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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한 일기 684

한국에서 온 중딩 조카가 스페인 고산에 가져온 물건들

여러분~ 요즘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여기는 폭설 주의보가 곧 내려질 전망이랍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 어마어마한 양으로 내린다는데...... 큰일이에요. 하지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 집] 가족은 어쩌면 이곳에 있지 않을 수도 있네요. 바로 한국 조카가 스페인에 왔기 때문이지요. 이제 중학생이 된 조카를 데리고 스페인 남부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눈에 쌓여 나가지 못하는 사정은 생기지 않을 수 있겠구나!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조카가 2016년 여름에 이곳에서 한 달을 보내고 갔는데요, 이번에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또 왔습니다. 한국 가족 중에서는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입니다. 아장아장 아기였을 때도 왔으니 총 세 번이네요. ^^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커가는 모습을 ..

딸바보 아빠의 악몽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새해 다짐한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새해는 무조건 동기 부여를 주므로 무엇이든 한번 해보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들 하실 거예요.아직 저는 올해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리를 못 했는데 조만간 좋아하는 일 한두 가지는 꼭 정리해서 해보고 싶답니다. ^^아자! 아자! 혼자 결의를 다지며 오늘 이야기 시작할게요. 여러분들도 결의를 다지며 함께 좋아하는 일 찾아 나가자고요! 며칠 전 남편과 첫째는 산행을 했답니다. 겨울 방학을 맞았는데 아이는 숲이나 산에 가자고 얼마나 조르던지요. 첫째 산드라는 정말 숲과 산, 동물을 좋아하는 타고난 자연주의자가 확실한가 봅니다. ^^주말에는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아빠 따라 함께 출근해 새를 관찰하고 동물 흔적을 찾으며 하루를 보낸답니다...

금손 아빠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하는 일

올 초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수제 맥주 대회(VII Concurso Homebrewer)에서 금상을 탔습니다. 스페인 전국 수제 맥주 대회로 하르딘 데 루뿔로(Jardín de Lúpulo) 주최로 매년 이루어지는데요, 산똘님은 맥주 열정에 빠져, '맛있는, 모두가 좋아하는' 맥주 담그는 꿈에 큰 기쁨을 느낀답니다. ^^* 물론, 본인은 술을 잘 못 하는 단점이 있지만, 제조자의 기쁨으로 술을 담그는 듯합니다. 그런 남편이 상을 여러 번 탔고, 그 상의 상품은 수제 맥주회사에서 그 맥주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죠! 위의 사진에는 금, 은, 동, 옥으로 나뉜 상이 있습니다. 산똘님은 금상과 특별상(옥상)을 받았지요. 금상에게 주어지는 상은 상금은 없고...... 헤헤헤..... 책, 수제 맥주, 재료(..

스페인 가족이 성탄절 명절에 먹은 음식은?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한국은 성탄절이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가족이 다 모이는 전통적인 새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은 아니죠.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성탄절이 꽤 큰 명절이랍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답니다. 25일에는 아무도, 누구도, 어느 가게도 문을 열지 않을 정도로 그런 큰 명절이랍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큰 명절에 과연 어떤 음식을 먹을까? 싶은 소소한 호기심을 풀어줄 우리의 일상 이야기 오늘도 전합니다. 과연 우리 스페인 시댁에서는 성탄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사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이 가장 큰 만찬이라고 해도 되지만...... 가족 모임 성격에 따라 25일 점심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우리 시댁에서도 24일 저녁에는 온..

스페인 참나무집의 매년 재활용하는 트리 장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목감기 덕분에 지금 입도 뻥끗 못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ㅠㅠ목이 너무 아파서 말을 하지 못할 정도랍니다. 이렇게 심하게 목감기 걸린 적은 출산 후에 처음인 것 같아요.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즘인가요? 운동도 좀 열심히 하고, 정성껏 건강에 신경 써야겠어요. 여러분들도 부디 건강 유의하시면서 지내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우리 가족은 요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요즘 아이들이 한 일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었답니다. ^^ 산똘님이 아침에 참나무 가지를 쓱싹쓱싹 톱으로 잘라 왔답니다. 우리가 사는 농가는 참나무 천지라 소나무가 없답니다. 하지만, 참나무도 예쁘니까...... ..

또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작전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며칠 밖에 남질 않았는데요,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참나무집] 아이들은 몇 달 전부터 이날을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성탄절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오시니 말이지요!!!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애칭)은 산타할아버지의 진짜 존재를 아이들에게 말할까 말까 지금 무척 고민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확~ 불어?! 말아?!" 하면서 말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불지 말라고 만류하고 있는데 남편은 큰아이에게만 산타할아버지의 진짜 존재를 알려주자고 말하고 있네요. 사실,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생이니 알 건 다~ 안다고 말입니다. 아직 산타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말하진 않았지만, 큰아이는 어느 정..

