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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산, 주말에는 아빠가 일하는 자연공원(곤충호텔과 조류관찰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이 자연공원에 갔습니다. 산똘님은 일요일에도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날이었기에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산똘님을 보러 잠깐 외출했습니다. 큰아이는 아빠와 함께 새를 관찰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구요, 잠 많은 작은 쌍둥이 아이들은 조금 늦게 일어나 엄마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은 이제 완전한 겨울을 맞는 것 같았어요. 수도원을 둘러싸던 거대한 포플러 나무가 앙상하게 가지를 보였거든요. 그 찬란하게 빛나던 황금 잎들은 다 떨어져 버려 약간 아쉽기는 했답니다. 산똘님이 근무하는 까사 포레스탈(Casa foreastal)에 왔습니다. 이곳은 옛날에 산림감시원이 발령받아 지내던 숙소이자 사무실이었다고 해요. 옛날에는 산림감시원이 총..

5인 가족이 머무르기 좋은 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섬 숙소

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 여행을 준비하던 중 우리 다섯 가족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 '혹시...'라는 불예측성이었습니다. 혹시 시내에서 멀면 어떻게 하지...... 혹시 해일이라도 일면 어떻게 하지?...... 혹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면 또 어쩌나...... 또 이렇게 이런저런 '혹시'에서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인도와 네팔을 하도 오래, 자주 여행해서 이런 혹시라는 사건에 휘말리는 경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됐답니다. 오히려 필리핀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도 일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 '혹시'에 많이 걸려도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얻을 게 없을 것 같아 그냥 하기로 밀어 부쳤습니다. ^^; 그리고 시아르가오 섬에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답..

여행 이야기 2019.11.24

스페인 고산, 요즘 우리 가족이 비우고 채우는 일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뤄 사는 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의 요즘 일들, 여러분께 들려 드릴게요. 우리가 자연에 살면서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순환과 변화 덕분에 배운 중요한 덕목 하나가 있답니다. 바로 비우고 채우는 삶의 지혜랍니다. ^^ 자연도 때 되면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일들이 순리잖아요? 추운 겨울도 그렇고......옷을 다 벗는 나무도 그렇고........ 땅속에서 움틀 날을 기다리는 씨도 그렇고요! 세상 모든 존재는 적절한 때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환의 반복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적절하게 비우고 채우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답니다. 물론 여러분도 다 그러실 것으로 압니다. ^^ 지난 주말 아침에 밖에 나가 보니, 산똘님과 아이들은 비우는..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에 먹는 영양밥(?) 오븐 밥 요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정말 갑자기 추위가 맹공하며 침입하여 춥습니다. 밖에 나가면 차가운 바람이 얼굴과 손을 얼얼하게 얼릴 정도랍니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바람 부는 것이랑 피로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 등하교 외출하면서 너무 추워서 제가 몸을 많이 떨었나 봐요. 그래서 피로가 쌓인 것 같아요. ^^; 매서운 바람이 제일 무서운 녀석이에요. 바람이 정신없이 온몸을 때리면...... 사람을 평온 상태로 두지 않거든요. 그 바람 맞으면 피로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요즘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

필리핀 길거리에서 파는 이 코카콜라의 정체는 뭘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지금 강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대고 있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보다 더 혹독한 바람이 머리를 파고 들어 어디 외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지요. 그래서 집에서 책을 읽거나 온라인 서핑을 하거나 이것저것 할 일을 찾게 됩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은 또 바람 때문에 불안정하여 안정적으로 할 수는 없답니다......ㅠㅠ (아시는 분은 아실 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이곳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은 와이파이 무선 안테나를 달아 멀리 있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여 마을에서 이곳까지 신호를 보내 잡아 낸답니다. ^^;) 그래서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스페인 소식을 알리는 산들무지개는 쉬운 작업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님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올여름 한국 가서 제일 부러웠던 건, 엄..

여행 이야기 2019.11.13

스페인 맥도날드에만 있는 음식 몇 가지

시골 사는 우리 식구들, 항상 도시에 가면 할 일 때문에 정신이 없답니다. ^^ 물론, 아이들과 놀면서 도시 구경하는 것도 일이지요. 이번에 우리는 발렌시아(Valencia, 스페인)에서 볼일을 보고 왔답니다. 쌍둥이 아이들 생일 파티에, 제가 주문한 물건도 찾고, 치과 치료도 받고, 겨울옷과 실내화 등도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어두워졌더라고요. 저녁 먹고 집으로 갈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답니다. 발렌시아에서 집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리니 어디서든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온통 돌아봐도 식당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아무것이나 해결하자고 합의하고...... 합의하고 간 곳이 바로 맥도날드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맥도날드는 ..

