 양배추과 채소를 아직도 밭에서 수확하여 먹고 있답니다. 여름에 재배한 단호박을 오븐에 구워 같이 먹으면서 말입니다. 여름에 재배한 감자와 양파도 아직도 남아있고요.....우리 손으로 직접 재배하니, 이런 먹는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비록 아이들은 이런 양배추는 질색으로 생각하지만 말이지요. 아마 조금 더 커 진짜 채소 맛을 알게 된다면 입맛도 변하리라고 봐요. 요즘 우리가 재배한 로마네스코 블로콜리가 너..

외국인 남편이 여동생에게 조언한 한국식 육아

스페인 시누이가 요즘 자기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만3세인데 엄청난 버릇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지요. 다양한 버릇이 있는데 그중 요즘 최고로 힘들게 하는 것이 요것이랍니다.☞ 공갈 젖꼭지 없으면 잠을 못 자고, 그것을 하루 종일 빨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니 엄마는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시누이는 아이에게 쇼크를 주지않기 위해 일부러 그 노리개 젖꼭지를 아이에게서 떼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쌍둥이 공주들도 이 노리개 젖꼭지를 참 줄기차게 즐기면서 물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습관화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었는지......! 아이가 의존하는 이 노리개 빨기는 참 좋으면서도 골치 아픈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작년인가, 우리가 바닷가 캠핑장에 여행 갔을 때, 그..

쌍둥이 자매 데칼코마니 사진 모음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오늘 사진 정리하다 이렇게 우리의 쌍둥이 공주님들 비슷한 표정과 행동을 발견했지 뭡니까? 시간은 빨리도 흐르고, 누가 세 공주를 키우게 될지 알았겠습니까? 저는 행운아입니다. 우리 공주님들 데칼코마니 변천사를 보여드릴게요. 찬찬히 구경해주세요. 사라(좌)와 누리(우)이것이 6개월 때였지요. 이 아이들은 4개월 때부터 저렇게 온갖 힘을 다 짜내어 분유병을 들고 스스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사라(좌)와 누리(우)13개월 때이네요. 엄마가 막 블로그 시작하여 요 장면을 포착하여 올릴까 말까한 기억이 나네요. 사라(좌)와 누리(우)하는 행동도 참 비슷했습니다. 아마 자라나는 행동 양식이 모든 아이들이 거쳐야할 단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걸겁니다. 처음으로 눈 본 날사라(좌)..

아이들 데리고 치과 가기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는데 아이들은 한 번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어 지난 번 아빠가 치료 받을 때 아이들도 같이 갔습니다. 도착하니, 치과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연필을 선물로 주십니다. "골라 봐. 아프리카에서 구입해온 거야. 갖고 싶은 것 하나씩만 골라야해." 동물 인형이 있는 연필인데 각각 하나씩 밖에 없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사라는 기린을...... 언니는 표범을!!! 우와! 누리는 공작새를 선택했네요. 아빠가 먼저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도 안 아파!"아이들도 유심히 아빠를 관찰합니다. 쌍둥이들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의 이 치료 장면을 자세히 봅니다. 그러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이들 이빨 검사를 다했습니다. 충치가 없는 아이는? 누리!충치가 있다 없다 ..

이케아 어린이 가구로 꾸며본 아이들 놀이방

여러분, 즐거운 날들인가요? 우리의 참나무집 가족은 험한 바람과 눈으로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영하 13도의 온도로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집에서 곰 가족이 되어 겨울잠을 자듯 동면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아! 동물들 먹이 주러 나가는 일이 끔찍이도 무서울 정도로 추워요. 그런데도 먹이는 꼭 주러가야죠. 특히 따뜻한 물과 음식으로 말이지요. 영하로 떨어지니 닭장 문을 닫아놓는다고 해도 물이 얼어붙어 고생들이랍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을 만든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있는데 제대로 된 공간 하나 없어 거실을 다 거둬내고 놀이방으로 만든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고로, 거실은 다락방으로 옮기고, 공간이 잘 활용되는 거실은 놀이방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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