스페인 고산에는 벌써 눈이 내리네요~

1주일 전부터 내린 눈 금방 녹아버렸고, 칼바람만 남긴 요즘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눈이 온다고 엄청나게 좋아했는데요, 이 눈은 이틀 후에 다 사라지고 없어져서 아이들이 참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아침 일찍 출근한 남편은 눈이 더 쌓이기 전에 집에 돌아왔답니다. 한번 눈이 쌓이면 무지 많이 쌓이는 스페인 고산 특성 때문에 출근했다 못 돌아올 수 있어 참 난감하죠~~~ 그래도 무사히 회사 다녀와서 우리 가족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집에서 눈 오는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곧바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다는 거예요. 눈도 많이 안 내렸..

'밥 먹자' 메뉴에 아직도 적응 못하는 외국인 남편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추위가 막 몰려왔습니다. 아침에는 눈발이 휘날리다가 잠시 멈췄는데요, 정말 몸으로 실감할 정도로 추위가 현실로 다가왔답니다. 하지만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은 계절에 적응하면서 이 추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늘도 따뜻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 앗! 산들무지개는 요즘 사진 및 영상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하면서 저도 모르게 사진에 취미를 들이고 한국 잡지에 송고하는 날에는 글과 사진이 실린다는 사실에 참 뿌듯했답니다. 게다가 인쇄된 현실 잡지는 또 얼마나 근사하게 보이던지요!하지만 이제 백수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해요. 요즘 잡지 송고가..

스페인 고산, 주말에는 아빠가 일하는 자연공원(곤충호텔과 조류관찰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이 자연공원에 갔습니다. 산똘님은 일요일에도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날이었기에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산똘님을 보러 잠깐 외출했습니다. 큰아이는 아빠와 함께 새를 관찰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구요, 잠 많은 작은 쌍둥이 아이들은 조금 늦게 일어나 엄마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페냐골로사(Penyagolosa) 자연공원은 이제 완전한 겨울을 맞는 것 같았어요. 수도원을 둘러싸던 거대한 포플러 나무가 앙상하게 가지를 보였거든요. 그 찬란하게 빛나던 황금 잎들은 다 떨어져 버려 약간 아쉽기는 했답니다. 산똘님이 근무하는 까사 포레스탈(Casa foreastal)에 왔습니다. 이곳은 옛날에 산림감시원이 발령받아 지내던 숙소이자 사무실이었다고 해요. 옛날에는 산림감시원이 총..

스페인 고산, 요즘 우리 가족이 비우고 채우는 일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뤄 사는 한국-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의 요즘 일들, 여러분께 들려 드릴게요. 우리가 자연에 살면서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순환과 변화 덕분에 배운 중요한 덕목 하나가 있답니다. 바로 비우고 채우는 삶의 지혜랍니다. ^^ 자연도 때 되면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일들이 순리잖아요? 추운 겨울도 그렇고......옷을 다 벗는 나무도 그렇고........ 땅속에서 움틀 날을 기다리는 씨도 그렇고요! 세상 모든 존재는 적절한 때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환의 반복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적절하게 비우고 채우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답니다. 물론 여러분도 다 그러실 것으로 압니다. ^^ 지난 주말 아침에 밖에 나가 보니, 산똘님과 아이들은 비우는..

스페인 고산, 계절이 급격히 변하는 요즘에는...

추운데 조금씩 더 추워지고 있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입니다. ^^고산이라 그런지 낮에는 잠깐 햇볕이 강력하게 우리 머리를 스치고 지나지만...... 잠시 뒤 또 차가운 기운이 훅하고 쳐들어옵니다. 이럴 땐 진짜 옷을 든든히 입고 외출해야 하지요. 게다가 며칠 전, 서머타임이 끝나 바로 겨울이 온 듯 낮이 더 짧아졌습니다. 아이들도 기상하기가 참 힘든 요즘인가 봅니다. 우리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환절기 목감기로 약간 고생했는데 사라가 마지막 주자로 요즘 골골대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 가지 말라는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집에서 휴식하면서 뒹굴뒹굴~~~ 엄마와 즐겁게 지냈답니다. 사라는 학교 대신 꿀허브생강티를 마시면서 따뜻하게 집에서 보냈답니다. 그나마 꿀이 달달하니 얼마나 포근하..