필리핀 시아르가오의 하루 호핑 투어, 여유 넘치는 즐거움

아니,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이 갑자기 필리핀에 갔다고요? ^^깜짝 놀라셨죠?! 사실 올여름 한국 여행 중 잠깐의 휴가 중, 휴가 속의 필리핀 휴가를 보낸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국적인 해외여행을 보여주고 싶어서 갔는데 네팔 생각도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제가 인도와 네팔을 4년 오가며 여행했으니 얼마나 그립겠어요? 물론, 필리핀은 인도와 네팔이 아니었죠! 하지만 그 느낌은 약간 비슷했습니다. (산들무지개 시점 ^^;) 우리가 간 곳은 필리핀의 시아르가오(Siargao)라는 섬이랍니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세부(Cebu)에 도착한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갔습니다. 시아르가오는 아주 작은 섬이었지만, 서퍼들에게 아주 유명한 섬이었답니다. 아쉽게도 저는 섬..

여행 이야기 2019.11.10

스페인에서 친구들끼리 단체 숙식하면 해 먹는 흔한 음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도 아주 잘 지냈답니다. 지난주 만성절 축제가 비스타베야에서 있었는데, 발렌시아에서 친구들이 놀러 와 2박 3일을 함께 보냈답니다.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이 있는 곳으로 요즘 가을을 느끼기에 참 좋았습니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전혀~ 화려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기자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어 저는 참 좋았답니다. 일단 만성절 축제는 매년 소개했기에 지루할 수 있어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요, 친구들과 보낸 주말 풍경과 또 스페인 친구들이 말해준 단체 여행에서 가장 흔하게 해 먹는 음식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참 재미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총 17명..

스페인 고산, 계절이 급격히 변하는 요즘에는...

추운데 조금씩 더 추워지고 있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고산이라 그런지 낮에는 잠깐 햇볕이 강력하게 우리 머리를 스치고 지나지만...... 잠시 뒤 또 차가운 기운이 훅하고 쳐들어옵니다. 이럴 땐 진짜 옷을 든든히 입고 외출해야 하지요. 게다가 며칠 전, 서머타임이 끝나 바로 겨울이 온 듯 낮이 더 짧아졌습니다. 아이들도 기상하기가 참 힘든 요즘인가 봅니다. 우리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환절기 목감기로 약간 고생했는데 사라가 마지막 주자로 요즘 골골대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 가지 말라는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집에서 휴식하면서 뒹굴뒹굴~~~ 엄마와 즐겁게 지냈답니다. 사라는 학교 대신 꿀허브생강티를 마시면서 따뜻하게 집에서 보냈답니다. 그나마 꿀이 달달하니 얼마나 포근하..

[한국 여행기-08] 문화충격받은 남편, '한국 리조트에는 침대가 없어!'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시죠?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정말 추위가 다가왔습니다. 장롱에 있던 겨울옷과 두꺼운 이불을 꺼내 이 추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 골골대다가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환절기 지나니, 제법 튼튼해지는 듯도 해서 다행입니다. 오늘은 지난여름에 한 우리 가족의 한국 여행 이야기 또 이어갈게요. 그때 많은 분이 한국의 오션월드에 다녀오라고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하하하! 우리 가족,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하이시즌에 다녀와서 너무너무 피곤했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제 생애 처음으로 그런 군중 속에서 피서를 즐긴 게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9월이 훨씬 여유 있고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 방학은 7-8월 여름이고..

스페인 이웃이 준 정말 당황스러운 선물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들무지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한답니다. 사실 주위에 가게나 쇼핑센터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요. ^^; 그래서 때마다 채소를 재배해 먹기도 하고, 이웃이 주는 음식을 교환하기도 하고...... 가을이면 버섯 산행도 가고, 딸기며 체리며 복분자며...... 이것저것 열매를 따다 저장 음식도 만들기도 한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연과 함께하니 자연의 리듬 따라 그렇게 생활하는 수밖에 없지요. (요즘은 호두가 나는 계절이라 호두나무 밑에서 호두 줍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골 생활이 참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실제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요. 사실 며칠 전까지는 정말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