스페인 이웃이 준 정말 당황스러운 선물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산들무지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은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한답니다. 사실 주위에 가게나 쇼핑센터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요. ^^; 그래서 때마다 채소를 재배해 먹기도 하고, 이웃이 주는 음식을 교환하기도 하고...... 가을이면 버섯 산행도 가고, 딸기며 체리며 복분자며...... 이것저것 열매를 따다 저장 음식도 만들기도 한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연과 함께하니 자연의 리듬 따라 그렇게 생활하는 수밖에 없지요. (요즘은 호두가 나는 계절이라 호두나무 밑에서 호두 줍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골 생활이 참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실제로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요. 사실 며칠 전까지는 정말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

한국과 스페인의 대표 소풍 도시락이 만났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터를 잡은 우리 가족. 남편이 자연공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주말에 '버섯의 날' 행사가 있다면서 남편은 일하러 갔고, 아이들은 스페인 시댁 식구들하고 멀리 산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갑자기 한국의 어느 잡지사에서 서면 인터뷰 요청이 와서 열심히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야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행사하는 '버섯의 날'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지요. 하지만, 친구들도 온다고 해서 야외 점심이나 같이하자며 도시락을 싸 오라며 남편이 부탁하더라고요. "뭐로 싸갈까?"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산똘님은 그러더라고요. "김밥!" 김밥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저도 기뻤습니다. 이제 한국의 대표(?) 소풍 도시락을 알아가는..

꼬물이는 정말 귀여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꼬물이들 보여드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새 식구가 늘었답니다. 한국 여행 후 어미 고양이가 데리고 온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 덕분이지요. 이미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했는데요, 그 녀석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오늘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는데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녀석들하고 노는 게 일이 된 우리 세 아이는 매일매일 녀석들과 들판에서 뛰어논답니다. 하양이눈이 파랗고 털이 하얘요. 아이들이 이름을 하양이로 지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까만 고양이에요. 온몸이 다 까맣답니다. 온몸이 다 까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해요. 마치 제가 마녀가 된 기분이에요. 마녀 고양이가 까만 고양이잖아요?! ^^이름은 피자에요. 아이들은 왜..

아이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아빠

내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내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려고 할까? 관심 가지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해 한해 아이가 성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성장 원리를 그냥 시기적으로만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때 되면 사춘기 오고, 사춘기 오면 갈팡질팡할 것 같고, 학업을 계속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에 나가 일꾼이 될 것이고...... 직장을 못 찾으면 또 방황하는 젊음을 보낼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그냥 머릿속에 으레 하는 과정처럼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가만 보니, 아이들 취향이 참 어릴 때부터 나오는 것 같았어요. 물론, 나이가 좀 들면 관심이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발명왕이 되겠다며 재활용 쓰레기로 뚝딱뚝딱 무엇..

추워지는 계절, 이제 불쏘시개가 필요해졌다

이제는 들판을 돌아다니는 양 떼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해가 길게 기다려주지 않는 추운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해 떨어지기 전에 저 산을 넘어 동물도 자기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메에에에~~~" 무리 지어 메에에에 울며,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남았다며 저녁 햇살을 등에 지고 서둘러 돌아갑니다. 이제 이 햇살 받으며 돌아다닐 날이 많지 않다는 걸 아는 듯...... 서두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의 고산평야도 갑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볼일 보러 도시 나갔다가 아직도 여름 날씨를 유지하는 아랫동네에 적응 못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고산으로 돌아오면 심하게 변하는 온도 차이로 역시 세상 밖이구나 싶었답니다. 아니면 우리가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 가족은 지금 버섯 수확 중

요즘 한국에서도 숲으로 버섯 산행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 가족도 그렇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숲으로, 들로 약간의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나갑니다. 집에도 소량으로 기르는 버섯이 가을 되니 또 자랐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여러분이 친근하게 여기는 [참나무집]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입니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도 버섯을 찾아와 엄마에게 보여줍니다. "엄마! 이거 야생에서 나는 엉겅퀴 버섯이야."이제는 보는 눈이 제법 좋습니다. "그래, 맞다. 오늘 저녁에 해 먹자!" 버섯 찾다 말고, 사마귀도 관찰합니다. 스페인 사마귀나 한국 사마귀나 비슷비슷하네요. ^^ 어떤 날에는 들판으로, 숲으로 들어가 버섯을 채취합니다. 땅을 유심히 보고 다니던 아이들이 저기서 소릴 지릅니다. ..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태풍 '타파'로 한국에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답니다. 무사히 피해 복구되었으면 하고요, 스페인에서도 심한 폭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이나 스페인 두 나라 모두, 어서 무사히 일상적인 날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가을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는......전형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랍니다. 특히 폭우가 많이 내리지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만 되면 고산 평야에 물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사정없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저도 폭우, 장마...... 그런 자연재해에 꽤 신경이 쓰인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사는 고산에 폭우가 내..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휴가로 두 달 집 비우니 고양이에게 생긴 일

한국에서 휴가를 아주 열심히 보내고 해발 1,200m 우리의 스페인 고산 집에 돌아오니 정말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답니다. 어제만 해도 한국에서 한식 먹으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하여 스페인 시골에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신기했습니다. ^^; 그런데 그동안 우리 집은 누가 봐줬을까요? 산똘님이 무급휴가로 일을 비웠을 때 직장 동료가 대신 일을 봐줬는데요, 그 동료가 우리 집에 기거하면서 회사를 오가며 우리 집이며, 고양이며, 닭이며, 이것저것을 봐줬답니다. 아이들이 제일 걱정한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 집고양이였습니다. 자유롭게 풀어놓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내는 시골 고양이가 언제 어떻게 사라져버릴지 몰라 아이들은 참 걱정을 했죠. 가는 고양이 안 잡..

한여름밤 마당에서 즐긴 우리 가족의 작은 파티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금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도 여름 방학을 맞았고, 남편도 그렇게 원하던 무급휴가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일상을 시작하니 다들 웃음이 넘칩니다. 남편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름방학을 휴가로 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년기에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어딜 가나 성수기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다면 자신을 희생해서도 가려고 합니다. 게다가 1개월 반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기쁘게 휴가 신청했답니다. 그렇게 한 결정이 한국 여행입니다! 한국 여행을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신났는지 여름밤 갑자기 밖에 파티가 있다며 우리 두 부부를 초대합..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름을 맞는 방법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우리 가족도 한국 여행 준비하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스페인 해발 1200m 고산에서는 드디어 아이들이 방학을 맞았습니다. 여름을 맞은 아이들이 숲으로 방학 캠프를 떠났습니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어떤 캠프를 하는지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물론,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직업상 이런 행사를 하기 때문에 저도 편히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산똘님 직업에 대해 어떤 분이 오해하셔서 짤막하게 소개 하자면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른 형태의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의 직업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산똘님은 산림 감시원이 아닙니다. 산림 감시원이 얼마나 좋은 직업인데...... 어떤 분이 제가 남편 직업이 ..

한국말로 놀리는 아이들과 스페인 선생님의 관계

스페인은 이제 방학 기간으로 돌입 일보 직전이랍니다. 내일이면 방학~~~ 그리고 9월 초에 개학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우리 아이들도 오전 수업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가끔 집에 오기 싫어서 마을 아이들과 놀고 싶어 한답니다. 신기한 건 요즘 학교에서 마을 아이들이 제게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는 겁니다. "안녕~~~!" "안녕~~~!" 더 신기한 건 마을의 이웃도 절 보면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겁니다. "아니욘~~~!"'안녕' 발음을 잘 못 해 '아니욘'으로 들리지만, 그래도 아주 열심이라 기분은 좋습니다. 세 살 아이들도 '안녕~~~'하고 인사하는데 누가 가르쳐줘서 그런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과 놀면서 그렇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세 살배기 스페인 아이가 '안녕~~~!'하고 달려..

한국 간다고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 신청한 남편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소식이랍니다. ^^ 한 달 전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를 신청했었답니다. 올해는 제발 휴가 신청이 받아지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사실, 남편은 작년에 신청한 무급휴가가 거절되어 좌절했었던 상태였죠. 작년에 제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작년 신청 사유는 직장 내 스트레스 때문에 3개월 쉬고 싶다고 밝혔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확인하시면 되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대처를 했느냐 하면...... 남편은 직장 상사와의 상의 끝에 신청 사유에 "아내가 한국인이다. 한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

스페인 고산의 꽃밭 & 일상

햇살이 포근한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입니다. ^^요즘 이곳에는 또 꽃이 천지를 이루고 있답니다. 매일 저녁 산책하러 나가는데 그냥 대지 내음과 햇살이 환상적으로 감각을 자극합니다.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도 산책하는 이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매년 같은 풍경이지만 또 다른 풍경, 같은 일상이지만 또 다른 일상) 아이들은 커가고 우리 부부는 더 늙어가는 게 다른 느낌이지요. 어느덧 아기 티를 벗은 아이들이 성큼성큼 앞을 걸을 때는 참, 가는 세월 못 막는다는 말 실감합니다. 올해도 꽃밭에서 꽃구경해야죠~~~ 우리의 연중 행사 꽃 속에서 꽃(아이) 찾기!!! 숨바꼭질과 같은데 숨는 곳은 꽃밭! 그렇게 꽃 속에 숨은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아 가는 날입니다. 카메라 빌려주니 사진도 찍고......