[한국 여행기-07] 호기심 많은 외국인이 감탄한 한국의 소소한 팩트 몇 가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의 산들무지개입니다. 2019년 여름,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 두 달 정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의 깊숙한 곳까지 가본 것 같습니다. 한국 여행기 연재하면서, 다시 추억을 소환할 수 있어 참 기쁘네요. ^^* 오늘은 한국에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산똘님)이 ‘아니?! 이런 것 조차?!’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 몇 가지 팩트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소소함에서 한국의 면모를 보았다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저도 간만에 전국을 돌면서 참 많은 변화의 대한민국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 관광파워가 세계 16위라는 뉴스가 그럴 만하다고 느껴졌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 단점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먼저 산똘님이 느낀 한국이 좋다는 소..

한국과 스페인의 대표 소풍 도시락이 만났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터를 잡은 우리 가족. 남편이 자연공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주말에 '버섯의 날' 행사가 있다면서 남편은 일하러 갔고, 아이들은 스페인 시댁 식구들하고 멀리 산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갑자기 한국의 어느 잡지사에서 서면 인터뷰 요청이 와서 열심히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야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행사하는 '버섯의 날'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지요. 하지만, 친구들도 온다고 해서 야외 점심이나 같이하자며 도시락을 싸 오라며 남편이 부탁하더라고요. "뭐로 싸갈까?"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산똘님은 그러더라고요. "김밥!" 김밥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저도 기뻤습니다. 이제 한국의 대표(?) 소풍 도시락을 알아가는..

꼬물이는 정말 귀여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꼬물이들 보여드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새 식구가 늘었답니다. 한국 여행 후 어미 고양이가 데리고 온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 덕분이지요. 이미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했는데요, 그 녀석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오늘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는데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녀석들하고 노는 게 일이 된 우리 세 아이는 매일매일 녀석들과 들판에서 뛰어논답니다. 하양이눈이 파랗고 털이 하얘요. 아이들이 이름을 하양이로 지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까만 고양이에요. 온몸이 다 까맣답니다. 온몸이 다 까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해요. 마치 제가 마녀가 된 기분이에요. 마녀 고양이가 까만 고양이잖아요?! ^^이름은 피자에요. 아이들은 왜..

[한국 여행기-06] 가을에 가면 더 좋았을 여름의 소금산 출렁다리

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의 한국 여행담을 또 이어갈게요. ^^한 달 반이라는 휴가가 얼마나 다양한 한국을 보게 했는지 정말 생각만 해도 즐겁고 또다시 가고프답니다. 우리가 간 때는 한창 뜨거운 여름이었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 때였는데......여행하면서 만난 우리 부부라 이 더위는 그냥 참을 만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이겠죠? 산똘님은 아이들도 이런 여행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을 돌면서 강행군을 했답니다. 그중의 한 곳이 바로 소금산 출렁다리! 사실, 산똘님은 이 떠오르는 여행지에 꼭 가고 싶다며 오기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간 곳이 원주의 '간현관광지'랍니다.간현관광지는 정말 볼거리와 놀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레일바이크도 이곳에 있고, 간현 유원지며, ..

아이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아빠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내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려고 할까? 관심 가지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해 한해 아이가 성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성장 원리를 그냥 시기적으로만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때 되면 사춘기 오고, 사춘기 오면 갈팡질팡할 것 같고, 학업을 계속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에 나가 일꾼이 될 것이고...... 직장을 못 찾으면 또 방황하는 젊음을 보낼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그냥 머릿속에 으레 하는 과정처럼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가만 보니, 아이들 취향이 참 어릴 때부터 나오는 것 같았어요. 물론, 나이가 좀 들면 관심이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발명왕이 되겠다며 재활용 쓰레기로 뚝딱뚝딱 무엇..

추워지는 계절, 이제 불쏘시개가 필요해졌다

이제는 들판을 돌아다니는 양 떼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해가 길게 기다려주지 않는 추운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해 떨어지기 전에 저 산을 넘어 동물도 자기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메에에에~~~" 무리 지어 메에에에 울며,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남았다며 저녁 햇살을 등에 지고 서둘러 돌아갑니다. 이제 이 햇살 받으며 돌아다닐 날이 많지 않다는 걸 아는 듯...... 서두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의 고산평야도 갑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볼일 보러 도시 나갔다가 아직도 여름 날씨를 유지하는 아랫동네에 적응 못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고산으로 돌아오면 심하게 변하는 온도 차이로 역시 세상 밖이구나 싶었답니다. 아니면 우리가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한국 여행기-05] 아무 데나 앉으라는 식당이 불합리한 이유

여러분은 한국을 떠나 해외여행 중, 식당에서 음식을 드신 경험이 있을 거예요. 혹시 아직 여행하지 않으신 분들은 외국에서의 식당 문화를 어느 정도 호기심을 갖고 있으실 겁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식당 문화는 약간 차이가 나는 듯했어요. 제가 스페인에 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큰 호기심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스페인에 살면서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나는 이들만의 식당 문화랄까, 인습이랄까, 싶은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하곤 했죠. 그런데 사실상 식당은 음식 먹으러 가는 곳이고, 뭐 잘 먹으면 된다라는 생각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답니다. 사람마다, 나라마다 다 그들만의 특징이 있는 것이고, 다른 점은 다른 대로....... 같은 점은 같은 대로...... 그렇게 인정해주면 좋겠다 싶은 것들도 많았고요. 그런..

우리 가족은 지금 버섯 수확 중

요즘 한국에서도 숲으로 버섯 산행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 가족도 그렇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숲으로, 들로 약간의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나갑니다. 집에도 소량으로 기르는 버섯이 가을 되니 또 자랐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여러분이 친근하게 여기는 [참나무집]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입니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도 버섯을 찾아와 엄마에게 보여줍니다. "엄마! 이거 야생에서 나는 엉겅퀴 버섯이야."이제는 보는 눈이 제법 좋습니다. "그래, 맞다. 오늘 저녁에 해 먹자!" 버섯 찾다 말고, 사마귀도 관찰합니다. 스페인 사마귀나 한국 사마귀나 비슷비슷하네요. ^^ 어떤 날에는 들판으로, 숲으로 들어가 버섯을 채취합니다. 땅을 유심히 보고 다니던 아이들이 저기서 소릴 지릅니다. ..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태풍 '타파'로 한국에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답니다. 무사히 피해 복구되었으면 하고요, 스페인에서도 심한 폭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이나 스페인 두 나라 모두, 어서 무사히 일상적인 날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가을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는......전형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랍니다. 특히 폭우가 많이 내리지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만 되면 고산 평야에 물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사정없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저도 폭우, 장마...... 그런 자연재해에 꽤 신경이 쓰인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사는 고산에 폭우가 내..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한국 여행기-04] 흥 좋은 외할머니가 주는 용돈의 힘

여러분~~~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아주 짧은 명절 연휴였죠?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한국 여행 마치고 스페인에 오니 또 가고 싶은 생각만 요즘 드는 것 있죠? ^^ 그래서 회상하면서 이렇게 한국 여행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하도 많은 일을 경험해서 언제 연재가 끝날지 정말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노력할게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우리 할머니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할머니라고 아주 많이 자랑스러워했어요. 자기도 증조할머니가 계신다고......!!!할머니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할머니 마지막 말씀이......"내가 언제 널 다시 볼 수 있을까......"속으로 피눈물 흘리고 왔어요. 친정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환영을 해주었죠..

휴가로 두 달 집 비우니 고양이에게 생긴 일

한국에서 휴가를 아주 열심히 보내고 해발 1,200m 우리의 스페인 고산 집에 돌아오니 정말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답니다. 어제만 해도 한국에서 한식 먹으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하여 스페인 시골에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신기했습니다. ^^; 그런데 그동안 우리 집은 누가 봐줬을까요? 산똘님이 무급휴가로 일을 비웠을 때 직장 동료가 대신 일을 봐줬는데요, 그 동료가 우리 집에 기거하면서 회사를 오가며 우리 집이며, 고양이며, 닭이며, 이것저것을 봐줬답니다. 아이들이 제일 걱정한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집고양이였습니다. 자유롭게 풀어놓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는 시골 고양이가 언제 어떻게 사라져버릴지 몰라 아이들은 참 걱정을 했죠. 가는 고양이 안 잡..

[한국 여행기-03] 한국에도 이렇게 신나는 액티비티가 있었어?!