나에게는 신기한, 남편이 참여하는 스페인 취미 단체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저는 오프라인 생활을 즐겼습니다. 취미의 재발견도 하고......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고민은 ing이지만, 즐겁게 그 고민을 풀어보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무슨 고민이냐고요? 그냥 개인적 고민입니다. 그나저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저도 최근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무지무지~~~~ 즐겁더라고요. 아이를 낳기 전에도 줄곧 그림을 그렸었는데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고 깜빡 잊었던 제 취미......다시 발견하느라 (고되고) 아주 즐겁답니다. 그런데 역시, 많은 이들이 취미로 자신의 자존감도 올리고, 삶의 활력도 되찾는 경험을 하더라고요. 어떤 이는 취미가 발전하여 제2의 전문적인 직업이 되는 경우도 있고..

봄이 되니 또다시 찾아온 손님들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원을 누비는 우리의 양치기, 라몬 아저씨는 또다시 봄 맞아 양 떼를 몰고 들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라몬 아저씨는 새벽에 빵집을 운영하셨는데요, 올해부터 목축업에만 전념하기로 하셨답니다. 그래서 요즘 한가해져 아주 좋아하십니다, 시간이 남아돈다고 말이지요. 빵집은 이웃 마을에서 이사 온 두 형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빵이 참 맛있더라고요. ^^ 그래서 이번에는 양 떼와 유유히 오셔서 아주 오래 머물다 가셨답니다. 또다시 몰려온 우리의 봄 손님들...하지만...... 우리 집 화단의 예쁜 꽃을 위해 온 식구가 나가 이 손님들을 맞아야 합니다. 요즘 한창 예쁘게 피어오르는 야생 카네이션 아기 양이 엄마 따라 졸졸 울어대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오후의 햇살 받은 양..

대박! 스페인 나물, 양귀비와 쐐기풀로 요리해봤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이 고산에 사는 산들무지개는 몇 주 전 발렌시아 도서 박람회에서 식물 관련 책 한 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지중해의 먹을 수 있는 야생 꽃과 풀을 다루는데요, 깜짝 놀란 식물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민들레와 질경이처럼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도 있었고요, 당연히 이곳 사람들도 봄날에 즐겨 뜯어먹는 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괴상하게 생긴 녀석 중에도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다는 것에 크게 안도하면서 저도 즐거운 모험(?)에 나섰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 연한 풀, 아니 봄나물 먹고 싶다는 소망으로 나서는 모험..... ^^ 그 책에는 양귀비도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편과 연관되는 양귀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스페인 고산에 피는 야생화

이 봄~~~ 정말 찬란하게 아름답습니다. 작년 8월, 친구의 죽음을 맞이하고...... 사실 큰 충격에 빠져 저는 몇 개월 마음이 너무 아팠답니다. 이게 꽤 오래 가더라고요. 밤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이왕 살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자~ 하는 마음이 일면서...... 좀 더 알차게 하루를 보내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봄이 되니 그 친구가 제게 준 화초들이 꽃을 피우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햇볕 받은 그 화초에 반사되는 생명력이...... 순간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저기도! 여기도! 이렇게 친구가 살아있구나!" 친구가 가져온 화초를 심은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또 한해 꽃을 피우는 화초에...... "고맙다" 인사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봄을 즐기기 위해 산책하러 자주 ..

스페인 친구가 해준 소고기구이와 내가 한 라볶이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가족도 주말을 아주 잘 보냈답니다. 가까운 마을 구경도 다녀왔는데요, 놀랍게도 지금은 주민 2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이었습니다. 깊은 산골짜기에 성당이며, 학교, 시청도 있었던 마을이었는데, 다들 도시로 나가 노부부 2명만 마을을 유지하면서 지낸다고 하네요. 풍경이 아름다우면서도 혹독해 보이는 골짜기 마을이 역사 속으로 묻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사진과 글로 접하고 싶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포스팅 글로 올리겠습니다. (요즘에는 블로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라 이런 중후한(?) 글과 사진은 별로 관심 밖인 듯해서요. ㅠㅠ)그러나저러나 주말에는 친구가 멀리서 왔습니다. 남편이 직접 담그는 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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