무더위가 쨍쨍 머리를 달구던 여름, 우리 가족은 원주 간현관광지에 놀러 갔습니다. 물 맑고 풍경 좋은 푸른 곳...... 간현관광지는 치악산 국립공원과 함께 원주의 큰 자랑이죠? 계곡과 암봉, 강변 및 볼거리가 많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간현유원지, 간현 레일바이크, 오크벨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레저 휴양 등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띈 것은 레일바이크였습니다. "오~~~ 원주에 레일바이크가 있네! 이렇게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있다니!!! 한번 가보자!" 처음에 스페인 사람인 산똘님이 제안을 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원주의 간현 레일파크입니다. ^^ 지금은 폐역이 된 간현역에서 표를 구입하고요, 상류의 판대역에서 바이크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

[한국 여행기-02] 유럽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희한한 마트 풍경

"한국에서 쇼핑 많이 하고 가야지!" 언제나 한국에 오면 이렇게 다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쇼핑 시간이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적게 사게 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다음으로 미루곤 하지요. 이번에도 한국에서 못 사 온 것을 한탄하면서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어머나! 떡 사 오는 걸 깜빡했네~!" 이렇게 혼잣말이라도 하면 남편은 그럽니다. "괜찮아, 강정을 사 왔으니까...... 다음에 한국 가면 떡 많이 사 오자고......" 하지만 그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 이번에 우리는 한국 마트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답니다. 물론, 마트가 신기해서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마트를 이용하는, 우리 한국인의 문화라는 점에서 더 신기했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마트에서 "오..

[한국 여행기-01] 한국이 이렇게 푸른 나라인 줄 몰랐어!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에 자리 잡은 한국-스페인 가족은 자주 한국에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많아야 2년에 한 번. 쌍둥이가 태어난 때에는 5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갈 수 있었답니다. 이제 아이들도 커가고 할 수만 있다면 2년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답니다.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번 한국 여행이 익숙하면서도 생소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우리가 간 계절 때문이랍니다. 봄, 가을, 겨울에 간 적은 있어도 여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계절이 확연하게 차이 나는 대한민국의 여름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한국의 여름이 어땠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남편의 말로는 한국이 이렇게 푸른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꽃 피는 풍성한 봄에도 와..

한국 왔어요!

​2019년 드디어 한국에서 가족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2 주 전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답니다. 블로그 독자님께 소식 알려드리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산들무지개 유튜브 채널 확인해주세요~~~ 사실 여행하면서 자주 글을 올릴 여건이 되지 않아 이렇게 소식만 간단하게 전해요~~~ 나중에 기회 되면 천천히 에피소드 올릴게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참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답니다. 역시 난 한국인.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감동입니다. ​​​​​ 조만간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 잔뜩 풀게요~~~ 항상 행복 가득한 날들 되세요~~~ 아자!

한여름밤 마당에서 즐긴 우리 가족의 작은 파티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금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도 여름 방학을 맞았고, 남편도 그렇게 원하던 무급휴가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일상을 시작하니 다들 웃음이 넘칩니다. 남편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름방학을 휴가로 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년기에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어딜 가나 성수기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다면 자신을 희생해서도 가려고 합니다. 게다가 1개월 반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기쁘게 휴가 신청했답니다. 그렇게 한 결정이 한국 여행입니다! 한국 여행을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신났는지 여름밤 갑자기 밖에 파티가 있다며 우리 두 부부를 초대합..

남편과 함께 다녀온 스페인 온천, 한국과 약간 다르네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는 지난주 주말에 발렌시아에 다녀왔답니다. 유럽이 요즘 폭염주의보로 아주 더웠습니다. 해발 1200m에 사는 우리 가족은 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발렌시아(Valencia)는 정말 더웠습니다. 하긴, 발렌시아는 여름에 항상 더웠기 때문에 더 특이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는 45도가 넘는 불더위로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는 소식은 들었답니다. 다행으로 발렌시아는 38도가 그 주 최고 온도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시부모님께서 생일 선물로 주신 온천 티켓을 한국 가기 전에 사용해야 했습니다. 한국 가기 전에 후다닥 써버려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되어, 뜨거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온천을 찾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페인 온천에서는 이런 것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름을 맞는 방법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우리 가족도 한국 여행 준비하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스페인 해발 1200m 고산에서는 드디어 아이들이 방학을 맞았습니다. 여름을 맞은 아이들이 숲으로 방학 캠프를 떠났습니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어떤 캠프를 하는지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물론,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직업상 이런 행사를 하기 때문에 저도 편히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산똘님 직업에 대해 어떤 분이 오해하셔서 짤막하게 소개 하자면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른 형태의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의 직업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산똘님은 산림 감시원이 아닙니다. 산림 감시원이 얼마나 좋은 직업인데...... 어떤 분이 제가 남편 직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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